요시오의 하늘 1 -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다큐멘터리 만화 요시오의 하늘 1
air dive 지음, 이지현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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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의학관련 소설이나 에세이, 영상매체 등은 살아있고 살아가는 순간을 감사하게 느끼게 한다.

그래서인지 지금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브레인'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에도 의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는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자극적인 장면이나 병원을 배경으로 하기에 비극적인 사고가 비일비재하여 대중매체는 '즐거움'을 위한 요소로만 받아들이는 나는 그저 귀동냥만으로 접했다.

살고자하는 본능적인 욕구에 대한 자극적인 영화나 소설을 볼 때는 주인공의 영웅화를 통해 극적인 감동을 받기는 하지만 허구에서오는 드라마틱한 상황을 접할 때는 비현실적인 감각에 다소 공감이 떨어지는 순간이 있을 때도 있고, 워낙 비주얼에 집착하는 듯한 영상미에 차마 눈살을 찌푸리지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자선사업이 아닌 이상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들은 당연히 시청률이나 판매실적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어서 기존의 순수한 의도가 훼손되기도 하는 경우가 눈에 띄기도 하는데 어제 한번 읽어 본 <요시오의 하늘>에선 타카하시 요시오란 의사에 감동하고 그의 의사로서의 궁극적 목표를 들려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전해졌다.

이 <요시오의 하늘>은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그림체역시 살아있다.

기본기가 탄탄한 그림체라 인물들의 행동을 생동감있게 전해주고 있어 내용이 부진하게 전달되지않고 시너지효과를 내며 생생하게 다가온다.

지금의 타카하시 요시오가 되기까지의 유년기를 담아낸 1권에서는 의사로서 가진 인간미가 그의 가족들에 있음을 보여준다.

무뚝뚝하지만 자상하고 책임감있는 아버지.

강하지않지만 유연하고 다정한 어머니.

그리고 그 위로 셋이나 되지만 서로 다른 개성 넘치는 누나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서로 도와가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새삼 쇠퇴한 지금의 가정의 역할에 대해 환기시키며 어른들에겐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 같다.

그 모습들과 의사로서 오랜 노하우로 단련 된 요시오선생님의 현재가 오버랩되며 소년의 마음을 저버리지 않은 순수한 마음이 환자들에게 전해지는 상황을 보여준다.

 

'살고 싶다'는 목소리는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살아있는 동안 계속 메아리되어 울리고 있음을 늘 잊고 살았구나 싶다.

병원에 있는 사람들은 아픈사람들이기 이전에 살기 위해 고통을 견디는 사람들이다.

의료진과 가족들은 함께 고통을 견디는 것이기 전에 앞으로도 같이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타카하시 요시오선생님은 사진으로도 보이 듯 외모적으로 평범하지만 기분탓인지 눈빛만은 확연히 틀리게 느껴졌다.

모든 상황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는 허세없이 모든 상황에 최선을 다해보자는 의지가 느껴지는 그의 목소리.

 

수술을 끝이라 생각하지 않고 수술 후에 있을 불편을 딛고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까지 책임을 느끼는 의사라니!

듣기에 좋은 말이라는 의혹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환자들을 '가족'이라고 부르며 그의 방을 장식하는 환자와 가족들 간의 유대관계를 담은 메세지와 사진들이 그 신의를 충분히 느끼게 한다.

만화로 보여지는 그의 방에 대한 첫 이미지는 중병을 담당하는 진료실이라기 보다 상담실로 느껴질 정도로 편안함을 줬다.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진의는 모르겠지만 그 방은 본인의 손을 거친 기존의'가족'들에 대한 계속되는 사랑을 증명하고 새로운 '가족'에게 신념과 정서적 완화를 주고 있다. 

의사가 신이 아니지만, 타카하시 요시오 역시 같은 사람에 불과하지만 '이 사람이라면 한번 믿어보고 싶은' 절박한 마음이 완성되는 순간이 될 것만 같다.

 

지금까지 큰병은 앓지않았지만 워낙 어린시절부터 잔병이 잦았던 나로서는 어린이에게 보여지는 의사의 이미지가 '신적인 존재'라서 그가 어떤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는지가 병환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반인이라해도 의사의 말과 태도로 그의 의중을 전달받기도 하는데 작은 병에 있어서야 그 경중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생사를 가르는 선택을 앞 둔 상황에서는 오로지 의사의 신념에 기대기 때문에 같은 인간이지만 환자를 위해 '신'으로서 존재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야 환자도 가족도 정서적으로 안정적이 될 수 있다고 말이다.

