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 이강은 이강이다
김호석 지음 / 선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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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석 작가는 80년대 '수묵운동'에 참여하면서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해온 현실참여형 작가다. 현장에서 숨 헐떡거리며 살아온 이 시대 민중의 얼굴을 그린 그의 인물화는 한국 미술계에서 매우 주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그가 담아낸 이강 선생의 수묵화는 광주의 5월의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아니다.광주의 5월을 잘 모르는 어린 대들즐에게도 말보다 더 진한 가르침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12-)

우리는 보았다. 사람이 개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한줄도 싣지 못했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

1980.5.20 존남매일신문기자 일동 (-24-)

박정희 유신체제에 대한 최초의 저항이 광주에서 터져 나왔다. 민주화 함성이 터지기 전 「함성」 이라는 유인물이 배포되었는데,위 비상 사태가 선포되고 두 달이 채 못된 12월 9일 즈음이었다.우리가 알고 있는 시인 김남주와 그의 해남중학교 동창 이강 두 사람의 작품이었다. 김남주는 당시 해남에 내려가 있다가 라디오로 비상사태 선포를 듣고는 타오르는 분을 참지 못하고 광주 이강의 자취방으로 달려갔다. 바로 그날 두 사람은 정읍 동학혁명 전적지를 찾았고 그 자리에서 이 나라를 위해 유신독재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을 같이 하였다. 그리고 「함성」이라는 유인물을 제작하기로 하였다. (-106-)

이와 반대로 <내가 너다> 는 이강을 바라보는 사람들이다. 아마도 크게 두 부류로 나뉘지 않을까 싶다. 그에게 고마워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를 기피하거나 빨갱이로 보는 사람들, 두 편 모두에게 이강은 한쪽 눈 실명한 사람, 자기라곤 챙길 줄 모르는 바보가 아닐까. (-116-)

어느 소설가는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묽들면 신화가 된다."고 하였다. 나는 여기에 이 한마디를 보태고 싶다. 글;하여 "역사는 대중의 표면 의식에 기록되고 신화는 인류의 심층의식에 새겨진다."고. (-137-)

'영혼'은 예로부터 삶과 죽음 속에서 거론되었으며

그 단어는 지금에 와서는 여러 많은 의미로 혼용되고 있어

일상의 생활 속에서 그 의미망은 매우 넓어졌고 혼란스럽다.

그리고 영혼의 문제는 과학에서도 무어라 확신할 수 없는 영역이다.

하지만 그것은 인류의 역사가 기록되면서부터 꾸준히 말해졌던 것이며

여러 종교의 창시자와 함께 그 중심에 있는 것이며

어느 시대에나 그것을 깨친 현자들과 구도자들이 잇었고

예술 속에서도 어떤 의미나 수준에서든 꾸준히 거론되어 왔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161-)

그들이 모르는 것은 오늘도 인간 정신의 증거물로서 이강처럼 지상에 알알이 박힌 위대한 영혼들의 부력이 세상을 가라앉지 않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위대한 영혼들의 발자국이 지워지고 , 댓잎 몇 개가 진다고 해서 대지가 모두 시드는 건 아니다. 계절이 바뀌고 '청송'과 '녹죽'이 다시 무성해지는 건 순식간이다. 그래서 나는 또 생각해 본다.이건 괴테가 했던 말 같은데, "모든 것은 회색이요 살아 있는 건 오직 푸른 생명의 나무이다." (-202-)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투옥되었고, 고문으로 인생이 망가진 대표적인 이가., 2011년 12월 30일 세상을 떠난 정치인 김근태 (金槿泰) 와 1994년 2월 13일 세상을 떠난 시인 김남주 (金南柱) 가 있었다. 해남에서 태어난 김남주에게 광주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었던 친구 이강이 있었다, 두 사람은 해남 출신으로서, 유신 반대 운동이자 전국 최초의 유신 저항운동 '함성지 사건' 으로 인해 투옥되었고, 고문에 시달리게 된다.이후 1974년 4월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을 중심으로 180명이 구속·기소된 사건 , 민청학련 사건으로 재차 구속되고 말았다.

이강이 투옥되었던 당시 시인 김남주는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시인이 되었다. 반공법으로 투옥되었음에도, 그 교도소 안에서, 편의를 봐 준 덕분에, 글을 꺽지 않았고, 시인 김남주는 시를 쓸 수 있었다. 반면 '함성지 사건' 으로 인해 이강의 가족사는 풍비박산이 되고 말았고, 이강 가족의 삶에 대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건,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마친 후 국립5·18민주 묘지에서 유일하게 5·18유공자 이연(1962∼2019)씨를 참배한 직후였다. 장남 이강의 가족 6남 2녀 중 여섯 째 이연, 일곱째 막내 이윤이 있었다. 지금 이강(74)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상임고문 은 5/18 민주화 운동의 투신하였으며, 5.18 고문 휴유증으로 그의 동생 ,이황과 이연은 사망하였다.

