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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사고를 일으키는 의사들
대니엘 오프리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6월
평점 :

<북유럽 서평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 『의료 사고를 일으키는 의사들』은 표제어는 사뭇 도발적이고 충격적이다. 표제어로만 봐서는 의사들의 실수나 과실로 환자가 오히려 더 큰 고통을 당하거나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피해를 받는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내부 고발자의 폭로성 발언이나 양심 선언일 것 같다는 느낌도 있다. 저자 대니엘 오프리는 뉴욕 대학교 의과 대학 교수로 일하며 뉴욕 벨뷰 병원에서 25년 간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현직 의사다. 현직 의사가 의료진의 실수로 사망하는 숫자가 전체 미국인 사망자의 3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충격적 사실을 접하는 순간을 적었다. 책의 첫 문장은 "이게 정말 사실인가요?"로 시작한다. 저자에 따르면 2016년 어느 봄날 오후 비컨 출판사(이 책의 출판사)의 편집자가 저자에게 '믿을 수 없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메일에는 〈영국 의학 저널〉에 소개되며 여러 주요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동시에 의료계에 건전한 비평을 불러일으킨) 한 기사가 첨부되어 있었다.* 이 기사는 의료 실수가 미국의 전체 사망 원인 중 세 번째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정말?" 당황스러울 정도로 저자는 답변이 궁했다고 털어놓는다. 반신반의했다. 의료 실수가 정말 유방암이나 뇌졸중, 알츠하이머병, 고통사고, 당뇨병, 폐렴 같은 병을 제치고 3위라고? 저자는 미국에서 가장 큰 병원 중 하나인 밸뷰 병원에서 25년째 일하는 내과 전문의로서 오늘날 의료계에서 행하는 나름 합당한 한 단면을 보고 있다고 말한다. 21세기 '선진' 사회에 만연한 비만이나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암 같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환자를 만났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덧붙인다.
따라서 만약 의료 실수가 세 번째로 높은 사망 요인이라면 저자 역시 수시로 그런 사례를 접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데 생각이 미친다. 지인이나 가족을 통해 이야기를 듣지 않았을까? 심장병과 암에 이어서 세 번째로 마치 출근부에 도장을 찍듯이 빈번하게 사람을 죽인다면, 의료 실수는 저자가 의료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겪는 일 중의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저자는 판단한다.
* M. A. Majary and M. Daniel, 「Medical Error-the Third Leading Cause of Seath in the US,」 British Medical Journal(BMJ) 353

저자는 이날 이후 이 문제에 대해 천착한 듯하다. "의료 사고는 정당한 의학적 치료의 〈부작용〉이었을까? 아니면 명백한 부주의로 인한 결과였을까? 의료 실수 때문에 출혈이나 신부전, 혈전을 겪는 환자들은 어떤가? 얼마나 많은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위해를 당했을까? 일이 잘못되었을 때 의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의료 사고를 일으킨 의사들은 소송을 통해 징계받았는가? 환자들은 충분한 보상을 받았는가? 소송하지 못한 환자들은 어떻게 되었는가? 의료 실수를 줄이고 환자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더 해야 할까?" 온갖 생각이 떠오른다.
책에 따르면 의료 실수에 관련된 자료는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1년에 약 4만 4,000명에서 9만 8,000명이 의료 실수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하는 의료 협회의 1999년 최초 보고서부터 1년에 25만 명 이상이 상망한다고 주장하는 〈영국 의학 저널〉의 분석에 이르기까지, 마치 의료 실수 때문에 공중 보건에 비상사태가 초래되기 직전인 것처럼 보일 정도다. 설령 수치가 완전히 정확하지 않더라도ㅡ이들 보고서는 방법론에 문제가 제기되었다ㅡ연구자들은 의료 실수가 발생하는 빈도가 절대 낮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자료가 틀렸을까? 아니면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일까?"
