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내편 - 일과 상사를 내편으로 만드는 직장인의 작은 습관
송창용 지음 / 새빛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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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승자나 패자를 뚜렷이 가리지 않을지도 모른다.그러나 결코 인생은 그렇지 않다.많은 학교에서는 낙제제도를 폐지하여 정답을 작성할 때까지 기회를 주지만, 현실에서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30-)


명심하라.잔잔한 바다는 노련한 뱃사공을 만들지 않는다. 현재의 안락을 뿌리치는 자세가 필요하다.그리고 이런 마인드는 당신에게 '전문가'라는 칭호를 달아 줄 것이며 그 어떤 것보다 값진 재산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45-)


약팀이 강팀을 이기기 위한 조건은 복잡하지도, 이해하기 어렵지도 않다.바로 수성원의 강점에 집중하는 것이다.이것은 회사라는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각자가 가진 핸디캡을 보완하기 위해 애쓰기보다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정상이 아니라 정상을 오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상의 99% 팀은 모두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 (-94-)


적극적인 듣기가 상사의 신뢰를 부른다.일상생활에서나 질책을 받을 때도 세련된 모습으로 경청하도록 하자. 말을 많이 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있으나 말을 줄이고 경청하여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리하여 상사가 당신의 편으로 된 시점이라 봐도 된다.기회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니 내일부터 주변 동료, 상사와 작은 대화에서부터 자세를 실천해보자. (-127-)


"이 자료를 날짜순으로 재정리해서 내일 오전 중에 김상무님께 갖다드려."

오더에서 더 이상 확인이 필요한 내용이 없다.하지만 현상파악 업무와 기획업무로 넘어가게 되면 맥락의 중요성이 대두된다.이 자료를 만드는 목적이 무엇일까를 고민해야 하고 되도록이면 하명을 받을 때 상사와 충분한 논의를 하는 것이 좋다.무조건 앞에서 '네 알겠습니다'를 하고선 자리에 와서 끙끙 앓는 것은 가뜩이나 중요하다고 말하는 만큼, 오더를 받을 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미리 짚고 가는 편이 훨씬 안정하다. (-171-)


내가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당신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취업을 할 때는 '말 잘 듣고 착한'직원으로 뽑혔을지 몰라도 시간적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희소성' 있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다른 직원이 이틀 걸려 해결할 문제를 2시간 만에 풀어내면 당신은 그만큼의 연봉을 더 받게 되는 것이다. (-216-)


일과 상사를 내편으로 만드는 것, 이 책의 골자가 바로 이거였다.부하직원은 직장 상사에게 인정받고, 편한 직장생활을 원한다.그건 직장 상사도 마찬가지다.부하 직원에게 특별히 지시하지 않아도 착착 해내는 부하직원이 있다면, 상사의 마음은 편할 것이다.그러나 공교롭게도 이 두 사람의 관계는 묘하게 꼬여 있다.직장 상사는 부하직원이 기대치에 벗어날 때 불만을 가지게 되고, 부하직원은 직장 상사가 제대로 지시하지 않아서 일이 엉크러질 때 화가 난다.문제는 직장 처세술 대부분이 화를 먼저 낸 사람이 진다는 조항 때문에 직장 상사도 그렇고, 부하직원도 그렇고 골머리르 싸매면서도 말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이 책에서 특히 강조하는 것이 열심히 말하는 것보다 경청을 언급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나와 타인간의 경청, 말을 잘 들어주면, 서로의 관점을 바라보고 이해하게 된다.그러나 현실은 경청하게 되면 호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그만큼 직장 상사들 중에서 기본적인 경청 조차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반증이다.하지만 이 책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나의 가치는 내가 만든다는 점이다.우리는 이 단순한 법칙조차 놓치고 있다.상사가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부하 직원이 뚝딱해 낸다면, 부하직원은 상사에게 신뢰를 얻게 되고, 직장 상사는 부하직원을 도구로서 잘 써먹으려 할 것이다.


