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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교양, 미술이 묻고 고전이 답하다 - 18권의 철학·문화·사회·경제 고전을 54점의 그림으로 읽는다
박홍순 지음 / 비아북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미술과 고전...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학문이 만나게 되었다..
우리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만 사실 고전이 어렵다는 이유로 고전이 요약되어 있는 또다른 책을 먼저 접하게 된다...요약된 고전 소개 책을 통해서 우리는 고전의 전부를 다 읽은 것 마냥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에게 고전이 어려운 이유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고전이 쓰여진 그 당시의 모습과 다르기 때문이며 그들의 언어를 그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가 있다..미술과 고전이 만난 것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것,이해하지 못하는 고전들을 미술이 대신해준다고 할 수가 있다..미술 속에 담겨진 그림을 통해서 우리는 그 당시의 모습을 상상할 수가 있고 그들의 옷차림과 삶 그들의 사상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고대 서양철학의 아버지 소크라테스...그리고 그의 애제자 알키비아데스..알키비아데스는 아테네의 정치가이면 군인으로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아테네가 패배한 근본적인 원인 제공자라고 할 수 있다...그와 소크라테스는 동성애에 가까운 정신적인 사랑을 하였으며 우리는 르뇨의 두 미술작품을 통해서 소크라테스와 알키비아데스 사이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느낄수가 있었다..만약 우리가 그림이 없이 두 사람이 애제자 관계였다는 이론적 지식만 가지고 있었다면 두사람의 관계가 어떠했는지 정도를 가늠하지 못하였을 것이고 알키비아데스의 바람기에 대해서 알지 못하였을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데카르트의 유명한 명제..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우리는 이 명제는 잘 알지만 그가 쓴 방법서설에 대해서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그만큼 그의 명제는 우리와 밀접하고 자신의 지식을 드러낼 때 자주 쓰이지만 그 안에는 우리의 얉은 지식이 감추어져 있다고 할 수가 있다..데카르트는 특히 진리추구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였으며 진리를 얻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의심하여야 한다는 그의 생각이 방법서설 안에 담겨져 있다..
거기에는 우리의 감각과 감정 또한 진리에 반하는 것이라면 의심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우리가 보는 세상과 강아지가 보는 세상,박쥐가 보는 세상은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그래서 그가 생각한 진리 추구에 있어서 순수학문은 바로 수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수학에는 감정과 감각이 배제된채 오로지 진리만을 위한 학문이었으며 수학 그자체가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따져 보건마 의심한 뒤에서야 하나의 공식으로서 출발할수가 있으며 그것이 하나의 공식으로 인정받으려면 수많은 검증을 거쳐야만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특히 최근에 우리가 알고 있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또한 오랜 시간 검증을 통해서 오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뒤에서야 1995년 앤드루 와일스에 의해서 증명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이러한 수학적 지식이 빛을 발한 부분이 바로 스티븐 호킹에 의해 발견된 블랙홀이라고 할 수가 있다..스티븐 호킹이 우리에게 위대한 우주학자라고 할 수 있는 그 이유는 그의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수학적 지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서 그동안 알고 있었던 이야기들을 그림을 통해서 좀더 가까이 할 수 가 있었으며 어려운 이야기들을 쉽게 풀어나갈 수가 있었다..그리고 그동안 잘 알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서 세세하게 접근할 수가 있었다..고전에 대해서 이제 시작하는 사람이나 고전을 읽으면서 잘 풀리지 않았던 분들이라면 이책을 함께 읽어간다면 실마리가 풀릴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