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회관에서 아이들이 열심히 수영하는 모습을 보던적이 있었다.
조그마한 두녀석이 귀여운 수영복을입고 작은손과발로 열심히 물살을 가르는 모습을 보면서 왜이리 뿌듯 했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때 수영장에서 맡았던 기분나쁜 락스 냄새의 향기는 더더욱 잊혀지지 않는다.
수영장의 물 색깔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작가의 그림을 보고 있자면 대리 만족이란 이런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몸이 안좋은 남주가 물리치료사에게 치료를 받으면서 권한 수영 수영을 하면 빠른 쾌유를 할수 있다고 하자 수영을 시작한다. 누구의 가르침도 없이 스스로 다른 사람들의 눈치와 부러움을 느끼면서 열심히 수영을 한다.
하지만 기본이 안된 남주는 힘겨워하고 재미없어 한다.
그때 나타나는 여주 어느날 친구외 함께간 날 친구와 스스럼없이 대화하던 그녀가 다음날 남주에게 말을 걸어온다.
전직 수영선수였던 그녀와 조금씩 친해지면서 많은 대화를 하게되고 수영도 가르쳐 준다.

그러던 그녀가 물속에서 알수없는 입모양으로 무언가 말하던 날 남주가 무슨말을 했냐고 물어보자 내일 가르쳐 준다고 하고 사라진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안나타 나는데ㆍㆍ ㆍ
젊음의고뇌와사랑을 짧은 책속에서 그림을 통해 진솔하게 그린 작가의 옛 추억 같은 느낌이랄까?

그녀가 물속에서 했던말은 글쎄!
나는 남친이 있으니 열심히 수영하고 다른사람 만나라는 그런말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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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잉게 숄 지음, 송용구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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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참혹함은 겪어보지 않은 세대는 느끼기 힘들겠지만 현실에 그대로 반영된 지금의 상황을 보면 두고두고 아픈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의 분단된 현실이 전쟁이 끝난후에도 아직까지 수 많은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하고 있는걸 보면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책은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의 폭압정치에 맞서 저항운동을 펼쳤던 대학생 저항단체 ‘백장미‘단의 리더 한스숄의 누나이자 소피숄의 언니인 잉게숄이 겪었던 과거의 아픔을 기록한 글이다.
히틀러의 독재를 막고자 수 많은 사람들이 연대해서 평화를 수호하고자 목숨을 바치면서 지키고자 했던 자유, 진정한 자유를 위해 몸소 실천했던 전쟁의 참혹함 그래서 더욱더 자유를 향한 숭고한 희생은 고귀하고 위대해 보인다.
그들의 자유수호 의지가 훗날 히틀러를 죽음으로 몰고간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제쯤이면 그날이 올까요? 평범하게 살아가는 수백만시민들의 작은 행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이나라는 언제쯤 깨닫게 될까요? 언제쯤이면 이 나라가 모든사람의 인생과 소박한 일상을 망각해버리는 이념들로부터해방될 수 있을까요? 눈에 띄진 않는다 해도 개인과 민족을위해 평화를 수호하려는 노력의 발걸음이 무력으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보다 더 위대한 일임을 이 나라는 언제쯤 알게 될까요?
- P103

전쟁터와 야전병원에서 겪은 일들이 한스와 친구들을더욱 성숙하고 강인하게 바꿔놓았습니다. 그 체험은 두려운 파멸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이 나라에 저항할 수밖에 없다는 필연성을 더욱 절실하고 극명하게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한스와 친구들은 전쟁터와 야전병원에서 사람의 생명이 장난감 취급을 받고 수없이 학살되고 버려지는것을 똑똑히 보있습니다. 사림의 생명이 이렇게 위협받는현실에 직면해 있다면 치리리 하늘을 향해 아우성치는 저불의不義에 맞서 생명을 걸고 싸우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닐이제 그들은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러시아로 떠나기 전날 저녁 그들이 뜻을 모았던 그 결심을 이제는 진지하게 실천할 때가 된 것입니다.
- 그들의 마음속에서 지금 그들이 하는 일이 옳다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이 세상에 홀로 외로이 서있다 해도 옳은 일을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마음의 소리였습니다. 그런 시간에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마음속으로 더듬으며 찾아왔던 하느님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 순간에는 하느님이 그들의 특별하고 위대한 형제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죽음보다 더 가까

