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자다 - 대한민국 언론인 최남수의 다른 시선, 다른 도전
최남수 지음 / 새빛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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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상반기릐 YTN 노사분규 사태, 그 소용돌이 속에서 사장이 임기 중 회사를 떠나는 일이 일어났다.한겨울의 추위는 매서웠다.봄은 왔지만 봄이 아니었다. (-6-)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1993년 2월 김영삼 대통령 취임식 생중계이다.베테랑 선배가 PD를 맡고 나는 AD 로 투입됐다.카메라가 10대 이상 동원되는 생방송인 데다 대통령 취임식인 만큼 긴장도가 매우 높다.PD 혼자 카메라 10대가 준비된 영상을 다 볼 수 없으므로 선배와 내가 역할을 나눠서 반반씩 보기로 했다.예컨데 축포 발사 후 비둘기를 날리는 순서가 되면 어떤 카메라가 비둘기를 잡았는지 내가 PD에게 알려주면 PD는 그 카메라가 잡은 영상을 송출하도록 기술진에게 지시하면된다. (-59-)


지방행사를 앞두고 제보를 받았다.북한의 경제 관료가 주말에 입국한다는 것이었다.북한 경제관료가 우리나라에 오는 것은 처음이었다.갈등이 생겼다. 특종은 특종인데 이를 주말에 보도하면 지방행사에 가 있는 타사 기자들이 부장으로부터 질책을 받을 것은 뻔한 잉이었다.짐작하시겠지만 선택은 특종 쪽이었다.중요한 보도를 놓칠 수 없었다.주말이 지난 후 타사 기자들을 만났을 때 민망함은 지금도 기억이 난다. (-73-)


먼저 노조는 나에게 '박근혜 찬양'이라는 프레임을 씌웠다.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하면서 흘린 눈물에 대해 '진정성이 있었다고 본다'는 내 페이스북 글을 한 언론이 보도하자 노조는 나를 '박근혜 찬양'으로 몰아세웠다.나는 세우러호 참사 이후 통곡을 했고 슬픔이 너무 커 안산 분향소에 두 차례 들려 무릎을 꿇고 희생된 학생들에게 기성게대의 한사람으로서 눈물로 사죄하고 그들의 명복을 빌었다.(-151-)


YTN 경영기획실장을 할 때는 언론 경험, MBA유학 때 배운 경영지식,대기업 경영시그템을 미디어 경영이라는 실무에 적용했고 그게 성과를 냈다.MTN에서 대표이사를 할 때는 그때까지의 모든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_170-)


이 책을 읽으면 기자 최남수의 이력을 구스란히 알게 된다.2014년 세월호 참사 때 그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YTN 사장으로 취임할 당시 '괴물 최남수'로 이미지가 바뀌게 된다.기자 최남수에서 파렴치한 최남수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고민해 보았다.저자는 자신의 기자 생활과 경영 일선에서 해왔던 것에 대한 회고 및 자기 고백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그동안 자신의 과오레 대해서 자신의 노력들을 알아 달라는 것 처럼 느껴진다. 이 책은 자가가 경험해 왔던 기자로서의 삶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으며, MBA  해외 유학 이후 경영일선으로 나아가는 그의 발자취가 눈에 보여졌다.YTN 개국 초기를 이끌었던 기자로서,MTN 보도 팀장까지 맡았던 저자는 YTN 사장까지 이어지는 출세의 길, 자신이 걸어온 길들이 눈에 보여졌으며,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찾아 나갔던 거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왜 괴물 최남수가 되었던 걸까 고민해 볼 수 있었다.특종과 낙종 사이에서 저자는 분명 그 사이에서 여러번 흔들렸을 것이다.기자로서의 자부심도 분명있었지만, 저자는 한편으로는 기회주의자로서의 또다른 면모도 보여졌다.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그가 보여줬던 다양한 횡보들 중에서 타 언론인들에게 눈에 가시같은 행동들도 여러차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분명 본인은 억울햇을 것이다.하지만 저자는 언론인으로서 글의 위력을 스스로 느꼈을 것이다.그건 가해자일 수 있고, 때로는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다.본인 스스로 억울하다고 생각하기엔느 조금 지나친 면이 느껴졌다. 단순히 페이스북 글 하나가 저자의 발목을 잡았다고 보여지지 않는다.이 책에는 스스로 자신의 공을 크게 부각시키면서 과오는 축소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졌다.하지만 그것은 기자로서의 도다른 숙명이며, 경영 일선에 나서면 스스로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다.바로 저자의 양지와 음지의 모습들이 YTN 노조의 입장으로 보자면 발목잡히는 이유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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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투자 교역 미래 - 국제경제법으로 본 남북한 교류의 현재와 미래
박필호 지음 / 렛츠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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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백여개나 되는 해외투자유치 관련 법률과 시행규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남한을 비롯한 외국 자본가들이 북한에 자금을 투자해 기업을 운영하겠다는 것은 이득을 얻고 싶다는 것이다.이득을 얻을 수 있다면 어떻게 하든 자본을 투자하려고 할 것이고 이득을 얻는 것보다 위험이 크면 망설이거나 투자를 포기한다. (-21-)


