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힘들게 알바할 뻔했다 - 맘마미아 아모르파티 자기계발서
최은석 지음 / 메이킹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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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제안은 다시 한 기관에서만 공모하는 일반공모와 다수의 기관에서 공모하는 특별공모로 나눠진다. 특별공모는 지금까지 0번 이하 개최했고 거의 하지 않는다고 보는 게 좋을 듯하다. 최군 저자의 제안으로 지역공모가 생겼다. 즉, 공모제안 자격에서 주최하는 기관에서 국민누구나 할 수 있는 제안이 아니라 특정지역 거주 국민에 한하여 공모 제안에 참가할 수 있을 때 제안자의 거주지 제한이 있다는 표시이다. (-29-)


저자가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비법은 다음 네 가지이다.
1.홈페이지에서 아이디어 제안거리 찾기
2.국민신문고 정책토론에서 아이디어 제안거리 찾기
3.뉴스에서 아이디어 제안거리 찾기
4.생활 속에서 아이디어 제안거리 찾기 (-98-)


엄마 초보제안자들은 다음 4단계를 꼭 기억하도록 하자.
1.우수제안 사례 30건을 100번 읽으며 표현 방법 익히기
2.나의 아이디어를 "현황 및 문제점 -개선방안-기대효과"로 표현하기
3.내가 만든 제안을 접수기관의 공무원 입장에서 읽으며 문맥상 미흡한 점 고치기 3회 반복하기
4.불필요한 단어와 문구를 과감하게 없애기 (-168-)


주부들이 주로 하는 부업의 형태가 바뀌고 있다. 과거 단순 반복적이면서, 단가가 낮은 일들이 부업의 특징이라면 이제는 고부가가치의 부업이 탄생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고부가가치 부업이란 일상 생활에서 찾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생활노하우와 결합하는 부업의 형태를 띄고 있다. 즉 정부나 제도가 만들어놓은 지원책이나 혜택을 잘 활용해 돈을 버는 과정이며, 법과 제도, 정치를 아는 사람들만 아는 부업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알바, 즉 부업은 국민의 세금과 연결된다. 공무원이 해야 하는 부분들, 공무원들이 미쳐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이 스스로의 내가 사는 지역의 문제점을 찾고 그 개선점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법과 제도를 기반으로 정해놓은 것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과정들을 공모의 형태로 제안하게 된다. 즉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부업은 정치에 관심이 있고, 지역사회에 관심 가지는 여성들에게 적합한 부업이며, 국민 제안을 국민신문고 홈페이지와 앱을 활용해 , 지역에서 시행하는 정책의 문제점, 시책의 문제점, 내가 사는 지역 사회 곳곳의 문제점을 찾아나가는 것이며, 그것을 국가에 정책의 행태로 구현되어, 자신의 아이디어를 보여줌으로서 혜택을 받는 것이며, 시간과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주부에게 용돈벌이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책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국민신문고 앱 사용, 정책 제안 과정에서의 기본 서식이나 표현들이다. 실제 국민 제안을 한다하더라도 어떤 특이나 문장양식에 부합하지 않으면, 채택되기가 쉽지 않다. 기존의 우수 정책 제안을 기본적인 학습의 기준으로 삼아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그 우수사례의 형식에 맞춰서 제안하게 되면, 뽑힐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다.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저자는 어떻게 해서 국민제안이 채택되었고, 정책으로 반영되었는지 경험을 얻어야 한다. 매일 매일 직장 내에서 사업계획서를 쓰고 , 보고서를 써본 사람은 국민제안의 형식이나 틀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직장에 다니지 않았던 이들은 스스로 습득하고, 그 과정에서 정부나 지자체가 요구하는 형식에 맞게 써야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이 책에는 연간 3000만원 이상을 부업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는데, 그러려면 일반인들과 달리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칱 뒤에 성공확률을 높여나가야 한이다. 그 과정에서 국무총리상,장관상, 각 지자체별 상을 얻을 수 있으며, 그럼으로서 자신이 얻고자 하는 상금과 상장을 함께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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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Moon - 달에게 보내는 편지 : 닿지 못한 이야기들
백지영 외 13인 지음 / 바른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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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은 척을 하고
죽은 지 며칠 된 냄새를 풍긴다.
갓 죽으려는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를 피해

죽은 척을 해야 한다.
살아있는 날보다 죽은 척을 하는 날이 더 많아져도.(-30-)


