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불되지 않는 사회 - 인류학자, 노동, 그리고 뜨거운 질문들
김관욱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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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벅차고, 쉴 틈 없고 ,그러다 다치고, 다친 것을 무시하고 또 일을 하고 뉴스를 통해 주변을 통해 그렇게 일을 하다 쓰러진 사건들을 남의 일처럼 흘려듣고 지나가는 일상들. 너무 고된 일도 계속 일거리를 받기 위해 참고 일해야 하는 사람들의 땀과 신음, 그렇게 고통에 무감각해지고,인내심이 암묵적 계약 조건이라 믿고 버티는 사람들. 그렇게 20대 젊은 남성이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현실이 한국 사회의 노동이 갖는 이미지이다. (-15-)



2023년 6월 23일. 27세의 노동자가 홀로 엘리베이터 수리 작업을 진행하다 20미터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그는 동료에게 "혼자선 작업이 힘들어서 못하겠어요. 도와주세요." 라고 전화한 지 14분 뒤 추락했다고 전해진다. (-98-)



그런데 오늘날 우리의 상황은 어떠한가. 몇 번의 참사가 발생했지만 프랑스와 같은 전환기를 맞고 있는가.'진짜' 책임자는 없고 꼬리 자르기를 위한 희생양만 찾고 있지는 않았는가. 그저 반복된 참사 앞에 똑같은 매뉴얼을 앵무새 마냥 읊조리고 잇는 것은 아닐까 우려스럽다. (-145-)



기업이 주문과 동시에 빠른 물류 준비와 배송까지 이어질 수 있는 데에는 첨단 디지털 기술이 개입된다.물류센터에는 '랜텀 스토우(상품을 인공지능에 의해 주문 빈도,물품 특성, 재고량 등에 따라 수시로 보관할 위치를 정해주는 시스템)' 방식과 '라스트마일(물건이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마지막 동선을 소비자에 따라 최적화하는 시스템)' 방식을 활용하여 노동자의 동선을 최소화하고 쉴 틈 없이 빠르게 업무가 진행되게 만들며, 소비자가 요청하는 시간 및 장소(새벽, 집 문앞)까지 착오 없이 전달하게 만든다.(-228-)



핀란드의 과로사에 대한 미국인류학자 대나 후나하기의 민족지 연구는 왜 복지국가로 손곱히는 나라에서 2000년 후반 과로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게 되었는지를 추적한다. 후나하시는 50대 과로사 직원에 대한 동료들의 평판 속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단어를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untimely'였다. (-264-)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발생했고,502명이 사망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으며,304명이 사망 또는 실종자가 되었다.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압사사고가 일어났으며,159명의 안타까운 목숨이 사라졌다.대한민국 사회는 30년 사이에 수백 명이 죽은 사고가 여러 건 일어났음에도, 프랑스처럼 재난에 대한 전환기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어떤 사고가 발생하면,그 책임자를 문책하겠다는 정치적 발언만 있다. 사회가 만든 구조적인 문제는 등한시하였으며, 숨가쁜 대한민국 사회의 현주소를 보고 있다.



책 『지불되지 않는 사회』은 대한민국 사회의 뼈아픈 사회적 문제들을 놓치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가 근로자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며, 플랫폼 노동자, 알고리듬 노동자, 정체성 노동의 현주소를 읽을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사고가 발생하여 , 죽어간다 하더라도,인간은 무덤덤하게 죽음을 바라보고 일상을 살아간다. 삶 속에 불안이 잠재되어 있는 이유다. 쿠팡 물류 사고는 우리 사회 곳곳에 위험이 노출되어 있음을 잘 드러내고 있다. 최근 모 기상캐스터의 죽음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는MBC 이들이 눈에 보인다.이런 모습은 남의 일이 아닌, 내 가까운 곳에도 존재했다. 작년에 지역 시청 공무원이 사망하였을 때,그 공무원이 죽은 원인보다 그 사람이 공무원으로서의 불성실을 평가하는 모습이 노출되었다. 남의 일에 매우 엄격하게 바라고, 평가하려는 버릇이 우리 사회가 지불되지 않는 사회로 나타나는 이유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산업재해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우리 사회는 기업에서,산재를 회피하려는 모습이 잘 나타나고 있다. 산업재해 관련 보험을 들고 있음에도,정작 사업장에서,산재가 발생하면,보험이 아닌, 돈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그건 산재 건수에 따라서, 지자체 관급 공사 수주하는데 감점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제도가 있음에도,그 제도에 발목 잡힐 수 있기 때문에 ,서로가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려는 사회적인 경향이 강하다. 특히 육아 휴직 문제는 우리 사회가 자신이 일하지 않음으로서, 그것이 조직에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개인의 권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그 보상으로 승진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흔하다. 생리 휴가 육아휴직 뿐만 아니라, 대한밍국 복지 제도가 정착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여성의 가사노동, 돌봄 노동, 재생산 노동은 돈으로 계산되지 않는 ,지불되지 않는 사회의 한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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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전승환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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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고르는"마음속 깊은 곳에 동요가 없거나,압박이나 부조화, 불안을 품지 않은 사람은 없다"라고 말하면서, 불안을 제거하는 대신 오히려 불안을 토대로 자신만의 실존주의 철학을 세웠습니다. 그는 이렇게 선언합니다.'불안은 자유의 가능성이다." (-29-)



