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시작의 힘 -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지금 당장 실행하는 기술
박민선 지음 / 빅피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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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났다. 야심 차게 세운 계획은 얼마나 시행하고 있을까? 《아주 작은 시작의 힘》은 우리가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를 짚어보며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지금 당장 실행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무언가를 시작하려고 하면 시행하기에 앞서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는 게으른 완벽주의에 부딪히고는 한다. 저자는 《아주 작은 시작의 힘》 내에 수록된 자가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게으른 완벽주의 유형을 분석해 보는 동시에 특징을 파악함으로써 게으른 완벽주의에서 벗어날 맞춤 솔루션을 제시한다.

 

일단 시작했다면,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step 1. 목표 설정: 인생의 북극성을 제대로 세운다

step 2. 계획과 실행: 하루를 48시간처럼 사용하기

step 3. 기록과 회고 : 목표를 현실화하는 나침반 만들기

 

삶의 우선순위 가치를 점검해 보고,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진정 원하는 삶은 어떤 삶인지 자신의 진짜 욕망을 파악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나' 자신을 레벨 업 하기 위해 계획표를 세우고, 목표를 실행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해 시간과 에너지 분배를 최적화한다. 마지막으로 목표를 자주 보는 것만으로도 실현에 가까워지므로 목표가 손에 잡히는 효과적인 기록 법을 소개하고, 성공 요인은 더하되 실패 예상 요인을 빼는 회고 법, 주제별 일기 쓰는 법 등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부록에는 실습 템플릿이 수록되어 있으니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나의 컨디션이 어떠한 가이다. 저자는 수면, 식사, 운동 등 멘탈 관리는 잘 되고 있는지 점검해 보고, 번아웃에 빠질 위험은 없는지 다음 체크 리스트를 통해 볼 것을 권한다.

 

경고 체크리스트

□ 아침에 눈 뜨는 것이 즐겁지 않다.

□ 집에 설거지, 빨래, 쓰레기가 쌓였다.

□ 손톱 깎을 시간도 없다.

□ 퇴근해 집에 오면 씻을 힘도 없다.

□ 식사를 대충 챙겨 먹거나 안 먹는 횟수가 늘어났다.

□ 운동을 한 지 오래되었다.

□ 잠자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

 

인풋과 아웃풋, 일과 휴식, 배움과 일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 함께 있어야 양립할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시작의 힘 p.111

 

'완벽해질 때까지 준비만 하다가는 다 놓친다'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시작의 부담을 없애고, 기록과 회고를 통해 삶을 점검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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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처럼 말하고 주인공처럼 산다 - 말하기가 두려운 사람들을 위한 현역 배우의 스피치 과외
오정훈 지음 / 가디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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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PR시대에 여전히 타인의 앞에서는 것은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배우처럼 말하고 주인공처럼 산다》는 말하기 두려운 이유를 짚어보며, 배우처럼 읽다 보면 저절로 익혀지는 스피치 법을 소개한다.

 

우선 저자는 우리가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이유로 3가지 태도를 꼽는다.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태도,

특정 이미지를 고수하려는 태도,

늘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태도

 

우리는 가장 나답게 말할 수 있을 때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 표현의 행복을 느낀다 말하며, 프로 배우의 스피치 연습하는 방법을 적용하면 나의 이미지와 매력을 객관화해서 나답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덧붙인다.

 

다채로운 스피치 소재를 찾기 위해 평소 일상을 관찰하는 것을 시작으로 최고의 말하기 훈련은 글쓰기이므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권한다. 이를테면, 일기 쓰기, SNS 활용하기, 책 읽고 리뷰 쓰기, 영화와 드라마 감상문 작성하기, 뉴스 스크랩하기 등 소재를 찾아 키워드 별로 나누어 메모해 스피치 소재를 저장해 두는 것이다.

