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본성 - 인식적 합리성이란 무엇인가
홍병선 지음 / 어문학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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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주체와 외부세계의 사실에 대한 믿음의 정당성을 어떻게 확보할 있는지에 대한 문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다룬다.

평소에 합리성에 대해 이론적으로 생각해볼 여력이 없었는데 인식론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제공되어 시야가 넓어진다.

<지식의 본성>에서는 토대론, 정합론, 증거론, 신빙주의등과 같이 지식을 둘러싼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는데 나름의 관점이 합당한 하여 이제 걸음마를 떼는 아이처럼 뚜렷한 주관이 없어 어느 이론만을 지지하긴 힘들었다.

다양한 이론들의 쟁쟁한 논의로 산만해질 수도 있으나  별로 뚜렷하게 구분하여 보여주기에 관점들의 핵심을 파악하는데 어렵지 않게 한다. 관점의 합당함을 증빙하는 구성되는 자료들을 통해 철학적 깊이가 있는 사고의 훈련을 돕는다.

 

인식론에 대해 이렇게도 사고할 있구나 하는 앎의 기쁨도 잠시 어설프게나마 인식론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가 새록새록 해져 사고회로가 복잡해져 혼란스럽다.

이론들도 서로 성격이 다른 하다가도 중첩되는 부분이 있어 관계에 대해서도 떠올리게 됐다.

일반인으로서 익숙지 않은 철학적 사고라 어렵긴 하지만 등장하는 철학자들의 이름이 이미 고교시절과 대학을 아울러 익숙한 인물들이기에 순간순간 반가운 마음이 들며 공감이 커진다.

솔직히 일반적으로 읽히기엔 어려움이 많은 책이라 전공자들에게 효과적일 듯싶지만 한데 정리해 놓은 덕분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시도 해봄직한 책이다.

 

인식의 합리성에 대한 고찰을 정리한 내용이라 한동안 철학적 사고를 하지 못했던 탓에 읽고 읽어 되새김질로 인해 겨우겨우 소화시켰다.

지적 두뇌활동이 뜸했던 지라 독서에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오랜만의 깊이 있는 사색을 통해 기분전환이 됐다.

생각보다 익숙지 않아 읽는데 어색하고 겉도는 느낌은 있었지만 한차례 읽으면서 정리되었다. 확실히 읽고 이렇게 서평을 쓰는 동안이 여러 읽기만 했을 와는 내용의 숙지 정도가 확연히 다르다는 느낀다.

아까까지만 해도 그리 많은 이해를 했는데 지금 서평을 쓰는 동안 새로운 이해가 더해졌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분야에 관심을 갖기 쉽지 않아 지적 깊이를 더하는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권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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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한 여자 스토리콜렉터 10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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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누스 시리즈를 보면서 피아와 보덴슈타인의 만남이 궁금했었는데 그들의 시작을 엿볼 수 있어서 시리즈를 두루 읽어온 독자로서 반가웠다

그들은 처음부터 궁합이 잘 맞는 수사력으로 시너지효과를 뿜어내며 팀워크를 뽐낸다.

소설 자체의 흥미로움도 상당하지만 타우누스 시리즈 팬들에게는 주인공들의 만남부터 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 하다.

 

보통 피살자에게는 무한한 안타까움과 동정이 느껴지기 마련인데 주변인물의 증언을 통해 보여지는 이사벨의 캐릭터는 어쩜 그리 안하무인인지 한숨만 유발한다.

그 어떤 악인도 죽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런 사고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건 그 사람에게 삶이 무의미 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사벨과 그 주변인들에게 해피엔딩을 가져다 준 건 아닐까 하는 잔인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자신의 딸이나 태중의 아이에게 조차 모성애를 보이지 못하고 그저 가치로만 판단하는 그녀의 행동에는 분노가 일 정도였다.

실제로 그런 캐릭터의 주변인물로 산다고 하면 범죄사건에 휘말리지 말라는 보장은 못할 것 같다.

어떻게 남편이 그 동안 그렇게 참아왔는지 신기할 정도로 내가 다 안쓰러워 결말에서 그들의 새로운 시작을 볼 수 있게 되어 흐뭇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보덴슈타인과 피아의 시선을 쫓아가며 수시로 용의자들을 의심해보고 분석해봤지만 끝까지 범인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전부 살인동기가 풍부해서 그들 중 누구 하나라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어색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증거가 없어 고민하기 보다는 단서가 너무 많아서 추측이 힘든 사건이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건을 밝혀나감에 따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문제들이 속속 밝혀지면서 보덴슈타인 수사팀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개성이 강하고 힘이 있어 친근함이 배가되는데 그 동안 타우누스 시리즈를 읽으며 익숙해진 캐릭터들의 관계 또한 새롭게 보여 흥미로웠다.

