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빠질 때 놓치는 것
레니아 마조르 지음, 플로랑 베귀 그림, 이보미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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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레니아 마조르님은 어른과 아이를 위한 글을 쓰는 프랑스 출신의 작가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판타지 소설 시리즈로 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뒤죽박죽 비밀 편지』, 『우리 동네가 변했어요』 등이 있습니다.

그림을 그려주신 플로랑 베귀님은 벨기에 투르네 미술대학 출신으로 프랑스 릴에서 여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거쳐 애니메이션과 3D 분야에서 실력을 쌓았습니다. 감미롭고 유머러스한 세계에서 살아 숨 쉬는 감각적이고, 독특하고, 익살스러운 캐릭터를 많이 그립니다.

스크린에서 눈을 못 떼는 에밀. 에밀 오빠는 스마트폰에 온통 정신을 빼앗겨 몇 주째 화면만 보고 있거든요! 이제 방법은 하나뿐이에요. 스마트폰에 빠진 사람을 구해내는 안티스크린 특공대! 이네스는 오빠를 스크린에서 떼어놓기 위해 안티스크린 특공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안티스크린 특공대는 과연 오빠를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까요?

책을 소개하는 이글을 보면 우리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바로 떠올라요. 아이들, 어른들의 모습과 그대로 겹쳐지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하루에 몇 시간씩 스마트폰에 빠지곤 해요. 특히 SNS를 하는 어린 친구들이나 어른들은 자기 자랑 삼매경에 빠지고 친구들의 자랑에 뒤지기 싫어 몇 초 몇 분 몇 시간 간격으로 자꾸 자꾸 확인을 하게 되죠. 광고를 보거나 내용을 확인하면 보상을 주는 앱들도(*, * 포함) 있어 끊지 못하고 자주 들어가게 만드는데 문제가 심각합니다.

안티스크린_ Antiscreen. 스크린에 반대하는 특공대. 여러 동물들로 구성된 팀이네요. 일곱단계에 걸쳐 에밀의 주의를 끌려고 노력하지만 헛수고. 결국 에밀을 스크린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는 실패하고 이네스에게 미안하다며 하루 동안 에밀과 동행한 동영상을 메일로 보내주고, 이네스는 그 동영상을 에밀에게 보내요.

에밀은 그 동영상을 볼까요? 아마도 스크린에 갇혀 지내는 친구니까 메일은 꼭꼭 확인하겠죠. 무슨 생각을 하고 행동할까요? 궁금하죠~ 앗 에밀이 안티스크린 특공대에 아빠를 구해달라는 의뢰를 하네요.

이 책은 우리가 스마트폰에 빠져있을 때, 무엇을 놓치게 되는지 스스로 생각하게 합니다. 자기 조절 능력을 기르는데 유용한 역할을 하는 좋은 도구가 될 거예요. 스스로 느끼는 아이들은 조절이 가능하지만 책을 읽는 시간조차 스마트 폰을 하는 시간으로 빼앗기는 아이들은 어떻게 하죠? 이 책을 읽게 하는 건 어렵지 않아요. 제목도 흥미를 자극하는데 충분하고(처음에 거부) 글자 수 적고, 그림 많고, 스크린을 통해서 받는 자극과 유사한 감각적인 색의 그림을 아이들이 좋아해요. 아이들과 같이 읽고 책 내용에 대해 짧은 이야기라도 나눠보면 더 효과적일 거예요.

동적이고 화려하고 과도하고 지나친 자극에서 벗어나(antiscreen) 책 읽기 같이 정적이고 온화한 취미나 운동 같은 취미로 한번에 바꾸긴 어렵겠지만, 스크린에 빠지는 시간을 조금씩 줄이고 자제하면서 스크린 밖에 존재하는 자연스러운 것들을 받아들이는 아이들이 되길 바라고 이 책이 그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해요.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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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 사고력 실종의 시대, 앞서가는 사람들의 생존 전략
이시한 지음 / 북플레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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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시한님은 프로 지식 탐험가. 성신여자대학교,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한국 멘사 회원, 재미와 깊이를 놓치지 않는 탁월한 전달력과 핵심을 꿰뚫는 분석력으로 독자들이 믿고 찾는 기술, 인문, 경제 지식 큐레이터다. 글을 읽으면 당연히 저자의 말이 가진 힘을 느낄 것이다. 한 문장 한 문장 강력하게 끌어 당기는 힘과 계속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질문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훈련하고, 연습하고, 발전시켜야 하죠. AI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고, 다른 사람에게도 적절한 질문을 하면서 관계를 형성해야 합니다. 나아가서는 AI에게 적절한 질문을 하여 의미 있는 결과물을 얻어내야 하기도 하고요. (p17) 그 동안 우리가 흔히 쉽게 접하던 답에 대한 책이 아니다. 질문에 대한 책~ 낯설지만 끌린다.

