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숨겼을까? - 황인원의 질문의 시
황인원 지음 / 넌참예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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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의 이름은 지금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 작년 내가 손가락 다쳤을 대 밖으로 나온 그 피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가 태어난 해 11월과 내가 죽을 해 11월은 서로 코칭을 하고 있을까?(-12-) ​ ​ 내가 쓴 책은 나에게 뭐라고 말할까? 책은 왜 종이였을 때 자기 몸에 하는 문신을 받아들이기로 했을까? 문신을 한 대가는 무엇일까? 책은 그런 자기 몸이 멋있다고 생각할까? (-18-) ​ ​ 두려움이 인간 성장의 근본 원인이라는 걸 알고 있을까? 두려움은 어디에 숨어 있다 나타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두려움을 두려워할까? (-52-) ​ ​ 조개껍질이 조개가 사라진 후에도 버젓이 남아 있는 이유는 뭘까? 돌멩이에게도 단단함을 움직일 부드러운 속살 같은 마음이 있지 않을까? 조개껍질과 돌멩이는 궁극적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 걸까? (-82-) ​ ​ 단어들도 사람처럼 모두 똑같은 피를 가지고 있을까? 단어는 잠을 잘 때 무슨 꿈을 꿀까? 그 꿈은 실현될까? 단어가 죽으면 화장하는 게 맞나? (-118-) 카톡으로 하는 인사는 어떤 도형의 얼굴을 하고 있을까? 전화로 하는 말이 전화기에서 나오면 그 경험을 다른 말과 겅유할까? 말이 글이 되면 피부가 고와지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132-) ​ ​ 우리가 머리 감을 때 떨어져 나간 머리카락은 어떤 유언을 남길까? 그 머리카락의 유언을 알아듣는 방법은 무엇일까? 머리카락 중에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것도 있을까? (-168-) ​ ​ 책 『무엇을 숨겼을까?』은 독특한 책이다. 시집(詩集)에 '질문(質問)'이라는 가치와 의미를 더하고 있었다. 서정시, 신문시, 시화집 등등 시와 관련된 시집들은 다수 보았건만, 단순히 질문으로 시 한 편을 채운다는 것이 신선하면서도,독특하게 느껴진다. 21세기 이후에 태어난 신세대 와 달리 내 또래 아이들은 질문(質問) 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과 경험이 있다. 질문하다가 맞거나,질문하다가 혼호나거나,질책 당했던 경험이 있어서다. 질문은 시대에 따라서 달라지고 있지만, 언어가 생겨나고, 그 언어가 만든 개념이나 의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언어가 없으면, 말이 없으며, 말이 없기 때문에,질문(質問)도 존재하기 어렵다. 질문은 언어가 있다는 전제하에 질문(質問)이 발생하고,질문들로 언어가 확장되고,새로운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그것이 우리의 삶에서,가치관, 신념, 소신과 연결되고 있다. ​ ​ 책 『무엇을 숨겼을까?』 은 내가 누구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못했던 각종 질문들을 다시 소환하고 있었다. 언어라는 것이 죽으면, 그 언어는 유언을 남겨야 한다는 것에 대한 질문을 누군가에게 던진다면, 이상한 사람, 엉뚱한 사람, 민폐로 찍힐 때가 있다 .하지만 질문이 시와 연결되어서, 시적인 문학이 되면, 스스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고, 누군가에게 제약을 받거나, 태클에 걸릴 두려움이 사라지게 된다. 예컨데,질문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우리느 그 질문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만든걸까요?라고 질문하게 된다면, 그것이 질문시의 형식을 갖춘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질문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었으며, 가난한 삶에서, 풍요로운 삶으로 바뀔 수 있었다.예컨데, 100년전 만 해도, 사회가 인구가 급증하면서,인간은 자연스럽게 두려움을 느꼈다.맬서스의 인구론은 그 두려움에 대한 연구이며, 멜서스는 인구의 중가로 인한 두려움을 질문을 통해서, 인구학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완성했다. 즉 질문이 없었다면,인간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 힘들었을 것이다.위대한 삶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생길 수 없었을 것이다. 즉 질문이 우리 삶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우리는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었으며, 어떤 단어에 대해서,다양한 각도로 생각하게 되고,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주판이 사라지고, 컴퓨터가 만들어지고, 컴퓨터가 모바일이 되었고, 정보처리가 종이로 쓰여지던 삶이 디지털화,전자화 될 수 있었던 것 또한 질문에 있다. 그래서,질문시는 독특하면서,나에겐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인 자극인 요소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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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는 긍정의 마법 - 청소년을 위한 진로 탐색 가이드
문중호 지음 / 유아이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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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어린 시절은 하루 일과를 놀이로 시작해서 놀이로 마무리했던 것 같아요. 딱지치기, 구슬치기, 숨바꼭질, 미꾸라지 잡기, 활쏘기, 썰매타기, 오징어 땅콩, 옆 동네와 축구시합, 야구시합 등, 뭐 재미있는 것 없을까르 궁리하며 재미있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습니다. (-34-)



