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중간쯤 왔다면 책상을 정리해야 한다 - 일, 관계,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30가지 제안
지샤오안 지음, 권용중 옮김 / 홍익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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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이 40. 공자는 '불혹'이라고 했다.

어떤 유혹에도 자신의 신념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링컨은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고 했다.

링건은 세상 살아온 사람 얼굴에 삶이 그대로 쓰여 있다고 본 것이다.

선함과 악함이 얼굴에 쓰여 있다고 해야 되나?

아무튼 요즘 나이 40이면 예전과 달리 어른 취급도 안 해 줄 정도로 젊은 나이로 본다.

수명이 길고 세상이 복잡해져 배움의 시간이 더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할까.


80을 살든, 100세를 살든 나이 마흔쯤 되면 한 번쯤 자신의 삶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표 지점을 향해 길을 갈 때 중간쯤 가서 잘 가고 있는 건지, 방향은 맞는 건지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듯이...

저자는 그래서 마흔살쯤으로 본 것이리라. 마흔이라고 구체적으로 적시를 안 해도 40~50이 삶의 중간으로 봐도 되는 이유다.

잘 살았는지, 잘못 살았는지는 본인만 알기 때문에 누구의 조언도 받을 수 없다. 그 시점도 자신이 정해야 한다.

그 돌아보는 행위가 '책상 정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의미로 이 책을 쓴 것으로 생각된다.

잘 살았으면 더욱 노력과 열정을 더해야 할 것이고, 잘못 살았다면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일반적인 사람의 삶이 그렇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강조한다.

저자의 주장은 간단명료하다.

"성공한 사람들의 삶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다.

인생의 잔가지를 쳐내는 그들의 30가지 지혜를 엿본다."

너무 바빠서 가족이나 친구들을 챙기는 일은 늘 뒷전이다?

방은 언제나 엉망이고, 책상서랍 속에는 6개월짜리 헬스클럽 회원카드와 두 번 듣고 그만둔 영어학원 시간표가 있다?

살면서 맺어온 관계들은 나를 채워주기보다 오히려 갉아먹고 있는 것 같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면 당신은 지금 삶의 무게에 압도된 채 살고 있는 것이다.

크고 작은 욕심에 사로잡혀 자질구레한 일에 시간과 힘을 빼앗기고, 그 모든 것들이 얽힌 아주 복잡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즉 일반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성공한 삶은 다르다.


저자 지샤오안은 허를 찌르는 간결함과 솔직담백함이 돋보이는 글로 수많은 독자를 둔 중국의 인기 칼럼니스트다.

다양한 매체의 청탁으로 저명인사들과 인터뷰를 해온 저자는 그들의 삶이 놀라울 만큼 단순하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복잡한 일은 단순하게 만드는 지혜가 그들의 말과 일상 곳곳에 녹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그들의 삶에서 엿본 단순함의 논리와 이를 일상에 적용할 방법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인생의 고통은 복잡함에서 오고,

인생의 기쁨은 단순함에서 온다."


단순한 삶이란 가난하거나 소박한 삶을 뜻하는 게 아니다.

나에게 딱 들어맞는 삶의 방식을 찾아내는 것으로,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가장 필요한 일에 유한한 시간과 노력을 효율적으로 쏟아내는 삶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이제껏 쌓아놓은 인생 목록에서 쓸모없는 물건, 불필요한 관계, 그리고 너무 많은 욕심과 계획을 없애는 지혜를,

단순하게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명작에는 군더더기가 없듯이 좋은 인생은 단순할 수밖에 없다.

이번의 바쁜 일만 끝나면 제대로 정리해야겠다는 다짐만 하는 삶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이제 인생의 책상을 정리해야 할 때다.

무거운 과거의 잘못과 실수가 적힌 낡은 서류들을, 욕심과 허영에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했던 인생 리스트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이 책을 만나게 된 당신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삶을, 온전히 내가 주인공인 인생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단순하게 살면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고, 인생을 낭비하지 않으며,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과 함께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명작에는 군더더기가 없듯이 좋은 인생은 단순할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 단순한 삶으로 진정한 나를 만들고, 나아가 가장 이상적인 삶을 살아가기 바란다.

<p.10>

감정 낭비가 많은 삶을 사는 까닭은 생각은 많지만 실천이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쓸모없는 생각의 짐들을 내려놓고 인생이라는 보따리를 가볍게 만들어야 한다.

무망한 기대감으로 꽉 채운 보따리에서 고통이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나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가져다주는 것은 어마어마한 꿈이나 불같은 감정이 아니라는 사실도 잊지 말자.

<p. 80>


제일 좋은 방식은 인생의 승리자니 패배자니 하는 생각을 버리고, 먼저 한 가지 일을 정해 제대로 한 뒤 그다음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일과 삶에서 완벽한 균형을 추구하겠다는 거창한 환상 따위는 포기하는 게 현명하다는 얘기다.

“단순한 삶의 핵심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선택을 제거하고 진짜 하고 싶은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다.”

<p.119>


우리 에너지는 유한하다. 그러니 모든 사람의 일에 일일이 간섭할 필요가 없다.

