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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랩 : 학교에 갇힌 아이들
마이클 노스롭 지음, 김영욱 옮김, 클로이 그림 / 책담 / 2015년 11월
평점 :
미국 동북부 지방도시 타타와에 어느날 눈이 오게 된다..그럼으로서 타타와 고등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지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집으로 가게 되고 학교에는 고슬 선생님과 7명의 아이들이 남아서 방과 후 취미활동을 하기 시작한다..눈이 점점 더 오면서 고슬선생님 마저 집으로 가게 되고 아이들 7명이 남게 되면서 소설은 점점 두려움과 공포의 도가니 속에 휨싸이게 된다..
펑펑 쏟아지는 눈폭탄...하루에 학교 주변에 3미터의 눈이 쌓아면서 아이들은 학교 안에서 고립되어 간다..추운 겨울 전기도 끊어지고 난방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첫날을 맞이하게 된다. 7명의 아이들은 오래된 라디오 하나에만 의지하게 되면서 누군가 자신들을 구하러 오기만을 기다리게 된다..
눈이 와서 학교가 고립되어 가면서도 아이들은 여전히 철없는 모습 그 자체였다는 걸 알 수 있다...학교에서 아이들끼리 싸우기도 하고 소설 속 주인공 스코티 윔스는 예쁜 여학생 크리스타와 가까이 하고 친해질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누군가 자신을 구해 주겠지 하는 그러한 희망의 불씨는 점점 사라지게 된다..
이렇게 전화도 되지 않는 곳,전기도 없고 보온도 되지 않는 공간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가진 경험들을 짜내게 되고 아이들의 배고픔은 학교 내의 잠겨진 매점을 열게 되고 그 안에 있는 통조림으로 연명하면서 하루 하루를 버티게 된다...그리고 학교 주변을 도는 헬리콥터는 자신들을 구해 주지않고 학교 주변을 선회하게 되고 정작 기다렸던 어른들은 학교에 오지 않는 것에 허탈해 하게 된다...
눈사태로 고립된다는 것은 불안과 공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며칠 동안 계속 내리는 눈 폭탄과 배고픔 그리고 추위..이 삼중고를 아이들은 어떻게 이겨 내는지 소설속에 담아내고 있으며 책에서는 주인공 윔스는 스노우 슈즈로 겨우 학교에서 빠져 나오게 되면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생각난 것은 바로 칠레 광부 이야기였다. 밀폐된 공간에서 33명의 광부들이 고립되어가면서 죽음의 순간을 맞이하는 그 순간에 누군가 리더가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언제 구해 줄지 모르는 그 순간에 하루 하루 견디는 것은 정말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그리고 리더의 역할은 꺼져 가는 희망의 물씨를 ㅅ살려주는 역할을 하면서 전체를 통솔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구성원중에서 능력이 있는 사람을 찾아낼 줄 아는 지혜가 요구가 된다..여기에는 어떤 목적을 반드시 해낼 수 있는 자신감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소설 속에서는 눈 속에 갇힌 아이들의 소식을 밖으로 알려 주는 것..그것이 바로 리더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