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독소 쇼크
박명규.김아름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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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독소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젊었을 때야 당독소란 개념 자체도 몰랐고 다이어트를 했어도 체계적으로 하지 않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했기에 요요는 물론 몸에 이상이 오는 상태도 여러 번 경험했더랬다. 하지만 이제 나이가 들고 보니 눈으로 보이는 몸매보다는 건강한 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고 그렇게 건강과 관련된 지식 책들을 찾아보던 중 당독소가 몸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염증이나 만성질환, 암을 가속화하는 요인, 치매의 주범이 바로 당독소와 관련이 있다니. 이 정도면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대학병원 교수님이 길거리를 걸으면서 눈에 띄는 디저트 가게들을 볼 때마다 앞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수가 많아지겠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금 당독소에 무서움을 느꼈지만 보다 체계적으로 당독소를 알고 싶어 이 책을 펼쳐들게 되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나이 들기란 좋은 것을 챙겨 먹기보다 나쁜 것을 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을 되새기고 있지만 머리는 알겠지만 사실상 몸에 좋지 않은 음식으로 나도 모르게 먹고 있었던 적이 꽤 되었다. 아마 기존에 먹던 음식을 칼같이 끊어내는 것을 다들 힘들어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럴 때마다 이 책을 읽는다면 당독소의 위험도가 얼마나 높은지 경각심이 높아져 당분간 먹고 싶은 생각이 사라질 것이다.

최근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단이 유행하고 있는데 우리가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백미나 설탕, 밀가루가 들어간 정제된 음식이 몸의 대사에 어떻게 관여하며 이것들이 혈관을 타고 다니며 우리 몸을 어떻게 만드는지, 그렇게 쌓인 당독소가 치명적 질병으로 이를 수 있다는 것에 이르면 습관처럼 먹던 커피를 포함한 음료수나 과일들, 빵, 떡, 면 종류가 우리 몸에 얼마나 안 좋은 것인지 놀라게 된다.

먹을 것이 풍부해져서 생긴 질병들, 오랜 기간 내려오며 인간의 몸에 기억된 것들이 최근 100년 사이에 깡그리 무너지며 다시없을 온갖 질병들이 난무하는 요즘, 예전 조상들이 먹던 먹거리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게 되는 이유이다. 당독소에 대해 경각심을 느꼈으니 책에 소개된 방법을 실천하며 건강하게 살 빼는 방법도 함께 실천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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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지옥을 건너는 70가지 방법 - 어제의 불행이 오늘의 행복이 되는 쇼펜하우어의 지혜
이동용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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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즐겁게 사느냐, 비루하게 사느냐는 마음먹기 달렸다고들 하지만 삶이 오롯이 나의 의지대로만 살아지는 것은 아니기에 하루에도 수백 번씩 감정이 널을 뛸 때는 나 자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갑갑할 때가 있다. 그것이 나의 문제라면 시간을 들여 나 자신을 뒤돌아보며 추스러볼 수도 있겠지만 인간과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일은 너무도 많기에 타인으로 인해 나의 삶이 힘겹다고 느껴질 땐 그만 삶을 놓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만큼 나약해질 때가 종종 생기게 된다. 비단 인생의 벼랑 끝에 내몰리지 않더라도 일로 인해 몸이 지칠 땐 밝은 생각이 들지 않게 마련인데 그럴 때는 또 철학만큼이나 도움 되는 분야도 없는 듯하다.

<삶이라는 지옥을 건너는 70가지 방법>은 쇼펜하우어의 지혜를 통해 불행을 행복으로 승화시키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쇼펜하우어의 대표작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 담긴 내용들을 저자가 추려 소개하고 있는데 들어가는 글부터 이 책을 한번 읽기에서 그치지 말 것을 권유한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 읽으면서도 가슴에 와닿는 글귀가 많고 또한 그만큼 흘리는 글귀들도 많아 읽을수록 왜 두세 번, 그 이상 읽을 것을 권했는지 절로 이해가 되었다.

최근 쇼펜하우어와 관련된 책들이 자주 접하게 되는데 오히려 막상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혼란스러운 심정도 크기에 섣불리 들춰보지 못했는데 쇼펜하우어 하면 '염세'란 단어와 함께 어둡다는 느낌도 들기에 왠지 무겁게 느껴지기 일쑤였는데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편견이었는지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다. 아마 저자의 멋진 해석들이 빛을 발하였기에 더욱 가슴에 와닿았던 것이 아닌가란 생각과 함께 어렵다고만 느껴졌던 쇼펜하우어의 글들을 어렵다는 느낌보다는 다음 장엔 어떤 내용들이 실려 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이끌어줬기에 두 번째, 세 번째 읽을 때는 또 어떤 깨달음이 있을지 사뭇 설레는 감정도 느끼게 되었다.