쓸데없이 참견할 필요도 없고, 나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이유도 없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분노하면서 자기감정을 소모하는 것은 너무나 어리석은 일이다.

나에게 주어진 인생은 결코 길지 않다. 그만큼 내 시간은 소중하다.

이렇게 유용한 시간은 올바른 사람과 일에 사용하고, 더 좋은 사람과 일을 만나는 데 투자해야 한다.

이건 논쟁할 여지가 없는 삶의 큰 지혜다.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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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인생상담소 - 인생의 본질에 대한 니체의 12가지 통찰과 조언
페이허이스 돌 지음, 이서연 옮김 / 성안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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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내 학창 시절부터 머릿속에 각인된 철학자다.

니체를 특별히 좋아했다기보다 니체의 삶에 대한 철학이 좋아서였다.

"신은 죽었다"로 대표되는 그의 인생 철학은 사춘기 시절 내 삶의 출발부터 밀접하게 관계됐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그를 연구하기 위해 철학과를 택하지도 않았고, 그의 철학을 특별히 연구해본 적은 없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니체의 말을 많이 인용하기도 했고,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니체의 명언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사실 니체의 책을 온전하게 읽어본 적도 없는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필요할 때마다 니체를 들먹인 스스로가 부끄럽기도 했다. 그가 쓴 책의 제목을 많이 알면서도 천천히 읽어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그래도 니체에 관한 책이라면 눈길이 먼저 가는 게 니체와의 관계가 어렸을 때부터 맺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도 주저없이 눈길이 갔고 읽기를 결심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니체의 인생관과 철학관에 대한 저자의 해석과 안내인데 매우 깊은 이해를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책이라고 판단된다. 저자의 노력과 깊은 성찰도 많이 눈에 띈다.

내 삶을 되돌아보고 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할 때 읽으면 매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다.


저자는 '들어가는 말'에서 "일생에 한 번은 니체를 만나라"고 말한다.

그만큼 니체는 삶의 본질을 궤뚫어보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의미이다.

문화예술부터 일상생활까지 오늘날의 유럽은 니체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정도로 큰 영향력을 준 철학자로 손꼽히고 있다.

니체는 철학자이면서 문학가로서 그의 문장은 시처럼 아름답고 재미있으며 지혜롭다.

니체의 철학은 세상을 향한 우리의 관점을 바꿔놓고 우리를 세상 저편으로 안내한다.

또 우리가 낡은 관습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잘못된 길로 들어섰을 때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올바른 길로 가도록 일깨워준다.

나아가 니체의 말과 글은 우리의 마음을 정화하고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능력과 내 운명을 사랑하도록 격려하고 용기를 준다.


이 책은 니체의 저작물 중 대표적인 200여 개 문장을 선별하고 쉬운 해설을 위해 중국의 고전과 역사속 인물 이야기와 심리학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사례들로 읽는 재미를 더해 니체를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12개의 챕터로 나눠 독자에게 읽기 좋고 이해하기 쉽도록 분류해 설명을 주고 있다.

저자는 독자들이 니체를 받아들이고 니체 철학의 본질을 이해해 독자 스스로의 삶에 큰 도움이 되도록 쓴 글이다.

이 책 <니체의 인생상담소>는 세상과 인생의 본질을 알고 내 운명을 사랑하며 내 안의 생명력을 끌어올려 끊임없이 스스로를 고양시키고 보다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려는 의지로 인생을 좀 더 적극적으로 행복하게 살라는 니체의 철학에 대해서 12가지 수업으로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리하여 각자의 인생에 있을 크고 작은 풍파 속에서 좀 더 강인하고 적극적으로 긍정하게 될 것이다.

불확실하고 불평등하고 가치관이 충돌하고 불안함이 가득한 현대를 살아가는 청춘에게 인생의 존재와 본질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답을 주는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1│가장 좋은 친구는 ‘나’ 자신이다

현대인은 자기 일에 신경 쓰느라 바빠서 다른 사람 일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시간을 들여 진심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볼 여유가 없다. 진정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

그러니 내가 나를 존중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체 누가 나를 구원해주겠는가.

우리의 영혼은 때때로 ‘고아’처럼 떠돈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사실이 하나 있다.

그건 언제 어디서든 단 한 사람만큼은 늘 내 곁을 지킨다는 사실이다. 바로 나 자신이다. 가장 진실한 ‘친구’는 자기 자신이다. 먼저 자신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니체의 말 중에서:모든 것은 자신을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아무 경험도 없는 자신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자신을 한 인간으로서 존중하라.

자신을 존중하면 나쁜 일을 하지 않고 사람으로서 경멸당할 행동도 하지 않게 된다.

그러니 정말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을 존중해야 한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2│나를 움직이게 하는 목표가 있는가

‘왜 이렇게 시간이 없지?’ 하루하루를 바쁘게 쫓기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므로 ‘시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그 답은 ‘목표’에 있다.

목표를 세우고 그에 따른 계획을 실행하면 시간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능력은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에게 생긴다는 인생의 목표에 대한 니체의 조언을 들어보자.

니체의 말 중에서 : 목표와 꿈이 있는 사람만 자신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고 꿈을 성취할 길을 찾아 성실하게 나아간다.

