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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주가를 춤추게 하는가 - 4개의 메커니즘으로 해부한 주식시장의 비밀
정상철 지음 / 더난출판사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누구나 한번쯤은 주식으로 말아먹었다는 친척어른들이 있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주식 하면 큰일난다고 들으며 커왔던 터라 주식에 대해 전반적으로 거부감을 갖게 된다.
좀 더 객관적인 정보로 주식을 접했다면 수익에 대한 매력에 혹해 투기를 하는 경우도 줄어들 텐데, 성인이 될 때까지 거부감을 토대로 부정적인 인식으로 대하다가 된다 싶으니까 투자대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투기의 대상으로 밖에 삼지 못하는 것 같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서 서점에도 금융과 부동산 관련 재테크 전문 서적들이 즐비하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고 다가가기에 편리한 서적들이 없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투자하는 갖은 요령과 기술들을 본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충분히 습득 가능해졌다.
문제는 성실하게 초심을 잃지 않고 건전하게 다가가기 보다는 조바심을 내며 금방이라도 부자가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허황된 욕심에 발을 헛 딛는 경우가 다반사다.
읽을 책이 없어 귀동냥으로 투기하던 시절도 문제, 책은 많지만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단순한 기술적인 요령을 습득했다며 주식에 대해 이해했다 생각하여 경험부족인 상태에서 자신감이 과해 통제력을 잃고 한 순간에 번복할 수 없는 실수로 좌절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경제의 원리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게임 매뉴얼을 숙지하듯 좁은 시야를 벗어나지 못한 탓에 다독을 한다 해도 주식시장에 적응하기 힘든 것 같다.
그런 책이 많아서라고 한숨을 쉬기 보다는 독자들이 워낙 요령 위주의 서적을 바래서라는 이유가 크다. 경제와 관련해서 설명하는 금융서적은 당장 독자에게 눈에 띄는 수익을 가져다 주지 못하기에 손길의 횟수가 덜 하기에 점점 기술적인 측면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출판이 된다.
지금까지 요령위주의 책들이 많았던 것도 독자들의 그런 욕구의 반영이기도 한 탓이다.
나 역시 당장의 수익을 바래 기술적인 분석과 접근을 위한 서적을 탐독했었다.
초기엔 그 책만으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에 주제 모르고 덤볐지만 곧 욕심을 다스리고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해 큰 손실이 났다.
그 후엔 기술적인 요령을 습득하기 보다는 시장경제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공자가 아니기에 일반인을 위해 씌어진 책임에도 분명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걸음마하듯 조금씩 익혀나갔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은 후 전에는 주식에 관련해서라면 기술적인 측면에 대한 서적을 권했지만 지금은 경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을 권한다.
불안한 시장임에도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 주식에 투자할 생각이라면 기술적인 측면을 익히기 전에 <무엇이 주가를 춤추게 하는가>를 읽고 상관관계를 이해하기 바란다.
주가의 가치와 시장의 원리를 이해해야만 진정한 투기가 아닌 투자가 된다.
한번 읽는다고 전부 이해되는 정도로 쉬운 주제가 아님에 나 역시 다시 읽어보며 미처 보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며 금융상식에 살을 붙여야겠다.
부자가 되기 싫어하는 사람 없고, 가진 재산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들이 어떻게 부자가 되었고 어떻게 유지하는지에 대한 공부 역시 중요하지만 각자가 다른 상황에서 그들처럼 부를 축적하긴 힘들다.
선례들은 응용사례로만 기억에 남기고 시장경제의 원리와 흐름에 대해 이해한다면 좀 느릴지는 몰라도 정도를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너무 기술적인 측면의 독서에 몰두했던 사람들에게 <무엇이 주가를 춤추게 하는가>가 넓은 시야를 확보해줄 수 있을 것이다.
경제란 우리에게 밀접하여 쉽게만 생각하다가도 깊이 파고들기엔 참 어려운 분야인 것 같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기초가 탄탄해야 제대로 건설이 이뤄지듯이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당장의 수익보다 경제에 대한 원리에 대해 기초적인 이해를 갖고 접근하기 바란다.
초보자들에게나 이미 투자를 오래 해 온 사람들 모두에게 안정된 보안경이 되어 줄 수 있는 책이다.
"해당서평은 더난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