첫째, 긍정 A는 Appreciate입니다.

열심히 감사하는 사람은 삶의 만족도가 올라갑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어린 시절 누구보다 부정적인 환경에서 자랐어요. 이런 환경은 그녀의 진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71-)



둘째, 긍정 B는 Better and Better 입니다.

물론 최고가 된다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조금씩 나아지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요.욕심을 부리다 보면 탈이 나기 마련입니다. 작심삼일이 되기도 쉬워요. 그러므로 목표는 원대하게 세우되 조금씬 나아가는 전략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71-)



셋째,긍정 C는 Care입니다.

누군가를 섬기는 삶은 말합니다.나밖에 모르는 나뿐인 사람을 우스갯소리로 '나뿐 사람'이라고 한다죠? 누군가를 돌보고 챙기는 사람의 삶에는 의미와 가치가 있습니다. 나의 시간과 열정을 잘 관리해서 어딘가에 의미있게 몰입하는 것 자체가 기쁨이 되는 거예요.이런 사람의 마음에 긍정적인 정서가 발생합니다. (-72-)



결국 기대와 신뢰가 사람을 위대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이런 피그말리온이 될 수 있어요., 자신을 기대하고 신뢰할 수도 있고, 누군가를 이런 긍정의 마음으로 대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누군가에게 위대한 영향력을 끼칠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나요? 모두 긍정이 이끄는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4-)



삶에는 긍정적인 삶과 부정적인 삶이 있다. 긍정과 부정의 기준을 나누는 경계에 포기라는 단어가 존재한다. 예컨데, 1000km 의 거리를 두 발로 걸아간다고 할 때, 긍정적인 사람은 해보지 않았지만,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도전하고, 포기하지 않는다. 반면 부정적인 사람은 해보지도 않고,도전해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포기하고, 편한 길을 선택한다. 성공과 실패에서, 긍정적인 사람이 부정적인 사람에 비해 성공의 확률이 높은 건 여기에 있다. 



즉 긍정적인 사람은 감사할 줄 알고, 용기가 있으며,위대한 삶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부정적이 사람은 하기도 전에 스스로 포기하기 바련이다. 즉 긍정적이 사람이 되고 싶다면, 먼저 감사하는 마음과 겸손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책 『꿈을 이루는 긍정의 마법』을 읽으면 누구나 긍정적인 생각과 삶을 살 수 있다. 단 그 방법을 실천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할 뿐이다. 어릴 적 우리느 어른들에게,쟤는 커서 붜가 될까, 걱정 , 한숨 속에서 살아왔다.부모의 부정적인 사고가 아이에게 학습되었다.하지만, 누구나 부정적인 사람이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하루 3000번 감사하는 마음을 훈련한다고 가정할 때, 1시간의 시간조차 감사하는 마음을 실천하고 훈련하는데 쓰여지지 않고 있다.하지만, 그 훈련을 실행으로 옮기는 사람이 있다. 부정적인 생각과 실패로 인해 인생이 바닥까지 떨어진 이들이다. 그들에게 가진 것이 없는 상태에서, 주어진 시간에서,1시간의 시간을 쓴다는 것인 어렵지 않을 수 있다. 같은 1시간이라도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나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 쓰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사고방식과 행동, 마인드의 차이는 여기에 있다.



