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멘탈 수업 - 아이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이겨내는 4단계 멘탈 관리 공식
데니즈 머렉 지음, 신솔잎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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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추측제조기다.어린 자녀가 당신과 눈을 충분히 맞추지 않는 것 같은가? 당신의 추측이다. 10대 자녀의 귀가 시간이 점점 늦어지는 것 같은가?당신의 추측이다. 누군가 소셜미디어에서 다른 엄마와 당신을 비교하는 것 같은가? 당신의 추측이다. (-27-)



걱정을 내려놓는 최선의 방어책은 사실만을 정확하게 따지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또는 벌어지고 있는가?"를 물은 뒤 자신이 모르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밝혀낸다. (86-)



친절은 두뇌의 세로토닌 수치를 높여주기도 한다. 친절을 주고 받는 장면을 목격하거나 누군가 내게 친절한 행위를 베풀거나 내가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 때 세로토닌 생성이 증가한다. 친절이 '발휘되는 순간'을 모조리 포착하기란 쉽지 않고 타인이 우리에게 친절하게 행하도록 만들수 있지도 않다. 하지만 스스로 친절을 베풀 수 있다. (-147-)



좋은 소식은 냉정한 평가를 입 밖으로 꺼내지 않고 참으면 참을수록 마음의 평화와 만족감이 더욱 커진다는 점이다. 타인을 향한 비난을 줄일수록 스스로에게 하는 비난도 줄어든다. 그렇게 할 때 더욱 커진 자기애와 자기 수용, 평정심과 함께 즐거운 인생을 살고, 또 그렇게 자신의 아이들을 양육할 수 있다. (-219-)



책에는 45가지 태도와 행동이 나열되어 있다.수용, 애정, 야망, 열정, 솔직함, 배려, 쾌활함, 자신감, 사려깊음,성숙함, 여린 마음, 낙관성, 끈기, 긍정성, 현실성, 협력, 용감함, 결단력, 헌신, 지구력, 열의, 충실함, 유연함, 용서, 신의, 책임감, 자제력, 이타심, 세심함, 진실함,자유, 친근함, 재미,관대함,감사함, 정직함, 겸손함,기쁨, 친절함, 강인함, 공감,생각이 깊음, 관용, 신뢰, 의지다.



45가지 태도는 긍정적인 생각을 만들고, 자신의 삶을 세상이 원하는 것과 일치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엄마의 멘탈과 긴밀하게 엮여 있으며, CALM 프로그램과 연결되고 있다. 엄마의 멘탈이 나약한 상태를 유지하면,자녀는 불안과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우리가 흔히 세상에 많은 것들을 쏟아낼 때,완벽주주의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한순간에 단 한번으로 성공하려고 한다.그러나 그것이 자충수가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용기르 지녀야 하며, 겸손함이 필요하다., 멘탈이 강한 엄마는 흔들리지 않는다. 스스로 자신의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다.이런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친절함과 감사함이 필수이다. 추가적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스스로 자제력와 인내심을 길러야 한다 감정과 생각을 무분별하게 표출하면,내 안의 생각과 감정이 타인에게 무자비하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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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이강산 큰 스푼
신현수 지음, 이준선 그림 / 스푼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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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푼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한국의 역사 조선 말엽부터,대한제국을 거쳐, 일제강점기,광복 이후의 근 현대에서, 일본,왜나라, 창씨개명은 꼭 빠지지 않는다. 100 년 전 발생한 간토 대지진 또한 조선인 학살의 빌미를 제공했을 뿐이다.특히 누구나 이름을 올릴 수 있는 21세기와 달리, 19세기, 청일전쟁(1894),러일전쟁(1904), 을사늑약(1905) 이 체결되기 전, 이름은 양반이나 가질 수 있었으며, 족보는 그 시대의 특권,기득권층이나 가질 수 있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내 이름은 이강산』 을 읽었다. 창씨개명에 대해서, 조선식 이름 대신 일본식 이름으로 바꾸지 않으면, 배급이 끊어지고, 공출도 많이 당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민족말살정책이 일본이 조선을상대로 펼친 정책이다.조선인이라는 가치관 제거하기 위함이다.그 당시 친일파와 반일파를 나누는 기준을 창씨개명으로 놓고 있었다. 조선의 노비나 천민은 이름 없이 사는 거나 ,창씨개명이나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일본식 이름을 가지는 것이 그닥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하지만, 이 동화에서,이름, 족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강산은 가난한 삶을 살고 있다. 몰락한 양반 가문의 전형적임 모습으로, 창씨개명을 한다는 것은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싫은 일이었다. 지금은 이해할 수 없다.누구나 이름을 가지고 있고,이름 하나에 목숨을 걸지 않는다. 부모가 이름을 지어준다 하더라도, 스스로 내 이름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100년전은 그렇지 못했다. 바로 동화책 속 주인공 강산은 족보를 할아버지 몰래 숨겨서라도, 창씨개명을 반대하고 있었다. 조선 말을 쓰는 것을 금지했을 뿐만 아니라, 조선사람들끼리 서로 감시하고, 감시 받는 사회로서, 나라 잃은 서러움을 몸으로 느끼는 시대적 아픔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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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진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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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어를 처음 듣고서 독일 사람들은 '저녁이 있는 삶'의 차원을 넘어 '축제가 있는 매일 저녁' 을 보내는 구나 생각했다. 물론 사는 모습이야 어디나 비슷하기에 평일 저녁이 매일 그렇게 축제 같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이런 단어를 만들고 매일 쓰는 사람들의 마음은 조금 특별하지 않을까? (-17-)