즉 이심전심이다.마음은 마음으로 통한다.물리학과 사회의 공통점은 정답은 없지만 근사치는 있다는 점이다.수학은 정확한 답을 요구하지만 물리학은 근사치에 가까우면 답으로 인정해 준다.직장 생활도 마찬가직다.정확한 답은 없지만 정답에 가까운 직장 처세술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정답으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여기서 정답이란 직장 상사가 원하는 답이며, 그 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직장 생활에서 희소성을 가지게 된다. 즉 스스로 노력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것은 기본이다.더 중요한 것은 나의 가치였다.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을 직장 상사가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자.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높여 나가기 위해서 항상 경청하는 자세로, 말을 아끼고 듣는 것, 그 과정에서 자신의 것을 알뜰하게 챙기는 사람이 직장생활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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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나요? - 단순하게 잘 사는 법, 에코페미니즘
여성환경연대 지음 / 프로젝트P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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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컵은 태워지거나 잘게 부서져 미세플라스틱이 됩니다.재사용되거나 재활용되는 비율은 극히 일부이고, 대부분은 바다로 흘러갔다가 다시 내 몸으로 돌아오죠.단 10분 사용하기 위해 만든 이 컵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땅과 마시는 물을 오염시키고, 부메랑이 되어 결국 우리의 몸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7-) 


생리대와 탐폰은 많은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일회용 생리대 소재는 펄프와 플라스틱으로 한 개당 약 23g의 탄소가 발생한다는 조사도 있다.그러나 일회용 생리대 안에도 플라스틱 재료가 들어간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이 인식하지 못한 채 사용한다. (-61-)


도시재생사업을 보면 그 속에서 여성들은 무엇을 하고 어떤 위치일까 의문이 들어요.수백억원의 세금으로 다시 건물주의 이익과 관광지 만들기가 진행되는 경향이 강합니다.그 안에서 중요한 결정은 소수의 남성들과 엔지니어링 회사들이 해요.더 이상 부수지 않고 리사이클링하자는 것이 도시 재생이고, 도시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민주적으로 참여하고 운영해야 하는제 일부의 사람들이 힘을 갖고 있어요.대다수 여성들이 참여하지만 남성들에 의해 패가 갈리고 이권에 의애 나워지고 하나의 사업이 된 것이 안타까워요.결국 재개발 재건축처럼 그 안에서 살아야 할 사람은 배제되고 서서히 떠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은 문제입니다. (-124-)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신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서구 산업사회의 문화는 여성과 자연을 연결지음으로써 여성 억압과 종속을 강화한다.
둘째, 모든 생명체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인간의 위계는 사회적 지배를 정당화하디 위해 만든 것이지 자연적인 것이 아니다.
셋째, 인간과 동물, 모든 생물을 포함하며 건강하고 균형된 생테계는 다양성을 유지해야 한다.
넷째,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다.이에 자연 문화 이원론에 도전하며, 생태적 원리에 의한 인간사회의 재구조화를 촉구한다.
페미니즘과 달리 에코페미니즘에서는 영성을 중시한다.(-186-)


얼마전 가까운 지역환경연합 단체들과 함께 주변의 환경을 답사한 적이 있었다.가까운 무섬마을을 지나갔고, 봉화 영풍제련소를 보았으며, 영주댐을 살펴보았고,산을 돌아보았다.자연의 오묘함은 인간이 해낼 수 없는 자연 그자체였으며, 인간은 그 안에서 겸손과 경건함을 느끼게 되었다.산 꼭대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았던 그 기분,제련소 왼쪽에 환경오염의 잔상이 그대로 남아있는 헐벗은 산과 반대편에 울긋불긋 단풍이 우거져 있는 모습이 불편하게 느껴졌다.에코,즉 인간의 자연 속에서 물과 공기는 호홉 그 자체이며.인간에게 필요한 궁극적인 생존의 본질이다.하지만 이제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인간 스스로 화학제품을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비닐과 플라스틱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플라스틱은 인간 사회의 효용성과 효율성 때문에 널리 퍼지게 되었고,많은 이들이 사용하게 된다.문제는 인간의 인식이다. 플라스틱은 눈에 보이는 좁은 손으로 쥘 수 있는 물건에만 쓰여지지 않는다.화장품에도 플라스틱이 들어가고, 여성의 탐폰에도 플라스틱이 사용된다.그래서 저자는 플라스틱을 쓰지 않기 위해서 페미니즘을 자연의 생태와 접목하게 되었다.