저자는 '세 번째 사망 원인'이라는 주장이 어쩌면 과장된 표현일 수 있지만 어쨌든 의료 실수를 둘러싼 공개된 통계와 현장에서 일하는 임상의들의 경험 사이에는 명백히 커다란 틈이 존재한다. 게다가 일상적인 환자들의 경험도 방식은 다르나 통계 자료와 견해를 달리한다. 깊은 생각과 고민 끝에 현역 내과 의사로서, 그리고 때때로 환자가 되기도 하는 한 사람으로서 저자는 이 문제의 진상을 밝혀야 할 의무감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공식적인 자료에 근거한 추론과 내가 경험하는 현실은 완전히 상반되어 보였다. 즉 둘 중 하나는 틀린 주장을 펴고 있다는 뜻이었고, 나의 목표는 누가 틀렸는지 알아내는 것이다."(p.13)

이 책은 앞서 언급한 이러한 질문에 대해 원인과 해결책을 찾으며, 크게 두 가지 비극적인 의료 사고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현대 의료 체계에서 반복되는 가장 가혹한 실수의 희생자인 '제이'와 '글렌'은 각각 급성 골수 백혈병과 화상 진단을 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의사의 잘못된 진단, 간호사의 미온적인 대응, 그리고 감염 합병증을 비롯해 중환자실이나 대형 병원으로 빨리 이송하지 못한 점 등 각 단계별 의료 실수들이 점점 합쳐져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엄청난 의료 사고로 이어진다. 문제는 그 이후에도 심각하다. 서로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사들뿐 아니라 병원 측도 제대로 된 정보를 유족에게 전달하지 않는다. 남편과 아빠를 잃은 이 두 가족은 의료 소송에만 5년 이상이 걸렸다. 이들의 이야기는 의료 실수의 복잡성에 더해서 언제든 의료 실수가 일어날 수 있음을 전형적으로 보여 준다.
저자 오프리는 제이와 글렌의 사례 외에도 다른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그가 해부하는 의료 사고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실수부터 참혹한 의료 재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우리 의료 시스템은 현재도 완벽하고, 앞으로도 항상 완벽하겠지만 저자는 예방 가능한 위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며 이 주제가 오늘날의 의학적 담론에 활력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모두 1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점보제트기 추락 사고」 2장 「불확실의 바다」 3장 「진단과 누락」 4장 「발열」 5장 「진단적 사고(思考)」 6장 「추락」 7장 「공식적으로」 8장 「죽음이 남긴 것」 9장 「시간에 쫓겨서」 10장 「편견」 11장 「법정에서 봅시다」 12장 「더 나은 방법이 있을까?」 13장 「답을 찾아서」 14장 「우리 뇌에 맞추어」 15장 「심판」 16장 「환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17장 「바로잡다」 등이다. 의료 지식이 높은 독자들은 제목만 보면 내용의 전개가 대략 짐작할지도 모르지만 일반 독자들은 제목만으로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종잡기 어렵다. 의료 실수는 그 틈을 파고들기도 한다.
의료 실수로 인한 '사망'은 의료 실수 때문에 피해를 보는 환자들의 일부 사례에 불과하다. 의료 실수 때문에 출혈이나 신부전, 혈전을 겪는 환자들은 어떤가? 사망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런 부작용은 매우 심각한 위해다. 여기에 더해서 이제는 진단 실수와 진단 지연도 의료 실수로 간주되면서 '예방 가능한 위해'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p.25)

의료계가 의료 실수를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M&M이라는 친숙한 이름으로 잘 알려진 '질병률과 사망률 회의'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의료계와 함께해 왔다. 질병률과 사망률 회의는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부정적인 의료 결과에 대한 공식적인 평가를 제공하고 있다고 저자는 밝힌다. 하지만 의료 실수를 분석하는 과정에 우리 '의료계 영웅'들의 견고한 개인주의가 스며들면서 무엇이-더 흔하게는 '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는지 파악하고, 그 부분을 개선하는 방식이 보편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의료 실수는 발전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단순한 부산물로 간주되는 정도였다는 주장이다. 모든 문제는 의료 연구가 끊임없는 진전을 이어감에 따라 저절로 해결될 일이었다고 결론을 내린 듯하다.