 

지금에 와서는 의사가 신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단지 인체기술자라고 생각하는 정도로 많은 책임을 지우지않으려 하지만 역시 아무리 기술의 발달로 좀 더 세밀한 의료환경이 갖춰진다해도 상황을 살피고 판단하는 것은 의사의 견해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엄마가 수술을 하는 당시 세상에 그 담당 교수님만큼 경외스런 존재는 없었다.

의사는 단지 기술로서 수술만한다고 그 의무를 다 하는 것이 아님을 그 병원을 통해 알았고 감동했다.

24시 환자의 육체적, 정신적 안정을 위한 의료서비스와 그 후 관리되는 진료시스템을 통해 기술만 발전한 것이 아니라 의료진의 가치관 역시 성숙한 면모가 그동안 경제적이유로 선택 된 직업군이라는 고정관념을 바꾸게 했다.

 

일본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끈을 이어주는 타카하시 요시오라는 의사를 통해 의지와 감동을 깨달으며 이 훌륭한 선구자가 일굴 후배들을 생각하니 그 미래에 대한 바램역시 긍정적이라 부러웠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박경철의사가 젊은 의학도들의 훌륭한 롤모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아 뿌듯하더라.

게다가 우리의 의료시스템은 선진국에 뒤지지않을만큼 발전했고 발전중이라니 내 업적은 아니지만 으쓱!

앞으로도 <요시오의 하늘>과 같은 만화가 종종 출판되어 희귀병이나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의 중병환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삶에 대한 의지와 긍정적 마음을 갖도록 하고, 의료진들에겐 그들의 직업에 대한 사명과 자부심을 격려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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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력 연습 - 삶을 변화시키는 마지막 품격, 존중을 단련하라
르네 보르보누스 지음, 김세나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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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면서 사소한 순간은 단 하나도 없나보다.

내가 처음 사회를 터득한 첫직장에 자리잡기 전에 거쳤던 몇몇 회사들 중 경영마인드는 한숨이 나오지만 몇가지 인생에 있어 바른 자세를 취하게 조언을 줬던 사장님의 말씀이 종종 떠오르기 때문이다.

 

"자네, 사회에서 인정받고 싶은가?

 어떻게하면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이제 막 알을 깨고나와 알껍질도 다 떼지 못한 나에게 그 질문은

'내가 인정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일해야 한다!'로 들렸다.

일단 질문을 받으면 답을 줘야한다는 생각에 성실히 답변을 궁리하고 있다가 나간 대답은 결국 열심히 본분을 다 하겠다고 다짐하듯 우물쭈물 거리는 흐릿한 끝맺음이었다.

 

"열심히 일 하는건 당연하지. 월급을 받는데.

 일만 잘 하면 사람들이 인정해 줄 것 같은가?

 그런데 혼자서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아?

 일은 어떤 자리에 누굴 앉혀놔도 한달 이상만 배우면 누구나 대체될 수 있어."

 

최선을 다하는 것 만으로도 만족을 못하시다니 이냥반 꽤나 월급주는 조건이 까다롭다고 생각했었다.

뭐 지각하지 말라거나 맡은 업무 이상의 역량을 보여달라는건가 싶은 생각에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지 또 고민하고 있는데,

 

"상대를 인정하는거야."

 

라는 한마디로 나를 멍하게 했다.

당시에 상대를 인정한다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거니와 어떤 태도가 인정하는 것을 상대에게 인지시킬 수 있을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조악한 내 머리로 할 수 있는 대답엔 한계가 있어 솔직하게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었다.

 

"인사."

"네?"

 

당연한 것 아닌가?

신입사원에게 인사는 칼 같은 행동양식이다.

게다가 업무에 대한 숙지가 완벽히 이뤄지지않은 상황에선 할 줄 아는건 인사뿐이라 더 열심히 한다.

 

"처음에는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예의에 대한 메뉴얼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인사하지.

 매일매일 상대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멀리서도 큰소리로 혹은 뛰어와서 인사를 해. 

 좋은 태도야...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이게 흐지부지해져.

 심한 경우엔 어차피 매일같은 형식적인 인사라고 생각해서 눈앞에서도 인지하지 못했다는 듯 지나치게 되지.

 그럼 어떻겠나?

 상대에게 무시를 당한 입장에서 인사를 할 의지, 혹은 용기가 생길까?

