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emale Brain (Paperback)
Brizendine, Louann, M.D. / Three Rivers Pr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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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갈등에 대한 스트레스를 오래 간직하고 뇌의 깊숙한 곳에 새기는 것은 남자보다 오히려 여자 쪽이다.현대 여자들의 뇌는 거친 야생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강인해져야 했던 고대 여자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신경회로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그래서 현대 여자들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방식은 고대 여자 조상들이 야생세계에서 육체적 위협에 대한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방식과 닮아있다.(-17-)


우리 무리 속에서 온갖 비밀과 뒷소문들을 나눠 갖는 것이야말로 여자들이 좋아하는 일 중 하나다.이런 은밀한 거래가 소녀들이 스트레스와 변덕스러운 기분에서 벗어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기 대문이다.(-73-)


활발한 거음걸이, 매끈한 피부, 윤기가 흐르는 머리카락, 그리고 에스트로겐으로 도톰해진 입술 등은 나이, 건강, 다산성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해 주는 표시들이다.그래서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여자들이 콜라겐 주사를 맞고, 주름을 펴기 위해 보톡스를 맞고, 풍만한 느낌을 주려고 애쓰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118-)


종종 여자들은 타인의 감정에 압도당하기도 한다.예를 들어 내 환자인 록시는 상처 입은 사람을 볼 때마다 ,이를 테면 어떤 사람이 발부리를 채이는 것을 보면 자신이 직접 당한 것처럼 매번 고통을 느꼈다.그녀는 어린 시절부터,그리고 심지어 성인이 돼서도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여자 뇌의 한 극단적인 형태-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경험하는 -를 보여준다. (-227-)


남성의 뇌와 여성의 뇌는 다르다. 각자 생존 과정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달라졌고, 그들의 삶의 패턴이 그들의 뇌의 가소성을 변질시켰다.인간은 각자 나름대로 종족 번식에 용이하도록 설계되었고, 진화해 왔다는 것은 다윈의 진화론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된다.특히 인간의 유전자는 생존에 적합한 구조를 띄고 있었다.여성인 채집활동을 주로 하였고, 남성은 주로 사냥을 즐겼다.고기를 얻는 것은 동적인 남성 몫이 된다.식물 채집을 하고, 숲을 다니는 것은 여성의 몫이었고, 출산과 임신 또한 여성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몫이었다.주지하다시피 여성의 임신과 출산,육아는 현대인에게도 상당히 어려운 미션이며, 혼자서는 강당하지 못할 때도 있다.그래서 여성들은 남성들이 사냥을 떠나고 난 자리에서 여성들만의 원칙과 룰을 정하면서 소통하게 된다.직진을 하는 정복욕을 추구하고, 사냥을 잘학도록 진화해 왔던 남성이, 여성에 비해 의사 소통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것은 서로 다른 소통의 방식과 삶의 패턴에 있다.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협력하고, 함께 해 왔던 여성들의 방식은 여성들 간에 비밀이 존재하였고, 화장실에 함께 가는 것이 정설로 굳어지게 된다.그 과정에서 여성은 종족 보존을 위해서 남서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게 되었고, 스스로  여성 스스로 자신을 가꾸게 되었다.


현대인의 삶은 여성의 뇌에 최적화 되어 있다.반면 남성은 현대인들의 살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사냥을 하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으며, 야생동물에게 먹힐 가능성은 거의 사라져 버렸다.반면 여성의 뇌가 가지고 있는 강점들,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은 더 크게 대두 되고 있다. 더군다나 힘든 일은 남성이 주로 했던 고대의 인류의 삶이 현대에 들어오면서, 힘든 일을 여성도 하게 되는 시대로 바뀌게 된다.서로의 다른 점, 차이점을 알지 않아도 큰 어려움이 없었던 고대 인류의 삶이 지금 와서 힘들어진 삶이 되고 있는 이유는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이다.대체로 완경기 이전에 사망하였던 여성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완경기 이후의 삶,여성의 심리 변화를 관찰하게 된다.그 과정에서 여성이 가지고 있는 호르몬의 변화,그 변화 속에서 여성의 이기적인 유전자를 들여다 보게 되었고,그것에 맞춰 가기 위해서, 소통을 원할하게 하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 찾아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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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뇌 - 어제, 오늘, 내일 달라지는 내 감정의 모든 이유
루안 브리젠딘 지음, 임옥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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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갈등에 대한 스트레스를 오래 간직하고 뇌의 깊숙한 곳에 새기는 것은 남자보다 오히려 여자 쪽이다.현대 여자들의 뇌는 거친 야생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강인해져야 했던 고대 여자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신경회로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그래서 현대 여자들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방식은 고대 여자 조상들이 야생세계에서 육체적 위협에 대한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방식과 닮아있다.(-17-)


