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란의 미녀
백시종 지음 / 문예바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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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인과 거리가 먼 뚜렷한 이목구비와 붉은 머리, 그리고 봉숭아물을 들인 손톱은 40대 여인으로서의 농염함이 장마철의 강물처럼 넘실거린다. 하지만 그녀의 키는 그리 크지 않다.고작 160센티나 될까.영피로 된 옷과 가죽 신발을 신었으며, 머리를 감싼 스카프형 가죽에는 해오라기 깃털이 꽃혀 있다. 멋을 잔뜩 부린 모습이다. (-5-)


그 무렵 중국 전역에서 대약진운동의 후유증인 재앙과 오랜 기근으로 우리 3천만 명이 사망했는데도 불구,시급한 곡물 수입은 뒤로 미루고 우라늄 개발에 더 많은 자금을 쏟아부었고, 1964년 어느 날 타클라마칸 사막 동쪽 로프노르 지역에 가공할 규모의 원자탄을 터트렸으며, 그 핵실험에 의해 미국,소련, 영국,프랑스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핵보유국 대열에 당당히 서게 되었다. (-70-)


조진표가 위구르사람들의 작은 시위현장을 목격하게 된 것은 김성필의 뉴욕사무실을 찾아가던 날이었다.중국의 인권탄압을 규탄하는 시위였다.중국 공안에 의해 피투성이가 된 위구르인을 트럭 짐칸에 내던지는 사진하며, 총살 현장에서 힘없이 머리를 떨구는 위구르인의 비통한 얼굴하며,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연상케 하는 발가벗겨진 채 나무에 거꾸로 매달린 위구르인 청년 하며....한마디로 참혹한 광경의 피켓사진을 치켜들고 소수의 위구르인들이 철면피 중국의 탄압을 소리 높여 규탄하고 있었다. (-155-)


에벤에셀 그룹 전체가 아니구요. 그중 제일 열악한 생활용품사업부로 몰아 부도처리 했거든요. 사업이 부진한 계열사 한 곳만 날리고 빚을 청산해 버린 다음 다시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속셈 아니겠어요? (-186-)


자비종의 장례식이 열린 것은 소금교회 오카리나 연주팀이 우루무치공항을 통해 출국한 다음 날이었다.그러나 여느 장례식과 다른 점이 있었다. 주인공의 시신이 없다는 사실이 그러했다.우루무치 공안 건물을 통째로 날려 버린 폭약이 제 아무리 육중한 장비종의 몸이라고 흔적을 남겨 둘리 만무했다. (-229-)


조진표는 생각했다. 아무리 기업 성장과 기업 자유가 강조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하지만, 선량한 피해자들인지 뻔히 알면서도 눈 찔끔 감고 대량 해고해 버리는가 하면, 그 이익금으로 회사를 더 키우는 행위가 과연 기독교정신을 지향하는 기업윤리인가.(-285-)


조진표도 바람의 흔적 보듯 그녀를 보았다.쟈오셔먼이 먼저 조진표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아쥐었다.입술이 가까이 왔다.조진표는 피하지 않았다.오랫동안 기대했던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하지만 쟈오서먼에게 모든 것을 내맡기고 그냥 못 이긴 척 따라갈 수는 없었다.이번에는 조진표가 그녀를 앞장섰다.자연스럽게 푹신한 안락의자에 쓰러지듯 넘어졌고, 조진표가 사랑의 강도를 직접 표현하기 위한 노골적인 자세를 취했다. (-341-)


소설 <누란의 미녀>는 나라와 나라, 개인과 개인,역사와 역사가 엮이게 되는 한편의 소설이다. 이 소설은 중국의 신장 자치구역 내 우루무치에서 살고 있는 위구르족의 삶을 그려내고 있으며, 기독교 기업 에벤에셀 기업의 총수 서건석 회장의 탐욕과 에벤에셀 기업이 운영하는 소금 교회에서 일하는 조진표 의료선교사의 삶을 밀착시키고 있다.