북한은 이렇게 주체사상에 입각한 통제적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틀을 유지하면서 예외적으로 외국자본과 합영 혹은 합작회사를 추진하고 5개 특수경제지대와 20개가 넘는 개발구에서는 외국자본의 활동을 허가하는 일종의 1국 양제의 형식으로 경제를 운용하려는 것이다.주체사상이라는 거대한 이념의 틀과 이의 실천이념들이 자리 잡고 있는 북한에서 과연 해외직접투자 정책이 어느 정도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인지를 관찰해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61-)


황금평은 압록강 하구의 북한과 중국 사이에 있는 섬으로 북한의 신의주시와 중국의 단둥시의 서남쪽에 위치해 있다.위화도 역시 압록강에 있는 섬으로 신의주의 동북방에 위치해 있다.두 섬은 약 20킬로미터의 거리를 두고 있다. 황금평, 위화도 지대는 경제 분야에서 특혜정책이 실시되는 특수경제지대이다. (-110-)


북한은 1948년 평양을 기반으로 정권을 수립한 당시의 헌법 제103조에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부는 서울이다"라고 규정해 자신들의 서울을 차지하지 못한 임시정권임을 스스로 선언하면서 약 3주 전에 서울을 수도로 삼아 이미 별도의 정부가 수립된 남쪽 지역도 자신의 영토임을 간접적으로 주장했다. (-173-)


현재 북한에서 투자된 통화를 규율하는 기본 법령은 외화관리법과 그 시행규정이다.다른 해외투자 관련 법 예컨대, 라선경제무역지대법 등에도 일부 별도의 규정이 있고 개성공업지구외화관리규정(이하 "개성외화규정")은 개성공업지구에 체류, 거주하는 남측 및 해외동포, 외국인과 공업지구의 기업과 지사, 영업소, 개인업자 등에게 적용하기 위해 별도로 규정하고 있다.(개성외화규정 제2조) (-187-)


