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30분 회계 - 투자 유치를 위한 명쾌한 재무제표 만들기, 개정판
박순웅 지음 / 라온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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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스타트업은 초기 기업으로서 거래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이다. 회계적 측면에서 대부분의 경우 매출 규모는 크지 많고 비용만 발생하는 경영 활동을 하기 때문에 재무재표 작성 방법도 중소형 기업들에 비해 비교적 평이하다. (-5-)



회사는 회계감사, 투자 등을 위한 재무 시사 등을 대비해서 투자자산에 대한 실재성과 자산성에 대해 검토하고 결과를 내부적으로 문서화된 형태로 구비해 놓아야 한다. 말로는 부족하다. (-35-)



재고자산은 회사가 정상적인 영업 과정에서 판매 또는 생산을 위해 보유하고 있거나 생산 주인 자산을 의미한다. 제조를 위해 위한 원재료., 제조과정이 완료된 제품, 판매를 위해 구입한 상품 등이 있다. 재고자산은 판매를 통해 경제적 자원을 창출하므로 자산으로 분류된다. (-62-)



재무사태표에 자산으로 기재되는 무형자산의 적절한 금액을 산정하는 데에는 많은 한계가 뒤따른다. 형체가 없고 ,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으로 인해 미래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수익을 추정하기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무형 자산 평가금액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재무제표의 신뢰성은 인정받지 못하고 회사의 존폐 위기에 처하게 되는 경우도 존재환다. (-82-)



스타트업은 중소기업이나, 대기업과 다른 경영방식을 추구하고 있으며, 재무 제표 또한 단순한 경우가 많다. 초기 투자에 있어서, 순수익보다 지출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다.대박을 꿈꾸는 스타트업이 존재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재무 제표에 근거하여, 캐피탈 회사가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물론 투자자 중에는 정부도 포함한다.



재무제표는 투자를 위해 필요한 문서다. 그래서 투자자산 실재성 검토를 위한 근거 자료., 투자자산 자산성 검토를 위한 근거 자료가 필요하다. 내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있는 기업이라고 PPT로 말만 해서는 안된다. 신뢰할 수 있는 근거와 문서가 필요하며, 실체적인 기업 가치를 요구한다. 모기업의 경우, 자산으로 분류된 영업권이 실제로는 자산이 아닌 순손실이 되어서,기업이 파산하였고,그 피해가 투자자들에게 돌아간 선례가 있다. 첵에는 그 근거 자료 ,즉 문서로 투자계약서, 투자대상 회사의 실제 입증자료. 투자금 출금내역서, 투자의사결정을 파악할 수 있는 내부 문서, 사업계획서와 사업 진행내역, 투자대상 회사 재무 제표를 요구하고 있으며, 회계감사가 시행될 때, 미리 준비해야 한다.



성공적인 스타트업으로 유니콘 회사와 데프콘 회사가 있다.대한민국에서, 쿠팡이 유니콘 회사에 속한다. 미래 투자가치가 매우 높고,비용이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매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2의 쿠팡을 꿈꾸는 스타트업 대표라면, 어떻게 명쾌한 재무 제표를 만들 것인지, 회계감사가 시행될 때, 어떤 방식으로 수익과 손실을 조정할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순손실로 구성된 재무 제표는 투자자가 그 스타트럽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다.그렇다고 수익을 올리게 되면, 임원 몫으로 돌아갈 몫이 줄어들 수 있다.이 상황에 맞게 어떻게 재무재표를 작성하고, 법인 대표가 회사 자금을 급히 써야 할 때, 어떻게 회계에 정리해야 하는지 그 근거가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산으로 분류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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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굴 제국의 역사 - 인도를 지배한 마지막 거대 제국! 황금과 피로 쓴 제국의 역사, 세계를 압도한 찬란한 문명의 절정 더숲히스토리
마이클 피셔 지음, 최하늘 옮김, 이옥순 감수 / 더숲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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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굴 제국은 18세기 아프가니스탄과 페르시아의 침공과 인도 지방 지배자들의 보기로 분열을 거듭한 끝에 결국 확장하던 영국 제국에 의해 완전히 붕괴되고 말았다. 한때 무굴 제국이 지배한 땅은 오늘날 인도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에 달한다. (-5-)