전북 정읍 출신 김호석 화백은 『모든 벽은 문이다』,,『김호석 수묵화집 神』등 더수의 화집을 출간하였으며, 5.18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존재, 이장의 삶 속에서,그의 정신을 『이강은 이강이다』 에 녹여 내고자 하였다. 민주화 운동 속에서, 수많은 광주인이 죽어야 했던 현실을 , 디테일한 것 하나하나 이강의 수묵화전에 놓치지 않았다.

지금과 너무나 다른 세상, 1980년, 인쇄물 하나가, 체제 전복유인물로 왜곡되었으며, 이강과 이강의 가족 중 이황, 그리고 이정은 함성지 사건에 개입되었다는 이유 하나로 구속되고 말았다. 여덟 가족이 각기 뿔뿔히 흩어졌으며, 이강의 삶은 1975년 민청학련 사건 으로 15년 형, 1979년 남민전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건으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았으며,그의 고문의 흔적이 이강의 온몸에 켜켜히 묻어나 있다. 이강의 삶 속에 오월 십팔 일 , 광주 민주화 정신의 본질을 훼손시키지 않겠다는 의지 뿐만 아니라,광주 시민 스스로 5.18 시대정신에 부응하여 , 민주화 운동은 시민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사실 뿐만 아니라, 평등의 자유, 공정의 자유를 당위라 말하고 있다.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에 '이강 선생상'과 '김남주 선생상'을 제작한 이유다. 또한 오월 광주 정신은 인간이 가져야 하는 보편적인 것, 누려야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며, 김호석 화백은 이강의 삶과 영혼을 수묵화 그림에 담아서, 이강 수묵 전시회를 개최하였으며, 책 『이강은 이강이다』을 출간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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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고 싶습니다
이만수 지음 / 카리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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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그리며


얼굴보다

더 큰 입으로

강보에 묻혀 울던

핏덩이 하나

스무여섯해를 누려온

은근한 위안이자

근심이더니

이제 다 자랐노라

새 둥지를 틀어갈

짝을 찾았노라고

홀연히

제접을 떠나려 하누나

여린 마음

재치 없는 아둔함에

매정스레 흘긴 눈과

벼락같은 고함으로

기른 자식을

이제는

쉬이 나들수 없는

남의 집 문간으로

들이려 하니

못다 쏟은 정성과

못다 나눈 사랑의 아쉬움에

허허로운 가슴 가득

안개보다 자욱한

한이 어린다. (-63-)



천국


머무를 곳 없는 시간이

영원의 궤도에 오르면

생성도 소멸도 없는

진리의 세계에서

나래를 접으리라

무덤에 피어오른

님의 순결은

눈부신 정오의 태양

어두움 다시 없고

생명은 사철을 푸르리니

사람들의 마음에

욕심마저 사라지면

흘기는 눈도

정죄의 손가락도 없는 곳

신과 사람이 마주보는 그곳에는 사랑 항상 넘치리라. (-126-)



다스리지 못한 과욕, 단념하지 못한 미련, 시궁창, 그리고 무능한 자아, 이 요소는 사람이고 싶은 이유였다. 스스로 후회하지 않으며 살아간다는 것, 시집 『사람이고 싶습니다』에는 삶과 그리움, 화상과 반성, 표상과 재림, 천국에 대해서, 시인이자 목회 일을 하는 이만수 목사의 시선으로 느껴 볼 수 있었다.



삶에 있어서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존재한다. 생성이 존재하면, 소멸이 존재한다. 내 생 또한 언젠가는 세상과 점점 더 멀어질 것이다. 시인 이만수께서는 다스리지 못한 과욕으로 인해 자신의 어리석음을 무능한 자아에 빗대어 말하고 있었다. 초심을 가지며 살아간다는 건,우정과 사랑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진리를 추구하며, 회심에 다라 살아간다는 것, 이별은 이별이었고, 석별은 석별이었다. 우리에게는 항상 애틋한 이별과 헤어짐이 존재한다. 석별 뒤에는 매번 기약할 수 없는 애틋한 그리움이 있다. 후횡도 있었다.



