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술, 한국의 맛 - 알고 마시면 인생이 즐겁다
이현주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술은 인류 역사와 함께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만큼 술의 역사는 오래됐고, 인류와 함께 발전해 왔다고 생각한다.

독자 역시 술을 고교 졸업 때부터 배웠고 이후 수십 년 마셨다.

한때는 너무 마셔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있을 정도로 술을 좋아했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보면 술의 극히 일부만 마셨을 뿐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

술에 관한 책을 우연히 읽은 후에야 술의 종류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그러나 술의 종류를 다 알지 못하더라도, 다 마시지 않았더라도 '음주 생활'에 지장이 없었다.

마시고 즐겁고, 마신 후 얼마간 몸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은 마찬가지지만...



술에 관한 책도 수만 가지, 어쩌면 수십만 가지가 될 터이니 어차피 다 마셔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도 이 책이 크게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우리 전통주에 대한 내용을 담았기 때문이다. 우리 술이 이렇게 다양하고, 만드는 방법도 여러 가지인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책에 따르면 한국 역사 속에는 우리 술의 근간이 흔들릴뻔한 시기가 있었다.

먼 옛날 조선시대에 시행되었던 금주령, 1909년 일본에 의한 주세법의 제정, 1960년대 식량부족을 극복하고자 시행된 양곡관리법과 밀주 단속의 시기. 한국 술의 뿌리를 위협하는 여러 풍파 속에서도 굳건히 살아남은 우리의 술들이 있고,

그 계보를 잇기 위해 굳건히 전통주 시장을 지키는 양조장들과 새로이 술독에 뛰어드는 젊은 양조인들이 있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 새로운 물살을 만들어내고 있는 현재 한국의 전통주 시장.

너무 많아서 혹은 너무 몰라서 무엇을 먼저 맛볼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면

전통주 읽어주는 여자 이현주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의 첫발을 내딛어보라.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이 몰랐던 어느 술독 속에는 술 익는 향기가 향긋하게 퍼지고 있다.

추운 겨울날 포장마차에 앉아 마시는 소주 한잔, 더운 여름날 땀 흘리고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캔, 비 오는 날 창가에 앉아 빗소리 들으며 먹는 파전에 막걸리 한 병.

이렇듯 술이란 누구와 어디에서 어떻게 마시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의 매력을 보여준다.


《한잔 술, 한국의 맛》에서는 수백 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주부터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신생 양조장들이 선보이는 새로운 전통주들을 소개하며 술에 담긴 가치를 전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설립한 [전통주 갤러리]의 초대 관장, 전통주 소믈리에 이현주는 그간 보고 듣고 마시고 느낀 증류주, 약주, 탁주 등 다양한 전통주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 책에 가득 담았다.

전통주의 맛을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도록, 취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안내자 역할을 자처한다.

그녀가 들려주는 우리 술 이야기들을 잠잠히 따라가다 보면 술 한잔이 간절해진다.

알고 마시면 인생이 즐거워지는 전통주 이야기, 한국의 다채로운 술맛을 경험해볼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조옥화 명인의 안동소주와는 어떤 음식이 잘 어울릴까?

원래 술과 음식은 한 밥상 위에서 자란 동무이기에 그 지역의 음식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다.

바다와 멀리 떨어진 안동 지역은 자반고등어 산지로 유명하다.

쌀뜨물에 담가 짠맛을 적당히 제거한 뒤에 석쇠에 얹어 노릇하게 구워낸 간고등어는 안동소주에 딱 어울리는 안줏거리이다.

짭짜름한 소금기가 소주의 단맛을 잡아끌어내 45도나 되는 술이 달짝지근하게 느껴진다. 서울에서도 흔히 맛볼 수 있는 찜닭의 원조도 안동이다.

적당히 달고 간이 배어 부들거리는 닭고기 살점과 곁들여진 감자며 당면 한 젓가락도 이 유서 깊은 술의 안주로 그만이다. <본문 P. 58~59> 〈민속주 안동소주 | 싱글몰트 좋아하세요?〉 중에서


2000년 6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만찬장에서, 작고한 김정일 위원이 ‘문배주는 대동강 일대의 주암산 샘물로 빚어야 제맛’이라고 했다던가?

지금 평양에서는 이 술을 찾아볼 수 없지만 대신 대동강 일대의 주암산 샘물과 물맛이 많이 닮았다는 경기도 김포의 석회암 암반수로 문배주를 빚는다. <P 64~65> 〈문배주 | 우리,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해요〉 중에서

오늘날 전통주 시장의 수면 아래는 몹시 분주하고 국내외에서 전통주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문화강국의 대열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대한민국.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담긴 우리만의 술 또한 세계화에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나 의전의 만찬주에는 전통주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해외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축제들에서도 한국의 전통주가 심심치 않게 소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통주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그 술맛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바로 술에 얽힌 배경과 이야기들일 것이다.