 

《배우처럼 말하고 주인공처럼 산다》는 스피치의 기본기를 익히기는 것은 물론이고 스피치 스킬을 훈련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스피치 훈련법을 차분히 연습해 배우처럼 말하는 매력적인 목소리 소유자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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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 35년 베테랑이 전하는 강력한 첨삭지도, 예비편집자 생존 매뉴얼
배경진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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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가 되기로 했습니다》는 35년 차 베테랑 편집자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든 실무 특강 도서로, 출판 편집자의 모든 것 그리고 '책' 한 권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총망라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편집자의 길이 쉽지는 않지만, 책 만드는 일이 가치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책 판형 선정부터 인세, 저작권 관리 등 언제 어떤 업무를 해야 하는지 출판 매뉴얼의 실무적인 부분을 차근차근 짚어준다. 이외에도 출판사 입문을 위한 자소서 작성방법부터 거래처 발주방법, 에이전시 컨택 방법 등 신입 편집자들에게 어려운 업무들도 35년 차 편집자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준다.

 

책을 좋아하는 이라면 신간이 쏟아진다는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2020년 한 해에 출간된 도서만 7만 여종으로 하루에 약 190권이 세상으로 나온 것이다. 독서 인구는 감소했지만 출판사는 늘어났고, 신간의 주기는 채 6개월도 못 버티는 실정이라 편집자의 역량이 갈수록 강조될 수밖에 없다.

 

에디터라는 직업이 매력적이지만 노가다와 같다. 책 한 권이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공정이 필요한데, 편집자는 책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총괄하면서 빡빡한 기한에 맞추느라 업무 강도가 만만치 않은 직업군이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더 이상 편집자가 오피스에서 업무에만 열중하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 SNS 전면에 나서서 자신이 편집한 책을 홍보하는 에디터도 종종 보인다. 이제는 출판시장마저 빠르게 변하는 탓에 편집자에게 기획과 마케팅 능력까지 요구되는 게 아닐까.

 

《편집자가 되기로 했습니다》는 책 한 권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이 수록되어 있어 비단 예비 편집자뿐 아니라 1인 출판사를 계획하는 분, 출판계에 발 담그고 싶은 마음이 있는 누구나 읽어보면 출판 과정을 이해하고, 책 만드는 기초 체력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출판사 입사를 앞두고 있다면 무조건 필독하기를 추천한다. 아마도 이렇게 친절하고 상세하게 알려주는 선임은 없을 테니까. 아울러 출판사에서도 신입 교육 도서로 구비해둔다면, 교육에 할애하는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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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써먹는 최강의 반도체 투자 - 한발 앞서 읽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모든 것
이형수 지음 / 헤리티지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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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가는 실적과 반대로 간다는 말이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4분기 반도체 업계 매출 1위를 TSMC에 내주며 반도체 시장이 얼어붙은 반면에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해 6만 전자가 되었다. 반도체 투자 전문가 이형수 대표는 《바로 써먹는 최강의 반도체 투자》에서 반도체 투자의 슈퍼 사이클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거 세계경제 패권전쟁의 중심에 원유가 있었다면, 지금은 반도체가 석유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식 행보에서도 드러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아시아 첫 순방 국가로 대한민국을 선택하고 첫 번째 장소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아시아 순방 첫 번째 국가로 일본을, 대한민국의 첫 번째 방문지로 주한미군 부대를 선택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세계적으로 반도체의 영향력이 얼마나 커졌는지,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 나게 한다.

 

