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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병 환자들
브라이언 딜런 지음, 이문희 옮김 / 작가정신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상상병 환자란 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스스로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환자라 할 수 있다..자기 스스로 병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실제 환자와 똑같은 증상과 고통을 호소하는 그러한 모습들은 어릴 적 자신의 가정환경과 자신이 직접 느낀 경험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그들의 경험은 자신들의 인생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책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아홉명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제임스 보즈웰에서부터 앤디워홀의 이야기가 책에 담겨져 있으며 그들의 정신병력이 담겨진 인생 이야기가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특히 그들이 가진 모습들은 대부분 정신전인 병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럼으로 고통 속에서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이중에서 관심있었던 사람은 샬롯브론테와 마르셸 프루스트이다.
샬롯브론테는 세 자매가 모두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에밀리,앤,샬롯 모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작가이다..에밀리는 폭풍의 언덕을 쓴 작가이며 샬롯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 제인에어를 쓴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감정와 그의 삶이 소설 속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특히 19세기 초반 샬롯 브론테의 성장이야기가 제인에어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으며 제인에어에 비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소설 빌레뜨에는 샬롯의 우울한 모습과 불안한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난다..
마르셸 프루스트가 쓴 책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가 있다..사실 이 책을 도서관에서 요약된 한권으로 된 두툼한 책을 먼저 읽었다..그리고 그 책을 읽은 뒤 한권을 새로 구입하였으며 지금 내가 가진 책이 <국일미디어> 와 <동서 문화사> 그리고 <정음사> 버전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바로 제인에어와 같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써내려 가고 있으며 상당히 어려운 문체로 이루어져 있다..특히 작가의 심리적 흐름을 따라 써내려 갔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기승전결이 아닌 작가의 심리에 따라 시간이 꼬여진채 소설이 진행되고 있어서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웠으며 마르셸 프루스트 스스로 소설 속에 갇힌 것 같은 느낌을 들었다..
특히 하루의 대부분을 침실에서 살아야 하면서 집이 아닌 어디론가 떠날땐 항상 같은 호텔에서만 머물러 있었으며 그곳에서 자야 하는 별난 성격..그의 이러한 별나고 유난스러움은 그가 10살부터 앓고 있는 천식이었다..소설을 잃어본 사람이라면 그는 집에서 커튼을 쳐 놓은채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는 걸 알수 있으며 스스로 움직이지 못한채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할 수 밖에 없었다는 걸 알 수 있다..그리고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일을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고통을 자쳐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집에 갖힌채 익숙함에서 벗어나지 못한 삶을 살게 되었고 누군가에 의해 자신이 어릴적부터 살았던 집이 팔리게 됨으로서 그의 인생 또한 마감을 하게 된다..
마르셸 프루스트..그는 그가 가진 질병이 있었기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걸작이 탄생되었는지도 모른다..평생 누군가에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했으며 소설 하나에 매달렸던 그의 모습..그의 인생이 바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그대로 담겨져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두 사람 이외에도 다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다..샤롯브론테와 마르셸 프루스트와 달리 그는 과학자였으며 그가 쓴 <종의 기원>에는 그의 성격과 심리 상태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없었기에 이해하기는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