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열성 엄마들을 보면 자신의 내적 자아속에 부족했던 모든것을 대리 만족 시키기 위해 자녀들에게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자신의 어린시절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자녀들을 대체하는 대리만족 이랄까!만화를 보면서 두 딸의 지나간 과거가 스멀스멀 떠오르기 시작했다. 큰딸은 몸도 튼튼하고 남에게 지기 싫어 하는 성격이어서 엄마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열심히 쫓아갔다. 집앞의 구민 회관은 그런 의미에서 대리 만족의 최적의 장소였다.수영, 줄넘기,주산,피아노, 컴퓨터 등등 여러과목을 수강해도 저렴했다 구민을 위한 편의시설이었으니까!하지만 둘째는 몸도 약한 데다 성격이 그만그만 해서 그저 언니와함께 라는 이유로 따라다닐 뿐이었다.어쩜이리도 똑같을까 수영장의 냄새에서 똑 같은 상황이 연출된다. 극성 엄마 때문에 마지 못해 따라다니는 둘째 민선이의 삶은 언니의 그늘에 가려 늘 뒷전이다 공부도 운동도 잘하는것 없고 그렇다고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런 민선이가 겪는 다양한 현실은 고립된 아이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때론 속상해 하고 반항도 해보지만 결국 도돌이표처럼 제자리에 머무는 가엾은 민선이의 모습을 통해 이기적인 부모란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사랑의 감정은 다양하다.서로의 마음을 통해 느끼는 또 다른 전율이 결국 몸을 거쳐 영혼까지 이르러 육체를 황홀하게 하는 단계 까지 가는 것 아닐까? 조금은 이상한 결론 이지만 사랑은 그래서 더욱더 심오하고 알수 없는 감정이다.p66˝나도 내 과거가 끔찍해. 그래서 지금 필사적으로 과거에서 멀어지려 하고 있고. 그렇지 않으면 분명 극복하려는 의지도 상실할 거야. 그대로 나락으로 추락해 죽고 싶을지도 모르지.그래서 지금 나는 필사적이야. 변해서 앞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어. 너도 마 찬 가지지?˝아픈과거를 갖고있는 사키코와다다토키는 야간 고등학교에서 만나 서로를 믿고 의지하게 되면서 결혼까지 하게 된다. 어느날 갑자기 걸려온 다다토키의 죽음은 그녀를 또 다른 궁지와시련으로 몰아 넣는데 남편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채 뒷 조사를 하던중 알게된 의사 히데오 사건의 전말을 조사하고 남편의 복수를 하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바꾼 채 히데오와 함께 살게 되는데 그와의 결혼 생활은 점점 또 다른 감정을 분출시키고 급기야 미묘한 사랑의 감정까지 느끼게 되는데!남편을 죽인 살인자에 대한 증오로 타오르는 지옥 같은 삶ᆢ그녀의 복수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뒷 표지 인용)애틋한 부부의 감정을 송두리채 뺏어간 남자의 복수를 위해 자신의 신분을 위장한 그녀의 심정은 어땠을까?사랑이 복수를 하기 위한 도구라고 해도 그녀의 마음은 옛 남편에게 있었는데 정작 사사로운 감정에 빠지면서 느끼는 미묘한 심정을 어떻게 이야기 할 수 있을지 사람의 심리란 참으로 복잡 미묘 한 것 같다.
