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1 - 똑똑! 옆집 여우인데요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1
도미야스 요코 지음, 오바 켄야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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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엄마가 여우라는 건 유이에게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었다.엄마는 한 달에 한 번, 달이 모습을 감추는 음력 초하룻날 밤이 되면 산으로 가야 했지만, 그것도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5학년인 유이네 반에는 엄마가 승무원이라서 일주일 동안 집을 비우는 아이도 있다.(-11-)

거실에 있던 아빠도 나왔다. 그 뒤를 따라 다쿠미와 모에까지 줄줄이 나오는 바람에 좁은 현관에 온 가족이 바글바글했다.아저씨는 조금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이거 참, 쉬고 계실 시간인데 방해했네요. 사실 별일은 아닌데, 혹시 여기에 큰 나방이 들어오지 않았나 해서요."(-27-)

예언이라기보다 저주에 가까웠다.거실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소름이 돋았다.

엄마는 겁먹은 다쿠미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이모 할머니를 향해 웃었다.

(-64-)

다쿠미를 둘러싼 뱀 소동이 겨우 막을 내렸다.다쿠미의 등에 돋아 있던 뱀 비늘 중 하나를 휴지에 싸서 책상 서랍 깊은 곳에 넣었다.기념이었다.그날 밤, 자기 전에 유이가 엄마에게 물었다."모에는 어떻게 뱀의 말을 알아들었을까요?"

(-121-)

아이들은 환상, 판타지를 좋아하고, 어른들은 현실과 가까운 것을 선호한다.세상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비과학적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꿈과 상상과 가까운 것을 따라가고 , 관찰하고, 마음을 쏟는다.어릴 적 보았던 만화 『드래곤볼』을 읽으면, 주인공 손오공이 나오고, 원숭이가 등장하고, 기뉴 특전대가 드장한다. 변신과 둥근 보름달이 나타나면 주인공 손오공이 괴물이 되어서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부순다는 것을 허언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이유다.그 만화책에는 원숭이가 나오고, 달이 나온다는 것, 본 모습이 바뀌는 그 순간에는 달이라는 매개체가 등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소설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1』 에는 수상한 가족 시노다의 가족이 등장한다.할아버지, 할머니, 이모할머니, 삼촌, 아빠, 엄마, 이모, 유이, 다쿠미, 모에, 삼남매까지 대가족이 모여 살고 있다.이 시노다네 가족의 특징은 아빠를 제외하고 다 여우라는 점이며, 저우얼 초하룻날을 제외하고,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달이 삭이 되는 그 시간에, 여우는 인간이 아닌 여우로 남는다.정확히 초하룻날이 바로 삭이 되는 날이다.유이, 다쿠미, 모에 삼남매 곁에 있던 엄마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 산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소설에서는 여우 가족과 이모할머니가 말한 '재앙'에 대한 실체가 등장한다.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재앙이 조만간 나타난다'는 말에 대해서, 어느 순간 이상한 가족 사노다네 가족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났으며, 그 하나하나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재미있게 펼쳐진다.소설을 읽으면서, 아빠를 제외한 모두가 여우라는 설정을 스토리를 180도 바꿔서, 아빠 혼자 여우였으며, 가족 모두가 인간이라면 새로운 컨셉의 스토리가 만들어질 것 같은 기분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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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과학이다 - 달리기를 위한 영양, 주법, 트레이닝, 부상, 보강 운동, 마라톤에 대한 모든 것
채찍단 지음 / 북스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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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 『달리기는 과학이다』는 처음 마라톤 완주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가이드이며, 제대로 된 러닝, 다이어트, 운동, 식단, 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특히 마라톤을 처음 시작할 때는 기본기가 중요하다. 신발을 고르는 것부터, 어떻게 나에게 맞는 운동 기법을 찾아 나가는지 하나하나 따져 볼 수 있다.

신발은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대부분 자신의 발 특성에 맞는 러닝화를 고르면 좋다. 하지만, 러너들이 추천하는 신발을 신어 보면서 시행착오를 겪고, 물집도 잡혀 보면서 나에게 편한 신발을 선택할 수 있다. 대체로 신발은 1,000km 이상 ~ 3,000km 이하일 때 교체하는 것이 좋다. 달리기 주법으로 발 위치에 따른 착지 분류법이 나오고 있으며, 포어풋, 미드풋, 힐풋으로 구분하고 있다.

책에서 눈여겨보았던 것 중 하나는 달리기 케이던스(Running Cadence)에 대한 내용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남자 마라톤 선수들의 평균 케이던스는 분당 185보이며, 평균 시속 20km를 유지하는 달리기 케이던스로 보면 된다. 즉, 아마추어 러너들의 풀코스 목표가 서브-3이기 때문에 시속 14km라고 한다면, 125 정도의 달리기 케이던스를 목표로 삼는 것이 좋다.

