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두려운 건 아니겠지? - 룰루랄라 생존운동 필살기
정주윤 지음 / 성안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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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은 커녕 화장실도 가지 못한 채 뒤척이며 종일 누워서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씨름을 하다 보니 어느 새 오후 5시입니다.신세가 처량해지기 시작했고, 이대로는 밤새 잠도 못 들 것 같았어요.반드시 병원은 가야 했기에 이를 악물고도 버둥거리며 겨우 일어났어요.한걸음 씩 조심스럽게 발을 떼며 골목길을 나서자 마자 부리나케 택시를 잡아탔습니다. (-61-)


늘 최선만을 선택하지 못합니다. 차선책이 나에게 또 어떤 길을 안내할지 모를 일입니다.그렇게 늘 그 다음 선택지, 그 다음 선택지가 내 자리가 되더라도 그 자리에서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켜 나가는 것, 그것이 당장으로써는 최선인 것입니다.(-149-)


몸과 마음의 컨디견이 좋아지니 웃음이 절로 나는 그 맛에 중독이 되어버린 겁니다.생각만 해도 즐겁고 한시라도 빨리 운동을 하고 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어집니다.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또 다른 의미로 무리가 시작된 거예요.하지만 중독은 위험합니다. 하나에 지나치게 집중하게 되면 다른 중요한 것들을 보지 못하고 놓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170-)


사람은 실패하기도 하고 성공하기도 합니다.노력을 한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된 것도 아닙니다.하지만 노력을 한 흔적은 남고 그 노고를 나는 알고 있습니다.실수를 한다고 해서 누구도 나를 미워하거나 밀어내지 않는다는 것도 말입니다.완벽하게 잘 해내면 좋겠지만, 이불을 덮어쓰고 자책하며 우는 날도 있을 것이고 입이 귀에 걸리도록 크게 웃음 짓는 날들도 오겠죠.단지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면 된 겁니다. (-278-)


운동을 해본 사람들은 서로 통하는 부분들이 있다.건강을 다지기 위해서 시작한 운동들,스포츠들이 내 삶을 바꿔 놓는다.운도이 주는 즐거움 중에는 도전의식이 있으며, 때로는 유혹에 시달릴 때도 있다.그건 운동 자체가 정직을 요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물론 프로 스포츠에서 약물이나 편법도 있지만, 아마추어들이 하는 취미로서의 스포츠는 각자 자기만의 목적과 목표가 분명하다.노력과 성실함을 요하는 것이며, 그것이 저자가 말하는 정직이며 최선이다.즉 취미로서 스포츠는 요령도 중시하지만 노력과 만족 즐거움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대로는 실패하고, 실수하고, 놓치는 겨우도 더러 있다.때로는 지니치리 만큼 승부욕이 발동하여 자신만의 목표 달성을 하다가 큰 부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저자처럼 운동을 즐겨 하다가 자칫 부상으로 출근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그 역시 나와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나의 또다른 자화상이었다.


운동은 중독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하루 삼시 세끼 밥을 먹는 것처럼 운동도 삼시세끼 먹는 일을 한다.그런데 밥을 먹는 것과 운동의 차이는 운동을 즐겨하다보면 어느 순간 부상이 입는다.그럴 때 느끼는 마음 속 공허함과 좌절의 순간은 느껴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느낌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저자의 인생 스토리가 깊이 공감갔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가 즐기는 스포츠는 스노보드,수영,자전거, 달리기다. 이 네가지는 서로 이질적으로 보여지지만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바로 수영-자전거-마라톤으로 이어지는 철인3종 경기다.대체로 사람들은 달리기에 먼저 빠져들게 된다.마라톤은 옷과 신발만 있으면 되는 운동이며, 시작하기에 수월하다.간간히 수영을 먼저 시작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다. 마라톤을 하면 몸이 유연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수영을 통해서 그 부분을 보완하게 된다.또한 자전거타는 것은 나의 하체 근력을 키우는데 요긴하게 쓰여진다.특히 마라톤의 경우 부상을 입게 되면 우울해질 수 있고,권태감에 빠지게 된다.그 대체수단으로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저자처럼 자전거를 타는 것이다.외곽도로를 따라서 자전거를 타고 가면, 마음이 상쾌해지고,주변 환경들을 돌아보게 된다.머리결 주변에 바람이 살랑살랑 거릴 때 그 느낌과 상쾌함은 누구에게 설명하거나 그 느낌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운동은 내 삶의 변화 뿐 아니라 성장의 주춧돌이며, 내 삶의 건강을 챙겨주는 것 뿐만 아니라 내아믕의 정신적인 영향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다.그것이 저자에게서 느끼는 위로였고 동질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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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 무례한 세상 속 페미니스트 엄마의 고군분투 육아 일기
박한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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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는 당연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여자 경찰관도 ,여자 포클레인 기사도, 여자 버스 기사도 본적이 없으니까.그런 와중에 동화책에는 매번 남성 운전사가 등장하고 자가용을 타면 늘 아빠가 운전하는 모습만 보아왔으니 아이 입장에서는 운전을 아저씨들만의 일로 받아들이는 게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34-)


