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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경제다 - 버리고, 바꾸고, 바로 잡아야 할 것들 ㅣ 선대인연구 2
선대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문제는 경제다
- 작가
- 선대인
-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 발매
- 2012.03.02
인생플랜을 설계함에 있어 절대적인 경제에 대한 인식이 희박한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문제는 경제다>의 저자는 사회적 구조와 그 역사를 통해 스스로 전망할 수 있길 바라고 저술하고 있다.
크게 3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정경유착으로 이룩한 지금의 재벌중심 자본체제에 대한 문제를 꼬집고, 2부에서는 현재 경제의 문제점들을 고치지 못한 10년 뒤 미래를 전망해보고 대비할 수 있는 눈을 기르게 하며, 3부에서는 침체기를 극복하기 힘들어하는 지금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한다.
아무런 개선 없이 지금 이대로 하향곡선을 그릴 10년 후의 전망을 추측하며 낙담하지만 다양한 개선방침이 적극적으로 정치적 수용이 이뤄졌을 때의 10년 후의 전망을 바라보며 아직 희망을 바랄 수 있는 우리의 모습을 되새기게 해 준다.
사람은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간다. 당장 힘들더라도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나의 자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한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머리로 생각하는 만큼 제대로 실천하며 살고 있지 않다. 경제가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얼마나 필요한지 잘 알고 있지만 분석하고 생각하는데 대한 노력은 영 귀찮아 철저히 계획을 세우기 보단 막연히 '경기가 어려워서 힘드네...앞으론 어떻게 될지 불안하다.' 정도로 불안과 불만을 토로한다.
지금의 경제에 대한 책임을 전부 정부의 탓으로 돌리기 전에 우리 역시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노력을 하고 정부에 온당하게 호소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이명박 정부에 많이 부정적이라 감정에 치우친 편이긴 하지만 현정부에 대한 선호도 정도를 생각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사회 전반적으로 부실한 경제시스템에 대한 고찰을 펼치는 데만도 시간이 모자라기에 예상 외로 냉철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재벌기업들의 독식형태를 비판하고 스톡홀름 패러독스에 빠져 안일한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는 나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하는 혹독함을 보이기도 하고, 인생에 대한 좌절이 결코 개인만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의 시스템에 대한 문제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발언으로 88세대를 위로하기도 한다.
나 역시 삼성이, 현대가 무너지면 한국이 무너진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매스컴의 언론플레이에 현혹 되었을 뿐이다. 저자와 같은 통찰력만 있었다면 재벌기업으로 인한 창출효과에 현혹 될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한 결핍현상들을 주시할 수 있었을 텐데 그 우매함이 창피하다.
무식해서라고 하기엔 무관심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기에 역시 모르쇠로 핑계 댈게 아니라 무성의함을 반성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정권교체만큼 중요한 것이 경권교체라고 한다.
이 말에 누가 반박을 할 수 있을까?
물론 경권교체를 위해선 정권부터 바뀌어야 할 수 밖에 없겠지만 보통은 정권이 교체된다 해도 지금까지 경제사회를 개혁하려는 움직임은 없었다.
정치가 바뀌어야 나라가 바뀐다며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경제의 균등한 분배가 이뤄져야 많은 사람들이 보다 이상적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경제에 관심을 갖고 운동해야 할 때 인가보다.
경제 대통령이라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래 서민경제는 어째 더 어려워진 탓인지 임기가 다 해가면서 현시점의 경제수준의 염려와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반영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은 경제서적들이 출몰하고 있다.
<문제는 경제다> 역시 지금 우리의 경제적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주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들을 제시해 주며 걱정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위기의 상황이라기 보다 변화를 바라기 힘든 시스템에 절망해야 할 상황이지만 의식 있고 책임감 있는 선구자들을 필두로 도약하려는 움직임을 촉구하고 있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고 상황을 분석해본다 한들 온갖 변수가 내재하여 살아있는 생물보다 더 역동적인 경제이기에 뚜렷하지도 않은 미래를 전망하는데 힘을 소모해선 안 된다.
경제성장률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기반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대기업은 국내의 힘없는 자들을 상대로 깡패경영을 유지할 것이 아니라 넓은 세계를 무대 삼아 도약을 꿈꿔야 하며, 중소기업은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합당하게 처우해주고 혁신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소비자는 올바른 소비문화의 주체적인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하기에 단지 값에 연연하는 것이 아닌 상품의 배경가치도 염두에 두는 현명한 소비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어차피 지금까지 견고히 굳어 온 시스템을 한꺼번에 바꿀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무엇이든 급하면 체하는 법이라 급변화에 따른 부작용은 우리가 짐작하는 이상일지 그 이하일지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저 각자의 다양한 역할과 위치에서 보다 현명한 선택을 통해 경제를 조금씩 바꿔나가면 된다.
"해당서평은 웅진지식하우스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