물론 나의 우울감의 발단은 사회적인 구조, 외부의 환경에서 시작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너무나 많은 것을 감당해야 했던 상황에서 나는 무너졌다. 하지만 슬프게도 환경은 그리 쉽게 면하지 않는다. 겱룩 그것을 딛고 일어서야 하는 것은 오로지 나인데, 누군가가 나를 일으켜주길 계속 바라면서 제자리에서 걸어대고 있었다. (-107-)


이시간에는 살아간다기보다는 버텨나가는 사람들이 전부였다.종이상자 한두 개를 막 채우기 시작한 할아버지가 손수레를 끌고 가기 시작하고, 신문을 뿌리는 자전거 탄 청년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밤의 가장자리, 아침 일찍 가장 먼저 움직이는 사람들은 삶을 버티는 사람들밖에는 없는 것이었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 걸까? 언젠가 거리에서 아침을 맞는 부지런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해도 거리까지 나갈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옥상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이었다. 파래진 사람들이 멀어진다.(-213-)


몸 왼편에 붙어있는 누군가가 자신을 밀쳐내고 있었다. 발목과 안쪽 허벅다리에 차례차례 선뜻한 느낌이 지나쳤다. 신경이 사라진 다리가 주춤거리며 무너졌다. 왼쪽부터, 몸이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죽음의 냄새가 발라스에게 엄습했다. (-311-) 


언어로 쓰여진 텍스트는 강하다.텍스는 까만 펜으로 한권의 책이 되고, 책은 우리 앞에 놓여진다. 책을 쓰는 주체는 사람이지만, 그 책을 읽는 독자는 책을 통해 사람이 된다. 책이 주는 효용성은 다양한 목적을 지니고 있지만, 위로와 치유의 목적이 특히 강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사람들은 한 권의 책을 통해 나와 비슷한 것들을 끄집어 내려고 한다.유난히 나에게 익숙한 내음새,그것들은 내 안의 감각들을 통해서 사방으로 퍼져 나가기 마련이다.경희대인 열네명이 모여서 쓴 책 <Full Moon>은 달의 이지러짐을 모티브로 하여, 우리의 서민적인 모습과 감정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책의 장르가 에세이인지, 소설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의 스펙트럼을 꺼내어 스토리 안에 에세이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반면에, 자신의 삶을 소설에 엮어서 가상의 주인공을 내세워 삶을 전개하는 경우도 있다. 소설은 각자 자신만의 문학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 속의 나약한 내면들을 꺼내고 있다. 특히 인간의 우울감에 대해서, 그 우울감의 실체를 들여다 보고 있으며, 왜 우리는 우울한지 하나의 담론들이 모여지게 된다. 살아가면서 수많은 흔적들과 잔상들이 모여서 내가 되듯이 시간과 공간의 틈바구니 안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으며, 그 안에서 동질감을 얻으려 한다.


서민들은 자신의 삶에서 버텨가면서 살아가고 있다. 배운 것에 따라서 각자 주어진 운명은 달라지게 된다. 하류인생을 살아가는 이도 존재하고, 상류 인생을 살아가는 이도 존재한다. 주어진 것에 대해서 겨우 하루를 버텨내는 것이다. 시대가 바뀌고, 변화가 당연한 세상 속에서 유난히 서민들의 삶은 더디어져만 가고 있었다. 버틴다는 것은 스스로 상처를 감당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며, 그 안에서 내가 지킬 것이 있다는 것과 같다.목적이 없어도, 목표가 없어도 그들은 살아가고 있다. 일상의 반복된 스펙트럼들은 어제와 오늘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것은 내일의 아침이 뜬다 하더라도 말이다. 그 안에서 우리는 평화로운 일상들을 느끼고, 때로는 반복된 일상에 질려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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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김용순 지음 / 메이킹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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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경제 문제가 지목된다.실제 imf 금융위기 이후 출산율이 급격히 저하됐다. '아이들은 간나한 사람의 재산이다','저마다 먹을 것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속담처럼 옛날에는 가난해도 아이가 많았다. 그러나 산업화 이후 출산과 육아의 어려움으로, 직장이 없는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한다.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면서 ,보육서비스 부족과 양육지원 미흡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웠다. (-50-)