독일에 살면 뭐가 좋으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사랑스러운 독일 맥주를 제치고 내가 최고로 꼽은 것은 바로 삶의 여유다. 불교신자로서 와불의 존재,그러니까 부처님이 종종 누워 계신다는 점을 특별히 좋아하는 나는 독일에 살면서 격렬히 누워 지낼 수 있어 몹시 기쁘다. (-19-)



독일 남부는 일사에 종교적 영향이 강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제르부스라는 인사말은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같은 성서 속 표현에서 기원을 찾는다. (-33-)



원래 평범한 격언이었던 이 말은 1873년에 소설 제목으로 알려진 이후 ,바이마르 공화국이 공공사업 스로건으로 내걸 정도로 대중화되었다. 그런데 나치 친위대 중령이자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소장으로 악명이 높았던 루돌프회스의 제안으로 아우슈비츠를 비롯한 여러 유대인 강제수용소 정문에 이 문구가 붙여진 것이다. (-72-)



넷째,화분에 심은 꽃보다 자연에 피어난 꽃이 부리르 더 깊게 내리고 가지르 활작 펴듯,아이들도 가두지 말고 맘껏 뛰놀게 해줘야 한다는 뜻,유치원이 아이들의 정원,즉 '킨더가르텐'이 된 이유다. (-111-)



누구나 공평히 심장에 차고 있는 시계 초침소리가 있다. 그 소리를 마치 카니발의 시작처럼 시끌벅적하게 들을 줄 아는 일.그리하여 깨어날 수 있는 일, 또한 타인의 여린 심장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부드럽게 깨워줄 수 있는 일,아우프베켄이라는 동사는 어느 방향으로 누구를 깨우고, 나는 어느 방향으로 일어서야 하는지 내게 묻는다. (-181-)



언어는 모국어와 외국어로 구분한다. 같은 한자권 언어라 하더라도,일본어, 중국어, 한글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같은 한자권이라 하더라도, 삶이 다르고, 문화가 차이가 나고, 기후가 다르기 때문에, 언어의 차이는 존재한다. 즉 영어권 한자라 하더라도,그들이 쓰는 언어의 속성은 다를 수 있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만들었고,한글 창제와 훈민정음 일화는 널리 알려지고 있다. 반면 영어와 독일어, 이 두가지 언어는 외국어로 통한다. 학교 다닐 적, 독일어 선생님이 영어도 병행해서 가르친 바 있어서, 그 때 당시 독특한 상황을 마주한 적 있다.제 2외국어로 독일어를 배우지 않았지만, 독일어가 매우 애틋한 감정이 남아 있는 언어다.



