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1초 습관 - 원하는 삶으로 변화시키는 미라클 솔루션
엄남미 지음 / FIKA(피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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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없고 무기력한 일상을 과감하게 버리고 내가 원하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손가락 하나 까닥할 수 없었던 삶을 일으켜 세운 기적 같은 1초의 힘. ˝습관보다 강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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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1초 습관 - 원하는 삶으로 변화시키는 미라클 솔루션
엄남미 지음 / FIKA(피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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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기적의 1초 습관』은 '나를 변화시키는' 단순하고 강력한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1초'를 투자해서 보다 나은 자신을 만들고,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쓰인 자기계발서이다. 자기계발서의 대부분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란 점을 강조한다. 현대 자기계발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스티븐 코비가 그의 저서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강조한 것이다. 『기적의 1초 습관』이 다른 저서들과 다른 점은 '1초'에 있다. 이는 1초만에 습관을 들이거나 변화시킨다는 것은 아니다. 1초에 습관을 들이는 방법은 인간에게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단지 습관을 들이기 전 단계인 '생각'을 말하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짜증이 나고 피곤하고 사는 게 괴롭다면, 먼저 자신을 바꿔서 새로운 나로 태어나라고 말한다. 성공학의 대가 토니 라빈스는 훌륭한 사람들은 문제와 장애물을 딛고 성공을 이루어냈으며 그들과 도중에 하차한 사람들의 차이는 문제의 영속성에 대한 신념에 있다고 말했다. 성공한 사람들은 문제가 영원히 계속되지 않음을 안다. 반면 자신을 발전시키는 일에 소극적인 사람들은 작은 문제에 부딪혀도 그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 단정하고 무기력증에 빠져 아예 벗어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저자는 책 제목처럼 '1초'를 강조한다. 사실 1초란 물리적 시간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할 정도로 짧은 시간이다. 저자가 말하려는 의미는 '무엇이든 첫걸음을 떼기가 가장 어렵다'는 은유적 표현으로 사용했다. 마라톤 풀코스 42.195㎞를 완주하려면 먼저 1㎞를 달려야 한다. 1㎞를 달리기 위해서는 1m의 작은 발걸음부터 내디뎌야 한다. 많은 사람이 42.195㎞라는 아득한 거리만 보고서 그것을 선수들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단정하고 꿈을 포기해버린다. 하지만 불가능한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작은 결심에서 비롯된 한 걸음이다.

시간도 마찬가지다. 1초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1초가 60번 모이면 1분이, 1분이 365일 모이면 365분이 된다. 이 시간에 어떤 한 가지 일이라도 무기력증을 벗어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한다면 변화는 일어난다. 우리는 너무나 큰 성공만 좇으며 그것만이 유일한 성공이라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작은 성공을 틈틈이 쌓아가는 것은 더욱 큰 성공을 위한 탄탄한 토대가 된다.

 


 

독자들 중 책 한 줄 읽을 1초의 시간도 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분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저자는 그 점을 강조한다. 당신이 푸념하는 사이에 이미 1초가 지나갔다. 저자가 제안하는 이 8가지 미라클 솔루션은 정말 단순하고 너무 쉬우니 그냥 한 번 해보자.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 않은가? 8초의 시간은 평생을 두고 봤을 때 아주 사소하다. 그러나 아주 사소한 습관이 인생을 결정한다. 사소한 습관이 쌓이면 인생 전체의 운명을 바꾼다. 스스로 만든 좋은 습관은 자신과 함께 친구처럼 따라다닐 것이다.