소설 제목이기도 한 누란이라는 전설의 나라는 사실 중국의 역사속에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중국은 한족이 지배하는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누란은 실제 위구르족이 지배했던 곳이며, 중국인들은 위구르족의 역사를 지워 버리고 싶었다. 누란은 신장 자치구역 내에 시제 있었던 전설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공간으로서, 시대를 거슬러 3800년전 중국의 과거의 역사로 향하게 되었다.그동안 전설로만 알려졌던 누란이 다시 부각되었던 이유는 신장 자치구역 내에서 미라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동양의 외모가 아닌 하양 백인의 여성의 외모를 간직하고 있었던 160센티의 여성은 누란의 미녀라 지칭하고 있었다.조진표는 한국에서 사는 의료선교사로서 신장 자치구역 내 우루무치에 파견되었는데, 그 안에서 하타르구라는 청년을 고용하게 된다. 소설은 바로 분리독립투쟁을 하는 소수민족 위구르족 우루무치 내에서의 사회상을 그려내고 있었다.하다르구의 누나 쟈오서먼, 쟈오서먼은 위구르족의 후예였으며, 위구르의 독립운동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내던지게 된다.의료선교사  조진표는 분리독립 투쟁을 하다가 총상을 맞게 된 자오서먼을 치료하면서, 3800년전 누란의 미녀가 다시 돌아왔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즉 자신의 삶 속에서 갑자기 끼어들게 되어버린 쟈오서먼으로 인해 위구르의 사회상에 대해서 관심가지게 되는데,위구르인들이 독립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뉴욕으로 갔지만 그들이 원했던 것은 현실이 되지 못하였고, 그 빌미로 종교적 탄압이 일어나게 되었다.그건 과거 헤이그 특사 파견을 했던 과거 암울한 역사 속의 조선과 겹쳐지고 있다.


이 소설은 역사와 사랑을 겹쳐놓고 있다.조진표와 쟈오서면의 사랑은 그렇게 뜻과 뜻이 마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종교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뛰어넘게 된다.의료 선교사였던 조진표와 모슬렘의 8계명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쟈오서먼은 역사적이 소용돌이 속에서 비밀의 서약을 하게 되었고, 조진표는 모스렘을 받아들이면서 서로 사랑을 키워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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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utation: What It Is and Why It Matters (Hardcover)
Gloria Origgi / Princeton University Press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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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적 호혜성은 도덕적,윤리적, 법적 시스템의 근본이다. 인류의 사회적 삶에 있어서 간접적 호혜성이 존재하고, 전파되어 있다는 사실은, 인류의 정신이 가지는 속성과 복잡성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나는 주장하고 싶다. 내가 생각하기에, 간접적 호혜성이야말로 극장에 대한 인류의 다양한 관심을 설명할 수 있는 요소이다. (-49-)


사람들 사이에서 돌아다니는 의견들을 평판이라고 부른다. 즉 , 평판은 우리가 꼭 알아야만 할 것 같은 다른 사람들의 시각인 것이다. 로버트 단턴이 보여주었듯이, 프랑스 혁명 이전에 중상모략은 하나의 문학 장르라고 인정받을 정도였다. 그 시기에 ,중상모략은 주권의 남용에 대해 대항하는 효과적인 도구로서 생각되기도 했다. (-82-)


평판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이고 미스터리란 또 하나의 차원은 시간이다.어떤 평판은 많은 반증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반면, 또 다른 평판은 아주 작고 가벼운 스캔들이 생겨도 왜 곧바로 없어져 버리는 걸까? 유난히 평판이 매우 중요하고 매우 튼튼하게 유지되는 분야가 있다. 예를 들어,의사와 금융 전문가들은 많은 실수를 하고 잘못된 예측을 하지만 평판을 잃지는 않는다.앞에서 언급했듯이 연구 분야에서 보면, 마태 효과를 기반으로 하여 시간이 지나도 평판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지만, 평판의 중요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136-)


하지만 우리는 평판이 없는 세상에서 살 수는 없다. 평판이 없다면, 사회적인 성찰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직면할 수 있도록 해주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방법에 맞춰 우리가 스스로를 보는 방법을 조율하도록 해주는 이 어마어마한 시스템이 없다면, 우리는 마치 마이크의 울림이 너무 커서 자신의 목소리를 명확하게 듣지 못하고 음정이 맞지 않는 노래를 콘서트에서 하게 된 가수와 같이 될 것이다. (-212-)


경쟁은 명성 및 평판과 연결되어 있는 긍정적인 동기요소로 여겨지고 있다.우리는 우리의 스승들보다 더 잘하고 싶다. 우리가 인정받기를 원하는 환경에 의해 정의된 탁월함의 표현을 얻는 과정을 통해서 말이다. (-283-)


21세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평판의 시대라 부르고 있다.인간은 언제부터인가 평판이라는 개념을 만들었고, 그 개념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평판은 내 삶과 일치하고 있으며, 내 가치관과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다.돈은 잃어버려도 평판을 잃어버리지 않으려 하는 인간의 심리기저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평판의 중요한 가치와 이유에 대해서 되세김하게 된다.평판은 우리 삶의 근간이며, 내 삶의 기준이 될 수 있다.