10 대 청소년기에 이 책이 필요한 이유,긍정적인 사고가 훈련이 되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습관,훈련,연습이라는 것은 빠르면 빠를 수록,어리면 어릴수록 효과가 있다. 부정적인 훈련 습관에 길들여져 있는 어른은 그 습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하지만 10대 청소년에게 긍정적인 생각과 환경, 조건을 습관화하는 것은 어른이 하는 것에 비해 쉬울 수 있다. 절망과 자괴감, 포기와 실패로 채워진 인생을 얼마든지,긍정의 힘,긍정의 ABC로 스스로 성장하고,포기하지 않으며,용기를 내어서,성공과 위대한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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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많은 곳에서 일합니다 - 생존이 곧 레퍼런스인 여자들의 남초 직군 분투기
박진희 지음 / 앤의서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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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이 아니어도 돼. 우리, 서로의 롤모델이 되자."

그녀를 인터뷰했던 기사의 제목이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었고, 이 주제로 누군가에게 필요한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새로운 길을 가려 하지만 도무지 어떻게 진입해야 하는지 몰라 막막한 이들에게, 세상에 나 혼자만 덩그러니 떨어진 기분이라 '같은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눌 상대를 찾는 이들에게, 강지혜가 들려줄 이야기가 필요했다. (-15-)



일본에서 조경을 배울 대 처음엔 허드렛일만 시켜요. 일에 대한 자부심도 높고 장인정신도 있으니 초짜들에겐 함부로 나무를 맡기지 않아요. 옛날엔 최소 5년 동안은 청소만 했다더라고요. 전지가위도 함부러 못 들게 하고요. (-20-)



지마린 화물선 일등항해사.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컨테이너선에서 삼등, 이등, 일등 항해사의 계단을 차곡차곡 밟은지 올해로 9년 차가 되었다. 거대한 배에 실린 화물을 관리하고, 상급자인 선장의 보좌 및 배안에서의 질서 유지를 담당한다. 항해사는 1년에 8개월 이상을 바다에서 보내기 때문에 성별을 불문하고 힘든 직업이며, 특히 여성항해사는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다. (-35-)



"저는 모든 인간에게 '소명 召命' 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에요.내가 왜 세상에 태어났을까.내가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늘 생각해요. 저는 음악이라는 도구로 아주 사소하지만 건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작은 감동을 주었다면 제 소명에 충실한 것이 아닐까요? 다른 것에 욕심부리지도, 방만하지도 않으면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다면 세상은 그 자체로 정의로워질 거예요.:(-75-)



"나는 일단 무시를 받고 나서 이겨낸 뒤 완성해야 하는 사람이구나."

여성 소방 공무원의 채용 비율은 5퍼센트 미만이었으나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하여 2023년 기준으로 평균 10퍼센트가 되었다. 하지만 이들은 주로 행정직에 파견되고,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 소방관은 그리 많지 않다. 인터뷰 목적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 소방관을 수소문했는데,생각보다 빨리 양주소방서 백석 119 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박수민 소방사를 만나게 되었다. 남자도 따기 어렵다는 인명구조사 자격증을 취득한 씩씩한 20대 소방관이었다. (-84-)



민정 씨는 그중에서도 '소' 라는 대동물을 관리한다.소의 질병을 고치고, 예방하는 일뿐만 아니라 인공수정을 통해 소의 번식에도 관여한다. 특히 소의 '똥꼬'와 친해져야 한다. 열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우리가 이마를 짚어보는 것처럼, 소의 항문 속으로 손을 넣어 확인한다. 그 외에도 소화는 잘 되는지,아픈 곳은 없는지, 장기에 문제가 없는지...확인하는 방법 역시 '똥꼬'다. (-125-)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2009년 3월에 임관했다. 장교를 달면 그때부턴 바로 실전 비행훈련에 돌입한다.'훈련 조종사' 또는 '학생 조종사'라고 불릴 때다. 약 1년 반의 입문,기본,고등과정 비행훈련을 마치고 나면 정식으로 조종사 윙을 달게 된다. 제5공중 기동 비행단에 몸을 담은지는 15년이 되었다, 사관생도 시절까지 포함하면 20년의 가까운 시간 동안 군인과 항공기 조종사라는 이름을 유지하기 위해 해마다 시험대에 올라 절차를 거치고 자격을 올려갔다. 소위,중위,대위를 거쳐 소령으로,비행대대 안에서는 비행대장으로,그리고 후배 조종사를 훈련시키는 교관으로, 다양한 역할과 이름을 감당하며 살았다. (-149-)



몇 년전 단체로 전라도에 간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버스 운전사가 여성 운전사라는 것을 같이 식사를 하면서 알았다. 편도 5시간 이상 달리는 긴 장거리 버스를 여성 운전사가 운행한다는 것이 신선했으며, 남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대형 버스 운전사로서, 여성운전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으로 느껴졌다.