왜 에코와 페미니즘일까, 페미니즘 현상 속에는 인간의 파괴가 있었다.월경 터부 증상과 남성 중심주의 사회에서 여성은 미를 가꾸고 성형을 하게 된다.남성이 원하는 것, 사회가 원하는 것에 여성의 미는 최적화 되어 있었다.여성이 화장을 하는 것도 산업 사회 이후에 널리 퍼지게 된 것이다.자본의 힘은 인간 사회에 문화를 인위적으로 주입하였고, 그 안에 여성의 가치를 부각시키게 된다. 그러나 남성위주의 문화에는 여성 파괴적인 사고가 있다.월경 터부 현상이 나타나고, 여성 혐오가 만들어졌다.그래서 저자는 자신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 에코 페미니즘을 도입하였으며, 생테게를 파괴하지 않기 위해서 미세 플라스틱을 덜 쓰기로 마음먹게 된다.미세 플라스틱은 감지가 되지 않으며, 바다로 흘러들어가면 물고기의 내장에 축적된다.결국 상위포식자인 인간은 물고기를 먹고 자신이 했던 행위들이 순환되어 다시 돌아오게 된다.저자 스스로 미세 플라스틱 근절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고,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남성 위주의 문화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화학제품을 줄여나가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근절시키는 것, 그 과정에서 마시는 물과 호홉과 관련한 공기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되었고,환경 보호에 적극 동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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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하자, 이상훈 - 18.44미터의 약속
김태훈 지음 / 소동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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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훈은 낙동강 오리알 같은 처지로 중학교 야구선수 생활을 시작했다.출신 탓도 있겠지만, 신입생 시절 상훈은 팀 내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하루는 훈련을 빠졌는데 이튿날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분위기도 신길화랑 때와는 너무 달랐다.엄격한 위계질서 속에서 기합과 얼차려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반복됐다.(-59-)


운동은 물론이고 하루 모든 행동들을 낱낱이 기록한 노트가 하나둘 쌓이는 걸 보면서 상훈은 "이게 돈이구나"싶었다.몸을 계산으로 쓰는 선수들에게 이보다 더 자세한 보고서는 없었다.하루하루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하고 관리했는지가 노트에 생생하게 기록돼 있었다.몸값을 계선해야 하는 구단도 선수에 관해 가장 알고 싶어하는 정보이기도 했다.(-129-)


한국사회는 '성공'에 유난히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미국에 진출한 투수라면 메이저리그에 선발로 10승 정도는 해야 하고, 타자라면 2할 5푼 이사은 치며,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돼야 한다는 나름의 대중적인 기준이 있다.그런 성취의 관점이라면 상훈의 미국행은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고 말 할 수 밖에 없다. (-184-)


기타리스트 슬래시를 무척 좋아했던 상훈은 헤어스타일도 긴머리에 풍성한 파마로 멋을 부렸다.실용적인 이유도 있었다.두피에 기름기가 많아 하루라도 감지 않으면 떡이 졌다.그런데 파마를 했더니 떡 지는 현상이 줄어들었다.기왕 파마할 거라면 슬래시 슽일이 좋아다. (-245-)


상훈은 그래서 야구를 자주 '행위예술'이라고 부른다.어떤 상황과 조건에서도 무대 위레서 최고의 춤을 출 수 있어야 진정한 춤꾼이듯이, 투수 또한 마운드 위에서 최고의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300-)


야구선수 김영신, 선동열, 김용수, 박철순, 이만수, 장종훈, 정민철, 송진우,양준혁, 최동원,이종범, 박경완, 이승엽,이병규 이들 열네명은 영구 결번된 선수이다. 영구결번된 선수 중에는 형대의 정민태 선수, 그리고 LG의 이상훈 선수가 없다. 특히 이상훈 선수는 20승 투수로서 LG의 프랜차이즈 선수이다.하지만 이상훈 선수는 인기도 많았지만 안티도 상당히 많았던 기억이 있다. 구단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언론의 왜곡된 기사로 인해 자신의 존재감에 먹칠 아닌 먹칠을 할 수 박에 없었던 선수, 이 책에는 그의 오해와 진실에 관한 애구 발자취를 소개하고 있다.