술 한잔은 우리의 모든 감각을 만족시킬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술병을 여는 경쾌한 소리와 작은 술잔에 쪼르르 술이 채워지는 소리, 혀끝에서 느끼는 맛과 한 모금 삼키면 코를 타고 올라오는 깊은 향, 속에서부터 채워지는 뜨끈한 온기. 그리고 여기에 잔잔히 곁들일 수 있는 전통주 이야기 한 점이면 다른 안주가 필요치 않을 듯도 하다.


시대가 변하면 입맛도 취향도 변한다.

지금은 산뜻한 산미가 나는 술이 많아졌지만 불과 몇 년 전 당시에는 전통 누룩을 사용하여 만든 약주의 대부분이 묵직하고 중후한 맛을 가진 술들이 많아, 화이트 와인의 산뜻한 맛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한국 약주가 단맛 위주라 지루하며 균형미가 부족하다 토로하곤 했다.

술에 있어 산미는 악센트와도 같아서 지나치면 산만하고 부족하면 심심하다.

임효진 대표의 걱정과 달리 가볍고 새콤한 맛을 가진 이 술은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 먼저 이름이 나서 ‘봄바람처럼 산들산들한 술’로 인기를 얻었다. <P. 225> 〈맑은바당 | 산듸야, 상큼함을 책임져〉 중에서


현행 주세법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의 주류 판매는 금지돼 있다.

하지만 전통주 시장의 활성화를 위하여 정부는 2017년부터 전통주에 한하여 온라인 판매를 허가했다.

이러한 배경을 뒷받침으로 전통주에 대한 접근성과 관심이 높아지며 전통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아이스크림 위에 에스프레소를 부어 먹는 아포카토처럼, 붉은빛이 영롱한 감홍로를 바닐라나 호두 아이스크림에 끼얹어 만든 디저트, 안동소주나 문배술 같이 높은 도수의 증류주를 베이스로 하여 제조한 칵테일 등 다양한 전통주들이 새로운 시대와 세계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이는 전통의 명맥은 고수하되 시시각각 변화하는 국내외 주당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전통주를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술독에서 고요히 익어가며 세상에 나올 때를 기다리는 술의 시간과 술을 빚어내는 고된 과정을 안다면 어찌 술을 쉽게 삼킬 수 있을까.

술 한잔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혹은 술 한잔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본 사람이라면 마시고 취하는 것만이 술의 역할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전통주 소믈리에 이현주는 술이란 오직 취하기 위한 도구가 아닌,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라 말한다.

술잔을 거쳐 간 수많은 손길들의 무게를 온전히 느끼게 되는 순간, 매혹적인 전통주의 술 길에서 헤어 나오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말처럼 술에 대한 교육이 당연시되고 술을 대하는 인식이 변화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우리의 전통주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 - 독재부터 촛불까지, 대한민국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서가명강 시리즈 8
강원택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정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고 감동을 주는 것이 없다.

오히려 짜증과 혐오를 일으키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것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고, 자신들을 위한 정치를 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매일 TV나 신문 등 매스콤을 통해 만나는 ‘한국 정치’는 시끄럽고 혼란하며 세상이 뒤집힐 것 같은 분노와 저항이 표출되기도 한다.

또 바뀌어야 할 것이 변하지 않아 답답하기도 하다. 

이유는 국민의 뜻을 말할 때 자신들의 주장에 견강부회하는 정치인들을 보며 절실하게 느낀다.

자신의 주장이 국민의 뜻에 따른 것이란 말이다. 그러니 자신의 주장에 따라야 한다고 상대당을 공격할 때 사용한다.

가끔은 평소 '진짜 정치'를 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정치가가 정계를 떠난다고, 혹은 불출마 선언을 하는 등 안타깝기도 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나온 책이어서 그런지 이 책은 한국 정치의 희망을 얘기한다.

한국 정치는 대통령 탄핵과 같은 정치적 위기도 헌정적 질서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해오며 안정적으로 민주주의의 공고화 과정을 밟아왔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이후부터 온갖 진통을 겪은 고유의 역사적 맥락 아래서 오늘날 한국 정치의 특성이 축적되고 형성돼온 것이다.

정치란 무엇일까? 머릿속에 그리는 정치의 모습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사람들의 삶을 이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행위라는 ‘목적’으로, 

다른 누군가에게는 매일 저녁 뉴스를 장식하는 여야 간의 날선 공방이라는 ‘이미지’로, 

또 다른 누군가에는 우리 손으로 뽑은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최선의 선택이라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만큼 정치는 어떠한 시선에서 바라보느냐, 어떠한 주제를 중심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평가될 수 있다.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정치의 기능은 무엇일까? 

국내 최고 정치학자 강원택 교수는 이 책에서 ‘질서의 유지’를 꼽는다. 

갈등과 다툼을 제도화해 사회를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정치의 주요한 기능이며, 

그렇기에 정치의 공간인 국회는 본질적으로 싸울 수밖에 없는 장소라는 것이다. 