1초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아주 사소하지만 확실하게 세포에 각인한다. 목표를 세우고 1월 1일에만 실천하고 나머지 날은 다 포기해본 적이 있지 않은가? 지금까지 아무리 자기계발을 해도 변화가 없었던 분들은 반드시 이 《기적의 1초 습관》을 실천해 보길 바란다. 여러분은 날마다 매일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성장할 것이다. 1초를 확보한다면 여러분 모두가 진심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가슴 떨리는 인생을 살게 될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저자 엄남미는 표면적으로 꽤 괜찮은 삶을 살아왔다고 한다. 대학을 조기 졸업한 후 많은 이들이 꿈꾸는 항공사에 취직했고, 이후 영어교사로 전직하면서 한층 더 안정적인 직업을 갖게 되었다. 무엇 하나 아쉬울 것 없던 그녀였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가 인생을 송두리째 나락으로 빠뜨렸다. 출산 후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경력 단절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던 어느 날, 아들이 트럭에 다리가 깔리는 사고를 겪게 된 것이다. 그로 인해 그녀의 삶은 온통 잿빛이 되었고,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면서 하염없이 울었다. 그리고 그 후에는 무기력증이 찾아와 아무런 의욕도 없고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나날이 한동안 이어졌다. 세상을 원망하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묻고 또 물으며, 이런 생각에 갇혀 하루하루 버티는 삶이야말로 지옥 같았다고 회상한다.

이런 특별한 계기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어느 순간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나 싫은 날이 있을 것이다. 이 막막한 세상에서 잘 살아낼 수 있을까 불안감이 끊임없이 밀려든다. 주말이면 무기력하게 늘어져 있다가 해가 중천에 뜬 정오가 다 되어서야 간신히 몸을 일으킨다. 그러고는 하루가 너무 빨리 간다며 속절없는 시간만 탓하고, 밤이면 야식을 먹으며 무의미하게 하루를 흘려보내기 일쑤이지 않은가?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왜 의미도 희망도 찾을 수 없는 무기력한 삶을 살게 된 걸까. 후회와 자책으로 자신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고 있지는 않은가? 과연 이런 삶을 과감하게 버리고 원하는 꿈을 이루는 행복한 삶을 시작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로서는 깨달음과 믿음을 얻게 됐다. 저자의 삶에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 것은 꾸준히 행동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거창한 목표를 따라 할 필요가 없다. 누구나 자신만의 목표를 매일 1초로 정하고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엄남미 저자도 매일 1초간 호흡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유튜브에 올렸고, 한 명에 불과했던 구독자가 1,000명으로 늘어나는 기적 같은 시간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리고 급기야 그녀는 이 좋은 습관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책으로 내기로 마음먹었다.

기존의 여섯 가지 방법에 더해 나름대로 그녀가 터득한 방법까지 총 여덟 가지의 기적 습관을 만들었고 머리글자를 따 miracles, 바로 기적이라고 이름 지었다. 사소하지만 강력한 이 여덟 가지 기적 습관을 통해 진정 원하는 삶을 향해 첫발을 떼어보는 것을 결심하고 시작해보고 싶다. 이 습관은 너무도 쉬워서 포기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자. 여덟 가지 습관을 매일 1초씩 반복하기만 하면 된다. 이 습관이 독자들의 일상에 장착되는 순간 도전자들은 서서히 변할 것이다. 힘들게만 하던 주위 환경이 달리 보이기 시작할 수도 있다. 찾을 수 없을 것 같던 희망이 여기저기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리란 저자의 말에 신뢰감이 간다. 상황은 그대로지만 마음가짐이 바뀌면 생활이 변하고 생활이 변하면 삶이 변한다. 얼굴에 미소가 돌아오고 주변 사람들을 밝은 모습으로 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독자는 믿는다.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언제라고 정의할 것인가. 타인과 있을 때라고 말하고 싶은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혼자 고요히 있을 때 삶의 근본적인 질문들을 많이 한다. 이 시간은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으로, 절대적인 고요 속에서 진정한 신성을 만날 수 있다. 이 시간에 조용히 기도하고 묵상하는 사람들도 있고, 명상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이런 시간을 가져야 정신적으로 충만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다. 자신을 아는 시간은 조용히 혼자 있는 시간이다. 시간에 쫓기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일수록 의식적으로 30분을 확보하여 자신의 진짜 자아와 데이트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 「PART 4. 습관을 일상으로 만드는 방법」 중에서

 

저자 : 엄남미

 