 아무리 상대의 반응에 상관없이 꾸준히 인사를 하는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같은 반응을 보이겠지. 

 또 인사를 하는 것 만큼 잘 받아주는 것도 중요한거고.

 자네가 앞으로 계속 이 회사에 다닐지는 확실히 알 수 없네.

 다만 어디에 있든 '인사'의 중요함을 기억하게."

 

점심을 먹으면서 나눈 잠깐의 대화였을 뿐이고 그 후 곧 이직했지만 이 말이 나에게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큰 중심을 세워주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 후 업무나 관계에 있어서는 전문성 미달로 소극적인 행동을 보여도 인사만큼은 큰소리로 쩌렁쩌렁하는 신입사원이었기에 선배들에게나 업무관계자분들과 한두마디라도 더 하게되고 그러면서 쌓은 친분이 업무적 실수에 있어서도 유연하게 넘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

 

<존중력 연습>은 문득 그때의 점심시간을 떠올리게 했다.

다시금 상대를 존중해야하는 필요를 환기시키며 '인사' 곧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는 인사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논리적으로 받아들이게 해 머릿속으로 막연하게 세웠던 인간관계와 삶에 대한 뼈대에 살을발라 주었다.

 

선진국이 되면서 효율과 합리적인면이 모두 발달하는 이 때에 어째서 인간관계는 점점 어려워질까?

어릴 때는 당연하고 아무렇지않던 상황들이 경우가 밝은 어른이 될 수록 복잡하게 받아들이게 될까?

그러고보면 삶은 전쟁터라는 말이 단순한 말이 아니라서 이렇게 당연하고 기초적인 요소조차 전투적인 상황으로 전개시키지 않기위한 노력의 부분이 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

나 스스로가 소중하고 의미있는 사람인만큼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는게 당연한데.

그 초점이 '내가 더 인정받기 위해'로 변질되면서 상대에 대한 존중은 커녕 무시하는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버린다.

 

무한경쟁시대는 우리에게 급속한 발전으로 생활의 편리를 가져다주었지만 행동양식에 대한 짐을 더 부리게 했고 있지도 않았던 갈등구조까지 만들어냈다.

아마도 건강한 경쟁을 도모하기 보다는 이기적인 경쟁이 편해서 편리함만을 추구하다 오히려 어려움을 초래한 것이다.

 

눈을 뜨고 감는 동안 우리는 끊임없는 관계의 연속에 있다.

그 안에 우리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것을 안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는 이 당연함을 새삼 환기시켜 잠깐의 노력으로 큰효율을 불러보자.

태도에는 늘 진심이 담겨있어야함이 원칙이지만 진심이 아니라 가식이라도 노력해보자.

나의 행동에는 상대의 반응이 유발되고 상대의 변화에 나의 태도에 진심이 샘솟을 것이다.

내가 바라는사람으로 연기하는 동안 바로 그렇게 되기 때문이다.

 

인정받고 싶은가?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습관화 하자.

 

 

"해당서평은 더난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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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란 쏙 성경, 성경 쏙 이슬람
박요한 지음 / 코람데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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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자하는 확신, 추구해야 할 덕목에 대한 인간의 순수한 열망은 누구에게나 잠재해있기에 분쟁이 없는 지역을 찾아보기란 힘들겠지만 이슬람만큼 상대적 위협을 느낄 정도로 심각한 분쟁이 벌어지는 곳은 흔치않다.

눈에 보인다고 다 보는 것이 아니고 귀에 닿는다고 다 들리는 것이 아니라 보고싶고 듣고싶은 것만 취하는 탓에 나의 관심에 맞춰 협소한 정보로 이뤄진 상식선에서는 이슬람이 하느님을 믿는 종교라는걸 알았을 땐 꽤나 큰 놀라움이었다.

게다가 코란과 성경이 그 근간을 같이한다는 소리에 '그렇다면 어째서?'라는 의문이 마구 솟았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근원은 같으면서도 그 말씀에 대한 입장 차이가 엄청난 분쟁을 야기시킨다는게 늘 의아했다.

그렇기에 코란이 궁금하긴 했지만 아직 성경도 전체 일독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헐거운 크리스찬인 내가 코란을 접할 정도로 지적추구욕이 크지 않았기에 모른채 지냈지만 <꾸란 쏙 성경, 성경 쏙 이슬람>을 통해 이슬람뿐만 아니라 기독교에도 한층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물론 한국어로 번역 된 코란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게 정말 큰 이유가 되겠지만 있었다고해도 역시 나의 성실성이 받쳐주지 못했을 것 같다.