모두 비슷한 출발점에 있을 때, 질문하는 법을 훈련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연습을 수행할 수 있다면, 그것은 곧 미래 시대를 선도하는 경쟁력을 손에 쥐게 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지금 손에 쥔 이 책을 열심히 보아야 하는 이유죠. (p35) 비판을 싫어한다. 비판에 대한 오해 때문이다. 질책과 비판은 다르고, 비판은 반대 의견이 아니다.

AI에게 제대로 질문하기 위해 세워야 할 전제의 3단계가 있습니다. 3R로 표현할 수 있어요. 첫 번째 단계는 인식Realization입니다. 자신이 구하고자 하는 결과값의 방향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구체화Reification인데요, 궁금한 것을 구체화하는 것입니다. 두루뭉술한 질문에는 두루뭉술한 답을 주는 것이 ChatGPT인 만큼 자신이 얻고자 하는 지식이나 인사이트에 대해서 구체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 단계는 표현Represent인데요, 자신이 가진 궁금증을 구체적이면서도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p271)

우리가 질문하고AI, chatGPT가 답한다. 정확하고 보다 효율적인 답을 빨리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질문에 달려있다. 질문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 우린 질문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세대를 살아왔다. 순응하면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맞춰가면서 살았다. 빠른 속도를 위한 방법이기도 했고 유교문화의 장유유서(?) 선생님이라 리더의 말은 따른다. 상명하복하고 정해진 질문에 정답(?)을 찾고 이야기하는 것을 배워왔다. 이젠 그런 시대가 아니다.

똑똑한 사람은 똑똑하게 질문한다. 답을 모르거나 답하기 곤란해서 일까? 답은 모를 수 있다. 정확하고 합리적인 답을 찾기 위해 질문한다. 똑똑하게 질문하는 방법을 훈련할 수 있는 책이다. 비판적인 관점으로 관심을 가지고 듣고 들여다보고 궁금한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질문을 하자. “하고 싶은 말이 뭐야?”, “그래서 궁금한 게 뭐야?”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훈련하자. 이 책이 길이다. 자연스러운 행동과 사고가 될 때까지 다독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것을 쉽게 풀어서 이야기  해주는 능력은 아무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읽는 누구나 잘 알고 잘 설명하는 저자의 이야기 속에서 변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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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곳에 나를 데려가라 - 네빌 고다드, 부와 성공의 자기선언
네빌 고다드 지음, 김은영 옮김 / 터닝페이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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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네빌 고다드님은 지난 세기, 의식에 관한 심오한 법칙을 가장 잘 설명해준 형이상학자이자, 그의 강의는 상상력을 통해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방법을 가르쳤지만, 이에 국한되지 않고 더 깊은 내면의 자아를 알 수 있게 설명해주고, 그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네빌은 단순한 강연자라기보다는 법칙을 충만하게 사용하는 실천가였고, 그 실천의 깊이만큼 다른 이들에게 자세하고 효과적으로 자신의 의식을 이용해 삶을 충만하게 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많은 강연과 책을 남겼고, 그가 행했던 강의들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

 

<내가 원하는 곳에 나를 데려가라>는 네빌이 남긴 수많은 저서들 중에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을 선별하여 한 권에 모은 합본판이다.