평판에 대해서 왜 이야기하는 걸까 물어본다면,평판이 내 이미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이비지를 좋게 만들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내 평판이 떨어지는 상황은 결코 용납이 되지 않는다.그래서 자존심과 목숨을 걸고서라도 평판을 지키려고 한다. 더 나아가 평판은 나에 대한 신뢰,신용도,인정 욕구에서 비롯된다. 평판은 개인 뿐 아니라 기업에게도 중요한 요소이며, 플랫폼이다. 마윈의 알리바바가 중국 기업으로 성공한 그 밑바탕에는 평판이 숨어 있었다. 신뢰와 신용도를 기반으로 마윈의 알리바바는 기업 가치를 극대화 했다.평판의 가치, 그 의미는 바로 내 삶과 직결되고 있다.


평판과 시간의 상관관계. 이 책에 나오는 시간의 개념, 이 부분을 들여다 보면서, 대한민국의 조국 사태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조국 사태는 이 책에서 언급하는 평판의 다양한 부분들과 겹쳐지고 있다.그동안 검찰은 조국의 평판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법적인 요소들을 들이 밀었고, 어느 정도 먹혀 들었던게 사실이다.여기서 그 평판이라는 것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소멸되지 않을 수 있다.반면 평판이 시간이 지나 사라지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조국 교수의 경우 평판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시간에 지남으로서 나쁜 평판이 사라지게 된다면, 그 사람은 새로운 선택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평판은 정치인들에게 치명적인 요소가 될 수 있고, 강점이 될 수도 있다.인간이 만들어놓은 무형의 가치,그 가치가 인간의 정신적인 요소를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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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utation: What It Is and Why It Matters (Paperback)
Gloria Origgi / Princeton University Press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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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적 호혜성은 도덕적,윤리적, 법적 시스템의 근본이다. 인류의 사회적 삶에 있어서 간접적 호혜성이 존재하고, 전파되어 있다는 사실은, 인류의 정신이 가지는 속성과 복잡성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나는 주장하고 싶다. 내가 생각하기에, 간접적 호혜성이야말로 극장에 대한 인류의 다양한 관심을 설명할 수 있는 요소이다. (-49-)


사람들 사이에서 돌아다니는 의견들을 평판이라고 부른다. 즉 , 평판은 우리가 꼭 알아야만 할 것 같은 다른 사람들의 시각인 것이다. 로버트 단턴이 보여주었듯이, 프랑스 혁명 이전에 중상모략은 하나의 문학 장르라고 인정받을 정도였다. 그 시기에 ,중상모략은 주권의 남용에 대해 대항하는 효과적인 도구로서 생각되기도 했다. (-82-)


평판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이고 미스터리란 또 하나의 차원은 시간이다.어떤 평판은 많은 반증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반면, 또 다른 평판은 아주 작고 가벼운 스캔들이 생겨도 왜 곧바로 없어져 버리는 걸까? 유난히 평판이 매우 중요하고 매우 튼튼하게 유지되는 분야가 있다. 예를 들어,의사와 금융 전문가들은 많은 실수를 하고 잘못된 예측을 하지만 평판을 잃지는 않는다.앞에서 언급했듯이 연구 분야에서 보면, 마태 효과를 기반으로 하여 시간이 지나도 평판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지만, 평판의 중요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136-)


하지만 우리는 평판이 없는 세상에서 살 수는 없다. 평판이 없다면, 사회적인 성찰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직면할 수 있도록 해주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방법에 맞춰 우리가 스스로를 보는 방법을 조율하도록 해주는 이 어마어마한 시스템이 없다면, 우리는 마치 마이크의 울림이 너무 커서 자신의 목소리를 명확하게 듣지 못하고 음정이 맞지 않는 노래를 콘서트에서 하게 된 가수와 같이 될 것이다. (-212-)


경쟁은 명성 및 평판과 연결되어 있는 긍정적인 동기요소로 여겨지고 있다.우리는 우리의 스승들보다 더 잘하고 싶다. 우리가 인정받기를 원하는 환경에 의해 정의된 탁월함의 표현을 얻는 과정을 통해서 말이다. (-283-)


21세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평판의 시대라 부르고 있다.인간은 언제부터인가 평판이라는 개념을 만들었고, 그 개념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평판은 내 삶과 일치하고 있으며, 내 가치관과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다.돈은 잃어버려도 평판을 잃어버리지 않으려 하는 인간의 심리기저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평판의 중요한 가치와 이유에 대해서 되세김하게 된다.평판은 우리 삶의 근간이며, 내 삶의 기준이 될 수 있다.