올해 여름 민주평통에서 진행하는 평화 통일에 관한 특강을 들은 적이 있었다.그 때 당시 북한과 남한의 경제 교류,즉 남북 경협에 대한 분석이 아직 내 머릿 속에 남아 있었고, 언론에서 비추고 있는 남북 경협의 현주소와 다른 모습을 독특한 형태의 남북경협의 특징을 나열했던 기억이 있다.즉 북한의 체제가 미국의 경제 압박이 있다 하더라도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며, 여전히 북한의 물류는 중국을 오가고 있다는 것이다.두만강과 압록강을 오가는 통로는 여전히 열려 있으며, 다양한 형태로 그들은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그때 들었던 특강의 연장선상이었다.북한과 중국,러시아는 서로 국경을 맞대고 있다.그리고 북한은 체제 안정을 결속시키고 있으며, 김정은 체제는 여전히 굳건함을 보여주고 있다.그건 북한 체제가 김정은 1인 체제지만, 그 내부의 시스템은 김정은 혼자서 독단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며, 설령 김정은이 예기치 않은 이유로 사고를 당해 죽는다 하더라도 북한 체제는 무너지지 않음을 알게 된다. 즉 북한은 국가의 형태가 50년 이상 지속되면서, 여전히 사회주의 체제를 도입하고 있는 3대 세습 체제의 독재국가이지만, 그것이 그들의 체제 안정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이 책은 북한 경제와 북한 법에 관한 책이다.경제와 기업 투자를 할 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그 나라의 법과 국제법이다.즉 기업은 기업 리스크를 안고 해외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 해야 한다.그건 남한의 기업 뿐 아니라 북한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재확인할 수 있다.즉 북한의 여러 경제 특구 지대는 북한의 수도 평양의 체제가 무너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계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개성 지구를 제외한 나진,라선시, 위화도 지역에 경제 특구를 세운 이유는 바로 그곳이 국경과 맞대고 있으면서, 그 지역을 해외기업에 개방한다 하더라도, 타지역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즉 북한은 자신이 원하는 달러를 경제 특구를 운영하면서 벌어들이고, 그 과정에서 북한의 자원을 해외에 수출하면서 돈을 벌어들이는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물론 이 책에는 김정은 식 경제개발의 특징이 도드라지고 있으며, 김정일 경제 개발과는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다.그건 유럽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김정은은 김정일에 비해 유연하면서도, 김일성이 보여준 카리스마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더 나아가 몇몇 언론에거 보듯이 김정은 스스로 잘잘못이 있으면, 인민들 앞에서 사과하는 유연한 태도가 김정은식 북한 통치체제의 특징이다.그래서 이 책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북한 핵개발 문제와 더불어 그들은 어떻게 경제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북한에 기업 투자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북한 법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남한과 북한네 대해서 변수는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남한 기업 개성지구 철수에 보듯이 북한은 언제나 돌발적이다.물론 그 안에는 미국과 북한,남한의 서로 상충된 이해관계가 물려 있으며, 우리는 한정된 언론 정보만 들을 뿐이다.북한에 대한 투자에 대한 전망, 앞으로 북한은 어떻게 체제를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 미래의 비전도 동시에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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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 인공지능과 인간이 창조한 인류
서석찬 지음 / 델피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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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가?'
'사람과 동물이 다른 점은 무엇인가?'
'영혼이나 마음이란 것이 존재하는가?'
'뇌의 본질은 무엇인가?'
'뇌를 다쳐도 영혼은 그대로 유지되는가?'
'....'
이러한 질문을 하면 할수록 자신의 아버지를 바꿔 놓았던 '뇌'에 대한 케빈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어느 순간 인간의 생각,마음, 영혼이 뇌 신경 사이의 전기신호,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27-)


케빈은 자신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어떤 일이 기억나지 않을 때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62-)


좋은 쪽으로 달라진 점이 있지.수술하고 1년 정도 지나면 피부가 아기 피부처럼 깨끗해져.처음에는 어색할까 봐 그런 건지 원래의 피부와 같게 잡티, 점, 흉터까지도 그대로 남겨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천천히 사라지더라고, 어떤 사람들은 특정 부분에 있는 점을 그대로 남겨 달라고 하는 일도 있대.그런데 나는 그냥 깨끗이 사라지게 해달라고 이야기했거든.이건 정말 편하더라.이제는 화장하지 않아도 되고."(-123-)


트랜스미션 수술 날짜가 되면, 수술받을 사람이 센터에 방분하죠.그러면 센터에서는 수술 대상자와 대상자의 인공신체를 나란히 놓고, 인공신체에 있는 인공두뇌와 대상자의 뇌를 동기화시켜요. 뇌 신호들이 인공두뇌로 모두 옮겨가게 되면,신호가 다시 원래의 신체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차단하죠.이 상태에서 시간이 지나면 원래 신체에서 두뇌, 심장, 폐가 활동을 멈추고,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신체의 모든 세포가 죽게 돼요. 세포사까지 확인되면 원래의 신체를 인공신체에서 분리한 후 폐기하죠.트랜스미션의 전 과정은 대부분 자동화돼있어서 선터의 근무자들이 하는 역할은 거의 없어요.거기서 일하면서 '이곳 센터에 구태여 사람들이 있어야 할 이유가 있나'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었죠."(-173-)


