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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온 약속 - 완도대우병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대우재단 지음 / 북스코프(아카넷)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진료 기록만 제대로 인계하면 환자 치료에는 문제가 없을 겁니다.":
떠나는 의사가 담담하게 말했지만, 그의 눈에는 아쉬움이 깃들어 있다. 떠나는 사람들은 각자의 이유가 있었다. 아픈 부모를 돌봐야 하는 간호사, 도시의 병원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떠나는 의사,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젊은 의료인까지, 그들이 섬에서 보내 시간은 짧게는 몇개월이고 길게는 몇 년에 이르렀지만, 그 시간이 그들의 인생에 남긴 흔적은 평생을 가는 것이었다. (-79-)
시간은 좀 걸렸지만 처방받은약의 양에 대해 불평하던 목소리가 줄어들었고, 약의 올바른 복용법에 대한 질문이 늘어났다. 어느 날은 평소 주사를 고집하던 할아버지가 병원을 찾아와 먼저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선생님, 이번엔 주사 안 맞아도 되겠어요.약만 주세요."
의료진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102-)
대두재단은 고인이 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께서,자신의 재산으로 '사람이 미래다'라는 믿음으로 세운 비영리재단이다. 자신이 벌어 놓은 재산을 사회에 다시 환원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고, 의료서비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구석진 오지에 병원을 세우고, 젊은 연구자들 분만 아니라,예술가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만들어진 재단이다.
책 『멀리서 온 약속』은 과거,대한민국의 남해와 서해 곳곳에 존재하는 유인도, 섬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섬주민들에게, 병원에 갈수 없고,아파도, 자기 스스로 치료해야하는 안타까움에 ,병원을 직접 지었고,그것이 섬에서, 완도대우 병원이 들어섬으로서,의료서비스에 있어서 평등과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함에서 시작되었다. 육지에서 살아가기 힘든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그들, 어민들과 어민들을 위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그들에게, 기본적인 의료서비스를 누리기 위해서다.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보편적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우쳐 주고 있었다. 특히 고령 어르신들이 많은 섬에서, 아파도 진통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그럴 때면,의사 한 사람이 가까이 있다면, 간절함이 느껴지고, 적절한 복용량에 대해서,의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치아가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고, 상처가 덧나도 의료혜택을 누릴 수 없다. 즉,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잇다하더라도,그들은 자신이 낸 세금을 제대로 쓰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육지사람이 아닌 섬사람에게, 병원이 주는 이익과 섬 곳곳에 있는 보건소의 역할, 간호사들이 섬에 있다가 다시 육지로 돌아가는 이유에 대해서, 우리는 깊이 반성하게 되었고, 그들을 위한 의료 복지 서비스에 대해서, 제도적으로,법적으로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뱀에 물려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서,독이 퍼진 아이는 그렇게 세상을 떠나고 말앗다.섬사람들의 아픔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