 

단지 <사랑 받지 못한 여자>만 읽는다 해도 스토리 이해에 문제는 없지만 알고 보면 배가 되는 즐거움이 있으니 시리즈물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 게 당연한 것 같다.

왠지 지인의 과거 활동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들어 더 익숙하고 재미있게 봤다.

보통 살인사건에 대한 추리소설은 피살자에 대한 연민으로 시작해서 끝이 나지만 <사랑 받지 못한 여자>에서는 오히려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게 하는 묘한 감정이 생긴다.

한편으론 사랑할 수 없는 캐릭터지만 그렇게 어긋나게 살아버린 그녀의 캐릭터 자체에 연민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건 캐릭터에 부여되는 작가의 애정이 녹아있어서 그런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사람의 관계란 얼마나 어려운지 절감하는 나에겐 더욱 더 의미 깊고 사회적인 관점에서도 소홀히 볼 수 없게 했다.

사람과의 관계란 내가 바라는 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억지로 맞춘다고 맞출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늘 알 수 없는 상황에 그저 물 흐르는 방향으로 살아가야겠지만 가끔은 그러기 힘들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됐다.

 

추리소설이지만 넬레 노이하우스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으로서 다양한 캐릭터를 사실적으로 그려낼 줄 안다.

그래서 그녀의 소설이 유독 친근하고 정이 가는 것 같다.

타우누스 시리즈는 단지 추리물로서의 흥미를 넘어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깨달음을 준다.

대단히 부피가 큰 책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사건에 얽힌 넘치는 캐릭터들과 상황들을 정리하는 그녀의 구성력이 대단하다.

이 책으로 타우누스 시리즈를 접해보는 것도 새로운 재미다.

 

 

"해당서평은 북로드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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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라이트 하이킹
쓰치야 도모요시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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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많은 까닭인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딱히 즐기는 운동은 없어도 등산은 한번쯤 경험하게 된다.

학교에서 소풍이나 극기훈련, 수학여행 코스에서 산이 빠지는 일은 없었기 때문에 등산에 대해 친숙하다.

하지만 심신수양의 목적이라기 보다는 친목도모 정도로 즐기고 자체가 그리 가파른 산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전문적인 장비가 없어도 된다.

덕분에 외국에 비해 하이킹을 익숙하게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는 젊은 세대들은 역시 하이킹이란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실제로 하이킹이 업무역량의 효율성을 높여준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익숙하지 않아 쉽게 접근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기에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 주는 효과를 기대할 하다.

세대간의 소통이 부족한 지금 조언을 들을 없는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역시 책이니까.

 

대부분이 평야인 외국에서는 자연을 벗삼는다는 동양적인 마인드가 일상적이지 않아 등산이 특별하게 여겨지는 같다.

자체도 워낙 스케일이 커서 도전정신을 갖고 하이킹에 임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온갖 전문적인 등산장비들이 생겨난다.

그래서 치유의 목적으로 오르기엔 짐이 너무 많은데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에서는 하이킹의 진정한 의미를 환기시켜 하이킹 자체를 편안하고 즐겁게 즐길 있도록 짐을 줄이는 법과 자연과 어우러질 있게 안내해준다.

쓰치야 도모요시의 말처럼 정말 필요 없는 짐들이 어찌나 많이 챙겨졌는지 그가 제시하는 준비물만 챙긴다면 훨씬 쾌적한 하이킹으로 자연과 소통하며 안에 있음을 만끽할 있을 같다.

내가 사는데도 이렇게 불필요한 짐을 많이 지고 가느라 정신이 없는 같아 새삼 생활을 돌아보기까지 했다.

역시 하이킹은 준비과정부터 삶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다.

 

신발과 옷에 대한 소재선택을 효과적일 있게 설명하고 있어 무작정 안내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 상황적으로 스스로 선택할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먹는 것에 있어서도 어떻게 섭취해야 에너지를 배로 창출 있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기 위한 수분섭취의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나와있고 위생과 관련하여 대응할 있게 한다.