삼손리,야생마,이 두 별명은 이상훈과 엮이는 별명이다.야생마처럼 긴머리를 휘나리며, 열심히 야구를 즐겼던 선수, 누구보다 팀플레이를 우선해왔던 이상훈은 전천후 투수로서 LG 선수로서는 20승에 등극한 선수이다. 그러나 그의 원정길에서의 돌발적인 행동은 구단에서 이상훈을 차별하였고, 그로 인해 이상훈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고 말았다.하지만 이상훈은 이상훈이었다.야구 가까운 곳에는 언제나 이상훈이 있었다.누가 불러주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가는 선수였으며, 국내 프로 리그 뿐만 아니라 독립리그에도 관심가지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이상훈은 야구게에서 아웃사이더였다.


책 한권, 이상훈의 야구 역사를 들여다 보면서 1990년대 야구의 모습들이 그려지고 말았다.1992년 대학리그에서 존재감 없었던 이상훈은 LG 선수로 들어가게 되었다.그리고 이광환,김성근 감독의 지도하에 이상훈은 자신의 약점이 사라지고,무서운 야구선수가 되었다.야구를 사랑하고, 자신만의 소신이 있었던 선수에게 이순철 감독과의 만남은 악연이 되었다.선수로서 자신이 해도 되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은 해태시절 군기반장이었던 이순철 감독 때문이다.이순철 감독에게 다까기 인형이라 불렀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하지만 이순철 감독은 자신의 아들에게도 혹독한 평가를 내렸고,팬들은 그의 성향을 이해하게 되었다.하지만 이상훈과 이순철 감독은 불과 불이 붙는 거나 마찬가지였다.신임감독과 고참 선수간의 불화는 야구 플레이를 해치는 거나 마찬가지였고, LG 구단주는 그런 상황을 꿈꾸고 있었다.


험난한 야구 인생은 이상훈 선수에게 해당된다.최동원 선수도 이상훈 선수와 비슷한 길을 건너게 된다.하나의 구단에게 우승을 안겨준 선수에게 구단은 언제나 매몰찻고 이상훈은 그때마다 멘탈이 흔들였다. 하지만 팬들은 이상훈을 조중하고 있다.자신만의 소신과 야구 철학,한국 분 아니라, 일본,미국으로 가서 그 나라의 야구 기법을 배우고 싶었던 이상훈이기에 망설이지 않고 주관대로 움직이게 된다.프랜차이즈 선수, 유지현,기재현 선수와 함께 LG의 주축선수였기에 더욱 애틋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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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디자인 강의 with 인디자인 - 10년차 디자이너에게 1:1로 배우는, 개정판
황지완 지음 / 한빛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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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적으로 편집디자인이란 인쇄, 출판에 한정된 디자인 영역을 가리키게 되었습니다.하지만 요즘의 편집디자인은 점차 그 범위를 넓혀 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기기의 발달과 함께 시대의 흐름은 매우 빠르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웹디자이너 뿐 아니라 편집 디자이너도 변하는 시대에 맞춰 지헤롭게 대처해야 합니다.정이책이 전자책으로 변하고, 리플릿 및 브로슈어가 앱으로 바뀌는 시점에서 편집디자이너의 능력을 디지컬 출력으로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21-)


2002년 처음 포토샵을 배우면서, 포토샵 5.0 버전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포토샵과 같이 배운 것이 페이지 메이커였다.페이지 메이커는 출판 전용프로그램으로서, 인쇄하기에 적합한 프로그램이었다.책을 인쇄하고, 실제로 택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쓸 때 유의할 점들은 그대 당시 컴퓨터그래픽스기능사 자격장을 따면서 알게 되었다.