습관 전문 라이프 코치이자 국내 1호 습관 변화 전문가로 한국형 미라클 모닝 열풍을 만들고 있는 주인공이다. 손가락 하나 까닥하기 힘들었던 우울한 일상을 극복하고 삶의 큰 고통의 터널을 빠져나오기 위해 기적의 1초 습관을 시작했다. 1초를 매일 반복하는 것은 단순하고 사소하지만 확실하게 삶을 바꾼다는 것을 깨달은 뒤 많은 사람이 이 습관을 통해 변화된 인생을 살도록 돕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에서 근무했고,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오랜 시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는 마인드의 힘을 체득하도록 도왔다. 세계적인 심리치유 전문가 루이스 헤이의 책을 한국에 소개하는 전문 번역가로 진로를 변경한 후, 현재는 사람들의 꿈을 이루도록 돕는 습관 코치이자 작가, 출판사 대표와 강연가의 길을 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톡톡 튀는 아내의 비밀 톡TALK》《기적을 만드는 감사메모》《세상에는 네모가 너무 많아》《미라클 마인드》《있는 그대로의 나로 존재해도 괜찮아》《미라클맵》외 다수가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는 《해피 나우》《루이스 헤이의 내면의 지혜》《나는 할 수 있어》《러브 유어 바디》《삶에 기적이 필요할 때》《무작無作》외 다수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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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여행입니다 - 나를 일으켜 세워준 예술가들의 숨결과 하나 된 여정
유지안 지음 / 라온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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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의 참뜻을 확인하는 느낌이었다. 배우자와의 이별에 큰 아픔과 슬픔이 있었지만, 극복해야 할 상실감이었고 슬픔이었기에 조금 무리하더라도 저자는 치유의 방법으로 '세계 여행'을 선택했다. 그것도 젊은 나이에도 쉽지 않은, 수도승의 고행 같은 배낭 여행 결정은 슬픔과 상실감에 대한 치유의 여행이자 삶의 의지에 대한 재확인 겸 삶의 용기를 되찾는 희망의 여행이었다. 저자 자신에게 위로는 물론 독자들에게도 큰 용기를 북돋아 준다.

예순의 나이에 시작한 세계 배낭 여행은 바람이 되고 싶다던 남편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고 싶은 마음이서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게 배낭 하나 둘러매고 떠난 여행은 어느새 900일가량의 긴 시간을 보내게 했다. 저자는 수 세기 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일으켰던 예술가들을 만나러 전 세계를 다니기 시작했다. 100여 곳의 예술가들의 생가와 작업실 등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작품과 인생, 이야기 속에 남편과 아버지에 대한 상실감, 몸의 고통을 한 줌씩 꺼냈다.

 


 

오르한 파무크의 소설 『순수 박물관』의 케말로부터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는 방법을 묻고 싶어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순수 박물관’으로 향했고, 러시아에서 예세닌의 묘 앞에 서서 그의 유작 시를 떠올리며 삶의 고통을 생각했다. 그렇게 터키,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31개 나라와 160개 도시를 다닌 저자는 그 속에서 아픔을 치유하며 위로받고, 또한 그 안에 숨겨져 있던 용기와 열정을 회복했다.

이 책 그렇게 터키,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31개 나라와 160개 도시를 다닌 저자는 그 속에서 아픔을 치유하며 위로받고, 또한 그 안에 숨겨져 있던 용기와 열정을 회복한다. 이 책 『오늘이 여행입니다』는 상실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길에서, 예술가들의 삶에서 그리고 여행하며 만난 소중한 인연에게서 얻은 위로를 한 줌씩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쓰였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픔을 흘려보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진 후에야 비로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침묵 속의 글로써 독자들에게 전한다. 저자는 자신의 여정이 독자들의 삶에 한 줄기 위로가 되고 삶의 용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배낭 여행을 통해서인지 가는 곳마다 저자는 세밀한 감성이 듬뿍 표현해 애정을 표현하고, 그곳의 예술가들의 열정을 아낌없이 글로 풀어낸다. 캐나다에에서 태어난 『빨간머리 앤』의 녹색 박공집을 찾아가 앤이 명명한 ‘기쁨의 하얀 길’과 ‘반짝이는 호수’를 걸으며 평화와 행복을 듬뿍 느끼기도 했다. 또 스웨덴에 있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생가에서는 사장(死藏)되었던 예술에 대한 열정이 다시 불타오르기도 했다. 그렇게 저자의 마음속에 있던 괴로움들이 조금씩 치유되고, 슬픔에 가려져 있던 용기와 열정, 도전 정신과 친화력, 끼를 발견하며 하루하루 여정을 이어간다. 마치 예술 순례길을 나선 여행자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책은 여행을 통해 자신들이 행복을 되찾은 것처럼 생을 놓아버리고 싶었던 순간 저자의 손을 잡아줬던 예술가 33명을 특별히 선별해, 그들을 만나며 느꼈던 이야기들을 실었다. 시간 순서가 아닌 출발, 치유, 열정, 용기, 미래 총 5개의 주제로 나눠 이야기를 묶었다. 각 주제별로 어떤 이유로든 상실의 늪에서 희망을 다시 소환하여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길 위에서 얻게 된 살아 있는 체험을 들려준다. 더불어 문학과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혼자만의 세계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여행의 스타일을 안내한다.

