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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전, 최강국의 탄생 - 제2차 세계대전의 운명을 가른 해양패권 흥망사
폴 케네디 지음, 이언 마셜 그림,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0월
평점 :
그로부터 정확히 10년 뒤, 해군과 전략적으로 관련된 전체적인 풍경이 적어도 네 방향으로 크게 변했다. 첫째, 이탈리아와 독일과 일본의 해군이 소멸됐고,그보다 일찍 프랑스의 함대가 힘을 상실함으로써 1930년대를 특징짓던 다국적 균형이 사라졌다.둘째, 대포를 장착한 군함, 즉 전함과 중순양함의 시대가 끝나면서 그 대부분이 고철 처리장으로 옮겨졌다. 셋째, 원자폭탄이 도래하며 전통적인 육군과 해군 및 정규 공군의 효용성과 역할에 의문표가 던져졌다. 끝으로는 미국이 인류 역사상 어떤 제국보다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으로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새로운 질서가 구축됐다. (-17-)
영국과 일본과 미국은 워싱턴 조약을 준수하기 위해 주력함의 수를 조절해야만 했을 때 폐기하는 게 나았던 전투 순양함을 대대적으로 개조해 긴 비행갑판을 만들어내며, 항공모함의 발전에서 다음 단계를 이루어냈다. 영국 해군은 글로리어스호, 커레이저스호, 퓨리어스호를 항공모함으로 개조했고, 일본 해군은 아카기호를,미국 해군은 거대한 전투 순양함이던 렉싱턴호와 새러토가호를 항공모함으로 개조했다. (-87-)
하지만 주된 교전국은 1914년 이후로 숙적 관계이던 영국과 독일의 해군이었다. 전략적으로는 많은 것이 변하지는 않은 듯 했다.네덜란드와 덴마크와 노르웨이는 다시 중립을 선언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도버 사령부의 군함들이 영국해협을 차단했다. 독일의 기뢰 부설함들이 헬골란트섬과 그서쪽까지 기뢰를 대대적으로 설치했고, 영국의 기뢰 부설함들은 독일 항구들과 섬들의 앞바다에 기뢰를 던져두었다. (-178-)
한편 영국은 변함없이 독일 타도를 제1 목표로 삼았다. 이탈리아는 도전자는 여전히 부차적인 적으로 여겨졌고, 극동에는 더 낮은 순위가 매겨졌다. 따라서 처칠 정부는 바다와 공중과 지상에서 벌이는 독일과의 전투를 항상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독일을 상대하는 데 대영제국의 전투 자원을 대거 투입했다. 이즈음 영구이 항공기 생산에 할당한 막대한 투자에서 이런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고, 이런 투자는 전쟁을 런던에 유리한 방향으로 돌리는 데 둘째로 중요했던 군사적 변화였다. 1941년 중반전, 영국 공군은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었다. (-250-)
일본의 공격은 크고 분명한 표적, 즉 미국 전함에 집중했다.하지만 많은 역사학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곳이 공격을 받지 않았다.잠수함 기지와 잠수함 사령부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고, 중요한 석유 저장 시설과 항공유 저장고도 고스란히 남았다. 하지만 원유를 잔뜩 담은 저장고가 화염에 휩싸였다면 진주만은 다시 함대 기지로 기능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해군 수리 조선소, 크레인, 용접 공장, 전력선과 송유관도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 (-301-)
이론적으로 보면, 연합군이 도쿄에 반격할 수 있는'다섯 번 째' 선택안이 있었다. 북태평양을 곧바로 가로지르는 방법이었다. 그 방법에 내재한 유일한 문제라면 끝없이 휘몰아치는 폭풍이었다. 그 경로에 위치하는 섬들은 양측 모두에게 전략적 유용성이 거의 없었다. 1942년 6월, 일본 원정군이 일류샨열도에 속한 애투섬과 키스카섬을 점령했다. 끝없이 바람이 휘몰아치는 두 섬은 미국 영토에서 적의 손에 떨어진 유일한 곳이 됐다. 그러나 그 점령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433-)
강대국들이 부담한 군비를 비교해 측정해보면, 1943년에 영국은 국민소득의 55퍼센트를 군사비에 지출했고, 소련은 60퍼센트 이상, 나치 독일은 동서 양쪽의 이웃 국가들로부터 엄청난 자원을 약탈했는데도 70퍼센트를 지출했다. 미국은 다른 모든 강대국보다 훨씬 많은 돈을 전쟁에 쏟아부었지만 , 군사비가 국민소득에서 차지한 비율은 42퍼센트에 불과했다. (-499-)
태평양 전쟁을 마무리 짓는 해에 미국과 일본은 실질적으로 세 종류의 교전을 치렀다. 각 교전은 규모도 달랐지만 전투가 전개된 속도도 달랐다. 첫 번 재 교전은 이오시마와 오키나와 및 궁극적으로 일본 본토를 침공하기 위한 준비와 관련된 세 번의 해군 작전이다. 두 번째 교전은 일본 경제를 옥죄기 위한 목적에서 미국 잠수함이 일본 상선 활동을 방해하고, 마리아나 제도에서 출격한 제20공군의 전략적 폭격이란 다른 형태의 경제전쟁이었다. 그러나 세번 째 형태의 교전은 상당히 비도적적인 충동이었다.상륙하는 미군을 보호하는 군함이나 미군이 상륙한 지역에 대한 일본 가미카제 특공대의 공격은 상당한 규모도 무척 오랫동안 계속되며, 양쪽 모두가 커다란 피해를 안아야 했던 군사작전이었다. (-584-)