더치페이가 비인간적이라는 의식의 기저에는, 타산은 악이라는 우리 전통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예부터 돈을 멸시하는 문화 속에서 살아왔다. 한국 민담에 '그릇 한 죽 헤아릴 줄 모르는 아낙이 다복하고 ,거지에게 보리쌀 한 됫박 퍼준 것까지 헤아리는 아낙은 박복하다'했다. 비타산적이면 복이 있고, 타산적이면 복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100-)


마음속의 상처로 인해 ,증오하고 슬퍼하는 속성을 가진 상태가 한이다. 한은 다른 사람이나 천재 등 외적 요인으로 인한 상실의 감정이 오랫동안 억눌려, 가슴에 맺혀 있는 정서를 말한다. 외적 충격을 대항해 해소시키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수용, 처리해 한으로 잔존시킨 것이다. (-122-)


정은 타인이 아닌, 우리라는 집단에서 존재한다. 정이 먼저 가족 공동체에서 시작된 것임을 한국 전통사회에서 보여준다. '혈육의 정'이란 말이 있듯, 정은 무엇보다 먼저 가족 간의 애칭이다. 가족에서 씨족, 혈연,지연 등 '우리'라는 공동체로 이어지며 감정 공유와 결속력을 갖는다. (-128-)


'명분'이란 이익보다 명예를 더 중요하게 여겨, 내셍는 도리와 규범을 말한다. 비슷하게 쓰이는 말로 '체면' 이 있다. 소속된 사회의 위치에 상응하는 ,행실은 명예이며 그렇지 못하면 불명예이다. 명분은 신분에 따라 지켜야 할 도덕적 본분이며, 책임과 의무이다. (-177-)


한국인들이 남 탓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독립적 사고를 하는 서구인들과 달리 의존적 사고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자식은 부모에게, 부모는 조상에게, 학생은 스승에게, 직장은 상사에게 의존한다. 어떤 경우에도 다른 사람이나 집단에 의존하는, 의존체로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욕구를 가진다. (-188-)


한국인의 문화 속에 숨어있는 한국인의 독특한 특징을 살펴보면, 외국어로 번역될 수 없는 한국인이 즐겨 쓰는 단어들이 있다. 그 단어들 중 하나가 '정'이다. '정'은 한국사회의 정체성이며, 뿌리이다. 물론 한국인이 즐겨 쓰지만, 해외에서는 잘 쓰지 않는 단어들도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징에 해당된다.서구 사회에서 '우리'라는 단어가 있지만 잘 쓰지 않고, 한국에서 주로 많이 쓰여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이 책에는 한국인의 문화적 특징을 이해하고, 우리의 역사 속에 숨어있는 한국인의 개성을 분석한다. 그 과정에서 한국 사회의 문제들을 발견할 수 있고,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만들어질 수 있다. 우리 사회의 특징에 대해서 나열하고 있으며, 우리의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의 근원에 대해 논하고 있다.


변화는 한국 사회를 크게 흔들어 놓았다. 변화는 충돌과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우리가 마주하는 변화들이 기득권과 서민들의 갈등의 촉매제 역할을 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또한 변화가 가속화됨으로서 그 변화를 수용하기 전에 법과 제도, 시스템이 먼저 만들어지면 또다른 사회적 부작용이 될 수 있다.특히 한국인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문제들은 변화를 적극 수용하는 세대와 그렇지 않는 세대들의 또다른 자화상이기도 하다.스트레스 받지 않고, 변화를 수용하려면, 내 삶을 늦추는 과정이 필요하며,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다.


조선 사회는 돈에 익숙하지 않았다. 그것은 자본주의 사회가 도래한 현재에도 그렇다. 식당에 여럿 가게 되었을 때 윗사람이 그 식당의 밥값을 계산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한국사회에서 명분과 체면을 중시하는 이유다. 농업을 중시하고, 상공업을 경시한 풍토는, 배가 고파도 기다리는 것도 돈에 대한 인식에서 나타나고 있다.하지만 자본주의 물결이 물밀듯 대한민국 사회에 들어오면서,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서 인식하게 되고, 새로운변화의 시작을 스스로 창출해 낸다.변화는 누군가에게 기회가 될 수 있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잇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발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과거 한국인이 보여준 특징을 이해하고, 거기서 좋은 것과 그른 것을 구별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며,좋은 것은 그대로 현상 유지하고, 그릇된 것은 폐기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의 제목 '우리는'은 대한민국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의 원인의 상징적인 단어이며, 우리가 쓰는 속당이나 명언, 단어에 단골로 쓰여지고 있다. 하지만 그 단어는 서구식 사고방식과 차별화하고 있다. 서로 비교하고 분석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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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2의 삶을 똑똑하게 살기로 결심했다 - 번아웃된 월급쟁이를 여유만만 예비사장으로 만들어줄 최고의 창업 솔루션
홍성진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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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은 도박이 아니다. 철저한 계획속에서 이루어지는 지루한 계산 과정이다. 사업을 시작하고 첫날부터 손님이 오는 것은 아니다. 서서히 늘어나는 시점이 있고, 고점을 찍고 서서히 내려가는 부분이 있다.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지 않는 이상 모든 그래프는 완만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기억하라.(-50-)