우리 무리 속에서 온갖 비밀과 뒷소문들을 나눠 갖는 것이야말로 여자들이 좋아하는 일 중 하나다.이런 은밀한 거래가 소녀들이 스트레스와 변덕스러운 기분에서 벗어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기 대문이다.(-73-)


활발한 거음걸이, 매끈한 피부, 윤기가 흐르는 머리카락, 그리고 에스트로겐으로 도톰해진 입술 등은 나이, 건강, 다산성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해 주는 표시들이다.그래서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여자들이 콜라겐 주사를 맞고, 주름을 펴기 위해 보톡스를 맞고, 풍만한 느낌을 주려고 애쓰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118-)


종종 여자들은 타인의 감정에 압도당하기도 한다.예를 들어 내 환자인 록시는 상처 입은 사람을 볼 때마다 ,이를 테면 어떤 사람이 발부리를 채이는 것을 보면 자신이 직접 당한 것처럼 매번 고통을 느꼈다.그녀는 어린 시절부터,그리고 심지어 성인이 돼서도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여자 뇌의 한 극단적인 형태-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경험하는 -를 보여준다. (-227-)


남성의 뇌와 여성의 뇌는 다르다. 각자 생존 과정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달라졌고, 그들의 삶의 패턴이 그들의 뇌의 가소성을 변질시켰다.인간은 각자 나름대로 종족 번식에 용이하도록 설계되었고, 진화해 왔다는 것은 다윈의 진화론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된다.특히 인간의 유전자는 생존에 적합한 구조를 띄고 있었다.여성인 채집활동을 주로 하였고, 남성은 주로 사냥을 즐겼다.고기를 얻는 것은 동적인 남성 몫이 된다.식물 채집을 하고, 숲을 다니는 것은 여성의 몫이었고, 출산과 임신 또한 여성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몫이었다.주지하다시피 여성의 임신과 출산,육아는 현대인에게도 상당히 어려운 미션이며, 혼자서는 강당하지 못할 때도 있다.그래서 여성들은 남성들이 사냥을 떠나고 난 자리에서 여성들만의 원칙과 룰을 정하면서 소통하게 된다.직진을 하는 정복욕을 추구하고, 사냥을 잘학도록 진화해 왔던 남성이, 여성에 비해 의사 소통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것은 서로 다른 소통의 방식과 삶의 패턴에 있다.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협력하고, 함께 해 왔던 여성들의 방식은 여성들 간에 비밀이 존재하였고, 화장실에 함께 가는 것이 정설로 굳어지게 된다.그 과정에서 여성은 종족 보존을 위해서 남서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게 되었고, 스스로  여성 스스로 자신을 가꾸게 되었다.


현대인의 삶은 여성의 뇌에 최적화 되어 있다.반면 남성은 현대인들의 살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사냥을 하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으며, 야생동물에게 먹힐 가능성은 거의 사라져 버렸다.반면 여성의 뇌가 가지고 있는 강점들,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은 더 크게 대두 되고 있다. 더군다나 힘든 일은 남성이 주로 했던 고대의 인류의 삶이 현대에 들어오면서, 힘든 일을 여성도 하게 되는 시대로 바뀌게 된다.서로의 다른 점, 차이점을 알지 않아도 큰 어려움이 없었던 고대 인류의 삶이 지금 와서 힘들어진 삶이 되고 있는 이유는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이다.대체로 완경기 이전에 사망하였던 여성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완경기 이후의 삶,여성의 심리 변화를 관찰하게 된다.그 과정에서 여성이 가지고 있는 호르몬의 변화,그 변화 속에서 여성의 이기적인 유전자를 들여다 보게 되었고,그것에 맞춰 가기 위해서, 소통을 원할하게 하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 찾아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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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 이야기 길 따라 걷는 시간 여행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3
홍인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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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떠올리는 다산 정약용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는 의지력의 화신이요,정치적 희생자며 조선 후기의 대표 지성이다.정조를 도와 한강 배다리와 화성 거중기를 만들고 18년간 유배 생활 등을 통해 500권이 넘는 다양한 책을 저술한 실학의 집대성자로 각인되어 있으니 그럴 만하다.(-37-)