평판에 대해서 왜 이야기하는 걸까 물어본다면,평판이 내 이미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이비지를 좋게 만들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내 평판이 떨어지는 상황은 결코 용납이 되지 않는다.그래서 자존심과 목숨을 걸고서라도 평판을 지키려고 한다. 더 나아가 평판은 나에 대한 신뢰,신용도,인정 욕구에서 비롯된다. 평판은 개인 뿐 아니라 기업에게도 중요한 요소이며, 플랫폼이다. 마윈의 알리바바가 중국 기업으로 성공한 그 밑바탕에는 평판이 숨어 있었다. 신뢰와 신용도를 기반으로 마윈의 알리바바는 기업 가치를 극대화 했다.평판의 가치, 그 의미는 바로 내 삶과 직결되고 있다.


평판과 시간의 상관관계. 이 책에 나오는 시간의 개념, 이 부분을 들여다 보면서, 대한민국의 조국 사태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조국 사태는 이 책에서 언급하는 평판의 다양한 부분들과 겹쳐지고 있다.그동안 검찰은 조국의 평판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법적인 요소들을 들이 밀었고, 어느 정도 먹혀 들었던게 사실이다.여기서 그 평판이라는 것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소멸되지 않을 수 있다.반면 평판이 시간이 지나 사라지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조국 교수의 경우 평판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시간에 지남으로서 나쁜 평판이 사라지게 된다면, 그 사람은 새로운 선택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평판은 정치인들에게 치명적인 요소가 될 수 있고, 강점이 될 수도 있다.인간이 만들어놓은 무형의 가치,그 가치가 인간의 정신적인 요소를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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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오리기 지음, 박정민 옮김 / 박영스토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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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적 호혜성은 도덕적,윤리적, 법적 시스템의 근본이다. 인류의 사회적 삶에 있어서 간접적 호혜성이 존재하고, 전파되어 있다는 사실은, 인류의 정신이 가지는 속성과 복잡성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나는 주장하고 싶다. 내가 생각하기에, 간접적 호혜성이야말로 극장에 대한 인류의 다양한 관심을 설명할 수 있는 요소이다. (-49-)


사람들 사이에서 돌아다니는 의견들을 평판이라고 부른다. 즉 , 평판은 우리가 꼭 알아야만 할 것 같은 다른 사람들의 시각인 것이다. 로버트 단턴이 보여주었듯이, 프랑스 혁명 이전에 중상모략은 하나의 문학 장르라고 인정받을 정도였다. 그 시기에 ,중상모략은 주권의 남용에 대해 대항하는 효과적인 도구로서 생각되기도 했다. (-82-)


평판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이고 미스터리란 또 하나의 차원은 시간이다.어떤 평판은 많은 반증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반면, 또 다른 평판은 아주 작고 가벼운 스캔들이 생겨도 왜 곧바로 없어져 버리는 걸까? 유난히 평판이 매우 중요하고 매우 튼튼하게 유지되는 분야가 있다. 예를 들어,의사와 금융 전문가들은 많은 실수를 하고 잘못된 예측을 하지만 평판을 잃지는 않는다.앞에서 언급했듯이 연구 분야에서 보면, 마태 효과를 기반으로 하여 시간이 지나도 평판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지만, 평판의 중요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136-)


하지만 우리는 평판이 없는 세상에서 살 수는 없다. 평판이 없다면, 사회적인 성찰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직면할 수 있도록 해주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방법에 맞춰 우리가 스스로를 보는 방법을 조율하도록 해주는 이 어마어마한 시스템이 없다면, 우리는 마치 마이크의 울림이 너무 커서 자신의 목소리를 명확하게 듣지 못하고 음정이 맞지 않는 노래를 콘서트에서 하게 된 가수와 같이 될 것이다. (-212-)


경쟁은 명성 및 평판과 연결되어 있는 긍정적인 동기요소로 여겨지고 있다.우리는 우리의 스승들보다 더 잘하고 싶다. 우리가 인정받기를 원하는 환경에 의해 정의된 탁월함의 표현을 얻는 과정을 통해서 말이다. (-283-)


21세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평판의 시대라 부르고 있다.인간은 언제부터인가 평판이라는 개념을 만들었고, 그 개념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평판은 내 삶과 일치하고 있으며, 내 가치관과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다.돈은 잃어버려도 평판을 잃어버리지 않으려 하는 인간의 심리기저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평판의 중요한 가치와 이유에 대해서 되세김하게 된다.평판은 우리 삶의 근간이며, 내 삶의 기준이 될 수 있다.