시 「바둑」 속에는 인간의 삶의 삼라만상이 들어가 있었다. 흰돌과 바둑 돌을 서로 번갈아 놓으면서,자웅을 겨루는 바둑은 집을 많이 짓는 이가 승리한다. 거대한 대마도 두 집이 있어야 살 수 있으며, 두 집이 없으면, 죽은 돌이 된다. 바둑에서, 대마를 잡는 자가,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는 것은 그런 것이다. 인생에서, 대마르 지키려는 자와 대마를 빼앗으려는 자 사이에서, 시소게임이 번번히 나타나고 있었다. 바둑 처럼, 사람도 두 집이 필요하다 말하고 있었다. 하늘에 한 집, 땅에 한 집, 삶의 조화와 균형을 바둑의 지혜에서 얻고 있다.



시 『딸을 그리며』 에는 딸을 키우는 부모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졌다. 우리의 부모들은 자녀 걱정으로 살아간다. 걱정하고, 고민하고, 위안과 위로를 자식을 키우는 과정에서 얻어간다. 새들도, 시간이 지나면,자신이 지었던 둥지를 떠나며 새로운 삶을 선택한다. 인간 또한 새 둥지와 같은 운명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다. 서로에게 ,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에 대해서, 내 곁에 있을 때의 딸에 대한 그리움과, 내 곁에서 벗어날 때의 딸에 대한 그리움은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삶이 때대로 허무하고, 허망하게 느껴진다는 건 이 순간이다. 내 것은 아니지만, 내 것이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몸은 이해가 되지만, 마음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우리 삶은 그런 것이다. 만남과 헤어짐,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윤회, 회자정리 (會者定離)와 거자필반(去者必反)은, 삶 속에서,나를 지키는 지혜가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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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처럼 흐르고 싶다
이만수 지음 / 카리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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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의 의미


인생이란

탯줄을 끊음으로 시작된

일생의 순례

한 곳에 터 잡고

오래 머물면

먼지처럼

쌓아는 무료함

잦아지는 불평에

의식의 창문은 붉게 녹슬고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의 오물처럼

피폐한 정념에

영혼의 신음은 깊어만 간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듯

광야를 지나는

안전한 길은

집착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

죽음이 가져다 줄

홀연한 변화와

더없이 자유로울

본향을 꿈꾸며

즐비한 역경과

실패를 무릅쓰고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고자

간절히

더 간절히

기도하는것. (-39-)



산다는 것, 탯줄을 끊으며 홀로서기르 한다. 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껴 본다. 생이란, 사의 과정 속에 존재하는 것,인간은 생의 의미 안에서, 고통과 고뇌를 깊이 느끼면서, 생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었다. 고인 물이 되어 간다는 건 슬픈 일이다. 고인다는 건, 편안한 길을 찾아간다는 것이며,  흐르는 강물에서 멀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댐에 물을 가둔다는 것 또한 매한가지다. 인간의 욕심과 욕망이 흐르는 물를 가두려 하고, 가둔 물이 썩지 않기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시인 이만수, 고려신학대학원 졸업 후 , 목사가 되었다. 그는 1953년생 경남 차웑 출생으로 시인이자, 목사였다. 첫번째 시집 『사람이고 싶습니다』 에 이어서, 두번째 시집 『강물처럼 흐르고 싶다』에는 인간으로 태어나, 세상에 민폐가 되지 않겠다는 시임의 마음가짐이 드러나고 있었다. 성찰과 고찰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삶이란 결국 아픔과 슬픔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한 번 느꼈으며, 무자비한 독설과 비판, 허물을 들여다보는 습관을 잠시 내려놓고, 불평과 정념, 영혼의 신음에서 깊어져만 가는 우리들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야 할지 해답을 내 놓고 있었다. 




언젠가 바주해야 할 죽음으로 돌아간다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변화를 즐기는 것, 역경과 실패에 좌절하지 않으며, 다시 일어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것, 간절한 마음으로, 그 마음가집 속에 진정성을 놓치지 않은다면, 무료함과 집착을 내려놓고,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삶과 행복과 기쁨으로 채워지는 삶, 자유와 긍정, 지혜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며, 행복한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간절히 기도하면서,때를 기다릴 수 있는 삶,그 삶이 우리 의 영혼을 구원할 것이며, 내 주변 사럼들을 이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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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삶을 놀이로 만드는가 - 상상을 현실로 이뤄 주는 타고난 창조적 힘에 관하여
스티븐 나흐마노비치 지음, 권혜림 옮김 / 불광출판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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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청중을 감동시키는 법을 알고 있었다. 청중 중에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고 심지어 큰 소리로 흐느껴 우는 사람도 있었다. 그의 음악에는 아름다움과 독창성, 그리고 그것을 다정하게 표현해 내는 기술을 넘어선 마법과도 같은 무언가가 있었다. 이런 즉흥 연주를 마치고 나서 그는 껄껄 웃곤 했다. (-22-)