세상이란 건요. 행복의 모습은 대게 거기서 거기로 비슷하지만 불행의 모습은 제각각 다르답니다. 저마다 자기만의 특별한 고통을 짊어지고 있어요. 가난한 사람도 부자도 다 똑같아요. 그러니깐 당신만 무슨 특졀한 사람은 아니라고요.만약 당신만 특별히 고통스럽다고 한다면 그건 그렇게 믿는 당신 스스로가 특별히 불행한 거예요. (-61-)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96-)



삶은 내 마음과 같지 않게

좋은 기억만 남겨두지 않습니다.

때론 아프고 힘들었던 시간과

답답하고 숨 막혔던 순간이 떠오르며

우리를 흔들어놓거든요. (-158-)



지급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 마음을 의심하지 마세요.

더 아낌없이 사랑을 주세요.

정말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당신의 소중한 마음을 알아줄 테니까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강한 사람입니다.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정말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234-)



용기 내서 생각하는 대로 살아라! 그러지 않으면 당신은 머잖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277-)



책 읽어주는 남자 전승환 작가다. 책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은 20202년에 출간되었으며, 30만권이 팔리면서, 5년 뒤 개정판이 다시 나왔다. 이 책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타인을 배려하고, 함께 손잡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예고되지 않은 어떤 아픔으로 인해 좌절을 겪는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책 속의 문장 하나가,책의 위로가 되고 있었다.



사랑하고 공감하여,이해하며 신뢰와 믿음을 얻어라., 이 책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다. 살아가면서, 상처와 아픔,배신과 절망마에 빠질 때가 있다.인간에 대한 회의감이 느껴지면, 자신의 인생 철학이 한순간에 무너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우리는 사람을 아끼며 살아가야 한다. 서로에 대해서,이해하며 살아갈 때, 추운 겨울을 보낼 수 있다. 쓸쓸하고,허무한 마음이 들 때면,그 마음이 글의 재료가 될 수 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닌, 나 자신을 위로하고,사랑할 수 있는 글이어야 한다. 용기를 내는 문장 하나가 한 사람을 살릴 수 있다.인간의 불안 저 너머에는 압박이나 부조화, 불안이 존재한다. 그것을 견디며 살아가면서, 내 삶을 챙길 수 있어야 한다. 나에게 필요한 문장 하나가 내 삶의 등대가 될 수 잇고,타인과 함께 살아가면서,따스한 공동체를 만든다. 삶의 기적은 먼 곳에 잇지 않다.나의 생각과 행동 하나에 기적의 씨앗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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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테일
김달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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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두 번, 오늘은 여섯 번이나 지운을 해단이라고 잘못 불렀다. 미라의 말을 영선이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영선은 한 번 주의를 준 것은 두 번 다시 하지 않는 말 잘 듣는 진돗개 같았는데, 급성 치매라도 걸렸는지 똑같은 실수를 계속했다. (-17-)



"지호가 여자 볼 줄 알아, 너무 예쁘게 생겼네."

