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읽는 중국사 - 중국을 만든 음식, 중국을 바꾼 음식
윤덕노 지음 / 더난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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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진리 중 하나는 '만불은 드물면 귀하다'는 것이다. 귤이 왜 귀하고 드물었는지는 '강남 귤이 강북 가면 탱자 된다'는 고사에서 알 수 있다. 강남 귤과 강북 탱자는 춘추 시대에 초나라 영왕이 사신으로 온 제나라 재상 안영을 모욕하는 과정에서 나온 멀이다, 영왕이 안영을 만날 때 마침 포스에 묶인 죄인이 지나갔다. 죄목을 묻자 제나라 출신인데 도적질로 잡혔다고 했다.영왕이 보란 듯 "제나라 사람은 모두 도둑질을 잘하냐?" 고 물으니 안영은 "강남 귤을 강북으로 옮기면 탱자가 되는데 그건 토질과 물이 다르기 때문이다"라며 "제나라에서는 도둑질을 몰랐는데 초나라에서 도둑이 된 것을 보면 초나라 풍토가 나쁜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35-)


우리가 보통 서쪽 오랑캐라고 알고 있는 서융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중국은 전통적으로 화하족 후예인 한족이 땅을 세계의 중심으로 봤고, 중원을 둘러싼 사방에 동이, 북적, 서융, 남만의 이민족이 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날 그들의 이름이 주로 오랑캐를 말할 때 쓰이지만,실상은 후대에 중화사상의 뿌리가 깊어지면서 덧씌워진 편견일 뿐이고, 고대에는 단순히 동서남북에 사는 부족을 부르는 명칭이었다고 한다. (-137-)


세사람이 도원결의를 한 장소는 장비가 살았던 탁군이다. 현재 지명으로는 베이징에서 서남쪽으로 자동차로 한 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허베이성 탁주이다. 지금은 이곳에서 복숭아밭을 찾아보기 힘들지만,예전에는 북숭아밭 천지였다고 한다. 그러니 단순하게 생각하면, 때는 봄날이고 주변은 온통 복숭아밭이었기에 그곳에서 의형제를 맺는 의식을 한 걸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인의 의식 구조에서 형제의 의를 맺는 장소로 사과밭이나 배밭, 대추밭이나 감밭은 어울리지 않는다. 천지에 제사를 지내고 하늘에 맹세하는 의식이었기에 오직 복숭아밭이 적합하다. 성이 서로 다른 세사람이 형제의 의를 맺었다는 결의가 핵심인데 후세 사람들이 그레 못지않게 복숭아밭이라는 장소, 즉 도원을 강조하는 이유다. (-228-)


만한전석은 산해진미를 모두 모아놓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화합과 단결의 잔칫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만주족인 청나라 황제가 지배 계층인 만주족과 관리자로 등용한 피지배 계층인 한족 관리의 화합을 위해, 만주족 전통 요리와 한족 전통 요리를 모두 차려놓고 즐겼다는 잔칫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와 달리 만한전석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적지 않다. 양적으로는 화려하고 풍부했을지 몰라도 질적으로도 최고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만주족과 한족 화합의 잔치라는 지점은 당시 참석한 만주족과 한족이라면 모두 동의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319-)