이 책에는 롤링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으며, QR코드를 통해 유튜브 롤링 동영상을 안내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롤링 주법을 아마추어 마라토너는 선호하지만,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전 국가대표 선수는 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롤링 주법보다 피치를 높여 속력을 올리는 달리기 주법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실제 엘리트 선수들은 롤링이 아닌 피치를 올려 속도를 내는 주법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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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초등신문으로 미리 보는 수능 어휘 일력 365+
책장속 편집부 지음 / 책장속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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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 『똑똑한 초등신문으로 미리 보는 수능 어휘 일력 365+』는 어릴 적 영어 단어 노트를 떠올리게 한다. 인터넷이 없었던 시절, 빼곡하게 영어 단어와 뜻을 적어 가며 달달 외웠던 그 기억. 어려운 언어인 영어를 그렇게 조금은 무식하게(?) 공부했다.



하지만 『똑똑한 초등신문으로 미리 보는 수능 어휘 일력 365+』는 다르다. 국어 어휘력을 높여 주며, 국어 어휘뿐만 아니라 한자에 대한 이해도 돕는다. 어휘 하나를 각각의 한자로 분리해 쉽게 뜻을 머릿속에 기억할 수 있게 해 준다.



예컨대 ‘제외(除外)’라는 단어를 통해 ‘제(除)’라는 한자에서 ‘제거’, ‘배제’, ‘삭제’를 배울 수 있고, ‘외(外)’를 통해 ‘외국’, ‘외교’, ‘과외’, ‘의외’, ‘소외감’ 등을 함께 이해할 수 있다. 즉, 어휘 하나로 10개의 단어를 함께 공부하는 효과가 있다.



결국 시험에서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국어 지문이 어려운 이유는 지문 속 어휘가 어렵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어휘가 늘어나면 지문을 이해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문맥에 따라 정답을 고를 수 있다.

이 책은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는다. 신문을 쉽게 읽을 수 있고, 독서를 하다가 막히는 일이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수능 어휘를 미리 배움으로써 지문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진다. 『수능 어휘 일력 365+』를 통해 3,000개 이상의 어휘를 공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자녀와 부모가 함께 어휘 게임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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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있는 여자
장혜진 지음 / 별빛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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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 ,그리고 죽어야 한다는 것,이 두가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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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있는 여자
장혜진 지음 / 별빛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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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아비도 없는 처지에 부모까지 한순간에 세상을 떠나자, 홀로 남은 명옥은 더 이상 세상에 바랄 것이 없었다. 명옥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처녀 귀신이 되려는 마음을 품고, 엄동설한의 숲으로 향했다. (-11-)

밤은 점점 길어져 연중 가장 길다는 동짓날 밤에 이르렀다. 명옥이 돌보는 설의 병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었고, 설은 곡기를 끊은 지 이미 여러 날이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니 몸에 기운이 없어 밤이면 지쳐 쓰러지기 일쑤였다. (-35-)

양어머니의 숨에서 죽음의 냄새가 나기 시작한 것은 몇 달 전부터였다. 예전에는 커다란 냄비도 번쩍 들던 양어머니였지만, 어느 날부터는 무 하나도 제대로 자르지 못했다. 한 번은 시장 한복판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다. 여자는 그것이 감히 자신을 버리고 세상을 떠나려는 것 같아 화가 났다. (-73-)

소설 『스스로 있는 여자』를 통해 우리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과 특별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각각 어떤 운명이 주어지는지 예측하거나 상상하게 된다. 삶이란 결국 내 앞에 놓인 환경과 조건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무언가가 부재하거나 결핍될 때, 하루아침에 내 인생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 작가는 바로 그 지점을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다.

별빛들신인의 『스스로 있는 여자』에는 단편 소설 세 편, 「설」, 「먹이」, 「멀리서 온 거짓말」이 수록되어 있다. ‘설’은 명옥의 달이 되었다. 고아였던 설이 앞에는 가혹한 운명이 펼쳐진다. 신의 딸이자 산신 할멈을 모시지 않아 불행한 운명을 살아가게 된 명옥 앞에 설이가 나타난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독자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과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평소 명옥의 모습과 삼신할멈이 그녀의 몸을 빌렸을 때의 모습은 확연히 달랐다. 명옥의 춤사위를 지켜보는 설의 마음은 늘 가슴 한 켠이 미어지곤 했다.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이 소설은 다름 아닌 우리의 삶 그 자체이기도 하다. 지금은 차마 말할 수 없었던 행위들, 동물과 다를 바 없었던 20세기 초 우리의 삶은 오직 생존만을 위한 투쟁의 연속이었다. 유교적 가치관에 철저히 길들여졌던 시절, 천주교가 들어온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었다. 각자의 가치관이 충돌하는 것은 전쟁과도 다름없었다. 이 소설의 특유의 스토리 구조 속에서는 일본 소설에서 자주 느꼈던 공포와 스릴러, 그리고 그로테스크한 구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별빛들신인선, #지나간것과지나가고싶은것, #스스로있는여자




#별빛들신인선, #지나간것과지나가고싶은것, #스스로있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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