음력 11월 한겨울이 시작된 강진에서의 생활이야 제대로 먹고 잘 곳조차 없는 나락의 상황이었지만, 무엇보다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천주쟁이'라며 몹쓸 병 걸린 놈 취급을 하는 뭇사람의 눈길이었다. 무지하고 선한 백성들이야 천주가 뭔지, 서학이 뭔지 알 일이 아니고, 그저 나라에서 나쁜 것에 물들었다니 그리 믿을 수 밖에...(-43-)


그 대신 효종의 사망과 관련해 대비의 상복을 얼마로 할 것이냐 하는, 이른바 예송논쟁으로 옮아간다. 이 또한 매우 중요한 국정 현안이었다.군신관계 및 왕위 계승 원칙에 대한 입장, 퇴계와 율곡에서 비롯된 이념 논쟁 등이 저변에 깔려 있는 정치적 노선 투쟁이었기 때문이다.패배한 측은 깨끗이 물러나는 법인지라,패자인 허목은 삼척으로 좌천되었다.(-129-)


이러한 현상은 한 개인 또는 집안의 고충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었다.사회적으로는 자신의 거주지를 무단 이탈해 야반도주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 마을의 공동화 현상을 가져왔다.정조 시절,'원래 2만여 호였던 고을이 지금은 삼으로 인한 폐단 때무에 4,518 호로 줄었다'는 장계가 올라오기도 했다.더욱 큰 문제는 이로 인해 국역 담당 인력의 고갈 현상까지 나타나 국가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국방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215-)


역사란 참으로 요지경 속이다.이처럼 이성계의 꿈속에 나타나 호령하던 왕건에 의해 패망한 군주 또한 숭의전에서 지척인 이곳 연천 땅에 자리하고 있으니, 승자의 미소와 패자의 눈물이 교차하는 형국이다.신라의 마지막 임금이던 경순왕을을 이르는 말이다. 왕릉이라고 하기에 부끄러울 지경으로 그저 왠만한 조선 사대부의 묘 정도다. 크기가 왜소함은 물론, 머리에는 '지뢰지대'라고 쓰인 철조망을 이고 있고.,혼유석, 양석,장명등,망부석 등 몇 가지 석물만이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_253-)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상생과 소멸이 반복되고, 세상의 모든 것들은 순환된다.자연은 그 과정에서 생사필멸이 교차되었고, 우리가 마주하는 역사도 그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왜 우리는 인문학을 접하고, 역사를 공부하느냐고 물어본다면,인문학은 인간의 본질에 다가가기 때문이다. 정답을 요구하던 과거의 모습은 우리의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일시적인 문제들만 답을 찾아 나가고 있다.그건 결국에는 각자도생을 꿈꾸지만 결론은 각자소멸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기적인 인간의 내밀한 속성을 파악하고, 그 과정에서 삶의 기준과 법칙을 찾아 나간다.특히 인문학에서 ,역사에서 중요한 것은 한 인물과 그 시대상이 교차될 때의 순간이다.역사는 패자의 역사가 아니라 승자의 역사라 하였던가, 권력자가 살았을 당시만 하여도 그 시대에 걸맞게 최고의 대접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역사들을 전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패자의 역사는 승자의 역사에 가려지고 덮여지기 때문이다.우리가 보았던 신라시대 마지막 왕의 업적이나 무덤, 교려시대 마지막 왕의 업적이마 무덤을 보면 권력의 무상함이 저절로 흐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다행스럽게도 과거의 역사들은 파묻혀 버렸건만 , 조선의 역사는 현존하고 있다.추사 김정희가 살았던 그 시대상은 추사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고, 그의 시,서,화에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찾아볼 수 있었으며, 다산 정약용은 유배라는 암울한 긴 터널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살펴본다면,우리가 어디로 삶을 향하고 있어야 하는지 갸늠할 수 있다.


시대란 항상 그렇다.인문학은 과거의 우리 모습들을 향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결과들 속에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있다.그건 현재 우리의 삶을 비추는 하나의 거울이 될 수 있다.인간은 본질적으로 불완전한 존재이며, 살아가면서 항상 위기와 기회가 교차될 수 있다.다산 정약용의 삶에서 보듯이 내 앞에 놓여진 위기가 항상 위기로 종결되는 것은 아니다.역사를 모른다면 우리는 위기를 위기 그 자체로 인식할 것이다. 그러나 역사를 안다면 위기를 타산지석으로 바꿔 나가면서, 내 삶의 방향을 바로 잡게 된다.이 책을 읽는 이유, 우리 산천 곳곳에 숨어있는 문화재 속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요소, 보편적인 가치들을 찾으려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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謎の獨立國家ソマリランド そして海賊國家プントランドと戰國南部ソマリア (集英社文庫 た 58-16) (文庫)
다카노 히데유키 / 集英社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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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릴란드 사람은 미개하고 폭력적이며,제멋대로이고, 거짓말쟁이야.너희 둘 만으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그래도 좋아?"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33-)