계절의 변화 탓인지 쉽게 지치는 몸과 비례해 생각조차 고루해져 가는 것이 느껴져 더욱 우울했었는데 이런 나의 기분보다는 인간의 본질을 먼저 생각하고 더 큰 것을 보며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읽는 내내 흡족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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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스위스 This is Switzerland - 2024~2025년 최신판 디스 이즈 시리즈
심상은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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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에서나 나오는듯한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좀처럼 피부로 와닿는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여행지 스위스!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나오면 정신이 쏙 빠져나갈 정도로 몰입해서 보게 되는 이유가 바로 압도적인 자연 풍경일 텐데요. 그래서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 바로 스위스가 아닐까 해요. 아마 30대만 됐어도 언젠가는 가보겠지 하며 지나쳤을 나라가 바로 스위스였을 텐데요. 아무래도 중년이 되고 보니 한 해가 다른 노화 속도를 경험 중이라 50대가 되기 전엔 꼭 스위스 여행을 가보자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는데 최근 코로나로 인해 막혔던 여행이 자유로워지다 보니 조만간 못 갈 이유가 없겠더라고요.

하지만 뭘 알아야 여행을 하는 법! 이미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가 넘쳐나고 있지만 평소 검색보다는 여행안내서를 더 선호하는 편이라 기존 일본 여행할 때 도움을 많이 받았던 테라 출판사의 디스 이즈 시리즈로 스위스 여행 계획을 세워보자 했어요. 검색을 통한 정보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고 일목요연하게 들여다보는 게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데 책자로 스위스를 만나니 스위스가 이렇게 크고 넓은 곳이었구나 싶었어요.

이미 여러 나라를 통한 여행서를 접했던 터라 테라 출판사의 여행서가 이제는 반갑기까지 했는데요 기존엔 아시아 쪽 여행서만 접했던 터라 드넓은 유럽의 여행서는 책의 두께만큼 방대하더라고요. 취리히,바젤 지역, 루체른 호수 지역, 빠르너 오버란트 지역, 베른, 프리부르 지역, 발레 지역, 레만 호수 지역, 쥐라산맥과 3개의 호수 지역, 그라우뷘덴 지역, 장크트 갈렌, 보덴 호수 지역, 티치노 지역으로 나누어 대표 축제나 볼거리, 먹거리, 교통편이나 금액대, 역사나 문화재, 박물관 등이 소개되어 있어요.

스위스 하면 증기 열차를 타고 푸른 초원을 내려다보며 달리는 장면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스위스에 제일 가고 싶었던 이유가 바로 증기 산악 열차를 타보고 싶었던 게 커서인지 '브리엔츠 로트 호른' 소개 편에서는 정말 빠져들어서 보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스위스 하면 다양한 열차가 존재하고 기차를 통해 소개된 지역으로 통하는 시간만 해도 2시간에서 5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인지라 열흘 정도의 일정을 짜도 시간이 촉박할 정도로 빠듯하겠구나 싶었어요. 물론 볼거리도 너무 많은데 자연 하나만 놓고 봐도 하루 종일 멍 때리며 바라볼 정도로 훌륭하기에 안내서를 보며 스위스 여행 계획을 앞당겨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더라고요.

버킷 리스트에 스위스 여행이 적혀 있는 분이라면 여행안내서로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테라 출판사 디스 이즈 스위스 2024~2025 최신판 하나로 계획 세우기에 충분할 것 같아요. 스위스가 물가가 비싸다는 건 알고는 있었지만 안내서를 통해 한국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비싸며 세계 1위의 고물가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등의 일정을 통해 알뜰한 경비 소비 계획도 세울 수 있도록 도움이 되어 당장 스위스 여행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참고가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듯한 마성의 자연경관 앞에서 죽기 전에 와보길 잘했다 싶은 곳이 스위스가 아닐까 해요. 꿈에 그리던 알프스 여행, 스위스 여행, 사실 여러 안내서를 보는 것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여간 소모적인 일이 아닌데 알찬 여행서 한 권만 있으면 덜 고생하고 즐겁게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어 장기 여행이 더욱 즐겁고 알찰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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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의 법칙 - 충돌하는 국제사회, 재편되는 힘의 질서 서가명강 시리즈 36
이재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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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과 냉전이 공존하는 시대, 이전의 냉전시대가 이념에 관한 것이었다면 현재의 냉전은 국제 규범에 관한 국제 법률 싸움이며 이전보다 자국 내의 이익을 거머쥐기 위해 더 혈안이 된 시대라 할 수 있겠다. 중국과 러시아, 미국과 EU 가 한 편에 서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날을 세우는 모습이 더욱 첨예하게 대립화되면서 3차 대전이 일어나는 건 아닐까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걱정스러운 마음이 큰데 <지배의 법칙>은 400년 전 교황을 중심이었던 중세 유럽 체제가 무너지고 최고 지위가 왕으로 옮겨가면서 생겨났던 '베스트팔렌 조약'이 현재의 정세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으며 이 조약이 400여 년이 흐른 현재의 정세 흐름에 과연 타당한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다.

