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도둑 - 99%는 왜 1%에게 빼앗기고 빚을 지는가
그레이스 블레이클리 지음, 안세민 옮김 / 책세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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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부 창출이 커짐으로써 전 계층이 부유하게 되는 게 자본주의 이론이라고 고등학교 때부터 배워왔다. 그러나 극심하면 최악의 모순인 '빈부 격차'가 점점 벌어진다는 사실도 함께 배웠다. 그것을 조정하는 것이 국가와 금융기관의 역할이 된다고 배웠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우리는 최고의 부를 누리는 부자의 삶을 누린다는 개념이었다. 그러나 이론은 현실과 다른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우리도 어느 정도 살게 되었다고 판단되는 지난 90년대부터 각종 경제지표는 부익부 빈익빈을 가르키고 있다.

매년 '최악'이라는 보도를 신문과 방송은 수십년 째 해오고 있다. 그런데 왜 바로잡지 못할까. 경제를 잘 모르는 독자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심지어 진보정권이 들어서고 금세 풀릴 줄 알았던 빈부 격차는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심지어는 중산층의 붕괴를 예측하는 사람도 있다. 코로나 이전의 얘기다. 이 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 이 책 『금융 도둑』이다. 저자는 영국의 경제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그레이스 블레이클리다. 진보 사회주의 성향을 제외한다면 평범한 영국 시민의 한 사람이다. 저자는 「들어가는 글」을 통해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나라에서는 부의 선이동(善移動)인 트리클 다운(tricle down)*이 이뤄져 모두가 잘 사는 나라가 되리라는 당초 예상과 주장과는 반대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실현되는 듯하다가 변질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진단한다.

* 트리클 다운 : 대기업의 성장을 장려하면 중소기업과 저소득층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가서 경기가 부흥한다는 이론, 역자 주)

 


 

저자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는 부자와 힘 있는 자들이 모든 사람을 위해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그들이 미래를 결정하게 내버려 두었다. 그러나 2008년 금융 위기는 자신들의 이득만 챙기는 정계와 재계 지도자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금융 위기는 금융 주도 성장의 종말의 시작이었다. 2007년 이후로 영국은 가장 오랫동안 임금 정체를 경험했고, 미국 노동자의 구매력은 4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고용률은 높아졌지만, 일자리는 더 불안정해졌다. 그리고 일하는 사람의 빈곤율도 높아졌다. 투자율 감소와 무너진 기업 신뢰도, 금융시장의 불안정은 불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세계적으로 금리는 최근까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제 의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우리 자신이 가진 힘뿐이다. 우리는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세상을 만들어갈 기술과 자원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정치가 경제를 따라잡아야 할 때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정치경제학 논리에 근거해 금융화와 금융 위기에 관해 원인과 과정을 조목조목 설명해나간다. 경제학자겸 유명 저널리스트인 강점을 살려 다양한 사례와 스토리 중심으로 지식과 의견을 펼쳐나가 읽는 재미도 제공한다(예를 들어, 브레턴우즈 회의장 분위기, 대처 총리가 탄광노동조합을 탄압하던 이야기, 개혁에 미온적인 노동당 정부 등). 『금융 도둑』은 부모 세대가 진 빚을 청산해야 하는 젊은 세대에게 신선한 자극과 새로운 경제 모델의 청사진을 제공할 것이다.

 


 

책에 따르면 자본주의 논리가 사람과 지구를 상대로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뽑아내는 것이라면, 금융 주도형 성장은 미래를 도둑맞을 때까지 현재와 미래의 사람과 지구를 상대로 바닥까지 뽑아내는 것이다. 그렇듯, 경제 붕괴 전에 폭식을 한 오늘날의 자본주의자들이 이제는 미래의 것까지 바닥내고 있다. 이로 인해 이미 부모 세대의 빚을 짊어진 젊은이들은 자신의 미래가 그들보다 나아질 거란 희망도 없이 기본적인 생계만을 위해 일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추앙받던 경제 모델이 혼돈과 파괴를 남기며 무너지고 있지만, 새로운 것은 오지 않은 부재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은 과거의 잿더미에서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 순간이라고 했다. 지금이 바로 자본주의 리얼리즘(자본주의 외에 대안은 상상조차 불가능하다고 보는 사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낼 절호의 기회이다. 저자는 노동자의 희생으로 거대기업과 엘리트의 자산을 불리는 금융화, 즉 금융자본주의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며, 현실의 그 이윤이 오늘날의 젊은 세대가 짊어져야 할 미래의 부채임을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 단순한 비평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명확하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경제 혁신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지침서임이 분명하다.