"목사님 그게 중요한가요? 저는 지금의 삶이 수술을 받기 전의 삶보다 훨씬 만족스러워요.확실하지도 않은 의혹만으로 트랜스미션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다시는 고민할 필요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도 다시 만나고...이제는 병에 걸리거나 죽음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도 없어요.트랜스미션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트랜스미션을 통해 사람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게 더 중요한 거 아닌가요?" (-220-)


소설 제목 '에덴'은 아담과 하와가 살았던 평화로운 지대이다.아담은 최초의 인간이면서, 인간의 원시의 모습을 가지고 태어나 뱀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 죄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인간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상상하고, 답변을 하면서, 아담이 살았던 그 에덴동산을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그 곳이 인간이 꿈꾸는 이상적인 공간이자 장소이면서, 요람이기 때문이다.소설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마음들을 내포하고 있다.인간이 가지고 있는 노화,질병, 죽음으로부터 해방하려는 욕망은 과거 진시황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게 되었으며, 과학의 힘을 이용해 그 이상을 실현하려고 한다.소설은 딥러닝과 인공지능의 전문가 케빈 박이 나오고 있으며,그는 인간의 한계를 과학을 통해서 극복하려는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였다.공교롭게도 케빈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게 되는데,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학의 힘을 빌려  자구책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였다. 회복시킬 수 없는 신체 뇌를 ,인공적인 기계의 힘을 빌려서 새로운 뇌로 교체하려는 작업을 거치게 되는데,그게 바로 트렌스미션 수술이다. 뇌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그들응 윤리적인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바로 죽음의 중지가 되면,어떤 문제들이 나타나느냐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고 있으며, 돈을 가진 자는 트랜스미션 수술을 통해 반영구적인 생명을 얻을 수 있다.그 반대의 경우는 그러한 혜택을 얻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바로 차별과 비차별, 공평하지 않음에 대한 경종이 바로 소설 '에덴'의 이야기였다.


여기서 트렌스미션 수술과 언어 임플란트를 통해 인가의 한계를 극복하게 되면, 죽음의 중지가 나타나게 된다.아기를 낳지 않아도 되는 사회의 모습이 펼쳐지게 된다.그럼으로서 소수의 사람들이 영구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독특한 권력자가 나타날 수 있고, 인식의 변화가 나타난다.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서 해방이 되면, 삶에 대한 애착이 사라지게 되고, 아둥바둥 살아갈 필요가 없어진다.인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본적인 가치, 의미와 가치를 삶 속에 녹여내려하는 인간의 행위들이 무의미해져 버리게 되는데, 소설은 바로 그러한 이야기들을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서 투영시킨다.책에서 한수진과 이선우 두 커플의 생각과 가치관의 충돌은 바로 우리가 앞으로 마주할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추구함으로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잃어버리게 되는 것들은 무엇인지 하나 둘 찾아보고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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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님께 보내는 가정통신문
권승호 지음 / 이비락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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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놀이만큼 좋아하는 학생도 있지만
상당 수 학생들은 수학 때문에 삶이 힘들다고 이야기 한다.
공부를 재미없는 일로 만들고
자신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주범이 수학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100분이 주어진 고43 모의고사 수학시간.
30파센트 학생은 20분 지나지 않아 엎드려버린다.
드리고 60분 정도 지나면 70퍼센트 이상의 학생이 펜을 놓아버린다.
자기 공부 시간ㅇ의 7,80 퍼센트를 할애하는 과목이 수학이고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과목이 수학임에도
결국 수학 앞에 무릎을 꿇고 만다.
진즉부터 대한민국은 수학공화국이 되어버렸다. (-62-)


세상일에 기다림이 정답인 경우가 많지만
교육에서는 더더욱 기다림이 최고의 방법이다.
성선설이 옳은지 성악설이 옳은지 지금도 판단이 서지 않지만
믿고 기다리는 자세가 아이의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인 것 분명하다.
퇴직하신 보건 선생님께서는
인간에게는 자연치유력이 있다 말씀하시고
시간이 치료해주는 것이라 강조하시면서
작은 상처에는 연고 바르지 말라 말씀하시곤 하셨다.