이는 정치가 시끄럽다고 해서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일이 진행되어 가는 협치의 단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관점의 전환’을 제시한다.

독자가 이 책을 계속 읽어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책은 한국 사회라는 특수한 맥락 속에서 우리 정치가 걸어온 길을 좀 더 객관적이고 폭넓은 시선으로 되짚으며, 

굴곡진 정치적 사건들로 점철된 한국 근현대사를 ‘대통령, 선거, 정당, 민주화’라는 4가지 키워드를 통해 살펴본다.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의 탄생부터 오늘날의 ‘촛불’에 이르기까지, 인물 중심의 정치사가 아닌 권력체제와 선거, 정당 등 정치 시스템의 ‘틀’을 통해 크고 작은 사건들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는 곧 ‘대한민국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다.



1부 ‘대통령, 한국 정치의 드라마틱한 주인공’에서는 ‘한국형 대통령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임시정부 수립 이후 정부 형태의 변화, ‘제왕적 대통령’의 탄생과 대통령제의 위기 등을 통해 근현대사를 바탕으로 한국 정치가 봉착한 근본적인 문제를 살핀다.

2부 ‘선거, 격변을 예고하는 중요한 시그널’에서는 한국 정치사를 이끌어온 ‘선거’를 중심으로, 

4·19 혁명과 같은 굴곡진 사건, 지역주의 정치 등을 예로 들며 진정한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그 의미와 가치를 찾는다. 

더불어 현 선거제도가 갖는 문제점을 짚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한다.

3부 ‘정당, 정치의 역사를 쓰다’에서는 정당의 출현 배경부터 해방 이후 한국의 정당이 왜 이념적 특성을 갖게 되었는지, 한국적 맥락의 보수와 진보란 무엇인지 파악하며 좋은 정치가 이뤄지기 위한 정당정치의 중요성을 피력한다.

4부 ‘민주화, 일상에서 ‘촛불’을 만나다’에서는 분노와 혁명으로 세운 민주화 과정 속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이라는 정치 공동체가 건강한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해서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해야 하는지 제시한다. 



이처럼『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은 4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국 정치의 흐름을 톺아보며, 

사회를 바로보기 위한 기본기로서 ‘한국 정치’의 맥을 짚는다. 

나아가 역사적 특수성에 기초한 한국 정치사를 보다 객관적이고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돕는다.

한국 정치에 대한 답답함은 국민의 요구에 귀 기울이지 않아도 선거에서 그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재의 정치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역주의, 이념, 당파성 등 국민을 갈라놓고 줄 세우기 해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현행 정치 구조를 깨뜨리지 않고는 한국 정치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p.12>


4년 중임이든 7년 단임이든 무슨 형태라고 해도 대통령제가 유지되는 한 이러한 문제로부터 근본적으로 벗어날 수 없다. 

즉 권력이 대통령 1인에게 집중된 형태에서 벗어나야만 고질적인 한국 정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국가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 갈등과 대립의 정치로부터의 탈피, 일반 시민들 간의 이념적, 정파적 분열의 극복. 이 모든 것을 위해서는 대통령제로부터 통치 형태를 바꿔야한다. <p.100>



민주화와 함께 절차적 민주주의가 복원되었고 이제 3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우리나라의 선거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정치적 경쟁의 장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 누구도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 이외의 방법으로 권력을 추구할 수 없게 되었다. 여야 간의 권력 교체도 일반적인 현상이 되었다.

이제는 절차적 민주주의의 확립이라는 소극적 목표를 넘어 개방적이고 공정한 대표성의 확립, 

정치적 표현과 선거운동의 자유, 비례성의 확보 등 민주적 가치가 보다 적극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방향으로 선거 정치를 개혁해 나가야 할 때다. <p.182~183>


오늘날의 이념적 형태의 정당 구도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정당은 열린우리당이다. 

이때부터 한국 정치에서 보수일변도라는 이야기는 사라지고 이념적 차별성에 기초한 정당정치가 본격적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물론 유럽에서와 같은 이념적 차별성은 아니지만, 적어도 한국적 맥락에서의 보수와 진보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p.239>



무엇보다 ‘제도의 정치’가 제 역할을 해서 ‘거리의 정치’를 대신할 수 있어야 한다. 

민주주의에서 시민의 정치 참여는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거리의 정치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정당과 의회와 같은 제도의 정치만이 사회적 갈등과 이해관계의 충돌을 해결해낼 수 있다. <p.307>


이제는 민주주의 복원의 차원을 넘어 한 단계 성숙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통치력, 사회적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는 통치 체제, 협력과 타협에 의한 정치, 장기적인 차원에서 국가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정치 시스템의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p.321>


민생법안은 물론이고 쟁점화돼 있는 패스트 트랙 법안(선거개혁법, 공수처법 등)도 좀 더 성숙하게 처리해한국 정치 발전은 물론이고, 한국 정치의 또다른 결정적 사건으로 발전되길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아한 승부사 - 품위 있게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
조윤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작가 조윤제의 책은 품위가 있다. 고전이 있다.