1526~1530 바부르, 파니파트 전투에서 승리하며 인도 북부 침공을 마무리하고 무굴 황제로 재위. (-13-)



바부르 시대에 몽골인(모굴인) 대부분은 중앙아시아 초원 주변에 거주하는 목축 유목민으로 주로 전통적 샤머니즘과 불교 관행을 고수했다. 반면에 마와라알나흐르의 도시 교역과 농경 경제권에 정착한 몽골인(무굴인) 은 이슬람을 신봉하는 경향이 있었다. (-42-)



바부르를 비롯한 많은 중앙아시아인은 전통적 이슬람 관행 외에 전조와 점성학, 수비학, 문자학, 수수께끼 같은 꿈의 안내에 따라 종교적 신비와 미래의 사건을 알아내고자 애썼다. (-47-)



1526년 4월에 벌어진 파니파트 전투에서 바부르는 화승총과 대포를 중군에 배치하고, 쇠가죽으로 만든 밧줄로 연결한 수레 700개를 서벽 삼아 화승총을 쏘는 군사와 포병을 보호했다. (-68-)



무굴 시대에 장거리를 이동하는 이주 공동체 다수는 목축 생활을 교역과 융합했다. 이들은 육류와 유제품을 생산하여 자신들이 거주하는 곳이나 지역의 시장에 내다 팔았다. 무굴 제국 군대는 황소 증에 곡물을 얹어 운반하는 대규모 장거리 교역 상단에 의존했다. 무굴 제국 정부는 이런 목축민과 떠돌이 상인을 찾아 세금을 매기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89-)



비부르가 델리 술탄국을 무너뜨린 사건은 야심 찬 경쟁자들에게 실력을 확장할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갠지스평원 저지에서는 인도아프간계를 비롯한 여러 지역 지배자가 이 기회를 잡았다. (-94-)

잃어버린 영토와 명성을 되찾기 위해 후마윤은 시르 샤 수르를 향해 재차 진군했으나., 1540년 5월 카나우지에서 더욱 결정적인 패배를 당했다. 사기가 저하된 무굴 제국군은 본격적으로 싸우기도 전에 흩어졌다.(-124-)



악바르는 바이람 칸이 아버지 역할을 해준 데 감사함을 느끼는 한편, 그를 힌두스탄에서 명예롭게 제거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악바르는 일부 토지 세입을 다시 할당해 주어 메카 순례와 돌아온 후 은퇴 생활을 위한 연금으로 쓰도록 했다. (-153-)



무굴 제국은 공략한 지역들에서 조공과 세금믈 거두기 위한 거대 규모의 군대와 행정부가 필요한 군사재정주의 국가였다. 제국 군대와 정부는 물론 악바르의 가문과 궁정은 그 수입으로 지탱되었다. (-171-)



학자들은 이런 초자연적 설명에 의문을 제기한다. 오히려 어떤 이는 악바르가 간질 환자였다고 생리학 측면에서 설명한다. 또 어떤 이는 악바르가 신앙의 위기, 신비주의적 탐색과 이전의 정토 순니파 신앙을 화해시키기 위한 내적 투쟁읊 겪었고 심리학 측면에서 설명하다. (-223-)



1583년경 악바르는 매일 다섯 차례 기도하는 이슬람의 의무를 그만두고 매일 네 차례 태양에게 기도를 올리기 시작하더니 신성한 빛에 대한 신앙을 공공연히 드러냈다고 한다. 악바르의 새로운 의례에는 여러 기원이 있을 수 있다. (-229-)