 


 

저자는 책에서 토니 벤의 말을 자주 인용한다. 정치인이자 사회운동가인 토니 벤이 생전에 이런 말을 했다. “마지막 패배란 없듯이 마지막 승리도 없다. 똑같은 전투만이 있을 뿐이다.” 저자는 현재 우리가 겪는 경제적 시련은 마지막이 아니다고 단언한다. 과거에도 겪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다. 금융자본주의 경제는 부자를 뺀 나머지 사람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켜주는 데 실패했고, 그 생산 양식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환경 시스템의 붕괴를 앞당기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제는 금융 주도 성장의 논리에 따라 경제를 꾸려갈 수 없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저자의 주장을 따라가 본다. 새롭지만 또 다른 모순이 내재된 모델로 대체해서는 안 된다. 그에 따라 저자는 경제학자로서 지금까지 금융 주도 성장 모델의 모순들을 연구해서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방안들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제시했다. 그 방안들을 간략하게 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객의 예금을 보호하기 위해 소매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하고, 금융 시스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중앙은행 및 그림자금융의 독점이익을 위한 횡포를 막아야 한다.

 


 

둘째, 더욱 저렴하고 민주적인 대출을 제공하도록 지역은행 같은 공공 소매금융의 역할을 활성화해야 된다.

셋째, 공공은행은 더 낮은 금리로 부채를 차환해 기업과 개인의 부채 탕감에 힘써야 한다.

넷째, 장기적으로 노동자의 권한을 강화해 임금을 인상하고 생활 수준을 높여야 한다.

다섯째, 국립 투자은행을 설립해서 중소기업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면, 크게는 국가의 자본을 사회화하고 그린 뉴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여섯째, 국민과 기업을 위해 저축예금을 관리(보호 및 투자)하는 자산관리자를 생성하여, 올바른 투자를 장려한다.

일곱째, 통화정책위원회와 금융정책위원회를 통해 기존 금융 시스템의 제도를 바꾸고 은행과 기업이 투명한 경영을 하도록 민주적 감시의 기능을 강화한다.

여덟째, 기존의 국제기구를 개혁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착취적인 관계를 상호 혜택이 되는 무역 관계로 전환해 세계 경제의 탈금융화를 도모한다.

저자가 제시한 방안들은 몇 세대에 걸친 장기적인 플랜이 될 것이다.

 


 

하지만 변화의 한걸음들이 쌓여 미래에 우리 자손들이 짊어질 부채의 크기를 훨씬 줄어들게 할 것이다. 저명한 사회운동가인 사라 자페와 바스카 순카라가 이 책을 경제 변혁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지침서로 추천했듯이, 이 책은 금융화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가이드임에 틀림없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금융자본주의는 착취를 목적으로 기획된 체제로 규정하고 있다. 지금의 경제 상황의 주범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금융화 혹은 금융자본주의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거나 자본주의의 원리를 왜곡한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원리에 충실한 방식이라는 주장을 이어간다.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과 금융화 등 착취 경제가 야기한 부작용에 관한 다양한 사례와 이야기들을 통해 논거한 후 정치경제적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저자는 계획 경제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주장은 세계 경제의 많은 부분이 시장 자율보다는 합리적 계획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민간 영역에서는 벌어지는 대부분의 경제 활동은 계획되지 않은 경우가 없다는 것. 또한 과거에 비해 정보 처리 기술 역시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계획 경제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이야기도 덧붙인다. 또한 그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사회주의적 정치 운동 역시 되살려야 할 대안 중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어 독자로서는 '판단 불가' 상태에 이르고 만다. 분명히 우리는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살았고, 지금 산업화, 민주화에 성공한 예로서 전 세계에 알려져 있는데 사회주의적 정치 체제로 현 경제 붕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니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독자의 경제적 지식이 빈한함을 탓해야 할지, 저자의 주장이 무리하다고 해야 할지도 분간이 어렵다.

