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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이의 안데스 일기 - 보고 듣고 읽고, 생각하며 쓰다
오주섭 지음 / 소소의책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27/pimg_7300591134585101.jpg)
통역자는 페루의 정치와 술 이야기를 한다. 페루는 공화정을 정치체로 택한 나라다. 하여 선거를 가끔한다. 선거 전날은 가게에서 술을 팔 수가 없다. 어디서든 술을 팔면 법에 걸린다., 선거 전날이나 선거 날에 술을 꼭 마셔야 할 사람은 최소한 전전날에 술을 사둬야 한다. (-33-)
태평양에서 유영하는 고래 모양이 그려졌고, 남태평양의 여러 섬에서 봄 동물들이 그 형상을 드러냈다. 원숭이, 도마뱀, 벌새, 강아지, 나무들이 그려졌다. 저 멀리 안데스에 보이는 거미, 콘도르, 왜가리, 앵무새, 모라이처럼 생긴 나선형,그리고 사람들이 그려졌다. (-42-)
태양신을 섬기는 마추픽추에는 동지와 하지를 구분하는 신전이 있다. 동지는 양의 시작이요, 하지는 음의 시작이다. 동지,하지, 추분, 춘분은 달이 아니라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는 24절기 표기법이요, 초승달, 보름달, 그믐달 등은 달의 모양으로 정하는 표기법이다. (-92-)
알토 공항은 높은 공항이다. 해발 4,000미터, 티베트의 방다 공항은 4,300 미터다. 나는 해발 1만 미터에서 잠을 자다가 4,000미터에서 입국심사를 받고, 다시 3,000미터로 내려간다. (-112-)
천년만년을 쌓았다 녹은 빙하는 칠레 땅을 스치고 지난다.
바다는 고래에 밟히고 홍어에 밀리고 바람에 밀려 해안을 때린다.
검은 바위는 천만 억만의 진애로 부서져 시인의 코로 들고 입으로 들고 눈으로 빨려든다.
몸속의 티끌은 서로 엉켜 글자가 되고 단어가 되고 문장이 되고 시가 된다. (-196-)
오주섭 작가가 쓴 저서로 『음료의 소비 문화』가 있다. 손자 손녀를 키우며 편안하게 살아가는 나이대, 일흔이 넘은 나이에 남미 안데스로 여행을 떠난다. 보고,듣고, 읽고, 생각하며 쓰는 여행 에세이에는 나스카 라인을 보면서 ,장자의 붕새를 떠올리고 있다. 이 책에서, 담고자 하는 여행은 서구 남미 대륙에서, 동양철학의 가치관을 얻는 것이다. 열하일기에 대해 동경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 속에서, 찬란했던 문명, 사라진 잉카 문명, 쿠바의 체게바라 혁명, 마추피추, 안데스 뿐만 아니아 우유니 사막까지 있다. 물이 주는 두려움과 무서움을 274개의 폭포가 있으며,악마의 목구멍이 있는 이구아수 폭포에서,느낄 수 있다.
한 때, 선진국이었던 아르헨티나는 후진국으로 전락했다.반면, 일본은 후진국에서,선진국이 되었다. 두 나라의 차이는 자원의 저주에 있다. 아르펜티나는 백인이 지배하는 나라이며,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부도가 나더라도, 국민들은 걱정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IMF 외환위기로 인해 멘붕을 겪은 것과 대조적이다. 아르헨티나의 과거에 대해서, 만화 「엄마찾아 삼만리」에 잘 나타난다.
10억 톤의 소금이 매장되어 있는 우유니 사막이 볼리비아에 있다. 바다가 없는 볼리비아는 우유니 소금이 있어서, 걱정이 없는 나라 중 하나다. 티베트에 이어서, 해발고도가 4000미터 이상되는 곳에 위치한 공항은 고소공포증을 느낄 수 잇는 곳이다. 잉카 문명의 탄생지 페루 땅에서,마주하는 문명의 흥망성쇠는 영원한 제국은 없다는 걸 깨우치고 있다. 인간의 삶과 죽음이 함께 하듯, 문명도, 사회도,국가도 인간의 삶과 비슷하였다. 대한민국 땅끝 해남군이 있듯, 남미에는 땅끝 칠레가 있다. 지척에 남극 대륙이 있으며, 남극 펭귄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다. 칠레 광산으로 널리 얼려진 곳으로서, 남미는 외세의 침범이 잦은 나라이며,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지배하던 대표적인 나라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