꿈을 잃으면 마음은 향락, 방임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 타락한다.

이와 함께 성취욕이나 자신을 통제하는 마음도 모두 사라진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3│내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자기 통제력

원대한 목표만 제대로 세우면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성공의 길에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많은 ‘적’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적은 자신의 감정이다.

강인한 자기 통제력으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할 경우 조그마한 변화에도 의기소침해지거나 분노하거나 질투에 사로잡히거나 조급해진다.

감정에 쉽게 사로잡히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내 삶에 진정한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 통제력이 필요하다.

자기 통제력에 대한 니체의 조언을 들어보자.

니체의 말 중에서 : 우리가 감정을 다스려야 하는 이유는 도덕 관념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의 질책이 두렵거나 보복을 피하기 위해,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것은 자기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평온함과 행복감을 지키기 위해서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4│황금보다 더 고귀한 행동

아이디어가 있으면 즉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머리로 이해했다고 곧바로 행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 자체가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일 수도 있고 때론 계획보다 더 큰 난관을 만나기도 한다.

니체는 자기 앞에 얼마나 많은 난관이 있든 결연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단 행동하면 그에 따른 결과가 나타나고 이를 바탕으로 계속 한 발, 한 발 전진해 결실을 얻을 수 있다.

긴 여정을 걸어가야 할 때 앞으로 얼마나 많은 길을 가야 하는지 계산하다 포기하지 말고 지금 내 딛는 한걸음의 행동만 생각하며 걷도록 하자.

니체의 말 중에서 :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어디서 왔는가’가 아니라 ‘어디로 가는가’에 있다. 당신의 명예도 거기서 나온다.

과거에 얽매이거나 꿈을 이야기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현실에 안주하면 안 된다.

끊임없이 전진하며 먼 곳으로 나아가라.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라!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5│열정은 인생을 끌고 가는 힘

세월은 우리의 피부를 주름지게 하고 몸에 활력을 잃게 하며 기억력을 흐릿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런 것은 그리 중요치 않 . 열정만 있으면 노쇠해 침대에 누워 있어도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열정이 없으면 젊어도 노인보다 나을 게 없다.

열정이 없다는 것은 곧 젊음의 활력과 창의성 그리고 끊임없이 나아가려는 영혼이 없음을 의미한다.

니체의 말 중에서 : “행동할 때는 반드시 한 가지를 지켜야 한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열정적이어야 한다! 행동할 때는 의문을 품거나 나태해지지 말고 강력한 열정으로 나아가야 한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6│집중력의 중요성

지식의 문, 재산의 문, 명예의 문, 건강의 문, 행복의 문을 한 꺼번에 열 수 있는 만능열쇠가 있을까?

우리는 그런 신비한 열쇠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을 보면 그들이 만능열쇠를 찾았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집중력이다.

사람은 무언가에 몰입할 때 가장 효율적으로 움직여 성공과 건강, 행복을 거머쥔다.

니체의 말 중에서 : 사람들은 천재에게는 질투를 느끼지 않는다. 왜 그럴까? 일반적으로 천재의 등장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천재는 일반인이 범접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여긴다. 괴테가 “하늘의 별들과 경쟁하려는 욕망이 없듯이” 라고 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재능이 뛰어난 천재도 부지런히 노력해야 훌륭한 작품을 창조할 수 있다.

결국 천재는 기적이 아니라 일반인이 상상하지 못하는 그들의 집중력과 노력의 ‘일상’일 뿐이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7│인생을 바꾸는 새로운 생각

지금까지 인류는 계속해서 혁신하고 새로운 것을 개발해왔다.

인류의 발전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낸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낸 성과로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세계시장 변화만 봐도 알 수 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것을 제시하는 사람은 급속도로 성장하지만, 현실에 안주해 혁신을 놓친 사람은 예전의 영광이 얼마나 컸든 도태되고 만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개발해 노키아 휴대전화의 아성을 무너뜨린 일이 있다.

니체의 말 중에서 : 살다 보면 방황하는 순간, 할 일이 없는 순간, 일상 규칙에서 벗어나 어찌할 바를 모르는 순간, 정신적 충격을 받는 순간 등 여러 순간을 맞이한다.

이럴 때는 흔히 어찌할 바를 모르고 굳어버린다.

이때 당신의 지혜, 다른 가치관, 사고방식이 굳어버린 당신을 구해줄 것이다.

그 순간 인류의 지혜는 자신을 구할 무기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8│인생을 따뜻하게 해주는 인간관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에 걸맞게 살아가자면 인간관계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아주 많다.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는 자신감을 잃고 의기소침해진다.

세상 곳곳을 떠돈 니체는 이상할 정도로 고독한 영혼의 소유자였다.

항상 군중 밖에서 사람의 본성과 인간관계를 고찰한 그는 인간관계와 관련해 값진 진리를 제시했다.

니체의 말 중에서 : 항상 친구는 진실하게 대하고, 적은 용기로 대하며, 실패한 사람은 넓은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또한 어떤 순간에도 늘 예의 있게 대해야 한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9│자신의 영혼과 마주할 용기

두려움은 일종의 병으로 아주 빠르게 우리를 병들게 한다.

