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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리더십 - 위대한 마에스트로는 어떻게 사람을 경영하는가
이타이 탈감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그동안 오케스트라,그리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는 나와는 동떨어진 사람이라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이나 어떤 일을 하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으며 막연하게 생각하였다..그 막연함이란 지휘자는 오케스트라 안에서 지휘봉을 휘두르는 사람..그 이상의 상식을 넘어서지 못하였다..
이처럼 나와 동떨어졌던 오케스트라에 대한 관심은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였다..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리메이크한 한국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와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박칼린의 지휘를 통한 합창단의 모습을 보면서 지휘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으며 그들의 모습에 눈길이 가게 되었다..
지휘자란 지휘봉을 가지고 흔드는 것에 더 나아자 자신이 지휘하고자 하는 음악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사람이며 지휘자가 어떤 성향인지에 따라 음악의 색깔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특히 박칼린이 지휘자로서 연주하고자 하였던 음악'넬라 판타지아'는 그당시 악보도 읽을 줄 모르고 악기도 제대로 다룰 줄 몰랐던 이들에게 음악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걸 깨닫게 해 주었다..그리고 사람마다 각자 다른 개성을 잘 살려서 그에 걸맞는 연주를 하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마에스트로 리더십>을 쓴 사람은 이스라엘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직접 쓴 책이며 지휘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수 있었다..그리고 하나의 음악을 준비하는 지휘자의 리더십은 우리가 생각하는 한 기업의 경영인으로서의 리더십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체을 운영하는 경영인이 추구하는 것은 바로 목표지향적이면서 성과주의라는 걸 그동안 알고 있었다..그러나 지휘자로서 마에스트로는 목표지향이 아닌 간격을 중시한다는 걸 알 수 있다..여기서 말하는 간격이란 시간적,물리적,시각적인 간격을 이야기 하며 연주자와 연주자간의 간격,연주자와 지휘자의 간격 그 자체를 이야기 한다는 걸 알 수 있다..그리고 오케스트라에서 간격이란 바로 생명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간격 사고 방식..개성있는 연주자들과 함께 음악을 해석하고 이해하면서 연주자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지휘자는 서로가 다른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다.그래서 음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각수 있으며 지휘자는 그럼에도 그들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그렇지만 오케스트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야하기에 서로의 생각의 차이 그 간격을 줄여 나가야만 한다..만약 여기서 간격 사고 방식이 아닌 목표중시 사고 방식을 추구한다면 서로가 엇박자가 날 가능성이 커지며 오케스트라 연주 그 자체가 망가질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이처럼 마에스트로는 연주자와 지휘자간에 조화로움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걸 알 수 있다..그렇게 서로가 조화로움 속에서 성공적인 오케스트라 연주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우리가 추구하였던 목표 중시,결과 중시와는 다른 지휘자로서의 과정 중시의 리더십을 느낄 수 있었다.지휘자로서의 리더십은 교통경찰관으로서 각자 개성이 뚜렷한 연주자들의 조화로움을 중시하게 된다..연주자들끼리의 간격,연주자와 지휘자간의 간격을 적절히 유지 하는 것..그것이 바로 지휘자의 역할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