중국의 역사를 보면 흥미롭다. 그건 그들의 역사와 한국의 역사와 겹쳐지기 때문이다.특히 중국은 13억 인구의 거대한 땅덩어리가 있으며, 50여 소수 민족과 함께 하고 있었다.그래서 음식도 지역마다 각기 다르고, 그 맛은 그 지역의 풍습과 기후, 그리고 그들의 삶의 양식을 따르게 된다. 2019년 5월에 읽었던 책을 다시 펼쳐 보았고, 왜 중국의 음식에 관한 역사를 살펴 보아야 하는지 그 의미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지금 세계사에서 아프리카 대륙은 가난한 나라들이 모인 거대한 땅덩어리 대륙으로 인식하고 있다.그건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는 먹고 사는 문제에서 어느정도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중국의 역사를 보면 우리가 가난에서 벗어난 것이 채 300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건 가난과 기아, 기근에 시달렸고,여기에 더해 전염병 출몰이 일어나면, 시체로 온 전역을 뒤덮은 사태가 발생하는 이유가 된다. 특히 중국에서 청나라 때 고구마는 아주 중요한 작물로서 중국의 인구 팽창에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해 왔다.기후 변화에 강하고, 밥과 쌀을 대신하는 구황작물로서 고구마가 가지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반면 중국인이 즐겨먹었던 생선회는 그 반대의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중국에 전염병이 출몰하여,혹사병과 같은 질병이 나타나면,가장 먼저 가리는 음식이 생선회 수요였다.그만큼 중국인들에게 생선회는 중요한 먹거리지만, 죽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바다의 해산물,지역에 따라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곳과 해산물을 먹기 힘든 곳이 있다. 지금처럼 냉장 보관이 어려웠던 그 시대에 해산물으니 휘귀 음식이며, 상류층이나 먹을 수 있었다.향신료도 마찬가지이다. 돈이 있었던 상류층이 향신료를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릎쓰고 실크로드 길을 따라간 이유는 여기에 있다. 맛이 없었던 음식에 향신료가 주는 효과는 그 시대에 사람들의 욕구였고, 욕망이라 말할 수 있다. 여기서 이 책을 읽으면,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청나라와 명나라의 화합을 위해서 그들은 음식을 활용하였고, 맛은 없지만 제비집은 그 시대의 상류층에게 허용되는 음식이었다.돼지고기를 즐겨 먹었고, 두보는 소고기를 잘못 먹어서 죽게 된다. 양고기가 귀했던 중국인들에게 귀한 손님이 찾아오면 대접하는 음식이다. 반면 지금 현재 우리의 삶을 보면 과거의 그들의 삶과 비교할 때 절대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그로인해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환경 오염과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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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ocracy: The Corruption of the American Republic (MP3 CD)
David Frum / Blackstone Audio Inc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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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이런 상상을 해본다. 만약 1990년대 말에 앞을 내다보는 의원들이 의원직을 걸고 납치범이 난입하지 못하도록 조종실 출입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더라면 어땟을까? 의원들은 비용에 민감한 업계와 갈등을 벌였을 테고 선거철에는 항공업 로비스트들이 경쟁 후보들에게 풍부한 자금을 지원하는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2001년 9월 11일에 자행된 방식의 공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10-)


트럼프의 트위터 피드를 팔로우한 사람이라면 그가 자기 연민, 짜증,남 탓하기로 변덕을 부린다는 사실을 익히 알 것이다. 트럼프를 담당하는 기자들은 그가 일상적으로 남에게 모욕을 주고 적의를 드러내는 행동을 전달하느라 애를 먹었다.트럼프의 선거 유세에 동행했던 한 기자는 2017년 봄에 내게 "트럼프는 이제껏 만나본 이들 중 가장 성질이 고약한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트럼프는 일터를 증오가 소용돌이치고 서로 보복성 폭로를 하며 만신창이가 되는 극도로 위험한 환경으로 만들었다. (-113-)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백악관 집무실에는 러시아에 신세를 진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입성했다.미국 역사상 외국의 가장 성공적인 첩보 활동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은 시종일관 조사, 폭로, 그에 따른 결과로부터 트럼프와 당을 보호하기 위해 애를 썼다. (-191-)


트럼프 임기 초반에 충격을 받은 일부 학자들은 1998년 철학자 리처드 로티가 발표했던 미래의 비전을 돌려 읽었다.

그러다 분열이 일어날 것이다. 교외 이외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은 체제가 실패했다고 여기고 자신이 표를 행사할 만한 스트롱맨을 찾아나선다. 일단 당선되면 거만한 관료,교활한 변호사, 과도한 수익을 챙기는 채권 판매인, 포스트모더니즘 교수가 더 이상 힘쓰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을 주는 그런 인물을 찾는다.그러면 미국의 유색인, 동성애자가 지난 40년 동안 쌓아올린 노력이 일순간에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성을 조소하는 시도도 다시 유행할 것이다. (-308-)