이에 따라 의료 피해에 대한 고찰이 의료 연구의 활발한 분야가 아니었다는 점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의료계의 연로한 기득권층은 고귀한 의술-대규모로 진행되는 과학적 연구로 강화된-이 의료계의 성스러운 직무에 모범적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오히려 이런 맹점을 가장 먼저 지적한 사람들은 사실상 전공의들이었다. 저자는 이들 전공의들의 노력은 의료 사고 대안의 틀만 갖춰진 채 지속적인 연구가 명맥만 이어왔을 뿐 적극적인 노력은 없었다는 주장으로 이해된다.
저자에 따르면 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연구자들은 비로소 대대적으로 의료 피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의 시선은 실질적으로 환자의 안전을 향해 있지 않았고, 아직은 그런 용어조차 만들어지 않은 상태였다. 그보다는 미국의 의료 실수 실패를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의사들이 소송을 통해 징계를 받았는가? 환자들은 늘어난 의료비를 감당할 만큼 금전적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았는가? 소송하지 못한 환자들은 어떻게 되었는가? 이와 같은 의문들은 답을 얻을 수 없었다. 이후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자든 실수한 의사든, 병원 측이든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이런 문제들을 엄밀하게 조사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는 하버드 의료 행위 연구였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1984년에 만 1년 동안 뉴욕주에 있는 51개의 병원을 조사했다고 저자는 밝힌다. 저자는 당시 하버드 연구자들은 치부가 공개되더라도 그들 병원이 있는 매사추세츠주가 아닌 뉴욕주의 문제로 비치기를 바랐던 것으로 추측한다. 그들은 무작위로 3만 121개의 차트를 선별했고, 그들이 치료 과정에서 의도되지 않은 상해로 규정한 이상 반응 횟수를 기록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입원 치료의 3.7퍼센트가 의료 상해로 드러났고 그중 14퍼센트는 치명적이었다는 것.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뉴욕주의 모든 거주자에게 적용한다면 1984년 한 해에만 병원 치료의 결과로 거의 10만 건에 달하는 의료 상해(1만 3,451명의 사망자와 2,550건의 영구 장애를 포함하여)가 발생했음을 의미한다고 저자는 추산한다.
해당 연구자 중 한 명인 소아외과 의사 루치안 리프는 환자들을 상대로 자행되는 엄청난 규모의 위해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그는 외과용 메스를 내려놓은 채 이러한 자료를 연구하는 데 남은 경력을 바쳤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1994년 리프는 의료 실수 연구의 초점을 기존의 의료 소송 체계가 아닌 의료 행위를 전반적으로 더 안전하게 만드는 목표로 재설정하는 중대한 논문을 발표한다. 리프는 우선은 자료 수집 단계에서 상해를 입힌 실수뿐 아니라 모든 실수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었다. 의료 전문가들은 실수가 환자의 상해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안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리프의 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의료 실수가 일반적으로 개인의 실패뿐 아니라 시스템의 실패에서 기인한다는 내용이었다. 즉 의료 실수의 직접적인 원인이 간호사가 잘못된 약을 투약하는 사례처럼 사실상 인간의 행위인 경우에도 우리는 언제나 그와 같은 실수를 가능하게 만든 시스템상의 중첩된 오류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을 증거로 내세웠다. 원인을 찾아들어가서 의료 실수의 범위가 의사의 잘못으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간호사 등 의료진 모두에게 실수의 범위를 늘려 잡은 것이다. 이렇게 간호사의 실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면 단순히 간호사의 실수로만 그치지 않고, 왜 간호사가 그런 사소한 실수를 했는지에 대한 근무 환경과 시스템까지도 모두 실수의 범주에 포함시킨다는 말이다. 리프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실수는 인간보다 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프는 의료 사고의 범주를 넓히면서 유명한 말도 남겼다. "인간은 실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전제하기보다 실수하지 않을 거라고 전제하는" 의료 체계의 근본적인 실수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 점이다.