다다토키와 나는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사귀게 되었다."우리는 다리 같은 사이야. 다리."어느 날 다다토키가 그런 말을 했다."다리? 다리라면 브릿지(bridge) 말이야? 아, 떨어진 섬이지만 다리로 이어져 있다는 뜻이지?" - P70
"아냐""아, 알겠어. 그럼 서로 반드시 중간에 만나게 되어 있다는 뜻이지? 왠지 로맨틱하네.""그게 아니라니까. 젓가락 (일본어로 하시‘는 다리와 젓가락,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옮긴이)을 말하는 거야. 음식을 집을"떨어져 있을 때는 무의미하잖아. 한 짝이 모여야 존재"아, 알겠어. 그럼 서로 반드시 중간에 만나게 되어 있다.제공을 받아야 했기에 불가능했다. 집을 구할 만큼의 경제"아니."때 쓰는 젓가락.""어머, 왜?"하는 의미가 있다고 할까.""그 비유, 로맨틱하다고 하기엔 애매하네."그렇게 말하고 나는 웃었다.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둘이 함께하고서야 마침내 삶을살아가는 느낌이었다. 둘이 모여 처음으로 인생을 향해 손을 뻗어 혼자서는 절대 잡을 수 없는 무언가를 잡을 수 있었다. 한쪽이 빠지면 무의미했다.력은 없었다.그래서 늘 곁에 있었다. 함께 살고 싶었지만, 둘 다 숙식나, 대기업에 취직할 거야." - P71
히데오가 욕조에 들어가 있을 때 드라이기를 물에 빠뜨릴까. 음식에 독을 탈까,자고 있는 동안에 칼로 찔러 죽일까.뭐든 간단했다.하지만 그러하기에.그러하기에 죽이는 건 마지막 수단으로 삼기로 했다. 다다토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이 살인밖에 없을 때말이다.증오하는 상대를 곁에 두고 충동을 억누르며 사랑하는척해야 하는 건 지옥이나 다름없다.결코 저물 리 없는 증오라는 태양에 온몸이 타들어 갔고절망의 사막에 맨발이 달구어졌으며 분노의 화염이 몸속에서 이글이글 타올랐다.하지만 나는 이 작열하는 지옥 속에서 악착같이 나아갔다.언젠가 이 업보가 집어삼키겠지.히데오를,그리고 나를. - P149
연말 이라 애완견과 함께 보낸 분주한 하루였다.손이 많이 가는 녀석이라 잠시도 한 눈을 팔수 없는 동안 옆에 두고 읽기 시작한 작가는 오래 전 부터 애정 하는 작가였다.오래 간만에 나온 소설집과 또다른 소설을 눈여겨보고 있다가 이번에 읽게 됐다.이전의 소설들에서도 보여주었던 같은 동성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당당한 여성이 마음에 들어 빼놓지 않고 읽었는데 이번 작품 또한 가슴시린 이야기에 공감이 가고 같은 남자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라 진한 여운이 남았다.이야기는 각기다른 중년의 여성들이, 남편과 아이들에게 받는 상처를 몸과마음이 견디지 못하고 결국 무너져 내려 견딜 수 없는 상처(우울증, 각종 질병)를 당하고 종내에는 스스로 무너져 내리거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자신들이 어렸을적 옳다고 여겼던 남자들의 행동이 나 말들이 시간이 지나고 몸이 변화하면서는 그릇된 판단이었음을 느끼는 장면들이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그런 아픔을 당하는 순간에 자식들 까지 적대와반감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키워 봐야 별 소용없구나 하는 허망한 마음 까지 들었다.남자들의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행동에 상처 받은 지난날들을 어떻게 보상할 수있을지 의문이 생기고 지나간 세월 동안 나는 나의 아내에게 그런 행동을 했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고 몇년 후에 겪게될 아내에게 좀더 애정 어린 시선과행동으로 보살펴 주어야 함을 상기 시키는 이야기였다.그동안의 소소한 잘못도 이제는 이해가 되는 그런 내용으로 여성 보다는(열받아서 읽기에 거북하리라본다) 많은 남성들이 읽고 반성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든다.
무지는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지.공감력이 없다는 건 얼마나 이기적인지. - P19
나이 든다는 건 물리적인 시간만 쌓인 것이 아니라, 그만큼 낡아가는 몸과 마주 하는 일이란걸, 근주는 근래 들어 절실히 깨달았다. - P25
미안하다고만 하면 이야기가 끝난 줄 아는 남편이었다‘근주는 남편의 악의 없는 무신경이 배려 없다는 이유로 모든것을 받아들여줘야 하는 근주만 속이 탔다. - P36
당연히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회사에서일하니까, 학교에선 공부하고, 어린 건 아직 어리니까, 집안일은 집에 있는 나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일과를 마치고돌아온 식구들을 위해 소비하는 나의 시간이 나의 가치라고 믿고 살았지만 소용없었다. 해도 표 안 나고, 안 하면 더표 나는 게 집안일이었다. 회사는 월급이라도 주고, 아이들은 성적표라도 받아 오지, 나는? 누구도 알아줄 리 없었다. 아무것도 손대기 싫었다. 그럴 때는 차라리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상책이었다. - P159