2018년 10월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들었다.이 책을 다시 펼쳐들게 된 이유는 2020년 미국 대통령과 선거와 한국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있기 때문이다.먼저 미국 대통령 선거는 2월에 시작되고, 미국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서 ,대한민국의 입장은 달라지게 된다. 즉 공화당 후보로 트럼프가 재선을 하느냐 마느냐 판가름 나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미국은 트럼프라는 새로운 리스크, 변수를 4년 동안 충분히 느껴왔기 때문이다. 허세 가득하고, 자신의 권력을 십분 발휘하는 트럼프라는 리스크는 이란의 지도자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트위터를 쓰는 트럼프가 우리에게 위험한 임물로 인식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건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국민들도 마찬가지이다. 세계 각국의 리더들이 모인 과정에서 트럼프는 미국 국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대통령이 되었고, 미국은 그로 인해 트럼프라는 부작용을 톡톡히 경험하게 된다. 엘리트 자본가는 힐러리를 지지하였고, 하층민 노동자는 트럼프를 지지 하였지만, 트럼프는 지지자들이 원하는데로 움직이지 않았고,고스란히 오만함을 노출하도 말았다.여기에는 러시아의 첩보활동이 결정적이었다. 그건 분명 패착이며, 미국이 트럼프공화국이 된 이유이다. 여기에 한국도 어쩌면 트럼프의 희생양에 속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 우리가 트럼프의 움직임에 대해서 분석하고,그의 걸음걸음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는 그가 볼여준 권력 활용법은 누군가에게 선례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의 보수 지도층이 될 가능성이 크다.즉 트럼프를 이해하면, 보수정당의 목적과 추구하는 이에돌로기를 이해하고, 대중을 사용하는 트럼프의 또다른 의도들을 엿보게 된다. 선거에서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서는 그 경쟁자를 분석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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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ocracy: The Corruption of the American Republic (Hardcover)
David Frum / Broadside Books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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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이런 상상을 해본다. 만약 1990년대 말에 앞을 내다보는 의원들이 의원직을 걸고 납치범이 난입하지 못하도록 조종실 출입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더라면 어땟을까? 의원들은 비용에 민감한 업계와 갈등을 벌였을 테고 선거철에는 항공업 로비스트들이 경쟁 후보들에게 풍부한 자금을 지원하는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2001년 9월 11일에 자행된 방식의 공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10-)


트럼프의 트위터 피드를 팔로우한 사람이라면 그가 자기 연민, 짜증,남 탓하기로 변덕을 부린다는 사실을 익히 알 것이다. 트럼프를 담당하는 기자들은 그가 일상적으로 남에게 모욕을 주고 적의를 드러내는 행동을 전달하느라 애를 먹었다.트럼프의 선거 유세에 동행했던 한 기자는 2017년 봄에 내게 "트럼프는 이제껏 만나본 이들 중 가장 성질이 고약한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트럼프는 일터를 증오가 소용돌이치고 서로 보복성 폭로를 하며 만신창이가 되는 극도로 위험한 환경으로 만들었다. (-113-)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백악관 집무실에는 러시아에 신세를 진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입성했다.미국 역사상 외국의 가장 성공적인 첩보 활동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은 시종일관 조사, 폭로, 그에 따른 결과로부터 트럼프와 당을 보호하기 위해 애를 썼다. (-191-)


트럼프 임기 초반에 충격을 받은 일부 학자들은 1998년 철학자 리처드 로티가 발표했던 미래의 비전을 돌려 읽었다.

그러다 분열이 일어날 것이다. 교외 이외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은 체제가 실패했다고 여기고 자신이 표를 행사할 만한 스트롱맨을 찾아나선다. 일단 당선되면 거만한 관료,교활한 변호사, 과도한 수익을 챙기는 채권 판매인, 포스트모더니즘 교수가 더 이상 힘쓰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을 주는 그런 인물을 찾는다.그러면 미국의 유색인, 동성애자가 지난 40년 동안 쌓아올린 노력이 일순간에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성을 조소하는 시도도 다시 유행할 것이다. (-308-)