출판 편집 프로그램 인디자인에 대해서 다시 들여다 보자.이 책은 보다시피 어도비사 인디자인 프로그램이며, 출판 전용 툴이다.책의 겉면과 내면을 같이 다루는 프로그램으로서 실제 책에 적합한 다양한 툴과 레이아웃이 있다.포토샵과 인디자인의 차이는 포토샵의 경우 자유자제로 사진의 크기를 늘렸다가 줄였다가 할 수 있지만,인디자인은 그렇지 않다.일미리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으며, 출간하고자 하는 책에 적합한 정확한 크기와 규격에서 작업해야 하는 디자인 편집 툴이다. 이 책을 보면 먼저 등장하는 것이 종이이다. 출판 디자인을 할 때 염두에 두는 것이 그래픽과 색상이지 종이는 염두에 두지 않는 성향이 있다.인디자인에서 종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같은 디자인이라 하더라도 종이의 질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인디자인에서 작업할 시 오차 허용범위가 있다. 책 표지를 만들때 ,책등이 기준이 되며,책 겉표지와 책등이 서로 그림이 이어진 경우 인쇄에 있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즉 디자인은 책등이 기준으로, 뒷면과 앞면을 계산에 넣게 된다.특히 양장 책인 경우 책등에서 움푹들어간 부분을 염두에 두어야지만 내가 원하는 책 표지가 만들어진다.이 책을 통해 먼저 느꼈던 것은 책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디자이너의 특징,색감에 대한 이해, 꼼꼼한 글자 글꼴선택까지 세부적으로 들어가야 하며, 디자이너로서의 숙명도 동시에 느끼게 된다.특히 1mm의 오차가 생길 때 실제 인쇄할 때가 되면, 그 인쇄의 질의 차이를 판단할 수 있으며, 편집 디자이너의 역량과 노하우는 여기세서 체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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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그리워집니다
음유경찰관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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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세상의 계절이 봄뿐이기를 바라던
어린 내가 있었다

여름은 더우니 싫어
겨울은 추우니 싫어

가을은 낙엽 바스러지는 소리
가슴 아파 싫다고 했다

어리석었지
봄이 아니면 당신이 없을 것만 같았다.

소중하다
어느 순간, 어느 계절에도 있는 네가

나에게는 차암 예쁘기 그지없다.(-10-)


마음을 엿보는 법

한잔의 커피와 좋은 야경
약간의 상냥함과 몇 마디의 이야기

내 마음 속을 엿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요. (-20-)


그렇게 사랑하기로 해요.

상처 줄까 걱정이란 말은 외려
상처를 주겠다는 말처럼 들리니
그저 아껴보겠노라고 하겠어요

당신 서러울 때 내가 안아줄테니
힘들 때 당신이 안아줄 거라 믿어요

행여 우리 둘 다 복받치는 날 오거든
뭐 어때요.그냥 싸웁시다.

다만 감정에 겨워 큰 상처는 주지 말고
아침이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우리 다시 힘껏 손잡기로 해요.

때론 물망초처럼, 때론 선인장처럼
그렇게 사랑하기로 해요,우리.(-27-)


마지막 인사

당신 없는 일상이란
익숙하기 그지없고

저물어가는 오늘의 하늘은
아름답기 짝이 없소

사랑은 여기까지
부디 잘 가시오.(-47-)

소금물

눈물의 맛을 처음 느낄 적에
아, 이건 짭조름하다

눈물은 소금물인가 보다
눈물이 바다처럼 흐르고 넘쳐
싱거움이 찾아올 때

우리는 철이 들었다고도 한다
쓸쓸하게도 말이다

바닷물에도 밀물과 썰물이 있으니
한 움큼씩 소금이 빠져나가는 우리네 삶은
그렇게 조금 조금 싱거워진다.(-55-)