독일어를 이해하면, 독일 사람의 삶의 방식과 그들이 추구하는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한국과 다른 차이점은 그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건 성격 급한 한국인의 기준으로 보면 매우 답답한 상황이기도 하다. 빨리 해야 하는 상황에 할 수 없다는 것만큼 화가 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독일에 가면, 독일의 관습법을 따라야 하는 불문율이 생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일에 사는 철학하는 엄마 이진민의 독일에 대해 이해와 공감을 얻을 수 있다. 흔히 독일은 한국에 비해 규칙적인 삶을 살아가며, 엄격한 법을 우선하고 있다. 독일어는 독일의 환경과 밀접하게 엮여 있으며,철학자 중에 독일인이 많은 이유를 확인해볼 수 있다. 규칙적이 삶과 마이스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독일은 제품 하나하나에 대해서,엄격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책에서, 독일교육의 특징을 세세하게 이해할 수 있다. 독일의 유치원 교육이 한국의 유치원 교육에 반영되고 있으며, 유치원 아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분위기를 조성한 목적 또한 독일의 교육 영향이 크다 말할 수 있다.독일의 역사관은 처절한 반성의 역사다. 전쟁 범죄국가로서, 그들은 히틀러가 저지른 일에 대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옮기고 있었다.그들의 죄는 무겁지만,그들이 추구하는 교육 방식을 우리가 배워야 하는 이유다. 



말로 친일에 대해 문제 제기하지만, 현실적으로 더 나아진 건 없기 때문이다.독일사회에서, 유럽 난민들 적극 받아들이는 것 또한 독일인이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교육 방식에 의한 결과다.한국이라면 난민수용 반대 시위를 하지만, 독일은 난민수용 요구 시위를 한다.그것이 한국과 독일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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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건네는 바통 - 제46회 샘터 동화상 수상작품집 샘터어린이문고 80
진선미.양수현.이혜미 지음, 어수현 그림 / 샘터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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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민주가 첫 번째 주자로 오는 건 어때?계속 민주랑 바통 패스하면서 실수가 생기는 거잖아. 민주랑 합이 안 맞는 걸 수도 있으니까...." (-13-)



반 대표 여자 넷과 남자 넷, 그리고 다른 반 선수 역할을 하며 뛰어 줄 우리반 애들 여덟 명, 첫 번째 주자 두 명이 출발선에 섰다. 옆 반도 체육시간인지 김성찬과 애들이 실내 체육관 창문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고 우리를 구경했다. (-17-)



생각해 보니 위치를 생각하며 바통을 잡지는 않앗다. 어떤 때는 바통의 절반을, 어떤 때는 그 이상을 잡기도 했다. 그래도 그렇지. 고작 생각해 낸 방법이 이거라고?(-32-)



공부보다 중요한 것,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성공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 삶 곳곳에, 도처에 존재한다. 배려,사랑, 용서,이해,공감, 협력,사회적 회복과 같은 것들이다. 어릴 적 아이들이 학교에서,가정에서 배워야 하는 교육의 목적으로 첫 번째로 손꼽는 이유다. 아이들이 읽는 책들은 교훈적인 이야기,삶의 지혜와 연결된 이야기들이 매우 많았다. 부모가 아이들이 미래에 ,다치지 않고,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아길 바라는 좋은 마음 때문이다.



제 46회 샘터 동화상 수상집 『너에게 건네는 바통』에 수록된 세 편의 이야기 속에는 아이가 있고,부모가 있으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나오고 있었다. 바통이라는 단어 속에서, 나만 생각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대해서, 그것이 어떤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400m 운동장 트랙 한바퀴를 혼자 달릴 때는 개개인의 기록이 우선이다.하지만, 100m 씩 나눠서, 네명이 이어달리기를 하면, 개인의 기록도 중요하지만, 바통을 주고 받는 것, 실수하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책에는 이어달리기를 말하고 있지만, 실제 올림픽에서, 바톷을 주고 받는 그 장면에 애우 아름답게 느껴질 때가 있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결승전에 올라온 8개 팀 중에서,개개인의 기록이 가장 낮는 일본 팀이 동메달을 획득한 기적, 미국이 바통의 저주를 풀지 못하고 예선 탈락의 쓴 잔을 마셨던 것,그 일화가 동화로 만들어진다면, 『너에게 건네는 바통』이 아닐까 생각했다.한 사람 한사람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고, 이해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 보여주는 교훈적인 동화였으며,함께 할 때는 실수가 발생할 때,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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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고해소 - 제3회 K-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
오현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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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높이 자란 잡풀이 소년들의 무릎에 휘감길 무렵, 그들 눈앞에 어느 새 문제의 폐법당이 나타났다. 노을이 진 저녁나절, 법당의 위용이나 상스러움은 낡고 조약한 자태로 빛바래 있었다. 서늘함을 넘어 스산한 기운이 모든 것을 압도하듯 건물에서 뿜어져 나왔다. (-11-)