2018년 10월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들었다.이 책을 다시 펼쳐들게 된 이유는 2020년 미국 대통령과 선거와 한국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있기 때문이다.먼저 미국 대통령 선거는 2월에 시작되고, 미국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서 ,대한민국의 입장은 달라지게 된다. 즉 공화당 후보로 트럼프가 재선을 하느냐 마느냐 판가름 나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미국은 트럼프라는 새로운 리스크, 변수를 4년 동안 충분히 느껴왔기 때문이다. 허세 가득하고, 자신의 권력을 십분 발휘하는 트럼프라는 리스크는 이란의 지도자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트위터를 쓰는 트럼프가 우리에게 위험한 임물로 인식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건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국민들도 마찬가지이다. 세계 각국의 리더들이 모인 과정에서 트럼프는 미국 국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대통령이 되었고, 미국은 그로 인해 트럼프라는 부작용을 톡톡히 경험하게 된다. 엘리트 자본가는 힐러리를 지지하였고, 하층민 노동자는 트럼프를 지지 하였지만, 트럼프는 지지자들이 원하는데로 움직이지 않았고,고스란히 오만함을 노출하도 말았다.여기에는 러시아의 첩보활동이 결정적이었다. 그건 분명 패착이며, 미국이 트럼프공화국이 된 이유이다. 여기에 한국도 어쩌면 트럼프의 희생양에 속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 우리가 트럼프의 움직임에 대해서 분석하고,그의 걸음걸음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는 그가 볼여준 권력 활용법은 누군가에게 선례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의 보수 지도층이 될 가능성이 크다.즉 트럼프를 이해하면, 보수정당의 목적과 추구하는 이에돌로기를 이해하고, 대중을 사용하는 트럼프의 또다른 의도들을 엿보게 된다. 선거에서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서는 그 경쟁자를 분석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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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ocracy Lib/E: The Corruption of the American Republic (Audio CD)
David Frum / Blackstone Audio Inc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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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이런 상상을 해본다. 만약 1990년대 말에 앞을 내다보는 의원들이 의원직을 걸고 납치범이 난입하지 못하도록 조종실 출입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더라면 어땟을까? 의원들은 비용에 민감한 업계와 갈등을 벌였을 테고 선거철에는 항공업 로비스트들이 경쟁 후보들에게 풍부한 자금을 지원하는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2001년 9월 11일에 자행된 방식의 공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10-)


트럼프의 트위터 피드를 팔로우한 사람이라면 그가 자기 연민, 짜증,남 탓하기로 변덕을 부린다는 사실을 익히 알 것이다. 트럼프를 담당하는 기자들은 그가 일상적으로 남에게 모욕을 주고 적의를 드러내는 행동을 전달하느라 애를 먹었다.트럼프의 선거 유세에 동행했던 한 기자는 2017년 봄에 내게 "트럼프는 이제껏 만나본 이들 중 가장 성질이 고약한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트럼프는 일터를 증오가 소용돌이치고 서로 보복성 폭로를 하며 만신창이가 되는 극도로 위험한 환경으로 만들었다. (-113-)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백악관 집무실에는 러시아에 신세를 진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입성했다.미국 역사상 외국의 가장 성공적인 첩보 활동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은 시종일관 조사, 폭로, 그에 따른 결과로부터 트럼프와 당을 보호하기 위해 애를 썼다. (-191-)


트럼프 임기 초반에 충격을 받은 일부 학자들은 1998년 철학자 리처드 로티가 발표했던 미래의 비전을 돌려 읽었다.

그러다 분열이 일어날 것이다. 교외 이외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은 체제가 실패했다고 여기고 자신이 표를 행사할 만한 스트롱맨을 찾아나선다. 일단 당선되면 거만한 관료,교활한 변호사, 과도한 수익을 챙기는 채권 판매인, 포스트모더니즘 교수가 더 이상 힘쓰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을 주는 그런 인물을 찾는다.그러면 미국의 유색인, 동성애자가 지난 40년 동안 쌓아올린 노력이 일순간에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성을 조소하는 시도도 다시 유행할 것이다. (-308-)


2018년 10월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들었다.이 책을 다시 펼쳐들게 된 이유는 2020년 미국 대통령과 선거와 한국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있기 때문이다.먼저 미국 대통령 선거는 2월에 시작되고, 미국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서 ,대한민국의 입장은 달라지게 된다. 즉 공화당 후보로 트럼프가 재선을 하느냐 마느냐 판가름 나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미국은 트럼프라는 새로운 리스크, 변수를 4년 동안 충분히 느껴왔기 때문이다. 허세 가득하고, 자신의 권력을 십분 발휘하는 트럼프라는 리스크는 이란의 지도자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트위터를 쓰는 트럼프가 우리에게 위험한 임물로 인식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건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국민들도 마찬가지이다. 세계 각국의 리더들이 모인 과정에서 트럼프는 미국 국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대통령이 되었고, 미국은 그로 인해 트럼프라는 부작용을 톡톡히 경험하게 된다. 엘리트 자본가는 힐러리를 지지하였고, 하층민 노동자는 트럼프를 지지 하였지만, 트럼프는 지지자들이 원하는데로 움직이지 않았고,고스란히 오만함을 노출하도 말았다.여기에는 러시아의 첩보활동이 결정적이었다. 그건 분명 패착이며, 미국이 트럼프공화국이 된 이유이다. 여기에 한국도 어쩌면 트럼프의 희생양에 속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 우리가 트럼프의 움직임에 대해서 분석하고,그의 걸음걸음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는 그가 볼여준 권력 활용법은 누군가에게 선례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의 보수 지도층이 될 가능성이 크다.즉 트럼프를 이해하면, 보수정당의 목적과 추구하는 이에돌로기를 이해하고, 대중을 사용하는 트럼프의 또다른 의도들을 엿보게 된다. 선거에서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서는 그 경쟁자를 분석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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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이런 상상을 해본다. 만약 1990년대 말에 앞을 내다보는 의원들이 의원직을 걸고 납치범이 난입하지 못하도록 조종실 출입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더라면 어땟을까? 의원들은 비용에 민감한 업계와 갈등을 벌였을 테고 선거철에는 항공업 로비스트들이 경쟁 후보들에게 풍부한 자금을 지원하는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2001년 9월 11일에 자행된 방식의 공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10-)