 


 

그러나 저자의 주장은 단호하다. 독자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와 공부할 재료를 제공한다. 독자는 그의 논리대로 우선은 받아들일 여지는 있다. 저자는 「나가는 글」을 통해사회주의 정부가 금융 자본의 통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한다.

"사회주의 정부는 대처 총리와 레이건 대통령이 노동조합을 상대로 싸웠던 것처럼 은행을 상대로 싸워야 한다. 오늘날의 금융 시스템은 자본가들이 경제에서 많은 영역을 통제할 수 있게 해주는 복잡하지만 목적에 부합하는 매커니즘을 창출했다. 금융자본에 대한 공동의 통제는 그에 대한 공동소유권을 보장하고, 지금 이것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독점하는 이들의 권력을 철저하게 제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계획은 사회주의 정부가 부와 권력을 차지한 사람들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그 결과로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해야 한다. 세로운 제도의 정착은 과걱의 제도를 지탱하던 권력자들과 싸워야 하는 엄청나게 힘든 과제이지만, 인터레그넘에 정권을 잡게 될 사회주의 정당에게는 핵심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저자 : 그레이스 블레이클리(GRACE BLAKELEY)

 

영국의 경제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이다. 반긴축운동 세대의 대안 언론 〈노바라 미디어NOVARA MEDIA〉에서 경력을 쌓았다. 친노동당 주간지 〈뉴 스테이츠맨NEW STATESMAN〉을 거쳐 현재는 제러미 코빈을 지지하는 청년 좌파가 설립한 계간지 〈트리뷴TRIBUNE〉의 전속 작가로 있다. 저서로 바이러스와의 투쟁에서 드러난 금융자본주의의 민낯을 파헤친

《코로나 크래시THE CORONA CRASH: 팬데믹은 (국가독점)자본주의를 어떻게 다시 일으켜 세웠는가》가 있다.

 

역자 : 안세민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캔자스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수학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 현대자동차 등을 거쳐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슈독》, 《블루오션 시프트》,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안티프래질》, 《베조노믹스》, 《로코노믹스》, 《100세 인생》,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회색 쇼크》,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경쟁의 종말》 등 다수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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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사이언스 - 불확정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생명과학
요시모리 다모쓰 지음, 오시연 옮김 / 이지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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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과학 만능 시대다. 인류 문명은 과학에 의존해 비약의 발전을 거듭한 끝에 이젠 우주 여행도 곧 실현될 예정이다. 물리학과 함께 우리 인류 진화를 생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인 생물학과 유전자학, 생리학 등 다양한 분야가 의학과 연계하며 인류 수명도 '100세 시대'로 올려놓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공로는 의학이다.

이 책 『바이오 사이언스 2025』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출간됐다. 우주 여행을 앞둔 인류가 바이러스 침공에 패닉 상태에 빠질 정도로 1년 여 혼란과 공포를 겪고 있는 데 대해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공포의 대상인가, 아닌가를 정확하게 알려주기 위해 쓰인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를 알고 대처하는 것과 모르고 당하는 것과는 천지 차이라 할 만큼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저자 요시모리 다모쓰는 이 책을 통해 바이러스와 인류의 관계부터 인류의 바이러스 퇴치의 노력, 현재까지의 성과, 앞으로의 전망까지 일목요연하게 알아볼 수 있게 정리했다. 특히 바이러스와 우리 몸의 면역 등에 관해 매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썼다. 이 책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류와 바이러스는 '숙명적'인 관계다. 건강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하는 바이러스 멸종을 위해 노력해온 인류의 기나긴 여정도 소개한다.