책 『남자가 많은 곳에서 일합니다』에서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성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여성이 해야 할 역할, 남성이 해야 할 역할은 초중고등학교를 12년의 시간동안 고정되었고, 그대로 사회적 역할로 이어졌다. 학생으로서의 역할이 사회 안에서의 성역할,직업적 역할로 변화했다.여성은 가정 가사를 배우고, 남성은 기술을 배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과 과정이 바뀌면서,성역할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여성 또한 남성이 하던 일을 해낼 수 있고, 남성 또한 여성이 주로 해 오던 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 강지혜 건설조경 관리감독, 김승주 대형 화물선 일등항해사, 한상영 오케스트라 지휘자, 박수민 화재진압 소방관, 박애선 군 암호보안 전문 군무원, 신민정 대동물 수의사, 이세리 공군항공기 조종사, 박도연 전통가마 도예가의 인터뷰 속에서,남성이  대다수로 해오던 일 또한 여성이 할 수 있음을 증멍하고 있으며,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멋진 인생을 보게 된다



삶이라는 것,직업이라는 것은 결국 내가 무엇을 해내는가가 우선이다. 밖에서 볼 때,정말 멋있는 직업,선망하는 직업이 될 수 있다.이상과 달리, 현실은 외롭고,위태롭고,위험하며,인정받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특히 박수민 화재진압 소방관은 현장에서 일하기 위해서,능력,역할을 인정받기 위해서, 남성도 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인명구조사 자격증를 취득했고, 이세리 공군항공기 조종사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후, 15년간 2900시간 무사고 항공조종을 하였으며,베테랑 항공조종사가 될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롤모델이 되고,서로 연대하며, 여성으로서 , 역할에 대한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여성,남성 성역할의 파괴가 긍정적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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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발견하는 대학 생활 - 슬기로운 당신을 위한 진로 백서
홍기훈.김도경 지음, 김벼리 그림 / 북카라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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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자. 나는 생각하는 생명체이자, 사회의 구성원이다. 즉 나는 '개인적인 나' 와 '사회적인 나'로 이루어져 있다.그러므로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측면에서의 나와 사회적인 측면에서의 나를 두루 살펴야 한다. (-22-)



그러나 진짜 변화는 '정체성'의 변화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모델 한혜진 씨의 조언을 빌려보자면 "어차피 모든 과정은 혹독하다. 완성된 모습만 생각하라."고 했다. 그 완성된 모습이 나의 오늘에서 시작해 미래로 나아가는 정체성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면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야', '나는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사람이야' 와 같은 '나'에 대한 안정적이고, 일관된 설명이 바로 나의 정체성이다. (-51-)



미국의 신경의학자이자 신경과학자,과학 전문 작가인 엘리에저 스턴버그는 저서 『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에서 우리의 뇌는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보고,듣고, 느낀 것 중 핵심 특징만 골라내 재조합하여 적절한 이야기를 지어낸다고 했다. 우리는 지금 도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신을 기만하고 있는 건 아닐까? (-115-)



사실 조별 과제를 통해 향상되길 기대하는 프로젝트 관리능력,책임감, 리더십, 문제해결능력,사회적 능력 등은 갈등 유발 원인에 대한 합리적인 제재 도구가 없는 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팀별 특성화를 위한 교수자의 밀착형 감독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큼이나 성공 확률이 떨어지는 조별 과제를 굳이 출제하는 교수의 의도는 과연 무엇일까? (-156-)



한생들이 진로와 취업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 가장 많이 했던 것이 공부다.대입 수능을 지나 대학의 전공 공부,어학 공부, 취업을 위한 인적성 공부, 공무원 시험 공부, NCS 공부 등으로 이어진다. 그러다 보니 가장 익숙한 것을 다시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리고 공부를 더 하는 방법은 정말 맣다. 그중에서도 학생들이 가장 익숙하고 가장 많이 추구하는 것은 전문 자격증 공부와 대학원 준비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202-)



부모들이 행복의 기준을 경제적 능력과 사회적 지위에 두는 것은 이와 별개로 사회적인 편견이라고 할 수 있다.대학 서열화, 학벌주의를 직접 겪으며 기성세대가 되어버린 부모가 냉정하게 내린 현실 인식이 그 바탕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과적 소통을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자녀의 성향, 성숙도 등에 따라 태도와 말투를 '맞춤화'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와 다른 상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모도 자녀만큼이나 자기 자신을 파악해야 한다. (-265-)



1980년대 이전의 대한민국 사회는 학벌이 그닥 중요하지 않다.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취업에 영햐을 끼치는 일이 소수였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에 취업하거나, 새로운 일을 선택하고, 배우면서,일을 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대학진학은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공무원에 들어가기 위해서,고등학교 졸업장 하나로도 충분했다.



