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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클래스
곽창훈 지음 / 헤세의서재 / 2024년 8월
평점 :
앨리스마샤를 론칭한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이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나느 비로소 패션 사업가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고, 숱한 위기와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앞으로 전진해왔습니다. 이제 외국의 대기업에서 수입을 문의해오는 브랸드가 되었습니다. (-13-)
당시 고구마 한 박스가 대략 2만원 정도였는데 한 박스를 팔면 딱 2배의 돈이 남았다. 초기에는 매일 부평의 깡시장에서 두 박스를 떼오다가 나중에는 네 박스를 떼와서 팔았다. 장사가 잘 될 때는 매일 여섯 박스까지 떼어다 팔았다. 이렇게 해서 수중에 들어온 돈 가운데 일부는 친구들에게 일당으로 2만 원을 주었고 그 나머지 돈이 오롯이 내 몫이었다. (-39-)
통상 동대문에서는 2~3일, 늦어도 일주일이면 카피 제품이 나온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도 에바다 가방을 카피한 가방이 나오지 않았다. 카피를 하려면 이 가방이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그 매장을 찾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아무도 지하 1층 구석에 꼭꼭 숨어 있는 에바다 매장을 찾지 못했다. 게다가 카피를 뜨려면 제일 중요한 원단이 어디 것인지 확인해야 하는데 굉장히 넓은 동대문에서 마로 된 도트 원단이 어느 곳에서 파는지를 찾지 못했다.
그 결과 ,6개월 이상 내가 독점으로 만들어서 팔 수 있었다. (-69-)
"앨리스와 마샤 단어를 합쳐봐야겠어요.앨리스 뜻이 '고귀한'이고 마샤 뜻이 '귀부인'이니까 합치면 '고귀한 귀부인'인데 느낌이 좋지 않습니까? 한번 앨리스마샤가 상표등록이 되었는지, 그리고 도메인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직원이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다. (-83-)
나중에 보니 ,그 남자는 서류 작업을 해서 1억 2천만원 정도 월 매출이 나오게 만들었다고 했다. 서류 위조를 해서 연예인 기획사와 소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는 전혀 그렇지 않았지만 위조 서류가 내 발목을 잡았다. 그 남자가 이빨을 드러냈다.
"연예기획사에 앨리스마샤의 월 매출을 1억 2천만원으로 제시했는데 실제로는 매출 금액이 없잖아요.그러니까 일단 돈을 통장에 꽂아주세요."
그제서야 사기라는 걸 알아차렸다. (-158-)
2024년에는 앨리스마샤 '블랙라인'을 론칭할 예정이다. 앨리스마샤 블랙은 내가 초창기에 오프라인에서 많이 판매할 때 고급 가죽라인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서 '블랙라인'이라고 만들어놨는데 잘 활용하지 못했다. 올해 유명 패션 디자이너와 콜라보 하면서 비싼 라인으로 새롭게 다시 꺼내기로 했다. (-185-)
앨리스마샤 자사몰은 이 세가지를 실천하고 있다. 첫 번째 글로벌 패션 명품 브랜드의 비전을 세웠고, 두 번째 고객 타깃에 맞는 콘셉트로 브랜딩을 했으며, 세 번째 고객에게 감사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마지막 감사 마음 전달하기가 대다수 쇼핑몰에서 간과하는 열광하는 팬을 만들기 위한 '하나를 더 전달하기'이다. (-223-)
인생이 바뀌고, 팔자가 고쳐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새로운 일을 시도하게 된다. 집안의 가세가 기울게 되면, 직접 나와서,돈을 벌 수 있다. 처음 시작한 장사가 군고구마 장사였다.직접 고구마를 떼어와서, 두 배로 팔았고, 수익 중 ,2만원은 친구 몫으로 돌렸다. 이렇게 첫 장사는 우연에 의해 시작되었고, 장사가 업이 될 수 있었다.자가 곽창훈은 그렇게 첫 장사의 서막을 군고구마 장사로 포문을 열었다.
도매시장 동대문 상가에서 일을 시작하였던 곽창훈 이브이아이앤씨 대표는, 동대문 시장 상가의 생리를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모방과 카피가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동대문 시장에, 전국의 옷가게 상인들이 몰려 오는 것이 상식이다. 똑같은 원단을 디자인만 달리해서 팔았고,이익을 얻었다. 박리다매식 장사는 중국산 제품이 물밀듯 들어오면서,경쟁력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다.
똑같이 하면 성공할 수 없다. 마케팅의 차별화,브랜드의 차별화를 꾀하였다. 원단을 달리하였고,그 원단이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 알지 못하게 했다. 우연이 우연을 만들었고, 장사의 원리를 몸으로, 시행착오를 통해서, 습득한다. 특히 장사에서, 어떤 컨셉을 가지고 시행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잇는 직원을 채용할 수 있어야 하며, 장사에서,치명적인 실수, 사기와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특히 사업을 키울 때, 사기에 휘말리고, 소송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그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어야 사업 성공을 할 수 있다.
아내를 만나 결혼하는 결혼식 당일에도 일을 하였고, 신혼여행도 생략하고 결혼식 다일에도,다음날에도 일했다. 오직 장사에 미쳐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나갔다. 가방 만드는 과정 으로, 직원을 채용 원칙을 세웠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직원을 채용하여,일과 역할을 분담하였고, 사업을 확장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고민하였다. 예컨데, 혼자서 100만원을 벌었다면, 직원을 채용하여, 내가 70만원을 가지고,직원은 30만원을 배분한다.그다음, 150만원을 벌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게 사업의 목적이다.이렇게 사업의 목적을 명확하게 정하고, 시행할 때,실패 확률을 줄여 나갈 수 있다.사업이 커지면,주변의 제안들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자칫 잘못된 선택이 실패의 지름길로 빠질 수 있다.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해서, 그것이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는 걸,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터득하였고,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았다.지속적인 성장과 고객만족을 위해 투자하였고, 가성비 높은 가방을 만드는데 올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