작은 일에, 별거 아닌 일에
걱정하고 호들갑 떠는 부모님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그 걱정과 호들갑이 독이 된다는 사실 모르는 사람도 너무 많다. (-169-)


머무 빠른 세상 속에 살아간다.자본의 논리 앞에서 시간은 어느 순간 금이 되어 버렸다.효율성을 강조하고, 돈을 중시하고, 어느새 인간성이 사라지는 시대가 도래하고 말았다.사람의 인명을 경시하고, 그 앞에서 조롱하는 태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30년 전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하다. 공교육 회복에 앞장서면서 사교육 근절에 힘써야 한다.이건 분명 위선위고,모순이다.먼저 공교육과 엮여 있는 이들이 사교육을 먼저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사회적 담론 없이 혼자서 하고 싶다고 한다면, 어느새 독불장군으로 인식해 버리는 세상이 지금 대한민국의 모순된 현실이다.국어,영어,수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타과목은 곁다리로 인식해 온지 어느덧 70년의 세월이 흐르고 말았다.과거 교육은 문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출세를 위한 교육이 되고 있다.아무리 교육 일선에서 뜻있는 선생님들이 공교육이 중요하다고 외쳐도 먹혀들지 않는 시대가 바로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시대이다.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들이 바로 이런 것들이다.왜 교육이 중요한가 생각해 본다면,지금 우리 사회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그렇다.사회에 나와 보면 국어,영어,수학도 중요하지만, 학창 시절 배우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추상적이지만 지키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그것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국어 영어,수학은 당면한 문제들을 풀 수 있는 일회성 정답인 경우가 많지만 다른 것들은 그렇지 못하다.어떤 문제가 나를 휘감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본질적인 요소들은 국어 ,영어,수학긔 범주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우리는 교과목에 치중하면서, 어려운 문제를 많이 풀고, 점수를 많이 받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니 부모들 또한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과거보다 사교육 비용이 더 늘어나고 있지만, 현실은 더 어렵다. 교육정책은 과거에 비해 더 복잡해졌고, 학부모들이 알아야 하는 것 또한 늘어나고 있다.교육 현장에서 과거에는 학생들이 선생님을 통해서 습득해 왔던 입시요강들이 이젠 아이들의 시간을 아끼기 위해 학부모들이 직접 나서는 형국이다.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교육 현실은 영어 공부,영어 점수를 잘 받지만, 실제 영어를 사용하는 곳에서 영어를 쓰지 못하는 빵점 짜리 영어 교육을 낳고 말았다.그래서 저자는 말하고 있다.교과목에 대해서 어려움을 추구하지 멀고, 쉬운 것,기초적인 것들로 채워 나간다면, 아이들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될가라는 말이다.자기 주도학습은 선생님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해야 한다.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학부모가 챙겨야만 불안과 분노에서 회복될 거라고 착각하고 있다.그래서 사교육에 매진하고, 공교육을 등한시 하고 있다.더 나아가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는 스타강사의 교육에 더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눈높이가 높아진 학생들은 더더욱 공교육에 대해서 소홀히 할 수 있는 개연성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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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감정에 대처하는 자세 - 불안과 분노, 꼬인 관계로 속이 시끄러운 사람을 위한 심리 수업
조우관 지음 / 빌리버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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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누군가가 당신을 싫어한다면, 아무리 스스로를 되돌아봐도 그가 당신을 싫어할 이유가 없다면 그를 무시하라.그는 자신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자신의 문제로 당신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이다.이유 없이 싫은 건 없다. 감정은 이유 없이 상처받거나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스스로 감정에 솔직할 때 이유가 보일 것이다. (-68-)