두려움이 뱀처럼 영혼을 휘감고 전류같이 순식간에 온몸으로 파고들면 우리는 두려움의 노예가 되고 만다.

시간이 흐르면서 두려움은 희미해지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남은 두려움은 씨앗처럼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서서히 우리의 마음을 잠식한다.

두려움의 씨앗이 내 마음에 싹을 틔워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빨리 제거해야 한다.

니체의 말 중에서 : 상대방이 너무 강해서, 난관이 많아서, 실패를 극복할 조건이 충분하지 않아서 실패한 것이 아니다.

단지 두려움을 품고 위축될 때 자발적으로 괴멸과 패배의 길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10│자신감을 잃게 하는 열등감

자신감은 기적을 만들기도 한다.

신이 레몬 하나를 주었을 때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도전해 모두가 좋아하는 레모네이드를 만들지만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람은 그러지 못한다. 열등감이 자신감을 눌러 힘을 쓰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등감에 사로 잡힌 사람은 ‘나는 끝났어. 더는 희망이 없어. 이 레몬으로 무얼 할 수 있겠어?’ 라고 생각하며 좌절한다.

자신에게 레몬을 준 신을 원망하며 점차 열등감이 만들어놓은 암흑 속으로 빠져든다.

니체의 말 중에서 : 운명을 사랑하는 것은 내 인생의 원칙이다.

무슨 일이 생기든 나는 절대 두려워하지 않고 운명을 향해 걸어갈 작정이다.

나는 삶을 사랑하며 내 삶의 모든 사랑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운명적인 일에 부여할 것이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11│실패가 주는 교훈

‘실패’는 대자연의 계획이다.

대자연은 실패로 인류를 시험함으로써 마음속 찌꺼기를 말끔히 씻어내고 더 강인하게 만들며 인생을 충분히 준비하게 한다.

실패를 ‘일시적인 좌절’로 부르든 아니면 ‘안되는 방법’으로 부르든 그건 중요치 않다.

목적은 실패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니체의 말 중에서 : 살다 보면 계속해서 난관을 만난다. 누군가는 난관에 패배하고 또 누군가는 난관을 성장의 거름으로 삼는다.

후자는 난관을 만나도 상관없고 순탄하지 않아도 괜찮다. 설령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도 상처받지 않는다.

그들에게 난관은 뛰어난 인물로 거듭나게 해주는 촉매제다.

니체의 인생 철학 Lesson12│인생을 바꾸는 힘

니체는 “한 권의 책은 과거가 누워 있는 관과 같다”고 말했다.

사실 책에서 얻는 것은 과거의 죽은 지식이다. ‘과거’는 책 속에 봉인됨으로써 영생을 얻는다.

우리는 얇은 종이를 넘기며 바다에 부는 바람, 포탄이 터지는 소리, 괴수가 숲속에서 포효하는 소리를 경험한다.

그래서 서재에 틀어박혀 책을 읽는 학자가 세상 풍파를 견디며 살아온 노인보다 세상 지식을 더 많이 안다.

이처럼 다양한 지식을 쌓은 사람은 유리한 출발점에 서서 성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니체의 말 중에서 : 사람의 정신 상태는 겉모습에도 영향을 준다.

가령 의기양양한 사람은 걸을 때 활력이 넘치고, 실의에 빠진 사람은 걸을 때 고개를 푹 숙인 채 시무룩하게 걷는다.

늘 홀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면 점차 얼굴에 지혜의 빛이 드러난다.

표정뿐 아니라 겉모습도 지혜가 충만한 모습으로 변한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당신의 모든 동작과 자세에서 예리함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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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만 잘 쉬어도 병원에 안 간다
패트릭 맥커운 지음, 조윤경 옮김 / 불광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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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천식환자다. 급성호흡곤란으로 의사의 치료를 받았고, 처방에 따라 6개월간 외래 진료를 받았다.

약은 더 이상 안 써도 되지만 담배는 끊어야 한다는 의사에 충고에 의해 좋아하던 담배도 끊었다,

걷기 등으로 가벼운 운동만 가능하다. 축구 등 심한 운동은 엄두도 못 낸다.

한 번 해봤지만 5분도 안 돼 숨이 차 더 뛸 수가 없었다.

의사로부터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라고 권유 받았다. 폐기능이 하루 아침에 돌아올 수도 없단다. 가벼운 운동부터 하라는 게 의사의 지시다. 어쩌면 심한 운동은 앞으로 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걷기나 가벼운 둘레길을 산책하듯이 천천히 걷는 게 고작이다.

이 책은 어느날 갑자기 내게로 왔다. 절실했기 때문에 더 눈에 띄었는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약간의 의심도 있었다. 주치의가 해준 충고나 치료 이외의 별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겠어?

그렇다. 의학적 견지에서 보면 맞다. 그러나 이 책은 의학적 견해와 함께 습관으로 폐기능의 회복을 돕는다.

그런 점에서 굉장한 노력이 뒷받침된다. 하루 10분 운동이 말로 할 때 그렇지 평생 꾸준히 해야 한다면 쉽게 가능한 일인가. 이 책은 약으로 병(천식)을 고치는 게 아니라 습관과 운동으로 병을 고치는 내용이다.