고전에서 찾아내 우리가 살아가면서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다.

그래서 그가 책을 내면 보이는 대로 집어든다. 한 번도 그의 책을 읽고 후회한 적이 없다.

그만큼 누가 읽어도 될 만큼 쉬운 말로 어려운 삶의 원칙을 얘기한다.

이전 책  《이천 년의 공부》가 그랬고, 《천년의 내공》이 그랬다.

이번 책도 설레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제목부터 강렬하다. 

부제는 '품위 있게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로 붙였다. 

책을 읽는 내내 '천년의 고전에서 찾은 대화의 9가지 무기'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자신을 PR하는 시대에 침묵을 강요하는 듯한 적게 말하는 법이 아니라 품위 있는 말로 대화의 품격을 높이기를 주장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 수천 명의 사람을 만나며 대화한다. 

그리고 매일 “내가 왜 그렇게 말했지?”라며 후회한다. 

말이라는 것은 조금만 다르게 바꿔도 전혀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우리는 늘 말과 그 말을 주고받은 대화에 대해 고민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잘 말할 수 있을지 골몰한다. 하지만 말하는 능력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는 간혹 품위 있게 말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때로는 감싸 안고 때로는 핵심을 찌르며 결코 지는 대화를 하지 않는다. 

‘언위심성((言爲心聲)’, 말은 마음의 소리이며 말에는 그 사람의 인격이 배어난다고 했다. 그들의 말하기는 그 내면의 품격에 뿌리를 두고 있다. 따라서 좋은 말을 하고 싶다면 그들처럼 스스로의 품격을 키워야 한다.

이 책은 고전에서 찾은 9가지 키워드 ‘과유불급, 담대심소, 무신불립, 이심전심, 인자무적, 절문근사, 지기지언, 지자불언, 지피지기’를 소개한다. 

나아가 9가지 키워드를 통해 대화의 내공과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풀어낸다.



《논어》 《맹자》 등의 유가 철학서, 《도덕경》 《장자》 등의 도가 철학서, 
《손자병법》 《삼략》 등의 병법서에서는 말과 관련한 통찰력 있는 글이 담겨 있다. 
말의 기법에 관한 것도 있지만, 마음의 다스림과 인생의 이치를 말하는 글도 있다. 
그리고 그 이치들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지를 알려주는 지혜가 담겨 있다.
《도덕경》에 따르면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것이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것을 부린다”고 했다. 
고전의 가르침을 내 안에 쌓고 삶에서 실현할 때, 우리는 부드럽고 온화하게 말하면서 상태를 제압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거친 말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나를 지키고 다스리는 방법 또한 찾게 될 것이다.


《손자병법》에는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이 최고가 아니다.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는 것이 최고의 경지다”라는 말이 실려 있다. 
진정한 승부사는 무력이 아닌 전략과 지혜로 이기는 사람이다. (…) 그 시작은 나 자신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알고 스스로를 존중한다면 다른 사람도 존중할 수 있다. 
서로를 존중하며 조화로운 관계를 만든다면 싸우지 않고 이기는 진정한 승부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P. 7-8>
요즘과 같은 감정과 말의 과잉시대에는 모자람보다는 지나침을 조심하는 것이 더 좋겠다. 
특히 말과 관련해서는 더욱 그렇다. 과도한 말로 후회하기보다는 차라리 입을 닫고 침묵하는 것이 지혜롭다. 
모자람은 채울 수 있지만 지나침은 다시 주워 담기 힘들기 때문이다. <P. 20>


어떤 큰 이상이 있더라도 그 시작은 평상시의 삶이다. 
평소의 삶에 충실하지 않으면서 이상만 좇는 것은 알맹이가 없는 껍데기와 같다. (…) 말도 마찬가지다.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뭔가 특별한 말, 대단한 말을 찾으려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일상의 대화에서 믿음을 주면 된다. <P. 104>

사람들 간에 빚어지는 오해와 갈등은 주로 상대의 생각을 지레짐작함으로써 생기는 경우가 많다. 
마치 독심술사가 된 것처럼 상대의 생각을 예측하고 행동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심각한 소통의 부재로 귀결된다. 
(…) 물론 분위기를 살피고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그러나 중요한 문제에는 반드시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분명한 의중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P. 200>



대화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체는 바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당장 굴복시키는 데 집중하지 않으면 상대방뿐만 아니라 나도 지킬 수 있다. 