안정된 상태에서는 누구나 고요하다.상처가 낙인처럼 깊게 찍힌 사람들에겐 안정된 심리라는 것이 없을 수도 있다.안정된 것처럼 보이는 그들은 시끄러운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시한폭탄을 마음 깊숙이 품은 채 발이다.그들이 절대 나약해서가 아니다.'죽고 싶다'와 '죽어야지'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다 어떤 이가 시한 폭탕의 버튼을 누르는 순간 자폭하게 되는 것이다.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버리는 사회의 분위기와 그들을 외면했던 우리의 문제이다.(-102-)


인간은 낯선 것에 위험을 느끼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위험에 대한 경계란 생존을 위한 방편이기 때문이다.우리의 유전자가 그렇게 형성되었다는 뜻이다.그렇기에 불안하고 두려운 것은 당연하다.그것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애꿏은 자기 원망이나 자기 학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힘의 방향을 바깥으로 돌려야 한다.우리가 해야 할 것은, 두려움으로부터 우리를 탈출시키는 것이 아니다,두려움의 매커니즘에 과대반응 혹은 확대해석하거나, 그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는,이 양극단의 감정에 반응하지 않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162-)


우리는 필기시험을 치고, 실기시험을 치고 운전면허증을 딴다.필기 시험 칠 때 꼭 등장하는 운전상식으로 자동차의 차간 거리 유지이다.앞 차와 뒤차의 차간거리를 유지해야 상대방도 안전하고, 나도 안전하다고 말한다.그건 당연한 정보이자 상식이며, 기본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잘 지키지 않는다.내가 아무리 지키고 싶어도 내 앞 차량이 안지키거나 내 뒤 차량이 빵빵 거리면, 나는 불편한 마음을 안고 별수없이 차간 간격을 줄여 나간다.감정도 마찬가지다.내 불편한 감정을 추스리기 위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싶지만 내 주변 샇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한국인의 정서로 보자면 지나친 오지랖이 충고와 지적을 만들어 내고 있다.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내 감정을 존중하는 것이며, 내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다.이 책을 읽는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소란한 감정이 무얼까 생각해 보았다.길을 걸어가면 누군가 다리를 걸면 우리는 내가 위험에 처해있다고 생각되기에 곧바로 분노하고 화를 낸다.그런데 감정이라는 실체는 그렇지 못하다.내 감정에 태클을 걸 때 수많은 책들은 참고 지나가라고 한다.나에게는 상처가 나타났는데,그것을 스스로 해결하고 보듬어 안으라고 한다.그것은 분명 해결책은 아닌 것이다.나의 감정은 나의 생존 본능에 따라 진화해 왔기 때문이다.현대인이 되면서,우리는 그것을 놓치고 살아간다.불편해도 참고, 아파도 참고, 슬퍼도 참아야 하는게 현대인의 모습이다.이젠 그것을 끊어야 할 이유가 새겼고, 그것이 분명해졌다.내 감정을 응시하고 관찰하면서, 소란스러운 내 감정들을 보듬어 안고 싶다면, 내가 나를 위로할 수 있어야 한다.이유없이 누군가 나를 싫어하는 경우가 있다.그걸 때 보면 나는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나는 나 스스로 잘못이 없고,타인에게 잘못이 있다고 단정내릴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그럴 때 필요한 것이 근절이고, 무시이다.내 감정은 내가 지킬 수 있어야 하고,소란스러운 감정을 차분한 감정으로 바꿀 수 있어야 나를 지키고, 타인에게 민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사실 이런 책들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인간관계이다.나의 불편한 감정을 해결하기 보다는 인간관계를 더 조심스러워 한다. 그래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이제 필요한 것은 나 자신의 용기이다.용기를 통해 나는 나를 보호할 수 있고, 살아갈 방법을 찾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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