출판사 서평을 참고로 이 책의 내용은 이렇다.

"산소도 적정 섭취량이 있다.근육을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산소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몸 속 온갖 기관과 근육에 산소를 전달하는 혈액 속 헤모글로빈의 산소 포화도는 94~97%로,

이를 넘어가면 산소를 아무리 더 공급한다고 해도 근육이 움직이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피로감과 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산소의 발생을 높이고, 우리 몸이 필요 이상으로 산소가 과한 환경이 ‘정상’이라고 느끼도록 훈련시켜서 산소가 조금만 부족해도 숨 가쁨을 느끼게 만들어 버린다.

이 책에서는 건강을 회복하고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바로 이 호흡 능력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태어날 때 지니고 있던 호흡 기능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지만, 성장하면서 섭취하는 음식이나 생활 습관, 잘못된 상식 때문에 본래의 호흡 능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호흡 패턴을 파악하여 바로잡고, 산소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호흡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산소와 이산화탄소 각각의 기능과 관계 같은 이론적 배경에서 시작하여

적은 양의 산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우리 몸을 적응시키는 훈련법에 대해 단계적으로, 그리고 세세하게 알려준다."


이 책은 건강한 호흡이란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린다.

"원래의 호흡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단 한 가지는 바로 ‘호흡량을 줄이는 것’이다.

호흡량을 줄인다는 건 호흡 횟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다. 호흡 수를 줄여도 한번 호흡할 때 들이마시는 공기량이 늘어나면 결국 제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가 절대 하지 말라고 강조하는 호흡 습관이 있다.

바로 입으로 숨쉬기(구강호흡), 심호흡(흉부 호흡), 한숨이다.

이 세 가지는 자기도 모르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공기량을 늘리는 대표적인 습관이다.

체내에 적정량이 있어야 하는 이산화탄소를 과도하게 배출해서 산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산소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만성 과호흡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다."

신체의 여러 기능이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이루어지듯, 호흡 역시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자연스레 일어나는 불수의적 반응이다.

따라서 한번 그런 성향이 발현되면 내가 의식적으로 고치지 않는 한, 계속해서 그 방식대로 움직인다. 이를 교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것은 바로 의도적인 ‘호흡 중지(숨 참기)’다. 처음에는 가만히 앉거나 누워서 숨을 참는 시간을 점점 늘려나가다가 익숙해지면 점차 서서 호흡 중지하기, 걸으면서 호흡 중지하기, 걷는 걸음 수를 늘려가며 호흡 중지하기, 뛰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호흡 중지하기 식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방법을 달리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자신의 현재 상태를 진단하는 법부터 시작한다. 바로 체내 산소 수치 테스트(BOLT)라는 방법이다. 그리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현재 상태에 맞는 단계별 훈련법과 그에 대한 주의사항까지 아주 세세하게 풀어 안내한다.

그래서 어린아이부터 노약자까지, 그리고 체력이 좋은 사람부터 그렇지 않은 사람까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각각의 상태에 더불어 책의 말미에는 본문 중 나온 훈련법을 요약, 수록하여 지금까지 배운 것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하였다.

‘호흡량을 줄여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은 ‘천식이 기도(氣道)의 수축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과호흡으로 인한 것’이라는 전제에서 개발된 부테이코(Buteyko) 호흡법과 맞닿아 있다.

발작이 일어날 때마다 약을 먹거나 호흡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천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1990년대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이 호흡법은 천식 환자만이 아니라 수면장애, 고혈압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훈련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최근 국내 케이블 텔레비전 건강 정보 프로그램을 통해서 호흡기 질환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소개되기도 하였다.

약을 먹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천식 환자였던 저자도 부테이코 호흡법의 도움을 받아 완치된 뒤, 현재 부테이코 호흡법 전문 교육자로 활동하며 5천 명의 사람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이 책에 소개된 호흡 훈련법, ‘산소 활용(The Oxygen Advantage) 프로그램’은 바로 이 부테이코 호흡법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부테이코 호흡법의 천식 치료 효과가 아닌, 건강과 체력 향상 그리고 운동 능력 향상을 중심으로 훈련법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운동선수들이 지구력과 운동 수행력을 키우기 위해 공기 밀도가 낮은 고지대에 올라 훈련하는 것처럼 체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 치료, 심장 질환 예방 같은 의학적 효과와 특별한 식단 조절 없이도 자연스레 식욕이 줄어 다이어트가 되는 소소한 것까지 모두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숨을 크게 들이마셔서 더 많은 산소를 유입시킨다는 개념은 하루에 필요한 열량을 충분히 제공할 정도의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에게 더 많은 음식을 먹으라고 요구하는 것과 비슷하다.

내가 가르친 학생 중 다수가 처음에는 이러한 개념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비록 나쁜 의도는 아닐지라도 서구 매체는 말할 것도 없이 스트레스 상담가, 요가 강사, 물리 치료사, 스포츠 코치 들이 심호흡이 인체에 ‘도움’이 된다고 가르쳐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잘못된 통념이 사라지지 않은 원인은 너무나도 간단하다.