 


 

자신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그보다 아픈 사랑하는 남편과의 이별을 극복하는 길로 선택한 세계 배낭 여행은 저자의 희망대로 삶의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고, 슬픔과 상실감을 잊게 해주었으며 삶의 이유까지도 새롭게 가슴속에 아로새길 정도로 큰 힘이 되었다. 가는 곳마다 예술가들의 숨결과 하나 된 여정은 저자에게 자신만의 만족에 그치지 않고 많은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자상한 감성도 끌어냈다.

오스트리아 빈 미술관에서 만난 조지아 오키프의 「흰 독말풀」을 보고 저자는 깊은 감명을 받았고, 죽음에 생명을 불어넣은 그녀의 강렬한 작품을 보고 노년의 화가를 꿈꾸었다. 이탈리아 피사 인근의 모딜리아니 생가가 있는 리보르노로 찾아가 직접 본 「잔 에뷔테른, 작가 아내의 초상」을 보며 그들의 불행했던 인생을 투영한 듯 슬픔을 느끼기도 했다. 1917년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 미술학도인 그는 열아홉 살, 모딜리아니는 서른세 살이었다. 1920년 온갖 병을 달고 살았던 모딜리아니는 결핵성 뇌막염으로 쓰러졌다. 그가 사망한 후 이틀 뒤 그녀는 스스로 목숨을 던졌다.

 


 

2004년 개봉한 영화 〈모딜리아니〉에는 “당신의 영혼을 알게 되면 눈을 그릴 수 있을 거야.” 모딜리아니는 아내 잔의 영혼이 담긴 눈을 그리고 싶었고, 작품 「스카프를 맨 잔 에뷔테른」 속에는 그녀의 눈이 희미하게 보인다. 또 여정을 따라 세잔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엑상프로방스의 생트빅투아르산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세잔은 다른 날짜와 시간대별로 산이 가지는 다양한 모습을 캔버스에 담았다.

 

미레이, 그녀의 승용차를 타고 병풍처럼 펼쳐진 생트빅투아르산을 감상하며 물랑세잔에서 14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퓌루비에(Puyloubier) 마을에 도착했다. 미레이는 마을과 산, 포도밭 등을 둘러본 후 버스를 타고 자기 집 앞에 내려서 들르라고 한 후 돌아갔다. 퓌루비에는 생트빅투아르산 아래 12세기 중세에 조성된 아담하고 아름다운 마을이다. 그곳 정류장에는 세잔이 그린 생트빅투아르산 그림과 그에 대한 설명이 있다. 산 아래 펼쳐진 노랗게 물든 포도밭이 장관이다. 하얀 산과 푸른 나무, 붉은 빛깔의 땅과 포도밭, 중세시대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마을.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 마을에 와 있는 듯하다. 해가 이동함에 따라 산의 색깔이 시시각각 변한다. 세잔은 생트빅투아르산에서 자연의 색을 찾았으리라.(p.116)

 


 