이에 있는 형제가 그리스도였습니다.
그들에게는 되돌아가는 길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질문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줄 수 있는 것만이 진리였고, 자유로 충만한 삶만이 진정한 삶이었습니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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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1-02-17 22: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새롭게 디자인되어서 양장판으로 나왔나 보군요! 몇 년전에 이 책을 읽고 마음이 져미는 느낌이 강했었습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 책을 읽은 그 해(2017년으로 기억되는데) 베를린을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이 책을 가지고 가서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의 벤치에서 기념으로 몇 페이지 읽었던 뭉클했던 기억이 아침에 혹은 저녁에님의 리뷰 덕분에 떠오르네요.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의 의미를 흐릿하게나마 다시 더듬어 볼 수 있는 글을 써 주셔서 감사드려요! 내일도 따듯한 하루되시길 바래요!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2-17 22:55   좋아요 3 | URL
책과함께 떠난 여행이라 더욱 감동적이었겠군요!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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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걷는사람 에세이 7
김봄 지음 / 걷는사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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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격 태격 사는 동안 겪게되는 무수한 충돌은 부모와자식간이면 항상, 늘 겪게되는 일상이다.
어릴적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시간이 지난후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말을 하면 어느새 아이들은 저 혼자 큰줄 알고 콧 방귀도 안뀐다.
큰소리 치기도 뭐하고 프라이버시니, 자존감 때문에 그냥 저냥 대화가 소강 상태에 빠질때가 많았다.
그러다 아쉬울 때 손 벌리는걸 보면 또 마지못해 들어주는게 부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 심정은 자식을 낳아봐야 안다는 결혼은 안해도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워 보면서 나름 부모의 입장 을 깨달은 저자.
사람이나 동물이나 말 안듣고, 손 많이 가는것은 똑같다.
작년 부터 늦눙이 키우는 심정으로 강아지 한 마리와 동거 하고 있는데 옛날 큰 애 키우던 생각이 절로난다.

때론 좌충우돌 충돌 하지만 어떨땐 고맙고,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고이는 부모님 이야기 부터 작가로 살아가기 까지 의 힘든 이야기 등등 삶의 지난한 부분을 깨알같은 재미로 이야기 하는 부분이 좋았다.
특히 욱하는 성질과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있는 똑부러진 성격 이 드러나는 에피소드가 가장 마음에 든다.
특히 회장님 빤스 사건(나름 욕지기가 나왔지만)

보수 엄마와 진보 딸의 좌충우돌 공생기
"엄마! 다 가짜뉴스라니까. 그걸 진짜 믿는 사람이 있네, 있어.
그거 유튜브 같은 거 계속 보고 그러니까 지금 세뇌돼서그러는 거 아냐!"
내 목소리가 커지자, 손 여사는 한 대 쥐어박기라도 할 듯이주먹을 들었다 말았다.
"이 빨갱이, 너도 큰일이다."
손 여사는 개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 정치 이야기는 안 하는 게 좋겠어!
이제부터 엄마랑은 절교야."
그때, 손 여사 왈
"빨갱이 좌파 고양이는 안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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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다양한 편린들 좋게 말하면 그냥 말하는대로 이야기 하자면 사는 방식 너와나의 이바구 까놓고 애기하자면 그냥저냥 사는 이야기가 참 맛 깔 스럽다.
백년을 살고계시는 김형석 선생님을 보면 참 인생을 보람되게 사는것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이놈의 인생은 그게 안되니 참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래서 지금 까지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인간사를 느끼고 있는데 1986년 생의 작가는 살면서 다종다양한 경험을 한 느낌이다.

사회생활, 연애생활,부부생활 등등 삶의 다채로운 경험속에서 나오는 실전감각이 글속에 제대로 묻어있는 느낌이다.
다 읽지는 않았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글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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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황근하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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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인간 이란 허울 속에서 피부색깔이 다르다는 이유와 약자라는 이유 만으로 오랫동안 천대와 온갖 핍박을 받아온 흑인들의 기원은 어디서 왔을까 문명의 뒤쳐짐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을까 작가의 최신작을 읽고 또 한 번 읽게됐는데 기대에 못미쳐 아쉬울 뿐이다.
어린 소녀의 생존기가 그닥 마음에 와 닿지를 않는다 중구난방 벌어지는 사건의 전개는 어딘가 나사빠진 모습이고,소녀의 아픔이 흑인 전체의 아픔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것이 더 큰 문제일까 그래서 계속 소외받고, 천대받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계속 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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