* T. A. Brennan et al., 「Incidence of Adverse Events and Negligence in Hospitalized Patients-Results of the Harvard Medical Practice Study I,」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24(1991): 370~376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대 의료 체계에서 반복되는 가장 가혹한 실수의 희생자인 제이와 글렌의 경우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연구하면서 이 책에 그 과정을 밝히고 있다.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을 쓴 것은 저자의 노력의 결과물인 것이다. 저자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며 확증으로 단언할 수 있는 것을 찾아들어가 대안까지 제시하는 현직 의사로서의 면모도 보여준다. 이에 앞서 객관적 연구 자료를 통해 의료 실수를 줄이고, 이를 위해 어떤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는지까지 제시하고 있다. 서두에 독자가 느꼈던 의료 실수의 객관적 자료와 통계를 바탕으로 수많은 고민과 생각의 결과를 하나씩 하나씩 찾아들어가 정확하게 문제점을 짚어내 대안까지 제시하는 모습은 의학이 왜 과학인지, 과학이지만 그들의 능력을 왜 인술(仁術)이라고 하는지 공감할 수 있다.
의료 소송은 완벽과 거리가 멀다. 관련 비용과 수고, 엄중함 때문에 의료 실수를 겪은 환자 중 오직 소수만이 선택하는 방법이다. 심지어 의료법도 일관성이 거의 없다. 배심원이 다르면 비슷한 사건이라도 얼마든지 상반된 결과가 나올 수 있으며, 환자에 대한 배상금도 그때마다 막대한 차이를 보인다. 이외에 자기방어적 의료 조치ㅡ실제든 망상이든 간에 소송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의사들이 시행하는 모든 추가적인 검사와 치료ㅡ라는 부작용도 존재한다.(p.305)
저자 : 대니엘 오프리(Danielle Ofri, MD)
오늘날 의료계에서 가장 중요한 목소리를 내는 내과 의사 중 한 명으로, 의사와 환자 사이에 존재하는 유대감과 장벽에 대해, 그리고 무엇보다 의사들이 그들의 권한과 한계를 이해하는 방식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뉴욕 대학교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교 의과 대학원에서 약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뉴욕 대학교 의과 대학 교수로 일하며 뉴욕 벨뷰 병원에서 20년 넘게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감정이 의료에 가하는 영향에 관해 연구와 저술을 이어 오며 의사의 감정이 의료에 미치는 영향을 파헤친 『의사의 감정』을 발표했다. 또한 『벨뷰 문학 평론』의 창립자이자 편집장으로 활동하며 『뉴욕 타임스』,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 『랜싯』에 정기적으로 글을 쓰고 있다. 의학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뛰어난 공헌으로 미국 의학 작가 협회로부터 맥거번상을, 골드 재단으로부터 국가 휴머니즘상을 받았다. 미국 여러 의과 대학과 레지던트 과정에서 그의 책과 글을 교육 과정에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외래 의학을 위한 벨뷰 가이드』는 최고의 의학 교과서상을 수상했다. 〈의료 실수〉라는 만연한 문제의 원인을 능숙하게 진단한 『의료 사고를 일으키는 의사들』에서는 모든 환자가 이해할 수 있는 체계적 분석을 넘어서 의료 서비스를 정상화하는 방법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역자 : 고기탁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펍헙 번역 그룹에서 전문 번역가로 일한다. 옮긴 책으로 앤드루 솔로몬의 『부모와 다른 아이들』, 에번 오스노스의 『야망의 시대』, 프랑크 디쾨터의 인민 3부작인 『해방의 비극』, 『마오의 대기근』, 『문화 대혁명』, 토마스 프랭크의 『민주당의 착각과 오만』, 헨리 M. 폴슨 주니어의 『중국과 협상하기』, 윌리엄 H. 맥레이븐의 『침대부터 정리하라』, 캐스 R. 선스타인의 『TMI: 정보가 너무 많아서』, 『동조하기』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