첫째는 민주주의 국가인 소말릴란드, 둘째는 해적 국가(?) 푼틀란드, 셋째는 '현실 속의 북두의 권' 남부 소말리아,남부 소말리아는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과 과도 정부,기타 무장 세력이 패권을 다투고 있는 지역이다. 우리는 왠지 모르게 '소말릴란드라고 해서 좋은 것일색인 건 아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적어도 해적 문제만큼은 이제부터 취재하면 알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54-)


두 씨족간의 분쟁은 시간이 갈수록 격화됐지만 나주에는 하발 유니스와 도르바한테의 술탄끼리 만나 화해했다.노인은 화해를 '핸샵'이라고 표현했다.아라비아어로 핸샵은 정산이란 뜻이다.요즘도 식당에서 계산해달라고 할 때 "핸샵'이라고 외친다.핸샵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손을 내밀었는지, 누가 먼저 싸움의 원인을 제공했는지가 아니라 사람이 몇 명 죽었는지, 낙타 몇 마리를 빼앗겼는지 하는 '숫자'리고 한다.소말리인의 전통 관습을 '헤르'라고 하는데, 헤르에 따라 싸움의 정산을 한다는 것이다.(-126-)


첫째는 유족들이 디야의 금액에 납득하지 않는다.앞서 이야기했듯이 디야는 남성이 낙타 100두, 여성이 낙타 50두다.그런데 이 돈이 유족에게 온전히 전해지지 않는다.씨족에 다라 다르지만 이스자아크에서는 30퍼센트, 마제르텐에서는 20퍼센트가 표준이라고 한다.디야의 전액이 유족의 손에 쥐어지지 않는 이유는 협상하는 데 경바가 들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협상할 때는 교통비,식비, 숙박비, 협상하는 원로와 경비병의 일당을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된다.경비 외에 씨족에게 전달되는 돈도 들어간다. (-252-)


모가디슈는 내가 지금까지 전혀 본 적이 없는 도시다.너무 의외여서 이 도시의 번영을 강조했다.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무법 도시'라는 변명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왜냐하면 어깨에 자동 소총을 걸친 사람이 여기저기에 있기 때문이다.너무 평범하게 보여 점점 '현지에서 유행하고 있는 독특한 어깨걸이 가방'처럼 보일 정도다. 항상 병사들을 가득 실는 트럭이 지나간다.특히 기관총과 로켓 발사기를 비치한 무장 트럭 '테크니컬'의 위압감은 대단하다. (-336-)


결국 모가디슈 사람들은 도시인이다.영어 가능 여부와 상관없이 그들은 세련되고 사회성이 뛰어나며 겸손과 수줍음도 갖추고 있다.나는 모가디슈에 머무는 동안 함디와 자쿠리야에게 매일 밤 카트와 낙타 젖을 사다달라고 했는데 그들은 비용을 요구하지 않았다. (-400-)


소말리인들은 어쨋든 타인에게 이것저것 간섭받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그것은 푼틀란드도 남부 소말리아도 마찬가지다.유엔이나 구미 제국은 '위로부터의 민주주의'를 강요한다.대통령이 있어야 하고 ,그다음 국민의 대표를 선정하고 장관과 지방 관료를 결정한다.그런 다음 국민에게 설명하고 전쟁을 하지 말라고 호소한다. 소말리의 민주주의는 다르다.'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다.이는 국가와는 독립적으로 작동한다.먼저 동과 동, 구와 구, 시와 시 들 이런 식으로 바닥의 작은 그룹에서 큰 그룹으로 평화와 협력관계가 구축돼 각각의 이권을 보장한다.그러고는 마지막에 국가가 나타난다.아니, 원래 국가도 없지만 현대 민주주의국가에서는 국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하니 소말릴란드인은 '하이브리드 국가'를 만든 것이다.어떤 의미에서는 소말리의 전통사회는 국가를 촌월한 세계화에 아주 적합하다. (-441-)


이 책은 아프리카의 변방, 소말릴란드를 주목하고 있다.여기서 소말릴란드 하면 먼저 떠올리는 곳은 아덴만이다.어쩌면 우리의 인식 속에 아덴만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아덴만을 거점으로 하는 해적 때문일 것이다.푼틀란드에 속한 아덴만은 그들이 해적질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우리의 입장으로는 납득이 안되지만,그들,즉 소말리인들의 기준으로 보자면 납득할 수 있다.그건 문화의 차이이며,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해가 안 되는 것이다.그만큼 소말릴란드나 해적의 거점이 되는 푼틀란드는 독특한 곳이며, 그들이 해적질을 하는 이유는 그들 스스로 바다를 거점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낙타를 살 수 있는 돈이 없기 때문이다.