 

그동안 코란과 성경을 비교하려는 시도의 책을 구하기도 힘들었는데 박요한목사님 덕에 생각지도 못했던 갈증이 해소됐다.

어떤 마음으로 하느님을 믿고있는지 그 자세가 코란과 성경을 비교하는 구성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그 전에 도착한 책 안에 손수 자필사인을 해 주신 것을 보고 감사함을느껴 힘들게 집필하신만큼 독자로서 성실하게 읽도록 다짐을하게하는 박요한 목사님.

난 비록 성당을 다니지만 역시 개척교회의 정신을 가진 목사님들에 대한 존경심을 금할 수 없는데 박요한 목사님 역시 본인의 지식을 나누고 그 믿음을 다같이 공고히하자는 의지가 느껴지더라.

성경도 기본적인 내용만 숙지한 나에게 <꾸란 쏙 성경,성경 쏙 이스람>은 차고 넘치게 지적욕망을 채워줬다.

사적이지만 내게 세례를 준 신부님 본명과 같아 더 친근함을 느껴 개인과외 받는다는 기분이었다.

 

알면 물음표가 느낌표가 되고 속이 후련해질 줄 알았는데 호기심은 증폭되고 의문부호는 더욱 늘어났다.

진리에 다가서기란 참 어렵다.

어렵다고 해야 하나 결국 주관적인 답을 찾아 헤매는건 아닌가 늘 혼란 스러울 뿐이다.

하느님을 믿지만 그 믿는 방식에 따라 종파가 갈리며 서로의 줄기가 진리라며 참 박터지게도 싸운다.

나도 하느님을 믿고 내가 믿는 방식만이 옳다라고 맹신할 수 없어 하느님을 믿는다는 사실 빼고는 타 종교에 그리 배척적이진 않지만 이런 생각만으로도 교회내에서 거리낌없이 받아들여지기 힘들기에 말 수가 적어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숨기려고하지도 않아 신앙을 고취시켜줄 의무를 느끼는 어른들의 얘기가 이어지기 시작하는게 괴롭다.

그들의 말씀 모두 옳다.

다만 그 말씀을 하는 의도가 내가 하느님을 믿는데 주저한다는 오해에서 기인하는게 답답하다.

내 말은 카톨릭을 제외한 다른 종교도 맞다는게 아니라 어떤 방식이든 하느님을 믿는다는 사실이 중요하고 구약에 대한 해석으로 분쟁한다는 것은 하느님 말씀에 반하는 것이 아니겠는가하는거였는데 말이다.

아무리 말을 해도 나의 의도가 전해지기 힘들어 어떨 때는 차라리 그들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척을 해야함이 현명하다는걸 느끼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말수로 생각을 표현한다.

신실하지 못하다고 비난받아도 나 자신의 진심을 겉모습만 그럴 듯 하게 포장하는 것 보다 낫다.

적어도 타인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속이면서 내 믿음까지 위협하고싶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끝나지않을 분쟁일텐데 서로에 대해 공부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 될 것같지 않다.

사람은 무엇때문에 하느님을 믿는가?

그저 그분의 절대적인 존재를 알고 우리가 나아가길 바라시는 행동으로 기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주님은 우리보고 진리에 대한 이견으로 싸우라고하신게 아니잖은가.

사랑으로 진리를 실천하길 바라실 것이다.

읽을 수 있다고 그 말이 의미를 갖는건 아니다.

진심으로 이해했을 때 그 말을 온전히 품을 수 있다.

간단한 말이 제일 어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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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초점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양억관 옮김 / 이상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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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추리소설에 대한 수요가 대단한 일본이라서 문학계의 거장이라 불린다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이라 기대를 하고 읽으면 실망할까봐 걱정했는데 역시 내 입맛엔 딱 맞았다.

추리물이 주는 스릴에 대한 매력엔 별 흥미가 없고 캐릭터의 특성과 인물간의 관계, 상황 등에 신경쓰는 편이기 때문에 사회파 추리소설의 적절한 긴장과 풍부하고 섬세한 구성에 매혹되는데 <제로의 초점>이 그 성격을 십분 잘 살리고 있었다.

그 전작들은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데 <제로의 초점>만으로도 왜 일본에서 각광받는지 알 수 있는지 알게하는데 충분하다.

 

미미여사의 작품을 통해서도 일본의 사회파 소설에 녹아있는 관계의 설정이나 심리묘사에 따른 구성에 감탄한 적이 있는데 그 부피가 주는 파워의 이미지가 아직도 대단해서 일까?