저자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렘브란트 광장의 모습이라고 책에 썼다. 렘브란트 판 레인은 빛과 어둠을 절묘하게 이용한 화가이다. 그의 대표작 중 「야경」은 렘브란트의 명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의뢰받은 집단 초상화이다. 작품의 진짜 제목은 「프란스 반닝코크 대장의 민방위대」다. 이 작품이 <「야경」으로 알려진 이유는 그림을 보호하기 위해 표면에 바른 니스가 시간이 지나면서 검게 변했기 때문이란다. 엄연히 낮을 배경으로 한 이 그림이 지금은 마치 밤의 한 장면을 그린 듯 어둡게 보인다. 저자는 렘브란트 생가를 방문해 애칭 룸과 침실과 렘브란트 광장에 있는 「야경」의 동상으로 가득 찬 야경 기념비를 소개한다.

이 작품이 동상으로 존재하다니 정말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소개한 여정 중 독자가 개인적으로 꼭 가보고 싶은 곳도 많다. 특히 도스토옙스키의 흔적이 살아 숨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헤세의 동상이 있는 독일 칼브는 죽기 전에 꼭 가서 직접 그들의 숨결을 느껴보고 싶다. 요즘 코로나 팬데믹의 5차 대확산으로 우리나라도 다시 강화된 거리두기가 시행됐다. 지금은 가보고 싶어도 가볼 수 없지만 언젠가 꼭 가볼 곳 리스트에 적어놓고 자료를 부지런히 더한다는 의미에서도 이 책은 오래 보관하고 싶다. 여기에 실린 내용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요란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위로와 위안이 되는 책이다.

 


 

감옥박물관을 나와 하마몬(Hamamon) 역사(歷史) 주택거리로 향했다. 나짐 히크메트가 1938년에 감옥에서 쓴 시 〈오늘은 일요일〉이 적힌 건물 안에서 한 할아버지가 나를 부른다. 자신을 야사르라고 소개한 화가 할아버지는 모자를 만드는 여성작가 세빔과 함께 역사 거리에서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작품 전시를 하는 첫날이라며 함께 가자고 나를 이끌었다. 시가 적힌 벽 앞을 지날 때 야사르가 “이 시는 나짐 히크메트의 주머니 속에 있던 작은 노트에서 발견한 작품이에요”라고 설명했다. ‘오늘은 일요일 / 처음으로 그들은 나를 오늘의 태양 앞으로 끌고 나왔다.’ 자유를 박탈당한 시인의 모습을 떠올리는 순간, 우울과 고독 속에 갇혀 나 스스로 자유를 속박하고 있었음에 흠칫 놀란다.(p.58~59)

 

저자 : 유지안

 

중·고등학교 교사와 문학 읽기 지도교사로 오랜 세월 아이들과 함께하며 2011년 아동문학가로 등단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에서 미술창작 공부를 하고 인도 첸나이 그리고 도쿄, 베이징, 부산 등 동북아시아 아트페어 초대전에 참가하며 어린 시절 꾸었던 작가와 화가의 꿈을 늦은 나이에 이루며 살았다. 상실의 고통과 투병 중, 쉰 후반에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에서 공부를 마친 후, 홀로서기를 위해 2017년 10월 인도를 시작으로 900일간의 세계 배낭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예순의 나이에 인생을 리셋하면서, 현재 여행하고 글을 쓰며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가고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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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울리면 자리에 앉는다 - 100일 동안 100억 원씩 챙긴 세 남자의 전설적인 이야기
이동재 지음 / 창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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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0일 만에 100억 원씩을 손에 쥐게 되는 세 사나이의 이야기이다. 이 소설을 쓰면서 작가는 인간에게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 닥치더라도 꿈을 꾸는 능력이 남아 있는 한 인생은 한번 살아볼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이 자본주의 세태에 공허함마저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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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울리면 자리에 앉는다 - 100일 동안 100억 원씩 챙긴 세 남자의 전설적인 이야기
이동재 지음 / 창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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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디지털 세상 한중심에 들어와 있다. 제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말을 들은 지 수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AI(인공지능)이나 빅테이터, 자율주행 등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한 느낌이다. 코로나로 인한 공유경제와 플랫폼의 급속한 발전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하는 학자들도 많다. 아무튼 아날로그 세대인 독자로서는 무척 당황스럽고 아쉽기만 하다. 코로나 팬데믹이 2년이 다 돼가는데 집에서 있는 날이 회사에 나가는 날보다 많았던 것 같고, 앞으로 이런 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한동안 읽지 않았던 책을 손에 다시 잡아 적지 않은 책을 읽게 됐다는 것은 그나마 팬데믹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얻어낸 기쁨이다.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는 소설만 수십 권(2년 동안)을 읽은 듯한데 대부분이 SF판타지였다. 쉽게 말해서 2000년 밀레니엄 전에 읽었던 아날로그 느낌의 소설이 쇠퇴하는 듯한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예전엔 읽지 않던 판타지 문학도 한두 권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달라져 이제는 재미와 적잖은 문학적 상상력의 세계에 동화되는 것 같다. 반면에 이 소설 『종이 울리면 자리에 앉는다』는 아날로그 향취가 듬뿍 배어 있는 작품이라서 독자 개인적으로는 소설 읽기의 만족감을 양껏 맛본 작품 중 손꼽히는 책이다.