냉전 시대의 이념 문제에서 현재로 넘어오며 국제법에 대한 각국의 이해도가 대립하는 구조로 변화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열전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도 국제법을 통해 상이한 이해도를 내세우며 대립하고 있지만 자국의 이익만을 내세운 이기적인 주장이라는 건 어린아이가 봐도 뻔히 보일듯한 대립 양상은 유치하지만 그럼에도 실로 무섭게 다가오는 대목이기도 하다.

국가가 민간인 뒤에 숨어 조종하는 모습은 국제법이 얼마나 중요시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인데 반대로 그것을 피하기 위해 민간기업을 끌어들이는 모습은 국제법의 이면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해서 씁쓸하게 다가왔다.

자국의 이익을 위한 첨예한 대립은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인간이 존재하고 국가가 존립하는 한 절대 없어지지 않을 본성이지만 이것이 현대에 이르며 변화무쌍하게 변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국제법의 이면인 모호한 법률 규정이나 디지털 분쟁의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며 반대로 디지털 강국이라 일컬어지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도모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브릭스 동맹과 미국, EU 연합 사이에서 지리적 위치로도 강대국 사이를 벗어날 수 없는 우리나라, 이미 강대국 때문에 중간에 큰 전쟁을 겪어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고 현재의 일촉즉발의 위태로운 정세에서 전쟁의 불안 앞에 자유로울 수 없기에 책을 읽는 내내 불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이런 와중에 국내 정치마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되는 상황이니 불안한 마음이 가중되는 건 국민으로서 당연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불안과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미래를 도모할 수 있는 제시 방법이 담겨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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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욕망 - 알파에서 베이비부머까지 데이터로 읽어낸 욕망의 방향
대홍기획 데이터인사이트팀 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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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통 바닥에 샴푸가 조금 남았지만 눌렀을 때 더 이상 샴푸가 나오지 않아 그냥 버리는 딸과 뚜껑을 열면 몇 번을 더 쓸 수 있는데 그냥 버린다며 아까운 걸 모른다고 타박하는 엄마, 이렇게 샴푸로 인해 모녀는 신경전을 벌인다. 다 써가는 샴푸통을 대하는 모녀의 온도차를 다룬 실험에 재미있게도 국민 총소득이 등장한다. 부모 자식 간의 국민총소득 차이는 세대 간 갈등을 불러왔지만 그것을 이해하거나 공감하려는 시도 없이 그저 부정적인 면으로만 치부되었던 것을 어느 가정집에서나 일어날 수 있을법한 상황을 통해 이해를 도왔던 이 실험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떠올랐다.

BB 세대, X세대, M 세대, Z세대, 편가르듯 나누어진 세대 간 격차는 그로 인해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치기 마련이다. 세대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 앞에서 기존 세대들은 젊은 세대들을, 젊은 세대들은 기존 세대를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 많았다. 자신의 즐거움을 절제하면서까지 일에 매진했었던 부모 세대, 그렇게 열심히 일해서 자식들을 키웠는데 일하느라 함께하지 못했던 시간의 격차는 너무 커져버려 외로운 노후가 되었고 그것을 보고 자란 자식들은 부모처럼 평생을 힘들게 일만 하며 살았던 모습을 떠나 어느 정도 자신의 여가를 즐기며 살고 싶어 한다. 미친 듯 솟은 부동산과 물가는 결혼과 자식에 대한 미래까지 앗아간지 오래되었고 예전처럼 금리도 높지 않아 가상화폐나 주식에 열광하게 된 젊은 세대의 이야기는 그것을 바로 보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코 대화할 수 없는 세대 간 주제이기도 하다.

이 책은 대흥기획 광고대행사 팀에서 낸 책으로 초고속으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발 빠르고 민감하게 이끌어가기 위해 세대 간 이해를 돕기 위해 풀어써져 있다. 세대 간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열광하며 그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 기저에는 어떤 사회적 요소들이 있었는지 이해하기 쉽게 풀어써져 있다. 제목이 <세대욕망>이라 세게 다가와지는 느낌이 없지 않지만 실상 각 세대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제목에서 느껴지는 찰진 느낌보다는 왠지 따뜻한 느낌도 들었던 것 같다.

재미있게도 윤리적인 측면은 알지만 그렇다고 비싼 돈을 주고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이어지지 않는 젊은 세대의 이야기는 그것을 업으로 삼는 이들이 각 세대의 트렌드를 어떻게 읽고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결코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예도 많이 등장하고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트렌드를 굳이 따라가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모르는 것도 싫은, 그렇다고 매년 출간되는 트렌드 책은 이제는 너무 식상한 느낌이라 펼쳐보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었는데 그것과 비슷하지만 더 다양한 공감이 담겨 있어서 그런지 흥미롭게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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