용훈츤 한글 파일에 표를 작성해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적어 내려가는 단순 무식한 방법으로 기존 자료를 만들었다. 이는 굉장히 효율이 떨어지는 업무 방식이었다. 반면에 민 교도관은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까지 보유한 탁월한 인재로 엑셀도 기가 막히게 다뤘다. 그는 바르고 정확하게 자료를 분류하며 순식간에 용훈이 맡긴 업무를 끝냈다. (-112-)



"고해성사는 ?다른 본당에서 한 거니?"

"아니요.그냥 포기했어요."

"왜?" (-185-)



그때의 이 신부는 소녀가 건넨 대마가 사탄의 유혹이나 악령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제관으로 돌아가는 길에 쓰레기통에 함부로 버려 누군가가 쉬이 발각되게 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것을 땅에 파묻는 선택을 한 것이다. (-210-)



그리고 문 너머 저곳을 바라보는 두 형사의 얼굴에 어디서부터 기인한지 모를 하얀빛이 비춰졌다. 저 문 너머에 전혀 기대감이 없던 얼굴은 어느새 놀라움을 금치 못할 얼굴이 되었고, 사뭇 진지하게 문을 열어봤던 얼굴은 더더욱 심오한 낯빛이 되더니 어느새 피실피실 웃음이 새어나왔다. (-271-)



1991년 3월 대한민국에서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이 발생했고,아직까지 미제 사건 상태로 존재한다.. 10여년이 지나 , 2002년에 개구리 소년의 유골 일부분이 발견되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에 큰 영햐을 끼쳤던 미제 사건으로서, 전단지를 전국에 뿌리고, 수색했지만, 범인을 찾지 못한 사건 중 하나였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사건이며 ,지금은 드론으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실종 사건이다.



소설 『악의 고해소』은 한국에서 실제 일어났던 그 사건을 상상하게 된다. 물론 이 소설에서, 세아이 최정수,박경윤,소재욱, 이 아이들은 부모 몰래, 귀신을 찾는다며, 목숨을 건 무모한 모험과 용기를 행하고 있었고, 곧바로 실종되고,시신으로 발견되었. 하지만, 범인은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 알고 있었으며,그 범인이 밝혀지기까지의 과정 하나하나,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진다는 사실을 함축하고 있는 소설이다.



소설의 배경은 1992년 8월을 향하고 있다. 지금은 거의 다 금지된 이야기들이 소설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천주교 성당 뒤편에 있는 고해소는 나의 죄를 말하고, 죄를 씻는 성스러운 과정이면서, 장소였다. 이 소설에서 우리는 어떤 장소나 어떤 사람에 대해서,그 목적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인간이라는 정체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 과정 속에 우리가 추구하는 바에 대해 하나하나 따질 수 있다. 어린 시절 ,아픈 기억들, 그 안에 숨겨진 죄채감이나 죄의식은 ,소설 속 주인공의 직업, 인생의 항로를 바꿔 놓는다. 



소설 속 미제 사건'주파수 실종 사건'에 대해서,유일한 생존자이면서 목격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범인을 찾고, 어떤 도구로 그 미제 사건에 접근하는지 ,범인이 왜 그런 행위를 했는지 역추적해 간다면, 지금과 다른 1990년대 당시의 우리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진실을 파헤치려는 자와 묻으려 하는 자의 끈질긴 시소게임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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