 


 

이 책은 100일 만에 100억 원씩을 손에 쥐게 되는 세 사나이의 이야기이다. 이 소설을 쓰면서 작가는 인간에게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 닥치더라도 꿈을 꾸는 능력이 남아 있는 한 인생은 한번 살아볼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니체처럼 살다가 장자(莊子)처럼 죽음을 맞는 한 사나이의 이야기를 곁들였는데, 이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소설이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책 머리에」에 남겼다. 저자는 "이 비정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눅 들지 않고 살아가려면 100억원쯤은 있어야 할 것 같아 이 소설을 쓰게 되었는데, 누가 과연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질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면 작가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그런 꿈도 못 꾸냐?"

저자는 독자들에게도 떼돈을 버는 신나는 간접체험을 안겨주고도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소설은 니체처럼 불같이 살다가 장자처럼 바람같이 사라져간 한 사나이의 일대기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과는 달리 등장인물들이 100일 동안 100억 원씩의 목돈을 거머쥐는 이야기이다. 영화 조감독을 하다가 은퇴한 송진우는 무료한 생활을 면하기 위해 춤을 배우려고 댄스학원에 등록한다. 충무로 영화계에서 조감독 생활을 하다가 감독이 되지 못하고 밀려난 인물이다. 아내가 운영하는 식당에 기생하며 무기력하게 살아가지만 영화감독의 꿈을 접지 못했다. 춤선생 박영준으로부터 부동산 사기극의 제안을 받고 영화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부동산 사기극을 연출한다. 거기서 학원장이 박영준을 만나게 되는데 그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된다.

박영준은 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아온 사람이다. 1980년대 해병대 북파부대인 망치부대에서 훈련을 받았고 제대했으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동산 시행사에 들어가 조직폭력배 생활을 하며 부동산 사기수법을 배웠다. 군대에서 육체의 극한에 이르는 체험을 했고, 경찰의 수배를 받아 깊은 산속에 숨어 지내며 불교와 장자를 공부하며 남다른 인생관을 가지게 된다. 거기서 불같이 살아왔지만 죽게 될 때는 바람같이 사라지겠다는 철학을 확립한다. 감옥 생할을 끝내고는 폭력 세계와 손을 떼고 춤을 가르치는 학원을 운영하다가 진우와 정식을 만나 부동산 사기 수법을 전수한다.

 


 

송진우는 영화연출 경험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자신이 꾸미는 부동산 사기극의 연출을 맡아 달라는 제의를 받게 된다. 영화감독의 꿈을 버리지 못한 진우는 이런 제의를 받아들이고, 이 사기극에 출연할 인물을 캐스팅하기 위해 거리를 쏘다닌다. 그러다가 강남의 교보문고에서 서정식을 만나게 된다. 이제 막 소설가의 길에 들어선 정식이 처음에는 영화의 주연을 맡는 것으로 알고 진우의 제안에 응했으나 나중에는 그것이 사기극의 일원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작업에 동참한다.