자항기르 재위기에 조신들은 예절을 다룬 책을 많이 저술했다.이 책들은 출세를 염원하는 사람들에게 황제에게 다가가 황제를 기쁘게 하는 방법과 거기에서 얻을 이익을 가르쳤으며, 이는 모든 관심사를 능가했다. 실제로 자항기르의 호의는 큰 명예와 권력, 부를 가져다주었다. (-268-)



아그라성에서 줌나강을 따라 내려온 곳을 부지로 택한 샤 자하은 건축가들에게 타지마할을 무굴 제국의 정원 영묘 가운데 가장 독특하게 건설하라고 지시했다. 정원을 중심에 둔 많은 무굴 영묘 모스크와 달리 타지마할 같은 아그라의 통례대로 북쪽 끝 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았다. 누르 자한이 부모 의 영묘를 위해 고안한 요소들은 5년 뒤 샤 자한의 건축가들에 의해 더욱 거대하고 높은 수준으로 발전했다. (-310-)



전략적 요충지 칸다하르는 무굴 제국과 사파비 제국이 끊임없이 충돌하는 곳이었다. 1638년 사파비 측 총독 알리 마르단 칸이 무굴 제국에 투항하여 샤 쟈한에게 칸다하르를 안겨 주었다. 샤 자한은 그를 5천/5천 만사브, 병사와 군마를 위한 장비를 주며 환영했다. (-316-)



그 결과 많은 만사브다르가 휘하 군인과 부하들에게 오랫동안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불충한 행동을 조장했다. 또한 만사브다르들은 자기르에서 합법, 불법을 가리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이익을 뽑아내기에 바빴고. 다음 사람에게 양도하기를 거부했다. 무굴 제국의 중앙 정부가 지방 행정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마침내 만사브다르는 자신들의 봉토인 자기르를 세습 왕국으로 만들었다. (-356-)



1947년에 있는 인도로부터의 파키스탄 분할은 무굴 제국의 역사에 대함 다양한 접근 방식을 강화하고 재구성했다. 이대 대규모 폭력 사태가 빚어져 수백만명이 사망하고 , 1천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힌두와 시크 대부분이 파키스탄을, 많은 무슬림이 인도를 떠났다.독립 직후 무굴 제국이 얼마나 무슬림적 또는 인도적이었느냐, 그리고 무굴 제국을 구성했던 모든 사람의 관점을 어떻게 반영하고 회복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뜨거운 감자였다. (-411-)



대한민국에서, 이도 무굴 제국이 단독으로 언급된 시기는 1998년 전후였다. 그 이전까지 무굴 제국은 인도의 역사의 한 제국사로 편입되었다. 물론 무굴 이라는 명칭은 후대의 역사가에 의해 쓰여진 것이다. 1526년 무굴제국의 초대 황제 바부르는 파니파트 전투에서 승리하였고, 분열된 인도를 하나의 제국으로, 무굴 제국으로 왕권을 바꿨다. 그 과정에서, 무굴제국의 전성기는 1636년 샤 자한이 집권한 다음이었다. 샤 자한은 사랑하는 아내 뭄타즈 마할이 , 1631년 열네 번째 자식을 낳다가 서른 여덟 살에 사망하였으며, 그녀를 기리기 위해서 , 22년간의 기한이 걸려서 타지마할을 완성했다. 무굴 제국은 초대황제 바부르가 재위하였던 1526년부터, 17대 황제 바하두르 샤가 재위하였던 1857년까지, 360여 년 간의 평화로운 무굴 제국을 키워 나갔으며 영토 확장 뿐만 아니라 막대한 세금을 거두어 들였다. 그로 인해 인도의 역사에서 가장 넓은 땅덩어리를 확보했으며, 무슬림 제국으로 우뚝섰다.