탁월한 언변과 담대함으로 상대를 완전히 굴복시키면 그 당시는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사람과의 관계는 완전히 무너져 다시 회복되기 힘들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겸손과 배려로 대하면 지금 당장은 아닐지 몰라도 결국은 이기는 사람이 될 수 있다. <P. 317>



이 책은 공자의 배려, 맹자의 호연지기, 노자의 겸손, 장자의 여유, 한비자의 지략, 손자의 전략은 시대를 초월한 대화의 원칙과 기술을 담고 있다. 
책은 《논어》, 《맹자》, 《장자》 등 20여 권의 고전에서 대화의 무기가 되는 문장만을 엄선해 현대인들이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풀어낸다. 
고전의 가르침을 통해 대화의 내공과 품격을 기른다면 어떤 사람 앞에서도 당당하고, 어떤 상황도 멋지게 지배하고, 
어떤 순간에도 품위 있게 자신을 드러내는 '우아한 승부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의 중간쯤 왔다면 책상을 정리해야 한다 - 일, 관계,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30가지 제안
지샤오안 지음, 권용중 옮김 / 홍익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이 40. 공자는 '불혹'이라고 했다.

어떤 유혹에도 자신의 신념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링컨은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고 했다.

링건은 세상 살아온 사람 얼굴에 삶이 그대로 쓰여 있다고 본 것이다.

선함과 악함이 얼굴에 쓰여 있다고 해야 되나?

아무튼 요즘 나이 40이면 예전과 달리 어른 취급도 안 해 줄 정도로 젊은 나이로 본다.

수명이 길고 세상이 복잡해져 배움의 시간이 더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할까.


80을 살든, 100세를 살든 나이 마흔쯤 되면 한 번쯤 자신의 삶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표 지점을 향해 길을 갈 때 중간쯤 가서 잘 가고 있는 건지, 방향은 맞는 건지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듯이...

저자는 그래서 마흔살쯤으로 본 것이리라. 마흔이라고 구체적으로 적시를 안 해도 40~50이 삶의 중간으로 봐도 되는 이유다.

잘 살았는지, 잘못 살았는지는 본인만 알기 때문에 누구의 조언도 받을 수 없다. 그 시점도 자신이 정해야 한다.

그 돌아보는 행위가 '책상 정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의미로 이 책을 쓴 것으로 생각된다.

잘 살았으면 더욱 노력과 열정을 더해야 할 것이고, 잘못 살았다면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일반적인 사람의 삶이 그렇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강조한다.

저자의 주장은 간단명료하다.

"성공한 사람들의 삶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다.

인생의 잔가지를 쳐내는 그들의 30가지 지혜를 엿본다."

너무 바빠서 가족이나 친구들을 챙기는 일은 늘 뒷전이다?

방은 언제나 엉망이고, 책상서랍 속에는 6개월짜리 헬스클럽 회원카드와 두 번 듣고 그만둔 영어학원 시간표가 있다?

살면서 맺어온 관계들은 나를 채워주기보다 오히려 갉아먹고 있는 것 같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면 당신은 지금 삶의 무게에 압도된 채 살고 있는 것이다.

크고 작은 욕심에 사로잡혀 자질구레한 일에 시간과 힘을 빼앗기고, 그 모든 것들이 얽힌 아주 복잡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즉 일반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성공한 삶은 다르다.


저자 지샤오안은 허를 찌르는 간결함과 솔직담백함이 돋보이는 글로 수많은 독자를 둔 중국의 인기 칼럼니스트다.

다양한 매체의 청탁으로 저명인사들과 인터뷰를 해온 저자는 그들의 삶이 놀라울 만큼 단순하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복잡한 일은 단순하게 만드는 지혜가 그들의 말과 일상 곳곳에 녹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그들의 삶에서 엿본 단순함의 논리와 이를 일상에 적용할 방법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인생의 고통은 복잡함에서 오고,

인생의 기쁨은 단순함에서 온다."


단순한 삶이란 가난하거나 소박한 삶을 뜻하는 게 아니다.

나에게 딱 들어맞는 삶의 방식을 찾아내는 것으로,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가장 필요한 일에 유한한 시간과 노력을 효율적으로 쏟아내는 삶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이제껏 쌓아놓은 인생 목록에서 쓸모없는 물건, 불필요한 관계, 그리고 너무 많은 욕심과 계획을 없애는 지혜를,

단순하게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명작에는 군더더기가 없듯이 좋은 인생은 단순할 수밖에 없다.

이번의 바쁜 일만 끝나면 제대로 정리해야겠다는 다짐만 하는 삶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이제 인생의 책상을 정리해야 할 때다.

무거운 과거의 잘못과 실수가 적힌 낡은 서류들을, 욕심과 허영에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했던 인생 리스트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이 책을 만나게 된 당신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삶을, 온전히 내가 주인공인 인생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단순하게 살면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고, 인생을 낭비하지 않으며,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과 함께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명작에는 군더더기가 없듯이 좋은 인생은 단순할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 단순한 삶으로 진정한 나를 만들고, 나아가 가장 이상적인 삶을 살아가기 바란다.

<p.10>

감정 낭비가 많은 삶을 사는 까닭은 생각은 많지만 실천이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쓸모없는 생각의 짐들을 내려놓고 인생이라는 보따리를 가볍게 만들어야 한다.