사람들은 코로나19 같은 질병에 대해, 면역과 장수 같은 건강 관련 이슈에 대해 ‘과학’이라는 말에 쉽게 현혹된다. 장수와 건강한 삶은 모든 인간의 공통된 관심사다. 얼마 전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N유업의 '불가리스 사태'가 우리 인간의 건강과 장수에 대한 관심을 잘 설명해준다. 기업은 전문가를 앞세워 동물 실험 결과를 과장되게 홍보했고, 이 ‘전문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사람들은 그 제품을 대량구매하고 그 기업에 투자도 했다. 결국 그룹 회장이 사퇴하는 등 파장이 적지 않은 사건이었지만, 과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이만큼 잘 보여주는 사례도 드물 것이다.

전문가라고 해서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 살펴보면, 바이러스의 메커니즘을 명확히 밝히지 못했고,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한 답을 내놓지도 못했다. 사실 과학은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부수고 다른 가설을 세우고, 또 그 가설을 부수면서 끝없이 ‘진리에 가까이 가는’ 과정이라는 게 저자와 의학계의 주장이다. 코로나19 사태는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고 새로운 가설을 세울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코로나19에 관한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하지만, 전부 ‘가설’에 불과하다.



저자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확산되고 있지만, 데이터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이므로 지금은 아무리 천재적인 전문가라도 불완전한 가설밖에 세울 수 없다. 이런 과정을 이해하고 있으면 코로나19와 같은 미지의 바이러스가 앞으로 또 나타나도 검증되지 않은 말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과학적 사고에 있어 과학에 대한 지식은 중요하지 않다. 원인과 결과, 즉 인과관계를 따져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두 사건이 서로 상관관계인지 인과관계인지를 판단할 수만 있어도 잘못된 판단을 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과학적 사고법이 모두에게 유용한 이유이다.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 인한 팬데믹의 시대이자 인류가 지구에 출현한 이후 최초로 맞이하는 장수 시대다. 현대인에게 생물학 지식은 필수 교양이라고 하는 이유이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면역학과 세포학, 바이러스에 대한 여과되지 않은 주장이 여러 매체에서 쏟아졌고, 대중들은 무엇이 과학적으로 타당한 것인지를 판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은 팬데믹보다 더 무서운 인포데믹(INFORDEMIC)으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생명과학자이자 오토파지, 즉 자가포식에 관한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저자 요시모리 다모쓰(吉森保) 박사는 “우리는 매일 많은 판단을 합니다. 과학자로서 저는 이때 제대로 업데이트된 생명과학 지식이 있으면 어제보다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게 바로 과학적 사고입니다. 과학적 사고가 우리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줍니다.”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그가 몸담은 생명과학 분야의 기초지식과 최신 트렌드뿐만 아니라 ‘과학적 사고법’을 마치 강의하듯 알려주는 교양과학서이다.




책에 따르면 생명의 기본은 세포이다. 따라서 세포에 대해서 아는 것이 곧 생명과학의 대부분을 아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DNA, 유전자, 게놈, 바이러스와 세균, 면역 등 생물학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전문 분야인 오토파지(자가포식)에 대한 설명까지 이어간다. 오토파지는 2016년 일본의 오스미 요시노리 박사가 노벨생리학상을 수상한 주제이기도 하다. 요시모리 다모쓰 박사는 오스미 요시노리 박사 연구팀에서 함께 연구한, 포유류 오토파지에 관한 최고 권위자다.