모방범이나 화차같은 스케일은 없어 큰 감화는 없었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내용을 이끌어가는 면에서 이슈를 환기시는 면에서는 역시 거장다웠다.

어쩌면 아무리 사회파 추리물이라해도 너무 긴장감이 약한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단조롭게 느껴지는 흐름이었지만 내용이 마무리 되어 갈 수록 사건 자체 보다는 그 시대를 이해하려는 막연한 감정이 생겨나기 때문에 마쓰모토 세이초가 자신의 문학적 역량을 뽐내기 보다 시대적 상황과 사람에 대한 이해에 큰 초점을 맞췄음을 알게 됐다.

문학적 소양을 뽐내 흥미유발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상태를 넘어 그 아픔을 이해하는데까지 신경쓰고 있는 모습에 왜 미야베 미유키가 문학의 아버지라고 했는지 알 것 같더라.

그의 능력이 문학계의 위치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인간에 대한 시선에서 부성이 느껴졌다.

민족주의에서 기인하는 것인지 전쟁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에서 기인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그리는 캐릭터들은 주어진 상황을 견뎌야 하는 일반인들이라는 점에서 국경과 시대적 상황에 상관없이 측은지심을 유발한다.

 

뉴스는 개인의 존엄성이 훼손되었을 때 벌어지는 각종 이슈들을 보도하여 우리에게 시시각각 주의해야 할 태도 등을 환기 시키는데 스스로의 태도에 배려가 있다해도 상대가 불편한 처지라면 그 마저도 효력이 없는건가싶어 씁쓸하다.

한편으론 '그런 이유로 왜 마음의 족쇄를 늘이나..'싶다가도 사소한 판단이라도 흔들리는 인간이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상황을 개인의 시선으로 왜곡하지말고 진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융통성과

상대의 상처를 보듬어줘야하는 사람이 보여주는 노력만큼 상처를 입은 사람의 개방성 역시 필요하다.

 

시대적 상황이 가져 온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아픔이 한데 녹아 데이코의 눈을 따라 흘러가는 <제로의 초점>.

이미 일본에선 영화로 제작되었고 히로스에 료코가 주연이라는데 그 조용하지만 약하지 않고 침착한 데이코와 잘 어울려서 포스터만 보고도 영상이 그려지는 기분이었다.

강렬한 흐름은 아니지만 조근조근한 나레이션을 연상시키는 소설이라 작품의 분위기를 잘 살려줄 듯.

한번쯤 사람에 대한 내 태도를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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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13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8.0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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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이란 단지 비지니스적 상황에서만 신경써야 할 것이라 생각하여 일반사람들은 협상의 비중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경영자나 영업직원이 아니더라도 생활 곳곳에 협상의 순간들을 지나오고 있음을 알고 그 중요성을 깨달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선택과 협상을 하며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을 통틀어는 둘째치고 하루만 놓고 보더라도 과연 얼마나 내가 원하는 상황으로만 흘러가는지 생각해본다면 어쩔 수 없는 선택과 협상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태도 등을 다시보게 된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에서 협상이란 비지니스에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기에 학생에서부터 주부, 회사원까지 눈여겨봐야 하는 분야임을 느낄 수 있다.

 

13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강의라는데 그만큼 협상이 가지는 일상에서의 중요성은 대단하다.

하지만 역시 아무리 중요한 말들이라도 잘 꿰어져서 머리에 들어와야 내 것이 되는데 논문같은 구성이라면 독서가 어색한 사람들은 쉽게 책장을 덮었겠지.

스튜어트 다이아몬드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를 통해 기존의 협상전략에 대한 제시가 주를 이룬 책들과는 차별화를 두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 체험처럼 확실한 교육이 없는 것인만큼 협상에 대한 스킬을 나열하기 보다는 본인의 카운슬링을 받은 고객들과 강의를 들은 학생들을 통해 나타나는 현상들로 구성했다.

때문에 한가지 룰을 가지고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음과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딱딱하지않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가격을 흥정할 때, 토론할 때, 교육할 때 등 매우 포괄적인 협상의 순간들을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유사성과 상황의 차이점을 통해서 스스로의 협상법을 찾을 수 있게 한다.

생각보다 다양한 장소 다양한 관계에서 협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되는데 '협상'이란 단어가 주는 사회적인 요소보다 일상적인 요소가 크다는 사실에 왜 세계 최고 MBA에서 가장 비싼 강의가 될 수 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납득하게 된다.