당시에 서정식은 자살의 유혹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곧 죽을 사람이 무슨 일인들 못하겠느냐는 자포자기적인 심정에서 응하게 된 것이다. 서정식은 대학을 중퇴하고 변두리 학원에서 영어강사로 지내며 어렵게 살아간다. 문예지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문단에 들어섰지만 가난하기는 마찬가지다. 사기극의 주인공을 찾던 송진우의 눈에 띄어 그의 제의를 받아들인다. 조상으로부터 넓은 땅을 물려받은 부재지주의 역할을 맡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쓰고자 했던 흥미로운 인간상을 발견하고 그를 모델로 하는 장편소설을 쓰게 되는데 바로 춤선생 박영준이다.

 


 

서정식은 이 사기극을 기획한 박영준을 만나 그에게서 소설의 주인공이 될만한 캐릭터를 발견하고 그를 모델로 장편소설을 쓰게 된다. 그러면서 그들이 ‘러너스 하이 작전’이라고 명명한 부동산 사기극은 순조롭게 진행된다. 이 작전에는 건설회사의 사장인 오영환이 개입하게 되는데, 그는 꼬리를 감추고 싶어 하는 불법자금을 끌어들여 거래를 성립시킨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 윤명희는 박영준이 운영하는 댄스학원의 부원장으로 박영준과 내연관계로 부부처럼 살아간다. 그러나 그의 자유로운 영혼을 감당하지 못하고 춤을 배우러 온 송진우와 애인 관계를 맺게 된다. 나중에서야 폐암에 걸려 죽어가는 영준이 의도적으로 진우와 인연을 맺도록 사주했다는 사실을 알고 통곡한다. 그녀의 가슴속에는 오직 박영준 한 사람만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올리비아 화이트(한국명 백리아) 는 미국 원어민 강사로 20대 초반에 한국에 들어와 자수성가했다. 한국인과 결혼하고 귀화했으나 이혼하고 딸과 함께 살고 있다. 그러던 중 같은 학원에서 근무하던 서정식과 친해지고 서정식이 영화를 찍는다는 말에 속아 부동산 사기극에 본의 아니게 참여하게 된다. 오영환은 재벌급 건설회사의 사장이었지만 회사가 부도 직전에 이르게 되자 과거 부동산 시행사에서 알고 지내던 박영준과 부동산 사기극을 기획하고 지휘한다. 세종시 인근의 아파트 부지를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거액의 불법 자금을 끌어들여 편취하려고 한다. 여기서 정식은 올리비아을 대동하고 나타나 미국에서 온 지주 행세를 하며 땅의 매매계약을 체결하려 한다.

 


 

6명의 캐릭터는 특별히 독특하지는 않고 우리 사회 어느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오히려 평범한 인물일 수도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유일한 진실은 돈입니다. 우리는 그 유일한 진실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거예요. 즉 우리의 몸짓은 이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예술 행위라고 볼 수 있어요." 진우와 정식을 향해 영준이 던지는 메시지는 사기 범죄를 포장하기 위한 궤변이지만 냉혹한 자본주의 사회 현실에 대한 반어로 풀이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 비춰볼 때 이들의 사기 범죄 행각은 범법이지만 사회가 만들어낸 범죄라고 다른 분석을 내놓을 수 있다.

 

저자 : 이동재

 

이 책의 지은이 이동재(李東載)는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해병대 중위로 전역했다. 오랜 동안 중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한 뒤, 학원에서 논술을 강의했다. 장편소설로는 《시인과 원시인》《에덴을 향하여》《미셸을 기다리며》《내 영혼의 슬픈 사랑》을 집필했다. 저자는 오랜 교사 생활의 경험을 살려 학생들에게 지침이 될 만한 책을 기획 및 저술도 병행하고 있다. 학습 관련 저서로는 《논술 815》 《초공부법》 《주니어 논술》 《공부해야 하는 30가지 이유》 《공부 잘하는 30가지 방법》 《성적을 올리는 노트 정리법》 등이 있다. 현재는 교직에서 은퇴하고 다양한 분야의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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