사실 심호흡을 하면 몸에 해로울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기분은 정말 좋아지기 때문이다.

한낮에 낮잠을 자고 난 고양이가 몸을 죽 펴서 스트레칭을 즐기듯이, 숨을 크게 들이마셔서 폐에 공기가 많이 들어가면 상체를 스트레칭하는 효과가 있어 이완되는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뿐이다.

많은 사람이 이를 근거로 하여 호흡을 크게 할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류라는 말이다." <p.42~43>

천식 환자가 지나치게 크게 호흡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관련 증거가 충분하지만 천식이 호흡량 증가의 원인인지, 아니면 결과인지를 판가름해야 한다.

기도가 좁아지면 질식되는 느낌이 생기므로 이러한 느낌을 없애기 위해 폐로 더 많은 공기를 불어넣으려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러면 천식 환자가 천식 때문에 호흡을 크게 하는 것일까, 아니면 크게 호흡해서 기도가 좁아지는 것일까?

그리고 어느 쪽이든, 악순환이 반복된다. 기도가 좁아져서 호흡이 커지고, 그 결과 호흡량이 증가한다.

그리고 그로 인해 기도가 다시 좁아지는 식으로 상태가 악화되면서 나쁜 호흡 습관이 확립될 수밖에 없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받아들인 중요한 요소가 호흡 습관이다.

건강한 호흡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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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입문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사이구사 미쓰요시 지음, 이동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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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대한 관심은 오래됐다.

전문적으로 불교를 공부하거나 불교의 사상을 연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수천 년 동안 인류의 마음과 삶의 지침으로 불교가 미친 위대한 영향이 좋아서다.

특히 최근에는 마음 치유를 위한 독서, 수행하는 스님들의 책을 제대로 읽기 위해 불교 관련 서적에 목마른 상태다. 그러나 기본 지식도 없이 불교 서적을 접하다보니 제대로 독서를 했는지에 대한 자신이 없어 영어 공부 시작할 때 알파벳을 공부한다는 차원에서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그 의미와 발원과 전개부터 담은 <불교 입문>은 그런 의미에서 제대로 된 출발점에 서게 해줬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얼핏 불교 사상을 제대로 알기 위해 불교 발원이나 전개 등은 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다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한 졸렬한 생각이었다는 느낌도 얻게 됐다.

이 책은 목차에서 붓다의 불교 창시부터 종교와 철학으로서 사람들 삶에 자리 잡고 문화를 꽃피우기까지 인도 불교를 중심으로 한 역사와 사상사의 흐름을 들여다본다.

이는 불교가 탄생해 자라고 성숙해진 여러 연대의 과실들이 인도에 있으며, 그들 종자 하나하나가 아시아 각지로 전파돼 꽃을 피워 열매를 맺었기 때문이다.

붓다가 성장한 인도의 사회 배경, 그의 포교 활동과 사상의 변천을 상세하게 알아본다.

불교 서적을 읽을 때 몹시 당황스러웠던 점은 용어를 잘 몰라(특히 범어를 한자로 적은 게 많아) 그 뜻을 제대로 해석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여러 책에서 어려운 용어는 주석을 달거나 책 내용에서 설명을 곁들이긴 하나 책 읽기에 바빠 심오한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웠던 적이 많다. 용어를 제대로 모르니 문장 전체의 뜻이 제대로 해석될 리 없으니 말이다. 책을 읽은 이유에 대해서도 100% 만족한 독서가 아니었으리라.

이 책은 들어가기부터 체계적인 설명을 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줘서 좋았다.

역사도 종파도 불교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이 책에 담은 저자의 의도가 읽힌다. 불교에 대한 관심만 있는 독자라면 읽어감으로써 용어의 의미와 발전 등을 알 수 있게 설명해준다.

아주 쉽게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저자의 의도로 해석된다.

이 책은 불교는 무엇을 어떻게 말하였는가를 둘러싸고 논의를 전개한다.

주요한 불교 기본 용어와 개념에 대해 문헌적 근거를 바탕으로 명확하게 분석하며, 나아가 불교 전체를 시대별, 지역별, 주제별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서술한다.

동시에 서양의 여러 사상과의 비교도 시도한다.

아시아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한 인도 불교는 중국,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갔으며 각 나라의 문화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불교가 각지에 어떻게 파급되어가는지 그 양상을 그려본다.

불교 사상 흐름의 전체상이 한눈에 들어오며, 그 본질을 깊게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니르바나는 (번뇌가) 죄다 소멸한 양상을 나타내며, 거기에서는 안도 밖도 평안하다는 뜻에서 이 양자를 합하여 열반적정(涅槃寂靜)이라고 칭하는데, 이것이 삼법인에 추가되었다는 사실은 이미 서술하였다.

석존은 보리수 아래의 깨달음에서 이 니르바나를 달성하였다.

바꾸어 말하면 성도(成道)라는 것은 니르바나의 체득이며, 그에 의해 고타마는 붓다(각자) 내지 무니(성자)가 되고,

따라서 니르바나는 석존 또는 불교의 출발점인 동시에 또한 목적지이기도 하다고 평가될 것이다." <p.166>

"미륵의 원어인 마이트레야는 미트라라는 말에서 유래하는데, 미트라는 이란의 미스라신(神)이나 인도 일반의 미트라신(神)과 이어진다.