따라서 1960년 이후에도 미국 해군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방 예산의 지원을 받아,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강력한 항공모함 함대로 세계 곳곳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게 됐다. 진주만 공습을 받은지 20년이 채 지나지 않은 때였다. 엄격히 말하면, 미국 대서양 함대의 자부심이던 텍사스호가 유화정책이 한창이던 때 잉글랜드의 포츠머스를 의례적으로 방문하고, 22년이 지난 때였다. (-660-)
1939년 이전 전세계 해군력을 보유한 주요 구가 6개국으로 영국과 미국, 일본과 프랑스,이탈리아와 독일이 있었다. 세계최강의 해군력을 가지고 있었던 영국과 영국에 비견되는 미국이 있었으며, 두 나라를 이기기 위해서, 일본,이탈리아, 독일이 새로운 해군력을 지닌 제국주의 국가로 발돋움하려고 준비 중이었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 세 나라가, 미국과 영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 것이 제2차 세계대전이며, 대서양과 태평양, 양대 해양을 둘러싸고,미국과 전면전을 치루었다.
1921~1922년에 채결된 워싱턴 조약이 있으며, 6개의 대함대가 있었던 그 당시 6개국은 이 워싱턴 조약을 준수해야 했다. 해군 규제시대의 대함대로 이루어진 해군이 존재하였으며,전쟁을 앞두고 해군 전력을 재정비할 수 밖에 없었다. 독일은 유보트 부대가 있었으며, 일본은 가미가제 특공대가 존재했다.이 두 나라가, 미국과 영국을 상대로 전쟁을 할 때, 지리적 조건과 경제력을 우선하여 전쟁을 수행하였으며,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서, 영국의 해양 군 전력은 독일에게 처지는 상황에 놓여지고 말았다.
제2차 세계대전을 석유 자원전쟁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진주만 공습에 있었다. 미국과 영국의 해군력에 쫒아가야 했던 일본이, 선택한 것은 일본 본토와 중국 만주를 거점으로 한 군수 물자 공장을 준비하는 것에 있었다. 조선인 노동자가 일본에 끌려가서, 군수 생산 기지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노동을 했으며, 탄광에서, 철광석과, 석탕를 캐내는 중노동을 시작하였다.이 과정에서, 조선인 노동자가 다수 죽었으며,일본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미쓰비시 기업이 운영하였던 군함도가 대표적이다.
일본이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강철 생산량을 극대화하였다. 그다음 구축함, 순양함, 항공모함, 어뢰, 전함, 유조선, 군인수송함 을 건조하는데 전 국력을 쓰는데 올인하였다.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시행되었던 됭케르크 철수 작전이 있었으며,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성공하였다.그러나 일본과 독일은 끈질기게 연합군의 공세를 무력화하기에 이르렀으며,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공군력을 우선하였다.항공모함이 바다 위에 뜨고, 뒷받침이 되는 것이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항곰모함을 건조하는 것에 있었다. 하지만, 진주만 공습으로 인해 일본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으며, 하와이 진주만에 가미가제 특공대를 이용하여, 미국의 해군력을 약화시키는데 올인하였다.
일본은 진주만의 주요한 거점을 건드리지 못하고, 일본 본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두 발로, 일본은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이 책을 통해서, 10년 간 동아시아, 유럽 뿐만 아니라, 필리핀, 싱가포르 , 인도차이나 반도 등등 영국의 식민지가 존재하였던 그곳을 침공하여, 일본의 식민지로 삼았던 그 당시의 모습 뿐만 아니라, 바다와 하늘, 지상을 움켜쥐기 위한 전재의 순간들의 어떻게 이어지고 있었는지 확인시켜주고 있었다.이 책의 뒷부분에 있는 <도표 12>에는 <인과관계의 사슬:수리남과 보크사이트 광산에서 서태평양의 승전까지 , 1943`1944> 가 나오고 있었다. 보크사이트 광산, 광석 운반선, 너벅선, 알코아제련소, 프랫 앤 휘트니 공장, r-2800 엔진, 그러먼 공장, 헬캣, 미국 항공모함 에식스호, 마리아나 칠면조 사양까지 , 10년간 미국이 일본과 독일을 상대로 전쟁을 수행햇던 전쟁의 인과 사슬 속에서, 제2차세계대전의 전투가 이어지고 있었으며, 패전과 승전보가 반복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