 

처세술을 위한 책?

단지 비지니스를 위한 책이 아니다.

몸에 벤 습관들로 우리 생활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소합 협상에서부터 인간관계나 경영, 정치 등이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자.

기초없이, 혹은 기초가 부실한 상태로 어떤 완성품도 상품이 될 수 없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에서는 바로 그 사소한 부분에 대한 우리의 의식을 환기시켜주려는 듯 그의 고객과 학생들의 생활을 통해 소소한 일상도 놓치지않고 실었다.

작고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단지 독서의 흥미유발이었던게 아니라 협상이 필요한 순간에 대한 범위를 인지시키는데 필요한 구성이었던 것이다.

 

말 하나 태도 하나에도 그 사람의 감정이 담겨있다.

본인은 표출하지 않았다고 생각해도 소통하는 중에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들이 상대에게 전달된다.

한두번의 꺼림칙함이 협상에 있어 마이너스 요소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고 계속 반복하게 된다면 문제에 대한 해결은 없을 것이다.

타인의 상황을 통해 생각지도 못했던 습관적인 언행들이 가져오는 협상을 힘들게하는 요소들을 살펴보고 수정해나가보자.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를 통해 원체 맘에 있는 말들을 직설적으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동양인들의 습관적인 소통방식의 문제에서 올 수 있는 협상에 대해 점검하기에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어느정도 협상에 대해선 달인이라 할 사람에게도 더 많은 모델을 접해 생각지 못했던 사고를 할 수 있다.

아무리 협상에 능한 사람이라고 해도 본인이 납득하지 못하는 결과는 존재 한다.

그럴 때 마음을 다잡고 명상을 하거나 카운슬링을 받기도 하는데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를 미리 읽어두었다면 필요시에 다시한번 협상전략에 대한 환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사회 초년생일 때 특정한 상황 내에서 당장의 주도권이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 후로는 상황의 주도권을 쥐는데 급급해하지 않고 가상으로 상대의 니즈와 나의 니즈를 연상해보고 협상에 있어 우선해야하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는 연습을 했었다.

그때는 불안정하고 예민한 성격에 끊임없는 시도와 실패를 거듭한 20대 초반의 몇년을 부딪히며 배우느라 고생했었는데 지금에와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를 접하고보니 왜 진작 자기계발서를 읽을 생각을 안했었는지 후회되지만 몸으로 취한 지혜를 서적으로 굳히는 확실한 효과를 얻었으니 나에겐 늦은게 아니라 지금이 읽었어야 할 적절한 '때'였는지도 모른다.

뭐든 나 좋을대로 해석하는 이 대책없는 낙천성.;;

 

협상은 고도의 심리전쟁이기도 한 만큼 오랜시간 동안 그 전략에 대한 탐색이 이뤄져 왔다.

하나의 결정에 있어 누군가는 쉽게 해결하고 누군가는 너무 높은 벽으로 느끼기도 하는데 그는 그 사람이 가진 업무적인 역량이 아니라 문제를 바라보는 자세에 있다.

본능적인 감각보다 지식에 대한 축적이 더 발달한 지금 판단이 어렵지않은 상황에서도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협상이란 역시 배워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더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심리적 기술전이기 때문에 한편으론 본능적 직감도 놓지지 말아야 할 부분인데 사색적인 비중이 많이 소홀해져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무릎을 탁 치며 감탄하며 읽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역시 눈으로 읽어서 끝낸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당장 가족과 친구와 비지니스 등 내 생활 속의 협상이 벌어지는 상황을 시뮬레이션 해보자.

아무리 협상에 약한 사람이라도 시뮬레이션을 거친 사람은 보다 안정적으로 상황을 대할 수 있다.

 

스튜어트 다이아몬드도 실행의 중요성을 높이사지 않았다면 체험사례들로 협상전략법을 정리해놓지 않았을 것이다.

아직도 협상앞에선 작아진다면 저자의 숨은 의도와 팁들을 십분 활용하여 그 두려움을 타파하는데 작게 시도해보자.

 

뭐든 시작만하면 반이다.

한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쳐 실행에 옮겨보자.

주입식 교육으로 지식을 축적하고 똑똑해진 사람이 많은만큼 소통이 줄어 협상앞에 작아지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엄마의 지갑에서 용돈의 부피를 높이고 싶은 학생부터 정치인, 경영인에게까지 두루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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