또한 보통명사인 미트라는 친구를 의미하고, 이 말에서 파생한 보통명사인 마이트라라는 말은 우정·친절을 나타내며 마이트리와 함께 ‘자(慈)’의 원어에 해당된다. 마이트레야도 그 유의어로서, 자씨(慈氏)로 한역된 사례도 있다.

이 미륵불은 미래불(未來佛)로서 간주되며 현재는 일찍이 석가불이 머물렀던 투시타(도솔천)에 산다고 한다."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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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그 사람 -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
장적폐 지음 / 이음스토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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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이 예사롭지 않아 관심이 갔다. 이 시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픈 이름 '적폐'를 필명으로 내세울 정도로 강렬한 작가가 있었는가?책에 관심을 갖자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매우 평범한 신파극이나 로맨스 소설쯤으로 생각될 정도로 단순하다.그러나 표지에 흰색으로 보일락말락하게 적어놓은 명조체의 글들 사이로 정치색 짙은 책으로 보이기도 한다.'대통령' '북' '평화' '전쟁' 등의 낱말과 '조용필' 등의 이름이 보인다. 다큐멘터리인가?궁금증은 책을 펼치며 쉽게 풀렸다.'책을 열며' 제하의 작가의 글에서 '배제리스트'(작가는 '블랙리스트'를 대신해 이렇게 적시했다)에 관련된 글이구나를 알 수 있다. 책의 분위기나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설명을 늘어놓았다.


‘대체 무슨 책이냐?’라고 물으면 ‘희곡’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기본적인 책의 틀은 ‘희곡’이지만, 그 내용의 절반 이상은 희곡의 앞뒤 그리고 사이사이에 나오는 작가의 자기 고백이다.

“사실, 형식은 희곡이지만 정확하게는 희곡으로 가장한 내 이야기, 희곡으로 가장한 부끄러운 기도문 정도일 것이다.”(56P)



이 책에 대한 설명 네 가지이다. 이 네 가지 설명이 합쳐지면 이 책 한 권이 된다.

첫째, 가상 역사 희곡이다.

희곡의 배경은 2022년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희곡 속 시간은 가상 역사이다. 광화문 ‘촛불 역사’와 ‘대통령 탄핵’은 없었다. 2017, 2018년, 우리 대통령의 들고남이 현재와 다르고, 2018년 봄, 보수 정권의 대통령이 취임했다.

당연히 2018 평창올림픽과 같은 평화로의 국면전환도 없었다.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실험은 계속되고,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드디어 미국 코앞까지 도달했다.

한반도가 전쟁 바로 앞까지 갔다. 일촉즉발, 위기의 한반도…. 희곡 속 대통령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한다. 그의 문제 해결방식은 문학적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2050년 미래에서 편지가 하나 날아들며, 연극이 시작된다.


둘째, 조용필 노래를 배경으로 한다.

이 희곡은 조용필로 시작해서 조용필로 끝난다.

우선 부제로 붙은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은 조용필 10집(1989년) part 2에 실린 조용필의 노래 제목이다. 조용필에 대한 존경을 담아 만든 오마주이다.

“2000년 전후 언제쯤이었던 것 같다. 조용필을 글감으로 뭔가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그 많은 시간을 조용필과 보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순서였던 것 같기도 하다.”(23P)

이런 연유로 이 희곡의 배경음악은 모두 조용필의 노래다. “이 희곡의 절반은 조용필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글을 썼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이 희곡은 불가능하고, 밋밋하기 이를 데 없는 절대 빈곤이 되었을 것이다.”(51P)

희곡의 부제로 쓰인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에서부터 〈서울 1987년〉, 〈상처〉, 〈애상〉, 〈정의 마음〉, 〈바람이 전하는 말〉, 〈그 또한 내 삶인데〉 등 희곡 본문에 직접 등장하는 곡이 13곡, 〈킬리만자로의 표범〉, 〈Q〉, 〈생명〉 등 길게 짧게, 여러 방식으로 인용된 곡이 12곡, 모두 25곡의 조용필 노래가 글감으로 쓰였다.

희곡의 처음 시작은 〈상처〉이고, 희곡이 절정에 이를 즈음엔 〈서울 1987년〉과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이 울려나온다.

“조용필이 없었으면 이 희곡은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열두 살 어린이 때부터 좋아했던 나의 가수, 조용필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담고 싶었다.”(37P)



셋째, 일기 혹은 기도문이다.

작가는 책날개에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오래 전 사회학과 예술경영을 공부했고, 지금은 북한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북한문학 중에서 특별히 소설 쪽에 관심이 많다. 대학졸업 후 한 직장에서 25년을 근무했다. 성실하게 일했다. 장삼이사,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런데 2015년, 저 위쪽에서 시작된 배제리스트가 내려와 닿은 맨 끝단, 거기에 내가 있었다. 내 인생계획에는 없던 기이한 만남. 배제 지시를 거부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나를 적폐라고 불렀다. 그래서 필명을 적폐로 했다. 하지만 문자 그대로 적폐(積弊)로 하면 사람들이 놀랄까봐 한자(漢字)를 바꿨다. 붉을 적(赤), 비단 폐(幣), 붉은 비단이다.”