대한민국 경제는 발달하고, 일에 대해서, 산업 구조의 변화에 따라서, 일을 하면서, 제도가 바뀌고,법이 강화되고, 사람들의 일에 대한 전문성을 요구하면서, 진로와 취업에 대한 기준이 바뀌는 추세다. 대학 진학이 이제 필수가 되었고, 문해력, 글을 모르는 국민은 사라지고 있다. 이 변화는 진로와 취업에서,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 변화가 생겼으며, 창제,수행평가 ,조별 과제 기준이 점수로 매겨지고 있다. 사회적 능력과 문제해결력까지 묻고 있으며,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이나 스펙을 우선하고 있다. 진로에서, 심리, 적성, 성격유형, 진로사고, 인간관계, 진로컨설텐트까지, 요구한다. 시간은 부족하고, 전문서을 요구하는 스펙을 필요로 한다. 취업,진로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은 절대적이며, 전공과 무관하게 취업할 시, 부모의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 인맥이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의사,판사,변호사,검사 이런 특수한 직종 이외에 다른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 스펙 10종까지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 스펙 10종은 [학벌 (학교)+ 학점+ 토익 점수 +어학 연수 +자격증] 에 [봉사활동 +인턴+ 수상경력] +[성형수술+ 인성] 까지 포함한다. 때로는 취업에 실패하여,다시 대학원 입학으로 회귀하고 있는 추세다. 때로는 유투브 크리에이터로 출발하거나, 프로게이머, 프리랜서, 공무원 시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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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한문 수업 - 고전으로 세상을 잇는 어느 한문번역가의 종횡무진 공부 편력기
임자헌 지음 / 책과이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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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을 하려면 두 책을 정말 읽고 또 읽어야 한다. 달달 외듯 읽어서 이 책의 문형이 내 안에 새겨지게 해야 한다. 특히 《맹자》 가 좋다. 《논어》 는 본문 내용이 짧으니 주 까지 함께 읽어야 하지만 《맹자》 는 본문 내용이 길어서 주까지 외지 않아도 문형을 충분히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맹자》 를 1,000독 하면 저절로 문리 文理 가 난다고 한다. 물론 나도 1,000번은 읽지 못했다. 하지만 백 단위까지는 본 것 같다. (-35-)



내가 선택한 공부 방법은 '서당개 3년 공부법'이었다. 내 생각에 공부는 '풍월'이 주요하다. 들은 풍월이 있어야 공부가 수월하다. 특히나 새로운 분야는 더욱 그렇다. 낯선 공부는 아무리 제미있어도 그 분야 전반의 대체적인 분위기를 알지 못하는 데서 오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새로운 분야를 시작할 때 너무 꼼꼼하게 알려는 노력 자체는 좋다. 하지만 작고 단순한 질문이라도 정확한 답을 알려면 그 분야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이해해야 할 경우가 많다. (-68-)



이후로도 상임 내내 보학을 더 공부하지는 못했다.(안한 건가?)워낙 관심이 없다 보니 할 공부도 많은 데 굳이 손이 가지 않았다. 족보를 줄줄 꿰시는 선생님들이 신기해 보일 따름이었다. 어떤 `사람 이름이 나오면 그 조상은 누구고, 그 조상 누가 누구랑 친한데 어디와 혼인을 맺어서 어떻게 됐고, 누구의 제자고 등등 이 주르륵 흘러나오는데 그걸 다 어떻게 외우시나 싶었다. 다만 내가 공부할 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점점 한문에 오래 발을 담그고 있다 보니 보학이 필요하구나,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110-)



시역은 정말 쉽지 않았다. 이때야 비로소 역사문헌 국역실습에서 왜 그런 재미없는 각종제도에 따른 어휘를 가르쳤는지 알게 되었다. 그 시간에 졸았던 것이 못내 아쉬웠다. 《일성록》 정조 17년 6월 26일부터 30일에 이르는 기사를 시역으로 받아들고 본격적인 번역에 들어갔다. (-134-)