트럼프의 트위터 피드를 팔로우한 사람이라면 그가 자기 연민, 짜증,남 탓하기로 변덕을 부린다는 사실을 익히 알 것이다. 트럼프를 담당하는 기자들은 그가 일상적으로 남에게 모욕을 주고 적의를 드러내는 행동을 전달하느라 애를 먹었다.트럼프의 선거 유세에 동행했던 한 기자는 2017년 봄에 내게 "트럼프는 이제껏 만나본 이들 중 가장 성질이 고약한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트럼프는 일터를 증오가 소용돌이치고 서로 보복성 폭로를 하며 만신창이가 되는 극도로 위험한 환경으로 만들었다. (-113-)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백악관 집무실에는 러시아에 신세를 진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입성했다.미국 역사상 외국의 가장 성공적인 첩보 활동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은 시종일관 조사, 폭로, 그에 따른 결과로부터 트럼프와 당을 보호하기 위해 애를 썼다. (-191-)


트럼프 임기 초반에 충격을 받은 일부 학자들은 1998년 철학자 리처드 로티가 발표했던 미래의 비전을 돌려 읽었다.

그러다 분열이 일어날 것이다. 교외 이외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은 체제가 실패했다고 여기고 자신이 표를 행사할 만한 스트롱맨을 찾아나선다. 일단 당선되면 거만한 관료,교활한 변호사, 과도한 수익을 챙기는 채권 판매인, 포스트모더니즘 교수가 더 이상 힘쓰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을 주는 그런 인물을 찾는다.그러면 미국의 유색인, 동성애자가 지난 40년 동안 쌓아올린 노력이 일순간에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성을 조소하는 시도도 다시 유행할 것이다. (-308-)


2018년 10월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들었다.이 책을 다시 펼쳐들게 된 이유는 2020년 미국 대통령과 선거와 한국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있기 때문이다.먼저 미국 대통령 선거는 2월에 시작되고, 미국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서 ,대한민국의 입장은 달라지게 된다. 즉 공화당 후보로 트럼프가 재선을 하느냐 마느냐 판가름 나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미국은 트럼프라는 새로운 리스크, 변수를 4년 동안 충분히 느껴왔기 때문이다. 허세 가득하고, 자신의 권력을 십분 발휘하는 트럼프라는 리스크는 이란의 지도자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트위터를 쓰는 트럼프가 우리에게 위험한 임물로 인식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건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국민들도 마찬가지이다. 세계 각국의 리더들이 모인 과정에서 트럼프는 미국 국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대통령이 되었고, 미국은 그로 인해 트럼프라는 부작용을 톡톡히 경험하게 된다. 엘리트 자본가는 힐러리를 지지하였고, 하층민 노동자는 트럼프를 지지 하였지만, 트럼프는 지지자들이 원하는데로 움직이지 않았고,고스란히 오만함을 노출하도 말았다.여기에는 러시아의 첩보활동이 결정적이었다. 그건 분명 패착이며, 미국이 트럼프공화국이 된 이유이다. 여기에 한국도 어쩌면 트럼프의 희생양에 속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 우리가 트럼프의 움직임에 대해서 분석하고,그의 걸음걸음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는 그가 볼여준 권력 활용법은 누군가에게 선례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의 보수 지도층이 될 가능성이 크다.즉 트럼프를 이해하면, 보수정당의 목적과 추구하는 이에돌로기를 이해하고, 대중을 사용하는 트럼프의 또다른 의도들을 엿보게 된다. 선거에서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서는 그 경쟁자를 분석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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