지호의 아버지는 그 말을 하면서 갑자기 악수를 청했다. 마주 잡은 손아귀에 힘이 넘쳤다. 단발머리 귀신은 보이지 않았다. (-56-)



시신도 없이 장례를 치렀다. 아빠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연구진들과 제자들이 몰려와 믿을 수 없어 했다. 교수님의 죽음으로 인류의 미래를 바꿀 수 있었던 프로젝트가 중단됐습니다. 아빠와 수시로 밤늦게까지 서재에서 술을 마시던 낯익은 연구원이 그렇게 말했다. (-97-)



나는 수성의 타깃이 박진우에게 남편으로 넘어갈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말을 할 수 없었다. 그 존재 모를 것의 진짜 목적을 모르니 일단 조심해야 했다. (-136-)



아리 종족의 기대 수명은 서른 살이었다. 그러나 보통은 그 전에 죽을 것으로 추정했다. 산호가 여태껏 파악한 아리 종족은 큰 키에 비해 살이 붙지 않아 뼈다귀만 붙여놓은 듯 연약했다. 추위에 젬병이었고, 잡식성이긴 했지만 고기를 잘 소화하지 못했다. 동물로 치면 커다란 기린 같았다. (-164-)



좋은 자살 친구 중 하나였던 지하철역에 전부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보니 우리 동네에 자주 예비자살자들이 출몰한다. 나도 가끔 노란 안전선 너머 선로를 내려다 본 적이 있다. 역무원이 득달같이 달려와 뒤로 물러나라고 했다. 전철이 지나다니는 흔한 선로였을 뿐, 무섭다거나 좋지 않은 기분이 든다거나 하는 건 없었다. (-216-)



제1회 K- 스릴러 작가 공모전에서 『이레』로 최우수상을 받으며 데뷔한 소설가 김달리다.그는 영화감독이면서, 『밀림의 연인들』, 『렉카 김재희』 등의 주요 작품이 있으며, 소설 『머큐리 테일』은 다섯 편의 단편 소설로 엮여진 책이며, 미스터리하면서도,특이한, 우리 삶 속에 일어나기 힘든 일들을 소설 스토리의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 다섯 편의 이야기는 죽음이란 단어가 빠지지 않는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기 때문에,소설에서 ,삶과 죽음이 항상 단골로 등장한다. 스토리 구성에는 이질적이고,불편하며, 벗어나고 싶은 스토리로 채워지고 있다. 치매에 걸리거나, 귀신, 외계인, 뱀파이어 등이 등장하고 있었으며,인간 사회에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일들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고,이해하기 힘든 일도 발생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소설을 읽으면서, 머큐리 테일이라는 단어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신조어이면서, 우리가 흔하게 쓰지 않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머큐리는 수성(水星 / Mercury)) 을 의미하고 있으며,책 표지의 둥근 천구가 머큐리 임을 인식할 수 있다. 해골, 주사기, 새, 작가는 사물과 생명, 자연을 보면서, 어떤 상상을 했으며, 의도한 바가 무엇인지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인간의 삶에는 얼마든지 나와 무관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고,그것이 내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첫번 째 이야기 『나의 테라피스트』에서, 영선과 미라 사이에 보이지 않는 아이, 죽은 해단이라는 존재가 그렇다. 삶이 죽음과 연결되고 있으며,인간이 동물과 다른 이유는 무엇이며, 살아가는 방법이나 방향성을 스스로 결정하는 이유도 재확인할 수 있다.불행과 멀어지고 싶은 인간의 속성은 근원적으로 불안한 것을 멀리하며,. 행복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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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깨달은 인생의 후반전 - 마흔의 길목에서 예순을 만나다
더블와이파파(김봉수)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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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를 수동태로 받아야 했던 학생들, 좁은 교문을 통과하라며 주입 당했던 세대들이 이제는 거리로 몰리고 있다. 그들이 거리로 나오는 이유는 몰라서가 아니다. 떠밀려 나왔고, 그들이 거리로 나오는 이유는 몰라서가 아니다. 떠밀려 나왔고, 스스로의 차례가 왔음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그를 위로하는 친구들의 마음도 복잡했으리라.'나는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일까?'다음은 나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일까? 현실 속에서 배운 것들 우리는 월급을 받으며 사는 것이 잘 사는 삶이라고 배웠다. (-53-)

둘째는 '세월의 여유'다

그들은 가도 되고, 안 가도 된다.'하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항상 앞으로만 나아가려 하지만, 예순은 종종 뒤를 돌아본다. 나 역시 늘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예순의 글을 통해 느낀 게 있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든 한 걸음 물러나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했다. 앞만 보고 나아가지 못해 뒤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어느 방향으로든 여유 있게 선택할 수 있는 예순의 삶의 태도가 나를 깊이 감동시켰다. (-65-)

둘째는 '잊고 있던 욕구'다.