외에도 그저 생각 없이 쉬는 아니라  시간을 활용할 있는 팁이 들어있고, 몸을 보호할 있고 짐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 실제적이다.

그저 막연히 하이킹에 대한 예찬과 자연과의 교감에 대한 감상으로 끝나는 에세이들과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하이킹을 위한 메뉴얼을 압축해놨다고 보면 된다. 정말 하이킹을 좋아하고 즐겨서 본인이 경험한 생활지식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에 하이킹 자체가 어색한 사람들에게 쉽고 흥미를 유발하여 원활한 시작을 돕는다.

 

요즘 들어 배운 것도 많고 먹고 사는 것도 힘들지 않은데 마음이 허하여 힐링 프로그램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연을 벗삼는 풍류가 사라지긴 했지만 아직도 흐름은 우리의 유전정보에 남아있는 탓인지 들로 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찾는다. 하이킹이라고 대단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저 단순하게 짐을 챙겨 자연을 즐기며 어우러지는 시간을 즐기면 된다.

확실히 전세계적으로 하이킹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이다.

 

어떤 취미든 기분을 전환시키고 인생을 생각하게 하겠지만 유독 자연과의 교감은 나의 내면에 대해 더욱 거울을 마련해 주는 같다.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 통해 하이킹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있길 바란다.

언제나 내가 살고 있는 장소에서도 허영에 휘둘리지 말고 하이킹을 하듯 불필요한 짐을 없애는 지혜를 갖고 있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스스로 바라는 삶을 있는 사고를 키워갈 있게 도와주는 시작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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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주가를 춤추게 하는가 - 4개의 메커니즘으로 해부한 주식시장의 비밀
정상철 지음 / 더난출판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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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주식으로 말아먹었다는 친척어른들이 있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주식 하면 큰일난다고 들으며 커왔던 터라 주식에 대해 전반적으로 거부감을 갖게 된다.

좀 더 객관적인 정보로 주식을 접했다면 수익에 대한 매력에 혹해 투기를 하는 경우도 줄어들 텐데, 성인이 될 때까지 거부감을 토대로 부정적인 인식으로 대하다가 된다 싶으니까 투자대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투기의 대상으로 밖에 삼지 못하는 것 같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서 서점에도 금융과 부동산 관련 재테크 전문 서적들이 즐비하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고 다가가기에 편리한 서적들이 없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투자하는 갖은 요령과 기술들을 본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충분히 습득 가능해졌다.

문제는 성실하게 초심을 잃지 않고 건전하게 다가가기 보다는 조바심을 내며 금방이라도 부자가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허황된 욕심에 발을 헛 딛는 경우가 다반사다.

 

읽을 책이 없어 귀동냥으로 투기하던 시절도 문제, 책은 많지만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단순한 기술적인 요령을 습득했다며 주식에 대해 이해했다 생각하여 경험부족인 상태에서 자신감이 과해 통제력을 잃고 한 순간에 번복할 수 없는 실수로 좌절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경제의 원리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게임 매뉴얼을 숙지하듯 좁은 시야를 벗어나지 못한 탓에 다독을 한다 해도 주식시장에 적응하기 힘든 것 같다.

그런 책이 많아서라고 한숨을 쉬기 보다는 독자들이 워낙 요령 위주의 서적을 바래서라는 이유가 크다경제와 관련해서 설명하는 금융서적은 당장 독자에게 눈에 띄는 수익을 가져다 주지 못하기에 손길의 횟수가 덜 하기에 점점 기술적인 측면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출판이 된다

 

지금까지 요령위주의 책들이 많았던 것도 독자들의 그런 욕구의 반영이기도 한 탓이다.

나 역시 당장의 수익을 바래 기술적인 분석과 접근을 위한 서적을 탐독했었다.

초기엔 그 책만으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에 주제 모르고 덤볐지만 곧 욕심을 다스리고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해 큰 손실이 났다.

그 후엔 기술적인 요령을 습득하기 보다는 시장경제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공자가 아니기에 일반인을 위해 씌어진 책임에도 분명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걸음마하듯 조금씩 익혀나갔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은 후 전에는 주식에 관련해서라면 기술적인 측면에 대한 서적을 권했지만 지금은 경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을 권한다.

불안한 시장임에도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 주식에 투자할 생각이라면 기술적인 측면을 익히기 전에 <무엇이 주가를 춤추게 하는가>를 읽고 상관관계를 이해하기 바란다.