 

네빌의 책이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며 ‘살아있는 고전’이 된 이유는 일반적인 성공학 책과는 다르게, 당신은 이미 내면에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현실화할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현실에서 이미 이루어져 있다고 끊임없이 상상하여 당신 내면에 완전히 ‘각인’시키는 것, 이것이 ‘전제의 법칙’으로 저자의 이야기, 실천으로 얻었고 독자인 우리들을 성공으로 이끌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이렇게 원하는 것을 당신의 내면에 제대로 각인시키고 나면 모든 일은 순리대로 풀린다고 합니다. 당신은 기쁜 마음으로 당신의 소원이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지켜보면 된다는데~ 수련이 훈련이 필요한 부분이겠고~

 

이 책에는 네빌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행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현실에서 이룬 수많은 사례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맨션을 하나 지어 그 맨션에 세입자를 모두 들이는 데 성공해 엄청난 부자가 된 어느 부부(돈이 하나도 없는데 그런 상상이 가능할까요?) 친구의 소개로 자신이 꿈에만 그리던 이상형을 직접 만나고 결혼까지 이른 어느 여성. 아주 작은 댄스 수업부터 시작해 미국에서 가장 큰 댄스 스튜디오를 소유하게 된 열정적인 댄스 선생님의 이야기 등 놀라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너무 놀라운 일들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다. 사실이겠지? 처음엔 의식적으로 인식하고, 무의식적으로 상상하고 실천하기.

 

마치 기독교와 같은 믿음이다. 의심하지 않고 믿는다고 선언하면 된다. 이미 이루거나 얻은 성공한 나로 행동하면 된다. 다만 얼마만큼의 시간, 몇 번의 반복이 필요한지에 대한 기준은 없다. 이룰 때까지 지속적으로 꿈꾸고 상상화고 행동하면 된다. 성경 구절을 포함한 명구들이 실려 있다. 우리가 성공하여 행복한 것은 신 또한 원하는 것으로 선언허가 행동하면 받드시 이룰 수 있도록 기적을 일으켜 주신다.

 

인간이 상상의 비밀을 푼다면 “상상이 현실을 창조한다.”는 비밀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무엇을 상상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창조하고 있는지 알게 되고, 인생이라는 연극이 물질적인 것이 아닌,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됩니다.

 

만약 당신이 소망이 이루어졌다는 느낌 안에서 살 준비가 되어 있고, 그래서 상상 속에서 그랬던 것처럼 확신을 가지고 행동한다면 상상이 가진 힘이 당신의 놀라운 상상에 응답할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 소망이 현실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삶의 드라마는 인간의 상상력에서 비롯됩니다. 무언가가 되고자 하는 행동의 원인은 인간의 상상력 안에서 발생하는 것이지 외부에 있지 않습니다.

 

원치 않는 느낌은 마음에 담지 말아야 합니다. 원치 않는 일이 일어났더라도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저자의 가르침을 따르면 우리 모두 성공하고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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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이 된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큰 스푼
민병덕 지음, 강화경 그림, 이성섭 감수 / 스푼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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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민병덕님은 1988년 이후 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 역사 소설가 이재운 작가와 함께 한국사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나요?(1, 2), 《이황: 역사학자 33인이 추천한 역사 인물 동화 26, 《이이: 역사학자 33인이 추천한 역사 인물 동화 27, 《역사인물백과》, 《깨어나라, 고구려》,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 역사 문화 사전》 등이 있다. 역사와 역사 속 위인들의 이야기를 글로 써주셨네요.

그림을 그려주신 강화경님은 게임 컨셉디자인,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제일기획 등에서 방송용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고양이 이빨』, 『곰팡이 빵』, 『우리땅 독도를 지킨 안용복』, 『선생님 얼굴 그리기』, 『고양이네 미술관』, 『나 집에 가야 해』, 『무엇이든 문구점』, 『우리동네 만화방』 등이 있다. 그림이 부드럽기보다 강함을 담고 있어 윤봉길 의사의 이야기와 잘 어울려요.

스물네 살의 젊은 나이에 대한 독립을 위해 훙커우 공원 의거를 일으킨 윤봉길 의사는 체포되어 사형을 선고받고, 일본 형무소에서 순국했어요.