시역의 결과는 처참했다. 노력한다고 했지만 그 옜날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지금 이 순간으로 옮겨 와서 신문을 읽는다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세종대왕 덕분에 글자는 읽을 수 있겠지만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왕정에서 민주정으로 이행하면서 조선과는 정치행정에 관한 모든 제도가 바뀌었고 그에 다른 용어도 바뀌었다. (-135-)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정조를 매우 좋아한다. 그냥 '좋아한다' 라는 한마디로 표현이 될까? 너무 좋아한다는 말이 아니라 오래 함께하며 이런 저런 모습을 보니 멋있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고,그래서 응원하고 싶은 복잡 미묘한 감정을 갖게 되었다는 뜻이다. 나보다 훨씬 오래 많이 《일성록》을 번역한 선생님들도 대개 나와 비슷한 마음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누가 정조 욕하는 것을 차마 못 듣겠다고 말씀하시곤 했다.나 역시 그렇다. (-162-)



일단 한문은 정해진 문법이 없다.현대어는 어떤 언어든 확실한 문법이 있고 그 안에서만 활용되는데, 한문에는 그 문법이 없는 것이다. 물론 아예 없지는 않다. 다만 외형적으로 이것이 문법이고 정확히 이 체계로 문장이 쓰이나고 말할 수 있는,겉으로 드러난 문법이 없다. 그래서 앞서도 말했지만, 아주 기초가 되는 이를테면 사서 를 달달 외우면서 그 안에 내재된 문법을 체화해 가는 방식으로 이 언어를 익히는 것이다., (-209-)



작가 임자헌은 이화여대 심리학을 전공하고, 한학의 매력에 빠져,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 교육원 상임연구부를 거친 이후, 한국고전번역원에서 번역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자헌 자각가 쓴 책 『마음챙김의 인문학(날마다 인문학 3)』을 2021년에 읽었기 때문에, 책 『나의 첫 한문수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이 책은 임자헌 한문 번역 에세이이다. 딱딱할 것 같은 책이라는 편견과 다리, 술술 읽혀졌으며, 한자에 대해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도 된다. 어떻게 한문학 공부에 매진하였는지, 본격적으로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전문 번역가의 기로 들어서기까지 어떻게 한문 공부를 시작했는지, 웃을 수 없는, 울수도 없는 각종 에피소드가 적혀 있었다.전문 한문번역을 시작하면서,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읋는 심정으로 한문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다.



책에는 한문 고전 연구 및 번역에 대한 길잡이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한문 전공자들이 고전 연구에서, 본격적으로 번역을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서,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이해를 돕고 있으며, 고전 번역 기본서로 『맹자』 와 『논어』를 손꼽는다. 여기에 『통감절요』, 『승정원일기』,『일성록』,『조선왕조실록』이 포함되고 있으며,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교 책판이 추가되고 있다. 특히 조선은 기록의 나라로서, 500년 간, 쓰여진 유교적 고전 기록이 상당하다. 한문으로 쓰여진 고전들을 하나하나 번역하기 위해서는 전문번역 인력이 필요하며, 자신이 어떻게 고전에 매력을 느끼느냐에 따라서, 번역가로서의 인생이 바뀔 수 있다. 임자헌 작가는 정조와 정조의 기록이 많이 남아 있는 『일성록』 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조선초기의 기록들 대부분이 소실된 승정원 일기가 그 어떤 기록보다 방대하다.번역가가 되기 위해서,항상 각종 사전과 가까이 하며, 무언가 해내려고 하는 시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한 번역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논어》,《맹자》, 《주역》, 《대학》, 《중용》을 기본서 하되 , 1000독을 하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맹자공부를 시작하고 있는 나로서,부끄러움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있다. 특히 한문 고전 번역은 영어처럼 체계적인 문법 구조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한문 고전원에서,어떤 공부를 하고, 본격적으로 번역일을 하기 위해서,필요한 지식 뿐만 아니라 시대적 배경 뿐만 아니라 역사, 족보까지 꿰뚫고 있어야 한다는 걸 앐수 있다. 문화재에 대한 관심, 언어에 대한 관심 뿐만 아니라, 고전 연구에 있어서,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전문번역위원이 더 늘어나야 하며, 번역에 있어서 기본서가 되는 각종 사전의 질적인 확장와 양적이 확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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