무망한 기대감으로 꽉 채운 보따리에서 고통이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나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가져다주는 것은 어마어마한 꿈이나 불같은 감정이 아니라는 사실도 잊지 말자.

<p. 80>


제일 좋은 방식은 인생의 승리자니 패배자니 하는 생각을 버리고, 먼저 한 가지 일을 정해 제대로 한 뒤 그다음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일과 삶에서 완벽한 균형을 추구하겠다는 거창한 환상 따위는 포기하는 게 현명하다는 얘기다.

“단순한 삶의 핵심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선택을 제거하고 진짜 하고 싶은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다.”

<p.119>


우리 에너지는 유한하다. 그러니 모든 사람의 일에 일일이 간섭할 필요가 없다.

쓸데없이 참견할 필요도 없고, 나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이유도 없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분노하면서 자기감정을 소모하는 것은 너무나 어리석은 일이다.

나에게 주어진 인생은 결코 길지 않다. 그만큼 내 시간은 소중하다.

이렇게 유용한 시간은 올바른 사람과 일에 사용하고, 더 좋은 사람과 일을 만나는 데 투자해야 한다.

이건 논쟁할 여지가 없는 삶의 큰 지혜다.

<p.14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체의 인생상담소 - 인생의 본질에 대한 니체의 12가지 통찰과 조언
페이허이스 돌 지음, 이서연 옮김 / 성안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니체는 내 학창 시절부터 머릿속에 각인된 철학자다.

니체를 특별히 좋아했다기보다 니체의 삶에 대한 철학이 좋아서였다.

"신은 죽었다"로 대표되는 그의 인생 철학은 사춘기 시절 내 삶의 출발부터 밀접하게 관계됐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그를 연구하기 위해 철학과를 택하지도 않았고, 그의 철학을 특별히 연구해본 적은 없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니체의 말을 많이 인용하기도 했고,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니체의 명언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사실 니체의 책을 온전하게 읽어본 적도 없는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필요할 때마다 니체를 들먹인 스스로가 부끄럽기도 했다. 그가 쓴 책의 제목을 많이 알면서도 천천히 읽어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그래도 니체에 관한 책이라면 눈길이 먼저 가는 게 니체와의 관계가 어렸을 때부터 맺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도 주저없이 눈길이 갔고 읽기를 결심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니체의 인생관과 철학관에 대한 저자의 해석과 안내인데 매우 깊은 이해를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책이라고 판단된다. 저자의 노력과 깊은 성찰도 많이 눈에 띈다.

내 삶을 되돌아보고 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할 때 읽으면 매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다.


저자는 '들어가는 말'에서 "일생에 한 번은 니체를 만나라"고 말한다.

그만큼 니체는 삶의 본질을 궤뚫어보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의미이다.

문화예술부터 일상생활까지 오늘날의 유럽은 니체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정도로 큰 영향력을 준 철학자로 손꼽히고 있다.

니체는 철학자이면서 문학가로서 그의 문장은 시처럼 아름답고 재미있으며 지혜롭다.

니체의 철학은 세상을 향한 우리의 관점을 바꿔놓고 우리를 세상 저편으로 안내한다.

또 우리가 낡은 관습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잘못된 길로 들어섰을 때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올바른 길로 가도록 일깨워준다.

나아가 니체의 말과 글은 우리의 마음을 정화하고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능력과 내 운명을 사랑하도록 격려하고 용기를 준다.


이 책은 니체의 저작물 중 대표적인 200여 개 문장을 선별하고 쉬운 해설을 위해 중국의 고전과 역사속 인물 이야기와 심리학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사례들로 읽는 재미를 더해 니체를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12개의 챕터로 나눠 독자에게 읽기 좋고 이해하기 쉽도록 분류해 설명을 주고 있다.

저자는 독자들이 니체를 받아들이고 니체 철학의 본질을 이해해 독자 스스로의 삶에 큰 도움이 되도록 쓴 글이다.

이 책 <니체의 인생상담소>는 세상과 인생의 본질을 알고 내 운명을 사랑하며 내 안의 생명력을 끌어올려 끊임없이 스스로를 고양시키고 보다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려는 의지로 인생을 좀 더 적극적으로 행복하게 살라는 니체의 철학에 대해서 12가지 수업으로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리하여 각자의 인생에 있을 크고 작은 풍파 속에서 좀 더 강인하고 적극적으로 긍정하게 될 것이다.

불확실하고 불평등하고 가치관이 충돌하고 불안함이 가득한 현대를 살아가는 청춘에게 인생의 존재와 본질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답을 주는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1│가장 좋은 친구는 ‘나’ 자신이다

현대인은 자기 일에 신경 쓰느라 바빠서 다른 사람 일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시간을 들여 진심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볼 여유가 없다. 진정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

그러니 내가 나를 존중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체 누가 나를 구원해주겠는가.