선생님, 조선을 위한다면서 왜 수업은 안 하는 것입니까? (p24) 조선인을 위한다면서 학교 수업을 중지하고 한국인에 대한 교육은 일본의 노동력 착취 수단에 적합한 수준이었죠. 윤봉길 의사는  학교를 그만두고 서당에서 배웠어요. 농촌에서 사람들에게 야학에서 글을 가르치며 계몽 운동을 주도해요. 배우서 깨우치고 알아야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 날 수 있고 또 사기를 당하거나 수탈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셔 농촌 계몽에 앞장서셨던 거예요.  

장부 출가 생불환이라는 글을 남기고 집을 떠나 신의주로 향하죠. 상하이에서 김구선생을 만나 독립 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게 되요. 이봉창 의사의 의거에 자극을 받아 ‘상하이 홍커우 공원 의거’를 계획하고 실행해요. 폭약 전문가의 도움으로 제작한 수통 폭탄을 던져 일본 고위급들을 살해하는 등 인명피해를 주는데 성공, 도시락 폭탄으로 자결하려 했으나 자결은 실패하고 체포되어 고초를 겪다 사형을 당하시죠. 이 의거의 영향으로 독립운동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게 되고 카이로회담에서도 대한민국의 독립을 결의를 이끌어냈죠. 1946년 길에 매장되어 밟히던 윤봉길 의사의 유골을 국내로 송환, 효창공원에 안치되었다고 해요.

독립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후손으로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이 영광을 누리며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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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지우개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46
박은정 지음, 박재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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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은정님은 한양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에서 고전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동,청소년을 위한 우리 고전 읽기 도서 원고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고, 지금은 대학에서 고전을 가르치면서 고전 동화를 쓰고 있다. 우리 고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지호락(知好樂)’에서 활동한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지호락’은 어린이들이 고전의 재미와 의미를 알고, 좋아하고,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전을 발굴하고 글을 쓴다.

그림을 그려주신 박재현님은 서울 과학 기술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지금은 다양한 기법으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미우는 무슨 일이든 실수하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였어요. 그런 미우가 어느 날 학교에서 위기를 겪게 되었지요. 점심을 먹은 뒤부터 배 속에서 부릉부릉 오토바이 소리가 나면서 방귀가 차오르고 있었던 거예요. 미우는 종례가 끝나기만 하면 뛰어나갈 생각으로 겨우겨우 버티고 있었어요. 그런데 눈치 없는 효찬이가 자꾸 말을 걸어왔고, 버럭 화를 내는 효찬이에게 대꾸하다가 결국 친구들 앞에서 방귀를 뀌어 버리고 말았어요. 어른들은 방귀를 창피해하는 데 아이들, 초등학교 고학년인 아이들도 방귀 끼는 건 창피해 하지 않는데~ 우리 아이들은 삼형제라 그럴까요? 여자 아이들은 창피해 하나?

집에 온 미우는 친구들 앞에서 방귀 실수를 한 것이 너무 창피했고, 반 아이들 모두가 자신을 방귀쟁이라고 놀릴 것만 같아서 겁이 났어요. 그런 미우에게 삼촌이 기억을 지워 주는 지우개라고 하면서 지우개를 주고, 그걸로 친구들의 기억을 지웠다고 믿는 미우. 미우의 오빠인 미환이는 6학년인데, 장염 때문에 똥을 지렸어요. 그런데 당당한 모습을 보였어요. 오빠의 실수를 지워주는 미우, 착하네? 미환이 동생이라고 놀림 받는 게 싫기도 했지만 오빠가 놀림 받는 것도 싫었던 거죠?

이게 어찌된 일? 오빠 친구들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았어요. 친구들과 자신이 똥 지린 걸 창피해 하지도 않고 대수롭지 않게 장난치는 오빠. 삼촌이 준 지우개의 효능이 다 떨어진 걸까? 실수는 두려워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미우.

쉽지 않아요. 어른들이 실수해도 괜찮다는 인식을 자꾸 심어줘야 해요. 잘 하면 기본이고 실수하거나 못하면 꾸지람을 하는 어른들이 먼저 생각과 행동을 바꿔야 하죠. 아이들 아니 때의 모습을 생각해봐요. 크던 작던 실수를 하면서 아이들은 자라니까요~ 단 실례라는 건 알아야 하고 양해를 구해야 하고, 큰 실수 하기 전에 미리 미리 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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