오늘날은 음악과 미술의 다양한 세계가 만나고 융합해 완전히 새로운 예술이 창조되는 시대다. 우리는 지금 크로스오버 예술의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 동양과 서양이 만나고, 대중음악과 고전음악이 만나고,즉흥 연주와 치밀하게 짜인 작곡이 만나고, 비디오와 디지털 신시사이저가 만나고, 피타고라스의 모노코드가 황홀한 발리 춤과 만난다. 각양각색의 문화가 한데 어우러지고 서로에게 기여하며 비옥한 터전을 만들고 있다. (-134-)



예술의 질 역시 정의할수 없다. 하지만 피리를 배우던 제자가 그랬듯이 ,질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탐구의 가치가 높아진다. 제자는 재능이 뛰어난 젊은 음악가이고, 기술적으로 완벽했으며, 음악적 기교를 연습하고, 숙달했을 뿐더러 풍부한 내면과 강력한 동기를 가졌다. 하지만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었는데, 바로 질이었다. (-235-)



즉흥 바이올린 연주자 스티븐 나흐마노비치는 공연예술,멀티미디어, 생태학, 철학 등 예술과 인문학의 연결을 도모하고 있으며, 1971년 하버드대학교 심리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75년 산타크루즈 캧ㄹ리포니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박사학위 논문으로 윌리엄 블레이크에 대한 연구 성과로 얻었다.



삶을 놀이로 만드는 순간이란, 지역마다 행하고 있는 축제,행사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음악과 미술의 융합, 공간에 대한 이해, 서로 다른 것을 이어 나가는 실험과 존재가치들 ,이러한 것들이 창조성, 창조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며,그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 우리 스스로 삶 속에 놀이를 접복시켜 나가고 있었다.축제마다 행해지는 놀이로 서양과 동양의 문화가 융합되며, 과거와 현재의 융합이다. 품바 공연이 그렇다. 과거의 품바 공연의 근본은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흥을 동우고, 현대 가요를 축제현장에서, 부르고 있다. 삶이 놀이가 되고, 예술이 되고, 감동으로 이어졌다.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가 생각났다. 비디오와 미술의 접목이다. 무언가를 새롭게 창조한다는 것은 예술과 기술의 접점이다. 최근 프랑스 올림픽의 개막식은 창조성의 극대화를 보여주었고, 미디어와 인간예술이 서로 섞여 있다. 융합하고, 쪼개고, 붙이고,이어나가는 것,이런 것들이 모두 예술이 될 수 있으며, 창조적 힘의 근원이 될 수 있다.



놀이는 산스크리트어로 릴라(LILA)라고 쓰여지고 있었다. 여기서 릴라란 눈앞의 순간에 몰입하고, 자유와 기쁨, 행복을 느끼는 신의 놀이라고도 한다. 즉 놀이는 인간의 영역이 아닌, 신의 영역이며, 그것이 우리의 삶에 깊숙이 현존하고 있다. 게임은 놀이가 아니다. 놀이는 놀이로서의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다.그래서 우리는 찬지창조가 만들어졌던 르네상스 시대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유혹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음악과 미술의 융합, 예술적 가치의 극대화, 몸짓과 행위, 표현, 그 모든 것이 창조적 힘이 되었고, 예술로 승화되고 있었다. 이 책을 읽는다면, 내가 머무는 공간에 대해서, 어떻게 놀이로,예술로 탈바꿈할 것인지 스스로 고민하게 되고,그 고민이 새로운 답을 구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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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널 더 사랑해 - 사람을 치유하는 반려동물 이야기
발터 뫼비우스.아름가르트 베란 지음, 양삼승 옮김 / 불광출판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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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와 돌봄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입니다. 우리는 사랑받기를 원하며, 또한 우리가 사랑해 줄 수 있는 생명체와 함께하기를 원합니다.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동물과도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으며, 때로는 오히려 동물과 훨씬 쉽게 관계가 형성될 수도 잇습니다. 동물들과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이나 사랑을 잃을 수 있다는 걱전ㅇ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7-)



치료사는 "우리 인간이 기쁨과 즐거움, 고통과 슬픔, 나아가 동정심을 느끼는 것과 같이 돼지도 이러한 감정을 느낄 수 잇습니다."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동물들과 즐거운 놀이, 악의 없는 장난을 통해 연대감을 형성하는 일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신뢰 관계 구축과 감성적 의사소통의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고 말했다. (-33-)