우리의 영혼은 때때로 ‘고아’처럼 떠돈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사실이 하나 있다.

그건 언제 어디서든 단 한 사람만큼은 늘 내 곁을 지킨다는 사실이다. 바로 나 자신이다. 가장 진실한 ‘친구’는 자기 자신이다. 먼저 자신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니체의 말 중에서:모든 것은 자신을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아무 경험도 없는 자신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자신을 한 인간으로서 존중하라.

자신을 존중하면 나쁜 일을 하지 않고 사람으로서 경멸당할 행동도 하지 않게 된다.

그러니 정말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을 존중해야 한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2│나를 움직이게 하는 목표가 있는가

‘왜 이렇게 시간이 없지?’ 하루하루를 바쁘게 쫓기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므로 ‘시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그 답은 ‘목표’에 있다.

목표를 세우고 그에 따른 계획을 실행하면 시간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능력은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에게 생긴다는 인생의 목표에 대한 니체의 조언을 들어보자.

니체의 말 중에서 : 목표와 꿈이 있는 사람만 자신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고 꿈을 성취할 길을 찾아 성실하게 나아간다.

꿈을 잃으면 마음은 향락, 방임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 타락한다.

이와 함께 성취욕이나 자신을 통제하는 마음도 모두 사라진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3│내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자기 통제력

원대한 목표만 제대로 세우면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성공의 길에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많은 ‘적’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적은 자신의 감정이다.

강인한 자기 통제력으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할 경우 조그마한 변화에도 의기소침해지거나 분노하거나 질투에 사로잡히거나 조급해진다.

감정에 쉽게 사로잡히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내 삶에 진정한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 통제력이 필요하다.

자기 통제력에 대한 니체의 조언을 들어보자.

니체의 말 중에서 : 우리가 감정을 다스려야 하는 이유는 도덕 관념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의 질책이 두렵거나 보복을 피하기 위해,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것은 자기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평온함과 행복감을 지키기 위해서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4│황금보다 더 고귀한 행동

아이디어가 있으면 즉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머리로 이해했다고 곧바로 행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 자체가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일 수도 있고 때론 계획보다 더 큰 난관을 만나기도 한다.

니체는 자기 앞에 얼마나 많은 난관이 있든 결연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단 행동하면 그에 따른 결과가 나타나고 이를 바탕으로 계속 한 발, 한 발 전진해 결실을 얻을 수 있다.

긴 여정을 걸어가야 할 때 앞으로 얼마나 많은 길을 가야 하는지 계산하다 포기하지 말고 지금 내 딛는 한걸음의 행동만 생각하며 걷도록 하자.

니체의 말 중에서 :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어디서 왔는가’가 아니라 ‘어디로 가는가’에 있다. 당신의 명예도 거기서 나온다.

과거에 얽매이거나 꿈을 이야기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현실에 안주하면 안 된다.

끊임없이 전진하며 먼 곳으로 나아가라.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라!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5│열정은 인생을 끌고 가는 힘

세월은 우리의 피부를 주름지게 하고 몸에 활력을 잃게 하며 기억력을 흐릿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런 것은 그리 중요치 않 . 열정만 있으면 노쇠해 침대에 누워 있어도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열정이 없으면 젊어도 노인보다 나을 게 없다.

열정이 없다는 것은 곧 젊음의 활력과 창의성 그리고 끊임없이 나아가려는 영혼이 없음을 의미한다.

니체의 말 중에서 : “행동할 때는 반드시 한 가지를 지켜야 한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열정적이어야 한다! 행동할 때는 의문을 품거나 나태해지지 말고 강력한 열정으로 나아가야 한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6│집중력의 중요성

지식의 문, 재산의 문, 명예의 문, 건강의 문, 행복의 문을 한 꺼번에 열 수 있는 만능열쇠가 있을까?

우리는 그런 신비한 열쇠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을 보면 그들이 만능열쇠를 찾았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집중력이다.

사람은 무언가에 몰입할 때 가장 효율적으로 움직여 성공과 건강, 행복을 거머쥔다.

니체의 말 중에서 : 사람들은 천재에게는 질투를 느끼지 않는다. 왜 그럴까? 일반적으로 천재의 등장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천재는 일반인이 범접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여긴다. 괴테가 “하늘의 별들과 경쟁하려는 욕망이 없듯이” 라고 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재능이 뛰어난 천재도 부지런히 노력해야 훌륭한 작품을 창조할 수 있다.

결국 천재는 기적이 아니라 일반인이 상상하지 못하는 그들의 집중력과 노력의 ‘일상’일 뿐이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7│인생을 바꾸는 새로운 생각

지금까지 인류는 계속해서 혁신하고 새로운 것을 개발해왔다.

인류의 발전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낸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낸 성과로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세계시장 변화만 봐도 알 수 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것을 제시하는 사람은 급속도로 성장하지만, 현실에 안주해 혁신을 놓친 사람은 예전의 영광이 얼마나 컸든 도태되고 만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개발해 노키아 휴대전화의 아성을 무너뜨린 일이 있다.