지금부터 당신의 사분면을 그려보길 바란다. 우리의 행동이 어디에 집중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당신은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가 아니면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에 시간을 보내는가? 당신은 현재에 매몰되어 있는 사람인가.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인가?(-114-)


삶의 목적을 찾는 것은 울창한 숲속에서 나침반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울창한 숲속에서 나침반이 없으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오기도 한다. 밖으로 나오기만 하면 다행일까. 어쩌면 같은 자리에서 뱅뱅 돌기만 하다 지칠 수도 있다. 당신의 인생은 어떠한가,어떻게 어려움을 뚫고 나오긴 했는데, 당신이 바라고 그린 인생과 전혀 다른 방향인가? 아니면 아직도 같은 자리를 돌면서 '방향성을 잃은 삶'을 살고 있는가? 당신에게는 나침반이 필요하다. 인생의 나침반, '목적'이 필요한 것이다. (-168-)


당신이 인생의 계획을 세워두고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달리다 보면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꼭 찾아온다.이들은 돈으로 돕기도 하고, 마음을 위로해주면서 새롭게 힘을 주기도 하고, 일손을 돕기도 한다. 어떠한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도와주는 사람들 말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당신이 자주 가는 식당의 사장님을 보니 자신의 목표도 분명하고 시간 관리를 하면서 꾸준하게 운동도 하고 중독의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절제 혹은 완전히 끊으며 살고 있다. 게다가 충만한 삶의 에너지가 느껴진다면 당신은 그 사람과 가까이 지내겠는가,멀리 하겠는가?(-235-)


얼마전 활동하는 커뮤니티에 누군가 처음보는 사람이 도움을 요청했다. 타지 사람이며, 내가 사는 곳에 공부를 하면서 일도 같이 하려는 마음에서 보내온 119였다. 그 사람에게 시간을 내어주면서, 그 사람이 무얼 원하는지 탐색해 보는 시간이 있었고 내가 사는 지역의 특색과 문제점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게 해 주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서 일을 하기엔 내가 사는 지역이 무리수가 따르고 리스크가 눈에 보였기에 추천을 하지 못하였다. 그건 현실적인 문제이고, 그 사람의 제2의 삶에 큰 리스크를 불러들일 수 있기 때문에 나서게 된 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어떤 절박한 상황이 생기면, 누군가 도움을 줄거라는 그말이 공감이 간 이유는 여기에 있다. 누군가 물에 빠졌을 때 그 사람을 구출하기 위해서 나서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제2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서 돌이켜 보자면, 나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나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엇을 한다는 것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나에 대해서 치열하게 이해하는 노력은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고, 길을 잘못 들더라도 방향을 전환해 나아갈 수 있다. 책에서는 바로 이런 부분들을 집어내고 있으며, 자기경영, 자기 마인드의 중요성에 대해서 저자의 생각을 피력하고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언제나 하루 24시간이다. 그건 부자이든지 가난하던지 하루는 24시간이며 평등하다. 물론 죽고 사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내 인생의 사분면을 그려낸다는 것은 내 삶의 이정표를 만드는 과정이며,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나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사분면을 그려내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그 효과가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다. 길을 잃어도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과 길을 잃었지만 다시 되돌아오는 사람의 차이는 말하지 않아도 분명하다. 삶의 목적과 목표를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이며, 내가 꿈꾸는 그림을 완성시키는 것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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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내 삶의 터닝 포인트 - ‘익숙한 것과의 결별’ 그후
변화경영연구소 지음 / 유심(USIM)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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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빠가 계셨다면 나는 아직도 책을 내지 못한 평범한 직장인으로 남아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그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지고, 그나마 남아 있던 아빠와의 추억과 유품들마저 사라지게 되면서 그분을 기억하기 위한 작업들을 시도했다. (-26-)