IT 전문기자에서 반도체 투자 전문가로 전향해 유명한 이형수 대표의 신간 《바로 써먹는 최강의 반도체 투자》는 반도체 산업의 역사와 정치, 시장 상황에 대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정리한 구성이 마음에 든다. 또한 반도체 투자 전문가답게 반도체 투자가들의 입장에서 꼭 알아야 할 반도체 최신 공정들과 미래기술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 반도체 투자 전략 체크 포인트에는 공정과 연관되어 있는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 따로 분류해 놓아서 반도체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주가는 좀처럼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실적과 주가가 따로 가기도 하고, 종목 분석이 까다롭다. 이에 이형수 대표는 기자 시절 IT 산업을 처음 접했을 때 막막했던 경험을 토로하면서 IT 산업 시장을 분석하기 좋은 방법으로 먼저 삼성전자를 사업 분석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는 팁을 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스마트폰(IM), 통신장비(DX), 전장 부분(하만), 가전(CE), 디스플레이(DP) 등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종합 IT 기업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만 살펴보아도 국내 IT 주력 산업의 지도가 그려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1년 기준 삼성전자 매출은 270조 원이었다. 이 중에서 스마트폰 사업부 110조 원, 반도체 사업이 95조 원(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분 73조 원과 시스템 반도체 사업 부분 22조 원), 가전 사업부 55조 원, 디스플레이 사업부 32조, 전장 부분 사업(하만) 10조로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전체 산업 수출 비중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하듯이 삼성전자 매출에서도 두 번째로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향후 반도체 자리를 대체할 무언가가 나오겠지만, 4차 산업 시대에는 여전히 반도체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AI, 빅데이터,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4차 산업 기술의 핵심 역시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비록 반도체 시장이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의 불균형으로 빙하기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반도체가 무기화되는 현실에서 20년 만에 최대 성장 전망도 나오고 있는 만큼 한발 앞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 핵심주 분석과 미래 전망 등 반도체 산업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면 《바로 써먹는 최강의 반도체 투자》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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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우샤오러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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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가 "이 책을 읽고 우샤오러의 모든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라며 극찬한 소설,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는 섬세한 심리묘사와 더불어 촘촘한 서사가 인상적이었다.

 

거짓말은 결혼 생활에서 윤활제이지 걸림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변호사 판옌중은 전처와의 이혼 사유를 적당히 얼버무린 채 우신핑과 재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연락 두절되면서 그녀가 지금껏 말하지 않았던 과거와 비밀이 하나하나 드러나기 시작한다. 마주하기 두려운 비밀을 짊어진 두 남녀 그리고 그들을 둘러싸고 얽혀있는 관계들. 이들은 자신의 상처를 마음에 품은 채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간다. 아물지 않은 상처와 비밀은 시간이 갈수록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는데...

 

돌연 행방불명된 아내 우신핑의 행적을 쫓다가 내가 알던 아내가 아니었다는 설정은 「화차」를 연상케하는 대목이다. 설상가상으로 우신핑의 친구 오드리는 판옌중을 우신핑 실종의 용의자로 보고 경찰에 신고하고 추격전 끝에 클라이맥스에 다다른다.

 

판옌중이 다루던 사건이 미성년자와의 관계에 대한 사건이었다는 것 또한 우연은 아니었을 터. 베일에 싸인 우신핑의 과거를 따라가며 성범죄 피해자들의 2차적 가해자는 다름 아닌 가족이라는 뼈아픈 진실을 마주하게 한다.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잊히지 않는 기억을 끓어안고 교사와 친족의 성폭력의 피해자가 아물지 않은 상처를 가족에게조차 외면당한 채 살아가는 현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인간은 누구나 저마다의 비밀을 안고 살아간다. 과연 비밀이 없는 관계가 존재할 수 있을까. 어찌 보면 언젠가는 세상으로 나올 비밀의 속성을 알면서도 비밀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인간의 숙명일지도.

 

 

아무튼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는 불편한 진실을 미스터리로 잘 버무린 사회 고발 미스터리 소설로 촘촘한 얼개에 몰입도 높은 소설이었다. 범죄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우샤오러에게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비밀이란 그런 것이다. 비밀의 존재를 숨기고 없는 척할수록 그 비밀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 어디를 가도 그 비밀이 따라온다. 시간이 쌓이면서 그 비밀을 지키고 싶기도 하고 없애버리고 싶기도 한두 가지 생각이 끊임없이 경쟁을 벌이며 우리를 기진맥진하게 만든다.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p.111

친구의 상황이 자신보다 훨씬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사람들은 곧잘 질투심에 사로잡혀 불행감을 느낀다. 팔자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던 친구에게 불운이 닥쳤을 때 사람들은 그 친구도 결국 비슷한 처지라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 친구의 불운을 떠올리며 은밀한 행복감을 느낀다. 이럴 때 그들의 우정은 허위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더없이 진실한 감정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p.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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