인도의 무굴 제국의 가치와 문화적 가치는 무굴제국이 영국의 식민지가 된 이후, 100여 년이 지난 지금 , 다시 그 영광을 되찾고자 한다.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인도의 무굴 제국은 전성기 때, 인구 25만의 도시가 100여개 이상 이었으며, 중앙아시아 상업과 경제의 중심지였다.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중앙아시아의 허브 역할을 하였고, 무굴 제국의 허약한 왕권은 내부의 분열로 인해, 영국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다. 인도가 영국식민지가 되었고, 세계 열강의 전쟁터가 되었던 이유다. 불교와 무슬림, 힌두교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나라 인도는 무굴제국의 영광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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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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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에게 책을 읽어주던 어른들의 목소리는 대부분 다정했다. 그건 이미 이야기의 결말을 아는 이들의 평온함,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얼마나 난폭하든 또는 얼마나 위험하든 주인공도 또 자신도 결국 제자리로 돌아올 것임을 아는 이들의 온화함이었다. 죽음을 자꾸 경험하고, 죽음을 반복할 때마다 번번이 살아 돌아온 이의 자신감 혹은 너그러움.

-그럼 그런 이야기는 없어요?

스스로 이야기를 짓기 시작한 뒤로 지우는 상사 속 흐린 형상의 어른에게 물었다. (-10-)



채운은 시선을 아래로 깐 채 손에는 예약증을 바라봤다. 가로로 긴 종이에 엄마 박태선의 수용 번호와 이름, 접수 일자 및 채운의 인적사항이 적혀 있었다.'그날' 이후 법정에서 검찰은 태선에게 오 년을 구형했고, 재판부에서는 삼 년 육 개월를 선고했다. 태선은 항소하지 않은 채 지금까지 이곳에서 십 개월 가까이 지내고 있었다. 채운이 예약증을 보다 그날 일을 떠올렸다. (-48-)



엄마가 바다에 떨어진 칼을 주워 개수대 수돗물로 씻었다. 그러곤 부엌 바닥에 고인 피를 자기 손과 티셔츠에 묻힌 뒤 경찰서에 전화했다. (-57-)



지우는 지금 자신이 상상하는 바다와 그날 엄마가 실제로 마주한 바다는 얼마나 같고 또 다를지 가늠했다. 그러는 자신에게 태블릿 피시를 건네며 희미하게 웃던 엄마 얼굴을 떠올렸다. '내게 죽은 이라는 가장 큰 거짓말를 남기고 떠난 엄마, 나를 위한다면서 바다 쪽으로 한 걸음 또 한걸음 삶의 방향을 튼, 용서할 수 없는 엄마'를. (-90-)



그러고 나서 소리가 제일 먼저 한 일은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거였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특히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 부모님을 멀리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사춘기를 핑계로 아빠와는 어떻게든 거리를 둘 수 있었지만 엄마의 스킨십을 매번 거절하기는 어려웠다. (-97-)



처음 소리는 용식이 자신의 집에 머무는 두 달 여의 시간을 차곡차곡 기록해 앨범으로 만들려 했다. 지우가 자리를 비운 사이 용식이 어떻게 지냈는지, 무얼 먹고 어떤 장난을 치며 놀았는지 지우에게 자세히 알려주려는 마음에서였다. (-131-)



소리는 아빠가 애써 구금증을 감추며 자리를 피해주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러곤 아빠가 저기 언덕 아래로 내려간 것을 확인한 뒤 다시 묘석 앞에 섰다. 삼 년 전 발인 날 이곳에 와본 이래 엄마와 이렇게 단둘이 있어보기는 처음이었다. (-187-)



담담한 목소리였다.그렇지만 지우는 위화감을 느꼈다.어저씨의 말이 참인지 거짓이지 모르겠는데도 그랬다. 상대가 불쑥 어떤 선을 침범한 기분이었다. 자기소개에 쓸 수 있는 수많은 정보 중 아저씨가 굳이 왜 그런 화제를 꺼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선호의 다음 말은 지우를 더 놀라게 했다. (-225-)




김애란 작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에는 세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지우와 소리, 채운이다. 이 세 주인공은 각자 나름대로 가정 환경에 있어서 결핍이 있다. 그 결핍이 가난이 될 수 있고, 부모가 될 수 있었고, 조건이나 상황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세 사람은 각자 나름대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서,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그 거짓말은 ,인간이 강조하는 잔리와 진실, 사실과 멀어지고 있다.채운이 처한 현실,아빠를 죽이고, 엄마를 살리는 게 목표다.