왜 낙타일까,그건 소말리인들이 유목민족이며, 씨족사회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무정부 국가이면서, 국가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주의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그 과정에서 씨족사회를 이루고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살아가는 그들은 전쟁과 갈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세계적으로 치안이 나쁠기로 악명 높은 모가디슈가 다시 등장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그러나 그들은 전쟁 마저도 비즈니스이다.그들의 비즈니스는 미국이나 서방 여러 국가와 다른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씨족과 씨족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 씨족 구성원중 누군가 죽게 되면, 전쟁이 끝난 뒤 서로 정산을 해야 한다.남성에게는 낙타 100마리, 여성에게는 낙타 50마리가 필요하다.그래서 어촌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씨족 공동체는 낙타가 없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낙타를 사와야 한다.그래서 그들은 무장기기를 임대하여, 해적질을 일삼고 있으며, 해적을 통해서 돈을 얻게 되면,그돈으로 씨족 사회의 문제들을 풀어 가나게 된다.여기서 우리가 소말릴란드릉 주목하고 있는 것은 또다른 이유였다. 그건 그들 스스로 국가가 없는 상태에서 지역 중심의 민주주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대한민국이 국가가 없으면 사분오열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하지만,소말릴란드는 국가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곳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그래서 소말릴란드 정치체제에 대해 하이브리드 민주주의라 부르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지방자치제도가 소말릴란드에 정착하고 잇는 이윤느 여기에 있으며, 다른 나라들이 소말릴란드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즉 대한민국 사회에서 지방자치제도가 뿌리내리려면 제도를 먼저 바꿔야 하는게 아니라 문화를 먼저 바꿔야 한다는 당위성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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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의 독립 국가 소말릴란드 걸작 논픽션 16
다카노 히데유키 지음, 신창훈.우상규 옮김 / 글항아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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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릴란드 사람은 미개하고 폭력적이며,제멋대로이고, 거짓말쟁이야.너희 둘 만으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그래도 좋아?"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33-)


첫째는 민주주의 국가인 소말릴란드, 둘째는 해적 국가(?) 푼틀란드, 셋째는 '현실 속의 북두의 권' 남부 소말리아,남부 소말리아는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과 과도 정부,기타 무장 세력이 패권을 다투고 있는 지역이다. 우리는 왠지 모르게 '소말릴란드라고 해서 좋은 것일색인 건 아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적어도 해적 문제만큼은 이제부터 취재하면 알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54-)


두 씨족간의 분쟁은 시간이 갈수록 격화됐지만 나주에는 하발 유니스와 도르바한테의 술탄끼리 만나 화해했다.노인은 화해를 '핸샵'이라고 표현했다.아라비아어로 핸샵은 정산이란 뜻이다.요즘도 식당에서 계산해달라고 할 때 "핸샵'이라고 외친다.핸샵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손을 내밀었는지, 누가 먼저 싸움의 원인을 제공했는지가 아니라 사람이 몇 명 죽었는지, 낙타 몇 마리를 빼앗겼는지 하는 '숫자'리고 한다.소말리인의 전통 관습을 '헤르'라고 하는데, 헤르에 따라 싸움의 정산을 한다는 것이다.(-126-)


첫째는 유족들이 디야의 금액에 납득하지 않는다.앞서 이야기했듯이 디야는 남성이 낙타 100두, 여성이 낙타 50두다.그런데 이 돈이 유족에게 온전히 전해지지 않는다.씨족에 다라 다르지만 이스자아크에서는 30퍼센트, 마제르텐에서는 20퍼센트가 표준이라고 한다.디야의 전액이 유족의 손에 쥐어지지 않는 이유는 협상하는 데 경바가 들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협상할 때는 교통비,식비, 숙박비, 협상하는 원로와 경비병의 일당을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된다.경비 외에 씨족에게 전달되는 돈도 들어간다. (-252-)