작가의 이야기대로, 2015년 배제리스트 사건 당시, 배제리스트가 내려와 닿은 맨 끝단, 그곳에 그가 있었다.

배제리스트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며, 2016년, 2017년, 2018년, 배제리스트로 대한민국이 들썩일 때, 저 위쪽 명령을 지시한 사람들이 재판정을 오가고 감옥으로 갈 때, 관련 기관들도 큰 몸살을 앓았다.

배제리스트 실행기관, 실행자로서, 모두가 죄인이었던 시절, 작가에게 글쓰기는 도피처, 피난처였다고 한다.(56P)

이 책은 그 기간 동안의 기도문, 참회문이다.

“살아오면서 너무도 많은 빚을 졌다. … 남은 날들, 빚진 얼굴들에게 이 빚을 갚으며 살아가겠다.”(278P)고 한다.


넷째, 시선, 사회 평론이다.

희곡 대사에 나오는 70여 개 단어에 각주가 달려 있다. 그런데 그 각주는 희곡 〈사랑했던 그 사람〉의 또 다른 이야기이다.

“이 책의 각주는 각주 자체가 또 다른 본문처럼 보이니, 각주를 빼고 읽으면 책을 다 읽었다고 말하기도 좀 멋쩍은 형국이다. …

희곡의 빈약함을 메우기 위해서 그랬고, 희곡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더 하고 싶어서 그랬다.”(54P)

희곡의 각주들은 ‘BTOB(비투비)’, ‘장기려’, ‘윤동주’와 같은 이름들로부터 〈간양록〉, 〈상처〉,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 〈그 또한 내 삶인데〉 등 조용필의 여러 노래들로까지 다채롭게 이어진다.

이들 각주 에세이는 사회학과 북한문학 전공자인 필자가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 사회 평론이다.

보통 시민의 순박한 바람부터 전공자의 깊이 있는 고민까지 두루 담고 있다.

대학시절, 조용필 〈Q〉에 나오는 대사처럼 “램프가 켜져 있는 작은 찻집”에도 가보고 싶었고, 누군가에게 “너는 나의 인생을 쥐고 있다 놓아버렸다”라고 말할 만한 그런 연애를 해보고도 싶었다. 하지만 나의 첫사랑은 너무도 건전했고(?) 손목 한 번 잡아보지 못하고 그렇게 지나갔다.

(중략) 돌아보면, 누군가의 인생을 쥐고 있다 놓아버리는 것이 그렇게 좋은 사랑은 아니었을 텐데….

스무 살 그 시절에는, 행여 그럴지라도, 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어디엔가 있을, 운명 같은, 우주 같은 사랑을 바랐던 것 같다.

〈Q〉를 들으며 드는 마지막 생각. 첫사랑이든 마지막 사랑이든 사랑을 쿨하게 보내는 것, 그것은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사랑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오랫동안 못 잊고, 아파하며 마음 쓰였던 시간들. 그때는 아팠지만 지금 어른이 되어 생각해보니 그렇게 보낸 시간들,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시간들을 지나며 조금은 더 성숙하게 되었고, 세상도 알게 되었고, 그렇게 어른이 되었으니 말이다. (138P)



세상을 보는 입장과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친소(親疏)가 다를 수 있다. 국가도 그렇고 개인도 그렇다. 꺼삐딴 리, 염상구, 염상진, 이명준…. 친소(親疏)가 낳은 다양한 삶의 유형들. 문제는 그 누군가의 친소(親疏) 팻말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비난과 조롱, 심지어는 타격의 대상이 된다. 수렴과 타협은 없다. 이상과 도덕이 높을수록 가차없다. 수렴은 패배이고 타협은 변절이다. 토착○○, 빨○○라는 속된 말들이 난무한다. 한국사회에 구조화된 비난과 조롱은 견고한 진영을 갖추고 서로를 향해 인생을 걸고 칼을 겨눈다. 서로를 향한 미움과 증오, 조롱은 끝이 없다.

(중략) 탁월한 국력, 높은 문화, 모두가 평화롭게 넘나드는 나라, 무엇보다 누구와 편먹지 않아도 되는 나라다.

우리 안 ‘꺼삐딴 리’는 더 이상 없고, ‘이명준’은 평화롭다. 그날에는 성조기든 일장기든 오성홍기든 즐겁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생활의 악센트, 취향이 될 것이다.

북핵문제가 해결되고, 일제 35년을 넘어, 동북아가 평화와 번영으로 내딛게 될 어느 날, 사랑하는 우리 딸들이 이룰 세계이다.” (241P)


〈사랑했던 그 사람〉은 희곡은 희곡대로, 노래는 노래대로, 각주는 각주대로 자기 이야기를 해나가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큰 그림이 된다. 각자 취향에 따라, 희곡만 먼저 읽어도 좋고, 아니면 각주만 끝까지 읽어봐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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