 소리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 두 사람이 서로 만난다면,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거짓말이 내 살에 긍정적인 효과가 될 여지도 존재한다. 



어쩌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진시와 진리, 사실과 동떨어진 거짓과 비밀, 그리고 가식과 모순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채운의 어머니는 채운을 대신하여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채운은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진다. 소리는 누군가에게 진실을 말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 지우가 진실를 말하는 것보다 거짓을 말하는 게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은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이 될 수 있고, 가치나 의미로 남아있기도 한다. 어쩌면 소수가 보고, 느끼고 경험한 수많은 진리가.다수에 의해서, 사라지고, 소멸되고, 묻혀지는 건 아닌지, 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아름답지만, 매우 비극적이면서, 모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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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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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희 선생은 놀랍도록 맑은 영혼을 가진 지식인이었다. 지식인으로서의 바른 삶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선생의 글이 막대한 감화력을 발휘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여러차례 투옥되는 시련을 겪으면서도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진심을 말하는 용기를 잃지 않았다. (-48-)



맬서스는 시종일관 진지하게 말했다. 굶어 죽는 사태를 예방하려면 전염병이 창궐할 수 있도록 하라고.굶어 죽는 것보다는 병들어 죽는 것이 죽는 사람 본인에게나 보는 사람에게나 더 견디기 수월한 일로 보았던 모양인데,이것이 의학적 사회학적 심리학적 견지에서 타당한지 나는 모르겠다. (-79-)



『인구론』은 빗나간 화살이었다.그 책이 나온 후 유럽 산업국 노동자의 임금은 자꾸 올라가 최저 생존 수준을 현저히 넘어섰지만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았다. 맬서스는 천재였지만 또한 '편견 덩어리'였다. 사회를 '가치 있는 상류 계급'과 '가치 없는 하류 계급'으로 나누었으며, 유럽 밖의 세계에 사는 인간을 '야만인'으로 취급했다. (-87-)



맹자는 현실에서 철저히 실패한 지식인이었다. 법가와 합종횡가를 비롯하여 대다수의 수많은 지식인들이 군주에게 부국강병의 비결을 제시함으로써 크고 작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기회를 누렸지만 맹자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전국 시대 그 많은 지식인들 가운데 맹자만큼 오래 살아남은 지식인은 없다. 제자들이 그의 언행을 기록한 책 『맹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126-)



정치적 해석은 좀 다를 것이다. 나는 주인공을 자살에 이르게 한 것은 결국, 절망적인 두 조국의 현실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명준의 절망은 어느 정도 작가의 절망을 반영한 것이리라 짐작했다. (-155-)



주인공 슈호프는 수용소의 104반 동료들과 함께 모르타르가 금방 얼어붙는 혹한 속에서 진심전력을 다해 벽ㄷ졸를 쌓는다. 작업 종료 신호가 울린다. 집합에 늦으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는데도 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마치 그 일에 목숨이라도 걸린 것처럼 벽돌을 쌓는다. 아무 죄도 없이 억울하게 수용소에 갇혀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힘든 강제 노역에 동원된 죄수들이, 노동 그 자체가 주는 순수한 즐거움에 몰입하는 것이다. (-201-)