모가디슈는 내가 지금까지 전혀 본 적이 없는 도시다.너무 의외여서 이 도시의 번영을 강조했다.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무법 도시'라는 변명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왜냐하면 어깨에 자동 소총을 걸친 사람이 여기저기에 있기 때문이다.너무 평범하게 보여 점점 '현지에서 유행하고 있는 독특한 어깨걸이 가방'처럼 보일 정도다. 항상 병사들을 가득 실는 트럭이 지나간다.특히 기관총과 로켓 발사기를 비치한 무장 트럭 '테크니컬'의 위압감은 대단하다. (-336-)


결국 모가디슈 사람들은 도시인이다.영어 가능 여부와 상관없이 그들은 세련되고 사회성이 뛰어나며 겸손과 수줍음도 갖추고 있다.나는 모가디슈에 머무는 동안 함디와 자쿠리야에게 매일 밤 카트와 낙타 젖을 사다달라고 했는데 그들은 비용을 요구하지 않았다. (-400-)


소말리인들은 어쨋든 타인에게 이것저것 간섭받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그것은 푼틀란드도 남부 소말리아도 마찬가지다.유엔이나 구미 제국은 '위로부터의 민주주의'를 강요한다.대통령이 있어야 하고 ,그다음 국민의 대표를 선정하고 장관과 지방 관료를 결정한다.그런 다음 국민에게 설명하고 전쟁을 하지 말라고 호소한다. 소말리의 민주주의는 다르다.'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다.이는 국가와는 독립적으로 작동한다.먼저 동과 동, 구와 구, 시와 시 들 이런 식으로 바닥의 작은 그룹에서 큰 그룹으로 평화와 협력관계가 구축돼 각각의 이권을 보장한다.그러고는 마지막에 국가가 나타난다.아니, 원래 국가도 없지만 현대 민주주의국가에서는 국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하니 소말릴란드인은 '하이브리드 국가'를 만든 것이다.어떤 의미에서는 소말리의 전통사회는 국가를 촌월한 세계화에 아주 적합하다. (-441-)


이 책은 아프리카의 변방, 소말릴란드를 주목하고 있다.여기서 소말릴란드 하면 먼저 떠올리는 곳은 아덴만이다.어쩌면 우리의 인식 속에 아덴만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아덴만을 거점으로 하는 해적 때문일 것이다.푼틀란드에 속한 아덴만은 그들이 해적질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우리의 입장으로는 납득이 안되지만,그들,즉 소말리인들의 기준으로 보자면 납득할 수 있다.그건 문화의 차이이며,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해가 안 되는 것이다.그만큼 소말릴란드나 해적의 거점이 되는 푼틀란드는 독특한 곳이며, 그들이 해적질을 하는 이유는 그들 스스로 바다를 거점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낙타를 살 수 있는 돈이 없기 때문이다.


왜 낙타일까,그건 소말리인들이 유목민족이며, 씨족사회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무정부 국가이면서, 국가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주의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그 과정에서 씨족사회를 이루고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살아가는 그들은 전쟁과 갈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세계적으로 치안이 나쁠기로 악명 높은 모가디슈가 다시 등장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그러나 그들은 전쟁 마저도 비즈니스이다.그들의 비즈니스는 미국이나 서방 여러 국가와 다른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씨족과 씨족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 씨족 구성원중 누군가 죽게 되면, 전쟁이 끝난 뒤 서로 정산을 해야 한다.남성에게는 낙타 100마리, 여성에게는 낙타 50마리가 필요하다.그래서 어촌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씨족 공동체는 낙타가 없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낙타를 사와야 한다.그래서 그들은 무장기기를 임대하여, 해적질을 일삼고 있으며, 해적을 통해서 돈을 얻게 되면,그돈으로 씨족 사회의 문제들을 풀어 가나게 된다.여기서 우리가 소말릴란드릉 주목하고 있는 것은 또다른 이유였다. 그건 그들 스스로 국가가 없는 상태에서 지역 중심의 민주주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대한민국이 국가가 없으면 사분오열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하지만,소말릴란드는 국가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곳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그래서 소말릴란드 정치체제에 대해 하이브리드 민주주의라 부르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지방자치제도가 소말릴란드에 정착하고 잇는 이윤느 여기에 있으며, 다른 나라들이 소말릴란드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즉 대한민국 사회에서 지방자치제도가 뿌리내리려면 제도를 먼저 바꿔야 하는게 아니라 문화를 먼저 바꿔야 한다는 당위성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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