우리 집엔 아이가 바당이 하나다 보니 여저아이의 성기를 부를 일이 전혀 없었다.그래서 동공지진을참아가며 우선 급한 대로 '꼬지'라는 말을 만들어낸 것이었다.그 부분이 여존히 고민스러워 바당이와 있었던 이야기를 트위터에 올리고 가까운 양육자 친구들에게도 물었다. (-124-)


아이들이 보고 듣는 수많은 것 중 과연 동화책만 문제가 있을까? 거실 매트에 누워 바당이가 틀어놓은 동요 <개굴개굴 개구리>를 듣던 날이었다."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별생각 없이 가사를 따라 부르다가 벌떡 일어났다.며칠 전 읽었던 호주제 관련 기사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207-)


아이를 키우면서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 때 스스로 가장 많이 생각하는 건 '과연 지금 내가 어른스러운가'다.내 아이에게도,다른 앙들에게도 또 세상에 대해서도 어른스럽게 군다는 것,아직은 그게 정확히 모르겠지만 하여튼 이제는 더 이상 불만만 늘어놓으며 누군가를 향해 손가락질만 하던 때와 같을 수는 없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250-)


우리 사회는 혐오사회라 부를 정도로 갈등과 반목이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나와 다른 사람들을 배척하고, 이해하지 못하고,공감하지 않으면서,서로가 필요한 존재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갈등과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대의 변화가 과거보다 빨라지면서, 인간의 삶의 방식이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면서 생겨난 부작용이면서 잘못된 현상이더.더군다나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고, 백세의 기대수명을 가짐으로서, 사회적 갈등의 격차는 커져가고 있으며, 사회적 인프라는 거기에 발맞춰 따라가지 못한다.그것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인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남들보다 앞서 나가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들, 남자의 역할과 여자의 역할에 대해서 분명하게 제시하고,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은 그 과정에서 고착화 되었다.하지만 그러한 고정된 틀이 점점 더 깨지고 있다.우리 사회가 남자다움을 거부하고, 여자다움에 대해서 거부하기 시작하였고, 균열은 현실이 되고 있다.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남자는 점점 더 위태로워지게 된다.시대의 변화에 대해서 공감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거기의 중심이 되기를 거부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페미니즘 여성이 간직하고 있는 혼란스러움은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진 숙제였다.핑크색을 입은 남자에 대한 시선들, 파란 옷을 입은 여성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현존하는 것은 우리들의 잠재적인 무의식에 있었다.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스스로 바꿔 나가게 된다.정작 남탓만 해왔던 과거들을 내려놓고 나 탓으로 바꿔 나가게 된다.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치관의 변화들은 엄마 스스로 깨어 있어야 아이들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 것이다. 이 책에는 바로 그러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 거부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새로운 대안이 만들어 질 수 있다.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저자의 욕구와 욕망이 보여지는 한 권의 책이다.페미니즘이 새로운 시대의 대안이 될 수는 없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 보여지는 모순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 하나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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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생활의 기술
구채희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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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시고를 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몇몇 오피스텔의 집주인들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관행처럼 '전입신고 불가'조건으로 계약하고는 했다.급전이 필요해진 집주인은 내게 별도의 통보 없이 오피스텔을 담보로 돈을 끌어다 썼고, 제때 이자를 갚지 못하자 채권자인 은행이 집을 경매에 넘긴 것이었다.소위 말하는 '깡통 전세'였다.나는 꼼짝없이 쫒겨나는 신세가 되었다.(-8-)


환전수수료가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통화의 겨우 국내에서 달러로 환전한 다음, 출국 후 현지화폐로 이중환전하는 것이 좋다.동남아는 달러의 유통량이 적어 우리나라보다 달러의 가치를 더 높게 쳐주기 때문이다.현지에서 이중환전할 때는 고액화폐의 환전율이 더 높으므로 100달러 위주로 챙겨간다. '100달러>50달러>10달러'순으로 수수료율이 낮다. (-96-)