시한부

이제 남은 시간이 그리 길지 않으니
원하는 건 일곱 개만 더 가져보고
여행은 세 번만 더 가보고
책은 다섯 권만 더 읽고
술은 삼백 병만 더 마시고
이별은 오백 번만 더 하고
사랑은 한 번 만 더 해야겠다. (-60-)

넋두리

좋은 소식은 알렸지만
나쁜 소식은 감췄다

설렘은 쏟아냈지만
우울은 묵혀두었다

어둠은 멀찍이 숨겨두고
따사로운 햇살만 건넸다

너의 웃는 얼굴이
보고 싶어 그랬다. (-73-)

후회

사람은 떠나도 물건은 남는다.
밷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지만
버린 물건은 얼마든 주워올 수 있지
이런 내가 나조차도
미워 죽겠다는 얘기다. (-95-)

고해 성사

용서해야 하는 줄 알면서도 
안아주는 대신 모질게 말했습니다.
혹시라도 서운함이 우리를 갈라놓을까 하여

놓아야 하는 줄 알면서도
보내주는 대신 마음을 말했습니다.
혹시라도 그때까지 함께이지는 않을까 하여. (-106-)


시를 통해 위로를 얻고,시를 통해 위로를 잃어갑니다.시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시를 통해 내 상처가 다시 찾아옵니다.시는 내 마음을 들여다 보고 스쳐지나가듯 하였으며, 시는 그렇게 문득 인연처럼 내 곁을 맴돌게 됩니다.이 책은 그렇게 나에게 찾아와 나에게 시라는 작은 매개체가 내곁으로 다가와 흔적을 남기고 다시 흩어지게 됩니다. 시를 통해서 내가 가진 것과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찾아보게 되고, 나 스스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차근차근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있는 것과 없는 것,그것은 소중한 것과 소중하지 않는 것입니다.당연한 것과 당연하지 않는 것도 매한가지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삼라만상은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봄여름 가을겨울,우리는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것처럼 어느덧 눈앞에 나타나는 4계절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도 당연하지 않았으면 하는 이기적인 마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일년 내내 내가 좋아하는 계절만 함께 하기를 바라는 그 마음이 어느덧 내 삶에 묻어나게 되고, 내 삶과 엮이게 됩니다.일년 365일 맑은 날만 되기를 바라는 도시를 거점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농부에게 일년 365일 맑은 날만 계속된다면 곡식은 말라죽게 되고, 가뭄이 지속될 것입니다.그 농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 그것은 우리 스스로 철들어간다는 증거입니다.철들어 간다는 것은 어쩌면 스스로 나이 먹어간다는 흔적이 아닐런지,살아가면서 수많은 삶의 군상들과 엮이면서, 우리는 그렇게 봄여름가을겨울처럼, 희노애락이라는 마음 속의 사계절과 엮어가고 살아갑니다. 물리적인 사계절을 견디면서 살아가는 것처럼, 우리의 감정적 희노애락을 마주하게 될 때 회피하지 않고 견디면서 살아간다면 결국에는 그 혜택이 나에게 찾아오게 됩니다.농부가 봄과 여름을 지나 가을에 수확을 하고, 겨울을 잘 지나가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삶의 지혜란 멀리 있지 않습니다.나의 가까운 곳에, 나의 이웃들에게서, 나의 가족에게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고, 내가 보고 느끼는 자연속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이 지혜입니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잘못이 있다면, 그것을 때로는 객관적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그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느 것은 또다른 고토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회피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견디느냐가 아닐런지요. 펭귄이 서로의 몸을 부대끼면서 차가운 겨울을 지나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살아가면서, 누리가 느끼는 수많은 기억들을 ,우리 스스로 그 안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소중한 것을 놓치는 일이 없이 살아가며,후회할 일을 덜 만들어가는 작은 씨앗이 되는 것입니다.타인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타인에게 아픔을 주었다면, 그 상처가 여물기를 기다리는 것,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작은 지혜이며, 함꼐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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