노벨상 수상 후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오토파지는 한마디로 ‘세포 내부를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세포 메커니즘’을 말한다. 세포 내부는 마치 인간 사회와도 같다. 외부에서는 끝없이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침입자들이 기회를 노리고 있으며, 내부에서는 세포를 이루고 있는 소기관들이 일으키는 고장을 처리해야 한다. 그리고 이 침입자와 세포소기관의 고장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세포의 기능이 바로 오토파지이다. 이 오토파지가 활성화하면 수명이 연장된다. 또 백신의 효용을 높이거나 염증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기능도 있을 뿐만 아니라 미용에도 좋다. 이 책은 세계적인 전문가가 오토파지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면서 오토파지를 강화할 수 있는 방법들, 즉 간헐적 단식과 운동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자 전 세계 수많은 매체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정보들이 넘쳐났다. 그러나 정보의 바다에서 어떤 정보를 취사선택할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결국 개인의 몫이다. 그러려면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과학적 사고이며 이는 지식과 관계없이 누구나 갖출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우리 연구자들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자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금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그로 인해 무엇을 알게 되었는지에 대해 지나치게 말을 아껴온 게 아닐까요? 나도 젊었을 때는 그런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오로지 연구만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과학을 잘 모르면 어떤 일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힘든 시대가 되고 있지요.”

『바이오 사이언스 2025』는 세계적인 석학이 쓴 과학책이다. 그러나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형식은 에세이 형식을 취했으니 서적 분류상 에세이에 속한다. 방대한 세포과학의 세계를 이토록 쉽고 위트 넘치게 쓸 수 있다는 데에서 오히려 그의 깊은 내공과 노과학자로서 진심이 느껴진다. 이 책은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모든 현대인에게 반드시 알아야 할 과학적 사고법과 생명과학, 오토파지에 대한 필수 지식을 전해줄 것이다. 이 책은 오랜 인류의 염원이었던 건강과 장수를 위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이 한마디를 남긴다. 최고의 건강법이자 최고의 장수법이다. "좀 적은 듯이 먹고 운동하며 기름진 음식을 피한다."(p. 341)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본적이고 인상적이었던 몇 개의 문장을 여기에 직접 적음으로써 독자들이 책의 성격이나 책의 내용에 대해 잘 알고, 과학적으로 깊게 생각할 수 있는 단초를 드리며 추천의 말을 대신한다.

인간의 몸에는 항상성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것을 간단히 말하면 몸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그 덕분에 우리 몸의 체온과 체중은 일정한 범위에서 왔다 갔다 하며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작동하는 것이 세포다. …… 만약 항상성을 잃으면 몸은 자신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한다. 즉, 병에 걸린다. 또한 세포가 항상성을 잃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p. 151)

…… 그런데 면역이 대체 뭘까? 알긴 아는데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는, 그런 말이 아닐까? 면역은 간단히 말하자면 외부의 적을 배제하여 몸을 지키는 시스템이다. …… 외부의 적은 병원체나 기생충을 말하며 병원체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바이러스, 세균, 진균이나 원충이 그것이다. …… 이러한 병원체와 기생충의 공통점은 숙주의 몸에 침입해 숙주가 병에 걸리게 한다는 점이다. 이런 병을 감염병이라고 부른다.(pp. 181~182)

바이러스는 세포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없다. 흥미롭게도 세포에 들어가려면 열쇠가 필요하다. …… 바이러스는 자신의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라는 단백질의 모양에 맞는 단백질을 세포 표면에서 찾지 못하면 침입할 수 없다. …… 그리고 항체는 이 원리를 이용해서 침입을 막는다. 바이러스의 열쇠에 딱 붙어서 열쇠 구멍에 넣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 열쇠의 열쇠 구멍에 들어가는 부분에 제대로 달라붙은 항체를 중화항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중화항체가 생성되었는지는 통상적인 항체검사로는 알 수가 없다.(pp. 190~191)








저자 : 요시모리 다모쓰(吉森保)