주가의 가치와 시장의 원리를 이해해야만 진정한 투기가 아닌 투자가 된다.

한번 읽는다고 전부 이해되는 정도로 쉬운 주제가 아님에 나 역시 다시 읽어보며 미처 보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며 금융상식에 살을 붙여야겠다.

 

부자가 되기 싫어하는 사람 없고, 가진 재산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들이 어떻게 부자가 되었고 어떻게 유지하는지에 대한 공부 역시 중요하지만 각자가 다른 상황에서 그들처럼 부를 축적하긴 힘들다.

선례들은 응용사례로만 기억에 남기고 시장경제의 원리와 흐름에 대해 이해한다면 좀 느릴지는 몰라도 정도를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너무 기술적인 측면의 독서에 몰두했던 사람들에게 <무엇이 주가를 춤추게 하는가>가 넓은 시야를 확보해줄 수 있을 것이다.

경제란 우리에게 밀접하여 쉽게만 생각하다가도 깊이 파고들기엔 참 어려운 분야인 것 같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기초가 탄탄해야 제대로 건설이 이뤄지듯이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당장의 수익보다 경제에 대한 원리에 대해 기초적인 이해를 갖고 접근하기 바란다.

초보자들에게나 이미 투자를 오래 해 온 사람들 모두에게 안정된 보안경이 되어 줄 수 있는 책이다.

 

"해당서평은 더난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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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너머의 나 풀빛 청소년 문학 8
조르디 시에라 이 파브라 지음, 김영주 옮김 / 풀빛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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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이 높고 예민한 청소년들이 무수한 의문들을 주변에 솔직하게 질문하긴 벅차기에 <거울 너머의 > 같은 책이 확실히 효과적으로 심신의 위로와 안정을 찾게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생의 목표설정을 끊임없이 재구성해야 함에도 시간이 없어 내면을 성찰하지 못하는 성인들에게도 좋은 성장소설의 역할을 한다.

16 소녀가 정체성을 찾아가는 고민을 다룬 성장소설이라기에 나와는 확연히 다른 내면을 보게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런 선입견이 무색하게도 마리사의 내면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숱하게 겪었던 고민들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겉보기엔 무난하지만 속으론 끊임없이 에고를 찾는 시행착오를 경험한다.

시간이 흐르면 견고해 것만 같은데도 오히려 스스로를 모르겠고 성인이 되어서는 알려는 욕구를 포기한 적응하기 위해 살아가는 편이라 자아에 대한 성장소설이 더욱 반갑다.

 

도대체 아무리 살아봐도 내가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고 삶이란 내가 바라는 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거울 너머의 > 모든 혼란을 마리사의 일상을 통해 소소하게 보여주면서 우리를 반영하고 있다.

부질없는 같은 질문들이지만 결코 헛되지 않음을 그로 인해 도약할 있는 모습을 보며 나와 타인에 대한 신뢰와 이해관계가 생겨난다.

나에 대해 부정하고 싶은 부분도 인정하고 남과 화합하는 모습들이 다양함을 발견하게 된다.

단순하게는 그저 16 소녀의 다이어리를 보여주듯이 편안하게 구성되었지만 속에는 복잡하고 섬세한 메시지들이 곳곳에 녹아있다.

 

스스로에 대해 성찰하지 못하고 외향적인 이미지와 지위만 성장해서는 내면에 대한 허전함을 크게 느낀다.

되도록이면 조금이라도 빨리 외적 스펙을 쌓는 만큼 내적으로도 건강하고 제대로 나아갈 있도록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거울 너머의 > 읽으며 확실히 청소년기 성장소설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생각이 들더라.

생각보다 필독도서를 별로 읽지 못하고 컸다.

건방진 어린 시절에는 당시의 필독도서를 유치할 것이란 생각을 했나 보다.

거의 대학생이 되어서야 읽기 시작했는데 나이에 읽었더라면 훨씬 내적으로 성장할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 어른이 지금도 어릴 충족시키지 못한 성장소설에 대한 갈증으로 종종 읽는다.

그리고 그때마다 어른이 시선으로도 도움을 받고 있기에 청소년들에게 더욱 권하고 싶다

못하는 고민이 있을 주변에 자문을 구하기 어렵다면 성장소설을 통해 도움을 받는 편이 확실히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되면 스토리를 벗삼아 내가 없더라도 이렇게 텍스트를 편안하게 여기며 도움을 받을 있게 키워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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