카드 결제 요청을 받는 점주가 부정거래 당시 카드 뒷면 서명과 본인 일치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배상 책임은 점주에게 있고, 카드뒷면 서명과 실제 서명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부정거래가 일어났다면 시스템 관리를 소홀히 한 카드사에 배상 책임이 있다.(-170-)


채권가격은 시장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이 내려가고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오른다.도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 예를 들어 어제 금리 3% 짜리 국채를 샀는데 오늘 시중금리가 2% 떨어졌다.사람들은 오늘보다 높았던 '어제의 채권'을 사고 싶어한다.수요가 늘어나므로 채권가격은 오른다.반대로 이제 5%짜리 회사채를 샀는데 오늘 시중금리가 6%로 올랐다.사람들은 어제보다 금리가 높은 '오늘의 채권'를 사고 싶어 하므로, 어제 사둔 채권을 팔려면 가격을 내려야 한다.(-264-)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려면 동기가 뚜렷해야 한다.특히 재테크를 하거나 돈을 벌려고 할 때 동기가 뚜렷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태도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수많은 유혹과 갈등 속에서 자신을 꿋꿋하게 지켜낼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쟁취할 수 있느 가능성을 높여 나갈 수 있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실체이며,우리는 암암리에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이 책을 쓴 구채희씨도 마찬가지였다.돈에 대해서 ,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스스로 돈이 없는 상실감을 느껴서였다.자신이 번 돈으로 산 오피스텔이 경매에 넘어가게 되었고,그제서야 스스로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경제관념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실제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사회의 법과 제도는 자신을 가해바로 바꿔 버렸다.지금과 정보의 차이가 그러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있으며, 저자는 그런 대한민국 현실에 좌절하게 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다시 시작하게 된다.경제관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부자들의 부의 근원을 찾아 나갔으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소소한 돈부터 모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푼돈을 아껴야 종자돈이 만들어지고, 그 과정에서 절약과 저축을 효율적으로 하는 법을 터득하게 되었다.남들보다 앞서 나가면서 돈의 흐름을 파악하게 되었고,푼돈이 목돈이 되려면 스스로 부지런하게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마일리지 확보, 포인트 절약, 할인혜택,그리고 정부나 지자체가 하는 문화적인 혜택들을 직접 찾아 나서게 되었고, 포인트를 적약하면, 작은 돈이 모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즉 정보와 지식이 품돈의 근원이며, 재테크에 있어서 필수적인 돈이 새는 곳을 찾아 다니면서 막게 된다.분산 투자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되었고, 금융과 세금에 대해서 빠삭한 정보들을 캐치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노력들이 보여졌으며,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찾아 나가게 된다.특히 이 책은 돈을 아끼면서도 지지리 궁상처럼 살아가지 않는 방법을 언급하고 있다.세상에 주어진 수많은 무료혜택들을 누리고, 신용카드,항공기 마일리지, 화폐, 스마트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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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스릴러 전문 출판사 한스미디어에서 당첨된 굿즈입니다. 항상 책을 구매하거나 사서 볼 때 한스미디어의 장점은 독자들이 놓치고 있는 작가들을 발굴해,독자 맞춤형 소설들을 꾸준히 펴내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요..특히 저의 경우 한스미디어에서 나온 일본 작가들 작품들과 그들이 펴낸 시리즈들을 좋아합니다.이번에 당첨된 굿즈, 목배게는 책을 읽고,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필요한 굿즈입니다.독서를 할 때 고정된 자세로 한시간 있을 때가 많아요.그럴 때면 어느새 거북목이 되거든요.그런 독자들의 취향에 맞춰서 보내준 굿즈라서 너무 마음에 드네요.굿즈를 꺼내서 입으로 바람을 넣으려고 했는데, 잘 안됩니다. 아무래도 자전거 바람을 직접 넣어야 되나 봐요.











스토커에 사이코,그리고 로맨스.

책 표지속 여성의 눈동자를 보면 매혹적이면서도 조심스러워요.

사이코 로맨스 소설이라 하는,라파엘 본테스의 <퍼펙트 데이즈>

영화로도 제적되옸고,22개국에 번역된 소설이라 하니,

실제 영화 주인공은 누가 낙점될지 흥미 진진합니다.

독특한 소설이면서도 설레이게 만드는 책.그리고 글에 맞춤형 굿즈까지...