세포생물학자이자 의학박사. 오사카대학대학원 의학계연구과 교수, 생명기능연구과 교수. 2017년 오사카대학 영예교수. 2018년 생명기능연구과장.오사카대학이학부생물학과 졸업 후 동대학 의학연구과 중퇴, 독일 유학 후 1996년 자가포식 연구분야의 선구자인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2016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가 국립기초생물학연구소에 연구실을 열었을 때 조교수로 참여했다. 국립유전학연구소 교수로 독립한 뒤 오사카대학미생물병연구소 교수를 거쳐 지금에 이른다.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유랑인. 자신이 연구에 적성이 맞는지 확신하지 못하면서도 ‘세포 안의 우주’에 끌려 40년 이상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기초과학 연구에 매진했다. 특히 자가포식 연구를 여명기부터 뛰어들어 지금 이 분야가 예상을 뛰어넘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감개무량한 상태. 마라톤, 트레일 러닝, 구두닦기, 모닥불 피우기, 향수, 구름 관람, 세계의 미술관 탐방, 러버덕 수집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오사카대학총장 표창(2012~2015년, 4년 연속), 문부과학대신 표창 과학기술상(2013년), 일본생화학회·가키우치 사부로 기념상(2014년), CLARIVATE ANALYTICS사 HIGHLY CITED RESEARCHERS(2014년, 2015년, 2019년, 2020년), 우에하라상(2015년), 모치다기념학술상(2017년), 자수포장(紫綬褒章) (2019년)을 수상했다.

역자 : 오시연

동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외국어전문학교 일한통역과를 수료했다.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절반만 먹어야 두 배 오래 산다』 『심장 혈관 혈압 고민은 해결하는 방법』 『치매 걸린 뇌도 좋아지는 두뇌 체조』 『가족 치료로 암을 없앤다』 『조용한 공포로 다가온 바이러스』 등이 있다.


동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외국어전문학교 일한통역과를 수료했다.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절반만 먹어야 두 배 오래 산다』 『심장 혈관 혈압 고민은 해결하는 방법』 『치매 걸린 뇌도 좋아지는 두뇌 체조』 『가족 치료로 암을 없앤다』 『조용한 공포로 다가온 바이러스』 등이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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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딜 시대의 스마트관광도시
정남호 외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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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스마트관광도시로 인해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뀔지, 이에 따른 문제점은 없는지 진단한다. 또 바뀐 시스템에 의한 오버투어리즘과 젠트리피케이션 등 관광산업이 초래할 부작용에 대한 대처법과 팬데믹 시대 관광산업의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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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딜 시대의 스마트관광도시
정남호 외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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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시간이 있다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패닉 상태에 빠진 틈을 비집고 생활 깊숙이 들어왔다. AI는 물론 빅데이터까지 미국이나 중국 등에 다소 떨어졌지만 따라잡을 수 있다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막은 이미 열렸다. 이에 따라 디지털 생태계가 확대되고 온라인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인류의 삶은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

아직 코로나19도 종식되지 않은 때 오히려 인간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로봇과 IT 기술, 그리고 네트워크로 연결된 센서 기반의 사물인터넷으로 관광사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과거 오프라인 관광 서비스를 보조하는 기능에 그쳤던 디지털 기술의 역할이 확대됐다.



이 책 『디지털 뉴딜 시대의 스마트관광도시』는 디지털 뉴딜 시대의 스마트 관광도시가 일으킬 혁신에 관해 재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의미가 크다. 뿐만 아니라 변화에 의한 빅데이터 기반 여행 서비스 플랫폼, 공유경제 기반 교통-숙박 연계 서비스, OTA(온라인여행사) 시장 확대 등 관광산업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스마트관광도시로 인해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뀔지, 이에 따른 문제점은 없는지 진단한다. 또 바뀐 시스템에 의한 오버투어리즘과 젠트리피케이션 등 관광산업이 초래할 부작용에 대한 대처법과 팬데믹 시대 관광산업의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정남호, 구철모, 양성병, 박상원 교수 등 경희대 스마트관광연구소를 비롯한 스마트관광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디지털 뉴딜 시대, 스마트관광도시가 일으킬 혁신에 관해 쓴 글을 한데 묶었다.



이미 세계는 초연결·초융합·초지능을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공유경제, 디지털 리터러시, AR/VR, 온라인여행사(OTA),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이 중요한 분야로 급부상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의존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문, 컴퓨터를 이용한 비대면 화상회의, 키오스크를 이용한 주문 등이 새로운 일상이 된 ‘뉴노멀’ 시대가 도래했다.