니체의 말 중에서 : 살다 보면 방황하는 순간, 할 일이 없는 순간, 일상 규칙에서 벗어나 어찌할 바를 모르는 순간, 정신적 충격을 받는 순간 등 여러 순간을 맞이한다.

이럴 때는 흔히 어찌할 바를 모르고 굳어버린다.

이때 당신의 지혜, 다른 가치관, 사고방식이 굳어버린 당신을 구해줄 것이다.

그 순간 인류의 지혜는 자신을 구할 무기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8│인생을 따뜻하게 해주는 인간관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에 걸맞게 살아가자면 인간관계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아주 많다.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는 자신감을 잃고 의기소침해진다.

세상 곳곳을 떠돈 니체는 이상할 정도로 고독한 영혼의 소유자였다.

항상 군중 밖에서 사람의 본성과 인간관계를 고찰한 그는 인간관계와 관련해 값진 진리를 제시했다.

니체의 말 중에서 : 항상 친구는 진실하게 대하고, 적은 용기로 대하며, 실패한 사람은 넓은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또한 어떤 순간에도 늘 예의 있게 대해야 한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9│자신의 영혼과 마주할 용기

두려움은 일종의 병으로 아주 빠르게 우리를 병들게 한다.

두려움이 뱀처럼 영혼을 휘감고 전류같이 순식간에 온몸으로 파고들면 우리는 두려움의 노예가 되고 만다.

시간이 흐르면서 두려움은 희미해지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남은 두려움은 씨앗처럼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서서히 우리의 마음을 잠식한다.

두려움의 씨앗이 내 마음에 싹을 틔워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빨리 제거해야 한다.

니체의 말 중에서 : 상대방이 너무 강해서, 난관이 많아서, 실패를 극복할 조건이 충분하지 않아서 실패한 것이 아니다.

단지 두려움을 품고 위축될 때 자발적으로 괴멸과 패배의 길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10│자신감을 잃게 하는 열등감

자신감은 기적을 만들기도 한다.

신이 레몬 하나를 주었을 때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도전해 모두가 좋아하는 레모네이드를 만들지만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람은 그러지 못한다. 열등감이 자신감을 눌러 힘을 쓰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등감에 사로 잡힌 사람은 ‘나는 끝났어. 더는 희망이 없어. 이 레몬으로 무얼 할 수 있겠어?’ 라고 생각하며 좌절한다.

자신에게 레몬을 준 신을 원망하며 점차 열등감이 만들어놓은 암흑 속으로 빠져든다.

니체의 말 중에서 : 운명을 사랑하는 것은 내 인생의 원칙이다.

무슨 일이 생기든 나는 절대 두려워하지 않고 운명을 향해 걸어갈 작정이다.

나는 삶을 사랑하며 내 삶의 모든 사랑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운명적인 일에 부여할 것이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11│실패가 주는 교훈

‘실패’는 대자연의 계획이다.

대자연은 실패로 인류를 시험함으로써 마음속 찌꺼기를 말끔히 씻어내고 더 강인하게 만들며 인생을 충분히 준비하게 한다.

실패를 ‘일시적인 좌절’로 부르든 아니면 ‘안되는 방법’으로 부르든 그건 중요치 않다.

목적은 실패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니체의 말 중에서 : 살다 보면 계속해서 난관을 만난다. 누군가는 난관에 패배하고 또 누군가는 난관을 성장의 거름으로 삼는다.

후자는 난관을 만나도 상관없고 순탄하지 않아도 괜찮다. 설령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도 상처받지 않는다.

그들에게 난관은 뛰어난 인물로 거듭나게 해주는 촉매제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12│인생을 바꾸는 힘

니체는 “한 권의 책은 과거가 누워 있는 관과 같다”고 말했다.

사실 책에서 얻는 것은 과거의 죽은 지식이다. ‘과거’는 책 속에 봉인됨으로써 영생을 얻는다.

우리는 얇은 종이를 넘기며 바다에 부는 바람, 포탄이 터지는 소리, 괴수가 숲속에서 포효하는 소리를 경험한다.

그래서 서재에 틀어박혀 책을 읽는 학자가 세상 풍파를 견디며 살아온 노인보다 세상 지식을 더 많이 안다.

이처럼 다양한 지식을 쌓은 사람은 유리한 출발점에 서서 성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니체의 말 중에서 : 사람의 정신 상태는 겉모습에도 영향을 준다.

가령 의기양양한 사람은 걸을 때 활력이 넘치고, 실의에 빠진 사람은 걸을 때 고개를 푹 숙인 채 시무룩하게 걷는다.

늘 홀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면 점차 얼굴에 지혜의 빛이 드러난다.

표정뿐 아니라 겉모습도 지혜가 충만한 모습으로 변한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당신의 모든 동작과 자세에서 예리함이 돋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