그는 혼자 세상을 떠나면서 오두막에 유서를 남겼다."어떤 종류의 예배와 의식도 하지 말고 신속하고 값싸게 화장해주기 바란다."라고 썼다. "재는 바다 또는 바다로 흘러가는 큰 강에 뿌리고" 어느 때 어느 곳을 막론하고 , 명칭이나 성격이 어떠한 것이든, 묘석, 묘판, 비명, 초상, 액자, 비문 또는 기념비를 세워 나를 기념하거나 나의 이름으로 건립하지 말라"라고 했다.(-241-)



조지는 문명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했다. 물질의 진보가 만인의 풍요를 가져오는 합리적인 사회질서를 세울 수 있다고 확신했다. 지리의 힘을 믿었으며, 지리를 알고 그것을 따르려는 인간의 본성을 신뢰했다. 빈곤과 불평등이'오로지' 토지 사유 때문이라는 그의 주장이 완전한 진리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토지 사유가 물질적 진보와 빈곤이 함께 존재하는 매우 중요한 원인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269-)



뵐은 지식인으로서 현실에 적극 참여했다. 1956년 소련의 헝가리 민중 봉기 무력 진압을 규탄했다. 슈에즈 운하 이전을 지키려고 이집트를 공격한 프랑스와 영국을 비판한'세계 지식인 105인 선언'에 참여했다. 유럽 68혁명 때는 독일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에 반대하며 수도 본에 결집한 7만 시위대를 앞에 두고 연설했다. (-288-)



책 『청춘의 독서』은 2009년에 쓰여진 책이며, 유시민 작가가 1970년대~1980년대 , 20대에 큰 영향을 끼친 책 15권을 정리해 놓고 있다.그는 스스로 지식 소매상이라 부르고 있었다. 지식을 파는 작가 이자, 누군가 쓴 저서를 발췌,인용하여,나의 색을 입히는 것이다.즉 인문학적 연구가 아닌 , 누군가가 쓴 인문학 저서에 ,자신의 생각,가치관을 반영하였고, 그 안에 설명과 이해, 통찰을 돕고 있다. 그것이 그가 책을 쓰는 목적 중 일부다.



책에 소개하고 있는 열다섯 권 중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들이 보았다. 실패하고,때로는 실수하고,진리에 벗어나기도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맬서스의 책을 읽는 이유는 그 책이 우리의 미래를 예견하고, 걱정하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기준으로 볼 때, 편견과 오해, 오독이 난무하지반, 그 당시에는 어느 정도 먹혀 들었고, 그 시대에 맞는 예측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책은 우생학을 낳는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이 책에는 지식 소매상 답게,그의 인생에 어떤 책이 영향을 끼쳤는지 읽을 수 있다.그리고 각자 20대에 읽을 책 15권은 고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마다 선택하는 책, 선호하는 독서 취향은 다르다. 그리고 그 취향이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일으킨다. 독서 큐레이션이 가능하고, 다양한 책 중에서, 하나의 추천의 기준이 될 수 있다. 또한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인간이 진리보다 이익을 쫒는다는 말를 들으면, 대로는 억울하더라도, 멈추어야 할 때를 알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 물러섬을 알수 있다. 우리가 선택하는 것에 따라서, 나의 선택에 대해 스스로 책임 질 수 있어야 하는 이유다. 어쩌면 그가 쓴 책 한 권이 나에게 새로운 삶의 기준이 될 수 있고, 원칙으로 남을 수도 있다. 그리고 유시민은 이 책에 소개하고 있는 열 다섯 권이 책 을 읽으면서,자신의 책이 열 여섯번째 책이 되길 원하는 듯 하다. 내가 쓴 책이 생전에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죽은 이후에도, 읽혀지길 원한다. 시대를 뛰어 넘어서, 내가 쓴 책에 시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그것이 지식 소매상 유시민 작가가 원하는 꿈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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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여행 2 - 전생퇴행 최면치료, 영혼의 치유와 회복 전생여행 2
김영우 지음 / 전나무숲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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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의 기억을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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