여행도 예외는 아니다. 예전보다 개별관광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성향과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개인별 맞춤형 여행 서비스의 수요가 늘었다. 또한, 여행의 전 단계에 걸쳐 스마트폰 하나로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스마트관광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시기에 스마트관광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책에 따르면 스마트관광도시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관광활동(이동, 식사, 체험, 쇼핑, 숙박 등)과 관광 이후의 활동(여행 후기 공유, 관광지 불편신고 및 개선사항 제안 등)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개인별 맞춤형 여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느 한 분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기능과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진 생태계인 것이다.

이 책은 스마트관광을 연구하는 국내외 학자 16인의 글을 엮은 이 책은 스마트관광도시란 무엇이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스마트관광도시로 인해 우리가 살아갈 미래 도시가 어떻게 변화할지, 세계 각국에서 쾌적한 스마트관광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어떠한 시도를 하고 있는지 등을 다양한 실제 사례와 연구 결과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또한, 관광 개발에 따른 문제와 관광재난 위기에 대한 대처법 등 더 나은 스마트관광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또 스마트관광도시는 기존의 스마트관광 관련 사업들이 개별화돼 여행의 전 과정을 아우르지 못하는 점을 파악하고, 관광객들이 여행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 담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에게는 편리한 관광 경험을 제공하고, 관광벤처 등 혁신기업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을 마련해주며, 지역에는 지역 관광 경쟁력 강화를 통한 바람직한 지역 관광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미 핀란드 헬싱키에서는 ‘마이 헬싱키’라는 개인 맞춤형 여행, 이동계획, 구매활동을 하나로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레볼루트’라는 서비스는 모바일 앱으로 은행 계좌를 연결하고 무료 계좌 발급과 현지 통화를 활용한 송금·결제 등 수수료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도 일찍이 코로나19 이전부터 인천, 대구, 여수, 양양, 수원, 경주 등에서 스마트관광도시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



물론, 도시의 수용 능력보다 더 많은 수의 관광객이 몰리는 오버투어리즘 현상으로 인한 안티투어리즘, 기존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젠트리피케이션과 투어리스티피케이션, 대기오염과 소음, 교통 문제, 문화재 훼손, 지가 및 임대료 상승, 주민 불안 같은 사회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관광도시를 통해 관광도시의 거주민과 관광객, 기타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 전략을 이 책에서 제시한다.

코로나19로 세계 관광산업이 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가운데 영국의 찰스 다윈이 “살아남는 종(種)은 강한 종도 아니고 똑똑한 종도 아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다”라고 했듯이, 코로나19 이후의 관광산업은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얼마나 적절하고 신속히 대응하는지에 따라 생존 여부가 갈릴 것이다. 디지털 뉴딜 시대의 스마트관광도시는 이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위기는 곧 기회다. 이제 전통적인 방식과 시스템으로는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를 대비할 수 없다. 스마트관광도시 역시 첨단미디어와 VR, AR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을 활용하고 공유경제를 도입하는 등 앞서나가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

이 책은 공유경제의 발전에 따른 스마트관광도시의 변화, 인공지능을 활용한 관광수요 예측, 빅데이터로 떠나는 해외 도시 여행, 디지털 리터러시와 네트워크 과학을 활용한 관광경험과 관광행동 분석, 온라인 여행사 생태계의 변화, 역사 도시와 미래 도시, 스마트관광경험 만족도를 높이는 관광디자인에 대해 소개한다. 또한,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위기, 지진, 화산 폭발, 쓰나미, 전쟁 등 관광재난에 대처하는 방안과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관광산업 전공자와 관련자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이 바꿀 새로운 세상과 미래도시가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에 대해 우리의 연구 개발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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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재미, 즐거움, 흥미 같은 것들을 안겨주세요. 즐거움이나 재미 같은 감정은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감정 중 하나입니다. 계속 자신의 감정을 품고 있게 되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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