평판에 대해서 왜 이야기하는 걸까 물어본다면,평판이 내 이미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이비지를 좋게 만들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내 평판이 떨어지는 상황은 결코 용납이 되지 않는다.그래서 자존심과 목숨을 걸고서라도 평판을 지키려고 한다. 더 나아가 평판은 나에 대한 신뢰,신용도,인정 욕구에서 비롯된다. 평판은 개인 뿐 아니라 기업에게도 중요한 요소이며, 플랫폼이다. 마윈의 알리바바가 중국 기업으로 성공한 그 밑바탕에는 평판이 숨어 있었다. 신뢰와 신용도를 기반으로 마윈의 알리바바는 기업 가치를 극대화 했다.평판의 가치, 그 의미는 바로 내 삶과 직결되고 있다.


평판과 시간의 상관관계. 이 책에 나오는 시간의 개념, 이 부분을 들여다 보면서, 대한민국의 조국 사태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조국 사태는 이 책에서 언급하는 평판의 다양한 부분들과 겹쳐지고 있다.그동안 검찰은 조국의 평판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법적인 요소들을 들이 밀었고, 어느 정도 먹혀 들었던게 사실이다.여기서 그 평판이라는 것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소멸되지 않을 수 있다.반면 평판이 시간이 지나 사라지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조국 교수의 경우 평판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시간에 지남으로서 나쁜 평판이 사라지게 된다면, 그 사람은 새로운 선택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평판은 정치인들에게 치명적인 요소가 될 수 있고, 강점이 될 수도 있다.인간이 만들어놓은 무형의 가치,그 가치가 인간의 정신적인 요소를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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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에듀윌 고졸 검정고시 기출문제집 - 최신 기출문제 및 출제경향 반영 / 올 컬러 5개년 기출문제집 2020 에듀윌 고졸 검정고시
김지상 외 지음 / 에듀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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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자격증 시험이나 문제은행식 시험들을 보면 두가지 책이 등장한다.하나는 핵심 총정리, 또다른 하나는 기출문제이다.핵심총정리에서 그 시험의 전체적인 요령이나 흐름을 되짚어가면서, 문제의 난이도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주는 커다란 나무의 뿌리에 해당된다면, 기출 문제는 핵심 총정리를 통해 공부했던 것들을 활용해 내가 원하는 점수를 얻기 위한 나무의 열매에 해당된다. 그래서 기출 문제집에 비해 핵심 총정리는 상당히 두껍고, 공부할 양도 많다. 한 권만 공부한다면 시험 칠 때 어려운 부분이 속속들이 드러날 때가 있다.즉 공부할 분량이 상당히 많은 핵심 총정리에서 시험 문제에 출제가 잘 되는 것들을 기출 문제를 통해서 찾아낸다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고, 일곱 교과목 전채 평균 60점 이상을 얻게 되면, 합격할 수 있다.


사람은 욕심이 있다.시험을 딱 한 번 쳐서 합격하는 것이다.고졸 검정고시도 마찬가지다. 한 번 시험 쳐서 내가 원하는 합격점수를 얻어서 다시 시험치지 않는 것이다.하지만, 그것이 내가 원하는데로 했으면 좋겠지만,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고졸 검정고시 구제안으로 나온 것이 각 과목마다 60점을 넘기면 합격한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그렇게 되면 처음 고종 검정 고시를 칠 대 7과목을 쳤다면, 다음 고졸 검정 고시 시험때는 내가 합격한 과목을 제외하고 시험에 응할 수 있다.이 책에는 바로 국어,영어, 수학, 사회,과학,한국사,이렇게  여섯과목 시험을 치고, 선택 과목 하나 추가한다면 총 일곱과목 시험을 치게 된다.고졸 검정고시 기출 문제는 한 번 공부하는 것에 머물러 있지 않으며, 여러차례 공부하게 된다면, 시험 요령을 익히는 것 뿐만 아니라 정답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요령도 찾아나갈 수 있다.그것이 이 책을 공부하는 이유이며, 나에게 취약한 교과목에 집중해서 명확하게 공부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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