알라딘 기프트 도착 감사합니다 달력과 다이어리 잘 쓰겠습니다.내년에도 열심히 몸 닿는대로 읽어야 하는데 먹고 살기 바뻐 책 읽다가 자는 경우가 많아진 한 해 였습니다.내년에는 좀더 분발하겠습니다 북플 이웃 여러분 모두 모두 행복 하시고 새해에는 소원 하는 일 다 성취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사랑은 다양하게 다가오는것 같다.성인이 되기전의 다양한 감정을 통해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할 사랑에 대한 기준이나 목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윌라캐더라는 낯설은 작가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또 다른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F스콧 피츠제럴드가 자신의 역작 위대한 게츠비의 초안을한창 작업하던중 이책의 한 대목을 읽고 자신의 책 에서 일맥상통하고 유사하다는 아이디어로 여성의 매력을 표현하였기에 표절의혹을 받을지 몰라 미리 양해의 편지를 통해 정중하게 허락을 받았던 작품이다.편지를 받은 윌라캐더 는 흔쾌히 수락하고 유사한 표현은 누구나 가질수 있다는 생각을 이해하고 동의 했다는 스토리가 있는 작품입니다.내용은 단순해서 서부 개척 시대 작은 마을 스위트포터에서 철도건설로 부를 쌓은 포레스터 대령의 젊은 부인과 젊은 청년 닐의 인연과 사랑에 대한 삶의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전도유망한 청년 닐은 대령의 부인을 보고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는데 그녀는 또 다른 사랑을 하고 있었지요 닐은 늘 주변을 맴돌며 사랑을 갈구하지만 그녀는 닐을 실망시킵니다.한 여인의 기구한 운명을 통해 청년닐의 계속되는 사랑의 여정은 안타까움의 연속인 데요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했던 한 여인을 통해 사랑이란 무엇인가하는 본질의 문제를 파헤치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 같습니다.
그는 그녀와 알고 지낸 인연과, 자신이 세상을 깨우치는데 그녀가 한몫했다는 사실을 매우 기쁜 마음으로 기억하게 되었다. 그 시절 이후에 그는 아름다운 여자들도 똑똑한여자들도 만나보았으나 전성기 시절의 그녀와 같은 여자는 없었다. 그녀의 눈이 웃으면서 상대의 눈을 들여다보는순간, 그 눈빛은 상대가 아직 세상에서 발견하지 못한 강렬한 환희를 약속하는 것만 같았다. "난 그게 어디 있는지 알아요." 그녀의 눈이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내가 보여 줄게요!" 엔돌의 무녀가 사무엘의 영혼을 불러낸 것처럼 그는젊은 포레스터 부인의 망령을 소환하여, 그 정열의 비밀을알려 달라고 요구하고 싶었다. 그리고 묻고 싶었다. 끝없이피어나고 끝없이 타오르며 끝없이 전율하는 환희를 그녀는진정 찾았는지. 아니면 전부 감쪽같은 연기였는지, 아마 그녀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찾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언제나 자기 자신보다 훨씬 사랑스러운 것들을 불러 일으키는 힘이 있었다.한 송이 꽃의 향기가 달콤한 봄을 연상 시키듯 - P197
닐은 어린 소년 시절에 포레스터 부인을 처음 본 순간을정확히 기억했다. 어느 일요일 아침에 그가 감독교회 앞에서 빈둥대고 있는데, 천장이 낮은 마차 한 대가 교회 정문앞에 섰다. 벤 키저가 앞 좌석에서 말을 몰았고, 뒷자석에는 숙녀 한 분이 홀로 앉아 있었는데, 잔뜩 부풀리고 주름을 잡은 검정 실크 드레스에 검은 모자를 썼으며 조각된 상아 손잡이가 달린 양산을 들고 있었다. 마차가 멈추자 그녀는 검은 드레스를 살포시 들어 올리고, 겹겹이 거품처럼 풍성한 흰 페티코트 아래로 반짝이는 검은 구두를 불쑥 내밀었다. 그녀는 사뿐히 땅으로 내려와 마부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교회로 들어갔다. 어린 소년은 열린 문틈으로 따라 들어가 그녀가 신도석에서 무릎을 꿇는 모습을 바라보았다.지금에 와성 그날을 돌이켜본 그는 포레스터 부인이 얼마나 특별한 사람인지 자신이 첫눈에 알아보았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오솔길 끝엥 다다른 닐은 잠시 멈춰 서서, 길게 늘어서 행렬의 마지막 양버들을 올려다 보았다. 앙상한 나무의 뾰족한 우듬지 바로 위에 오목한 은빛 겨울 달이 걸려 있었다. - P5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