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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우체국 - 황경신의 한뼘이야기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2월
평점 :
황경신님의 국경의 도시락을 먼저 읽었다.그리고 그 느낌은 난해함이었다...내가 읽었던 책조차 반은 이해하고 반은 이해하지 못하는 그러한 난해함.그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고 어떻게 읽어야 할지 당황스러웠지만 언젠가 한번 더 읽어보고 싶은 그런 욕심도 함께 가질 수 있었다..그에 반해 초콜릿 우체국은 쉽게 읽혀졌으며 각각의 단편들 속에 담겨진 문장들에게 대해 공감을 할 수 있었던 건 그건 나의 경험이 문장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스케이트를 타고 싶은 코끼리 이야기..그 속에서 코끼리와 사자의 모습에서 우리삶 속에 홀쭉이라 뚱뚱이가 연상이 되었다...홀쭉이만 사는 세상에서 그들의 기준에 맞추어진 삶의 패턴과 움직임..뚱뚱이는 그들에게 소외될 수 밖에 없으며 누군가 도와 주지 않으면,양보하지 많으면 자신의 꿈조차 접을 수 밖에 없는 그럼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사회가 배척하지 않아도 배척 당할 수 밖에 없는 사회..홀쭉이들이 사는 사회에서 뚱뚱이는 그런 아이라는 걸 알 수 았다..뚱뚱이를 위한 사회가 아닌 뚱뚱이와 더불어 사는 사회..그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배려라는 것이었다..코끼리는 사자들의 배려 속에서 그들의 도움 속에서 자신의 꿈을 만들어 나간다.
남자와 여자의 입장은 늘 바뀌는 거라고 생각해.때로는 남자가 때로는 여자가 서로의 발목을 잡기도 하고 곰스크로 가지고 끌어당기기도 하고,또한 가족이,친구가,사회가,절망과 희망을 던져주기도 하겠지.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별로 없어.다만 오래전에 읽었던 그 소설이 내 마음속 어딘가에 가라앉아 있다가 가끔 선명하게 떠오른다는 거지..
우리의 운명이라는 것은 서로가 엮여잇는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그 엮임이 의지가 되거나 긍정의 시너지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었다..상실을 두려워 하는 이와 상실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그 두가람의 차이점은 자신의 발목을 잡는 무언가를 계속 잡고 있는 사람과 잡고 있지 않는 사람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그리고 어떤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상실이라는 것에 대한 용기를 가지는 것. 그것이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동전을 소유했던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행운을 기다리느라 그만한 불행도 치러야 했죠. 첫 번째 행운이 너무나 달콤하니까, 조금만 더,조금만 더,하고 다음 행운을 기다리는 거에요.하지만 행운과 불행운 반드시 번갈아가면서 오니까,불행을 피할 수 없어요..동전의 양면 같은 거죠."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동전이라는 것의 의미..그안에는 행복과 불행,기회와 위기를 생각할 수 있다.어떤 것이 우연히 나에게 가까이 온다면 처음에는 그것에 대해 왜 나에게 찾아오는 것이지...내가 그것을 받을 자격이 있는 걸까..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다..그러나 그것이 반복되면 우리는 점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가지고 싶어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그것은 불행의 씨앗이 된다는 점이다..불행은 생각하지 않고 행운만 바라는 삶을 가지게 되고 그것이 자신을 괴롭히고 상대바을 괴로힌다는 점...그런 생각과 마음을 내려 놓는 것..그것이 바로 행복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황경신님의 책에 대해서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무언가 문장 속에 담겨진 깊은 의미를 알게 되면서 이 짧은 문장 하나하나에 대해서 나는 왜 알고 있지 못하엿을까 생각했으며 세상과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잇는 그런 책이 바로 <초콜릿 우체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