그는 말하자면 여행학이라는 것을 만들어냈다. 그저 '어디를 가서 무엇을 먹으면 좋다'를 말하지 않는다. '여행이란 무엇인가?''어디로 떠날 것인가?' '어떻게 여행지 공간을 향유할 것인가"등을 인문학적 사유로 풀어 낸다. 그는 사람들을 이끌고 그가 개척한 세상의 끝으로 데려간다. (-60-)


"지나치게 유용한 것만 가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나? 이 질문에 '그렇다'라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기질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의 문제지.유용하지만 제거해야 하는 것도 있고 유용하지 않지만 강화되어야 하는 것도 있다. 유용하지 않는 것들이 가지고 있는 유용성이 있다. 노자나 장자의 철학을 살펴보아라. 걸어가는 데 찍힌 발자국. 그 땅만이 유용한 땅이라고 그 나머지를 없애면 걸아갈 수바 없다. 결국 걸어갈 수 있는 이유는 밟지 않는 땅이 있어서이다. 어떤 것은 철학으로, 어떤 것은 가치 기준에서 본질적인 것과 비본질적인 것으로 나누어야 할 것이다. 가치를 두고 있고 영향을 주고 있는 일들의 재배치가 필요하다. 네 책은 아마 그런 휴식의 본질을 놓고 그런 것들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는 여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조건 하에서 그들을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휴리스틱을 개발하라. 이것이 실용성이고 그것이 나오면 시달리는 자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 있다. 이리되면 책이 너의 미래와 연결이 된다."(-166-)


세상이 만들어 주는 길 대신 스스로 길을 낸 사람.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하고 혁명하여 평범한 이들의 희망이 된 사람.
육체 속에 살면서도 영혼의 제안을 따라 시처럼 살려 했던 사람.
신이 준 사명을 알고 행하여 이 세상에 사람을 남기고 떠난 사람.
부재로 더 존재를 증명하는 , 영원히 우리 맘에 살아있는 사람. 

이렇게 압축해보니 내 인생에 더할 수 없이 훌륭한 스승이 있었다는 것이 감사하다. 양지바른 처마 밑의 햇살처럼 그의 존재는 아직도 내게 고요하게 넘친다. (-234-)


이 책을 읽기 전만 하여도 나는 구본형님이 돌아가신지 몰랐었다. 변화경영의 씨앗을 뿌리내리고 간 사람,그는 예순의 짧은 인생을 살다가 간 희망이었다. 이 책은 그의 뜻에 따라서 ,구본형께서 남겨놓은 삶에 대한 가치, 희망의 씨앗을 증명해낸 사람들이 모인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멤버들이 쓴 책으로서, 그 멤버중에는 구본형님의 딸 구해언씨도 있다. 물론 책의 앞부분은 구해언씨의 아빠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으로 채워져 있으며, 그가 추구했던 변화경영의 본질적인 요소들을 이해하게 된다.


변화라는 것은 내 안의 용기가 필요하다. 나를 이해시킬 수 잇어야만 나는 변화를 인정하게 되고 용기를 낼 수 있다. 누군가 걸어온 길을 따라가는 것은 그 사람을 통해서 ,누군가의 발자국을 따라간다는 것은 불확실성이나 불안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 우리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걸어가는 그 길, 리스크를 안고 미지의 길을 걸어가는 것, 남들이 걸어가지 않은 길을 걸어간다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이다. 책에서 구본형님의 생각과 가치관은 한 사람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무언가 하고 싶지만 망설여지는 이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며, 그 두려움을 안고 가더라도 그것이 의미가 있고,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인식시켜 준다면, 그것으로도 걸어갈 이유로 충분하다고 보여졌다. 바로 누군가 나에게 나침반을 건네주고 내 방향을 설정해준다면 말이다. 바로 구본형 님이 사람들에게 뿌리내리고 싶어했던 것이며, 그것을 보여준 사람들은 구본형님이 남겨놓은 씨앗이었다. 그 씨앗이 발아하여 하나의 식물이 되고, 꽃이 되는 것은 의미가 있는 하나의 행위였다. 변화의 이유,나 스스로 변화가 가져오는 부수적인 효과는 어떤 것이 있으며, 그가 남겨놓은 말들을 기억하고, 기록해 나가는 것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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