초등학교(국민학교) 시절 선생님의 칭찬이 떠오른다.'맞아, 나 글을 쓸 수 있었어.'어린 시절 국어시간이 좋았고, 책을 읽는 순간이 행복했다는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삶에 치여 잊고 있던 그 욕구가 다시 고개를 든다. 눈을 감고 그 시절을 떠올려 본다.'내가 글을 쓰는 순간이 이렇게 행복했었지.' 60대는 잊고 있던 자신의 본래 모습을 글을 통해 다시 만난다. (-67-)

예순이 글을 쓰고 싶은 이유로, 공허함,잊고 있던 욕구. 새로운 시각, 이 세가지가 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했던 추억과 행복,칭찬과 격려,응원이 있었다. 나이 먹으면서,예순이 되어서 친구들이 갑자기 떠나고, 삶에서 공허함과 쓸쓸함이 밀려온다. 속도보다는 현재의 삶이 더 중요하다.그들의 삶이 차분하고,너그러움을 지향하는 이유다.그들이 생각하는 너그러움은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며, 바쁘게 움직이지 않는 것에 있다. 차분한 마음으로 세월을 보내는 지헤가 필요하다. 즉, 사람을 챙기는 너그러움, 위험을 잘 넘기는 세상을 보는 안목, 침착한 마음으로 세상을 응시하며, 어떤 일을 하더라도, 느긋한 모습으로 전체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마흔의 시선으로 예순의 삶을 이해한다면, 서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마흔은 급히 움직인다. 예순이 되면 느긋하게 세상을 바라본다. 서로 극복할 수 없는 세대 차이도 존재한다. 인생에서 누구나 겪어야 하는 결혼 문제,취업문제, 자녀 문제가 바로 그런 경우다. 예순이 되어서 경험하는 세월의 여유를 , 이해할 필요가 있다.예순의 경험과 인생의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행복한 삶,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살아가면서 속도보다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순의 마음을 이해하고,그들의 욕구를 읽는 것이 먼저다. 물질적인 욕구 뿐만 아니라. 인생 후반기를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마주하는 것이다. 그들의 생각과 삶이 바로 우리의 미래였으며, 그들의 삶이 우리가 지향하는 인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예순과 함께 이해와 배려로 소통하면,인생 철학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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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영화에서 길을 찾다 - 변화의 오늘 공존의 내일
고규대 지음 / 슬:B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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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다문화, 영화에서 길을 찾다』에는 『영화 미나리』 를 포함한 열 세편의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온 이방인, 외국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들이다. 그들을 다문화라고 부르며, 어느 나라에서 오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단, 한국보다 가난한 나라에서 온, 가난한 이들이 한국에서,노동자로 오거나,결혼을 목적으로 온 이들이 겪는 여러가지 어려움과 , 차별, 혐오에 대해서, 한국 사회가 그들과 함께 공동체를 형성하며 살아가는 법, 이방인이 아닌, 이웃처럼 함께 사는 방법을 찹아 나갈 때이다.



책에 나오는 영화 중에서, 『방가?, 방가!』 만 영화로 봤다. 완득이는 소설로 본 기억이 있다. 2001년에 개봉한 영화 파이란 도 이방인이 주인공인 영화이다. 한국 사회의 여러가지 단면이 잘 드러나고 있는데, 난민 신분으로 들어오는 그들의 팍팍한 삶을 느낄 수 있으며, 필리핀 노동자와 베트남 출신 여성들이 한구 사회를 바라보느 시선도 이해하였다.



우리는 여전히 차별과 혐오의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얼마전  파주 사는 태국인이 로또 1등에 당첨 되어서,이슈가 된 적이 있다. 그 뉴스를 보면, 그가 평생 살 수 있는 돈을 벌었다고 느낄 수 있다. 그 기준은 한국사람에 해당된다. 파주 사는 태국인은 40 억원에서, 세금을 제외한 27억이 태국인의 몫이 된다. 하지만, 그 돈을 자기의 고국으로 가져갈 수 없다. 한국에서, 외국에 송금할 수 있는 금액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전히 다문화 가정을 혐오,차별,경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흔하며,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백인 가정을 선망하며, 피부색이 다르다 하여,아프리카 출신 이방인에 대해서,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정작 한국 사회는 농촌 노동자, 건설 노동자로 그들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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