자일러 부인의 고양이 천국에는 25마리의 고양이들이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그들의 부드럽고 긴 털은 햇살가득한 공간에서 밝게 빛나고 있었다. 부인은 고양이들을 한 마리 자랑스럽게 소개하면서 각자의 이름과 족보, 특징들을 알려주었다. 그녀가 이렇게 활기 넘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이전에는 결코 본 적이 없었다. (-92-)



영화배우 쿠르트 위르겐스가 주연한 <눈에는 눈>이라는 1950년 대 영화가 생각났다. 아랍인 남자가 병든 아내를 치료해줄 것을 거부한 독일인 의사에게 복수하는 줄거리의 영화였다. 아내가 사망하자 남자는 주실을 만들어 의사를 사막으로 유인한 뒤 일부러 헤매도록 만든다. 거대한 모래언덕을 힘들게 오르면 또다시 올라야 할 새로운 모래언덕이 수없이 나타난다. 사막의 밤은 얼음장처럼 춥고 ,낮에는 뜨거운 태양이 지글거린다. 마침내 두 사람은 모두 죽고 만다. (-137-)



동물들 앞에서 사람들은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동물들은 감정을 뮈로해주며 스트레스를 없애준다. 특히 환자들이 키우던 동물을 요양원으로 데리고 와서 돌볼 경우 동물의 행복을 바라며 책임감을 가지고 대하는 과정에서 긍정적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169-)



치매 환자에게 반려견은 가장 적합한 매개체다. 개는 인간 친화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스스럼없이 대하며, 치매 환자에게 활력을 주기도 하고, 그들을 진정시키기도 한다. 개들은 누구라도 선입견 없이 마나고 사람의 언어와 몸짓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요양원 방문 봉사를 하기 위한 반려견은 사람들에 대한 적응력과 다양한 활동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무언가를 찾아내는 능력, 사냥 능력, 던진 물건을 회수하는 능력,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능력, 산책하는 능력 등은 기본이다. (-193-)



속담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 가 있다. 동물은 은혜를 베풀면 은혜에 보답하지만, 사람은 은혜를 베풀면, 그렇지 못하고,배은망덕한 행동을 저지른다는 속담이다. 사람은 사람에게 , 위로와 위안도 얻지만, 배신과 상처,고통, 슬픔과 원한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인간에 대해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서 살아가는 지혜를 기본 생존 원칙으로 삼는다.하지만, 동물은 그렇지 않다. 인간은 오랫도안 야생동물을 가축화하는데 공을 들였고,개와 고양이,소와 말을 인간과 매우 밀접한 관셰를 유지하느데 성공하였다. 지리적인 조건에 따라서, 추운 몽골 지역에, 염소, 양 , 당나귀 등과 함께 살아가면서, 고기와 먹거리,털을 가축에게서 얻을 수 있었다. 이런 조건은 이제 인간 사회에,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며, 인간과 동물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소중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책 『나보다 널 더 사랑해』은 인간과 반려동물 과의 긍정적인 이야기, 추억, 경험들을 20편을 소개하고 있다. 책을 쓴 발터 뫼비우스는 내과의사이며, 신경외과 의사다. ,아름가르트 베란은 은퇴한 여교사로서, 학교 교과서를 편찬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두 사람이 쓴 책 『나보다 널 더 사랑해』을 번역한 역자 양삼승 변호사와 인연이 되었던 건, 책을 쓴 두 저자가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잇기 때문이다. 책에는 한국 여행을 다녀오면서왕궁, 박물관, 문화유적, 현대적 시설 등을 구경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반려동물 미아 이야기도 소개하고 있다.



인간에게 반려동물은 가족과 같은 존재로 나아가고 있다. 외로움과 나약함을 견디지 못하는 인간은 때로는 인간에게, 깊은 성처를 느끼며 심리적 트라우마르 경험하고, 삶을 견디며 살아간다. 반면 동물은 말은 못하지만, 사람에게 배신하지 않는다. 도리어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반려동물의 마음을 행동으로 느낄 수 있다. 기대하지 않아서,사랑하게 되고, 우정을 느낄 수 있고,서로가 서로를 챙겨준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치매 환자 앞에서 바려견은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다운 증후군, ADHD, 자폐 스펙트럼 등등의 환자들과 반려동뭉간에 교감을 느낄 수 있다. 


갑자기 어딘가 가게 되면, 집안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였다. 도시에 , 집안 홈 CCTV가 설치되어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심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나와 반려견이 함께 한다는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다.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공감하며, 교감하는 심리적 동반자로서,사람을 마음을 치유하는 반려동눌 이야기 속에서 인간적인 면과 사랑과 믿음,신뢰의 깊이를 감응 (感應)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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