1석 2조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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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공자 3
우쾌제 엮음 / 시간여행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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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광성 사람들과 전생에 원한이 없었고 이생에도 원한이 없다.이것은 모두 오해다.싸워서 서로 죽이면 그 원한은 갈수록 깊어진다.참고 또 참아 인적으로 사람들을 대하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공자가 자로를 타일렀다. (-33-)


공자는 종래 실사구시 해왔기에 자기의 결함과 부족한 것을 절대 감추지 않았다.어린 아이에게라도 역시 그랬다.그는 진실하게 이 문제에 대해 모르겠노라 하니 두 아이는 매우 실망하면서 서로 쳐다보기만 하다가 맨 처음 묻던 아이가 질문했다.
"사람들은 당신을 보고 읽어보지 않은 책이 없는 성인이라 합니다.누가 당신이 아는 것이 다른 사람보다 많다고 하였습니까?"
그렇다. 공자는 늘 아는 문제가 너무 적다고 자신을 자책해 왔다.늑은 농부보다 못했고, 늙은 원예사 뽕녀보다도 못했다.심지어 여덟 살 짜리 아이들보다 아는 것이 없었다. (-159-)


계씨네 넓은 의사청 안에는 계강자 혼자서 초조히 객실을 거닐고 있었다.그는 겨우 38세 밖에 되지 않았지만 온종일 산해진미에 파묻혀 있으며 하는 일이 없이 살만 쪘다.머리는 어깨에 딱 붙어 있고 목은 아주 없었다.비계덩이 배 뚱보에 짜가리 수염에 희미한 눈썹이 볼품없었다.누런 뻐드렁이 할애비와 애비를 엇비슷하게 갊아 모습은 꼴불견이었으니 성격은 전햐 달랐다. (-197-)


"어제 저녁 꿈에 나는 두 기둥 가운데에서 사람들의 제사상을 받았다.너희들은 알고 있는가?나라에서 사람이 죽으면 관을 동쪽 계단에 놓는다.주나라에서 사람이 죽으면 관을 서쪽 계단에 놓는다.은나라에서 사람이 죽으면 관을 두 기둥 사이에 놓는다.공구는 은나라의 후손이다.내가 죽은 후, 너희들은 고례에 의해 관을 두 기둥 사이에 놓아다오."(-347-)


배가 망망대해를 떠나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이유는 먼곳까지 불빛을 비추는 등대가 있어서다.등대는 배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불빛이면서, 배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우리의 인생을 배와 비교해 보면 우리의 인생에서 나침반은 무엇이 될까 고민해 보면 답이 나오게 된다.그건 바로 공자의 사상이며, 공자가 남겨놓은 논어이다.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논어는 원문을 완독하기가 참 힘든 고전이다.2400년전 쓰여진 책, 노나라 공구가 쓴 책이며, 우리의 삶에 대한 뿌리를 재인식하게끔 만들어 놓고 있다.여기서 우쾌제의 <소설 공자 3>은 공자의 가르침을 받들었던 제자들이 남겨놓은 그의 발자취르 따라가 보고 있으며, 그의 삶의 근원은 어디서 시작했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


우리는 공자를 추종하면서도 공자를 비판한다.공자 하면 먼저 논어가 생각나고, 상갓집 개가 상상된다.공자는 자신의 사상의 뿌리를 만들기 위해서 직접 두 발로 14년동안 열국들을 찾아나서게 되었다.노나라의 무능함에 대해서 회의감을 느꼈던 공자는 스스로를 낮춰가면서 고통을 감내하면서 참고 또 참는 길을 택하게 된다.그 과정에서 논어가 탄생하였고, 논어를 읽으면서, 우리가 흔히 나이를 공격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였던 이가 바로 공자였다.그는 비록 기워전 479년 73세의 나이에 세상을 더났지만, 그 스스로 70의 나이에 무엇을 하더라도 어긋남 없이 살아오게 된다.돌이켜 보자면 공자의 사상의 뿌리였던 유교를 비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윗사람을 공경하는 것을 강조했던 공자 사상의 겉만 핥으려는 세태가 우리에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공가가 살았던 기원전 4~5세기에는 공자 스스로 생존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춘추전국시대의 소용돌이, 전쟁 속에서 언제든지 죽어도 문제가 되지 않은 그 시대에 스스로 상갓집 개가 되었던 것은 공자의 또다른 지헤였고 ,처세술이었다.그 과정에서 40년동안 공자 스스로 3000여명의 제자들을 길러냈으며, 그 제자들이 공자 사상을 중국의 중화사상의 거름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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