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시간을 줄여드립니다 - 1년간의 생산성 실험이 밝혀낸 잘되는 사람의 루틴
크리스 베일리 지음, 황숙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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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TED>가 주목하는 생산성 전문가 크리스 베일리는 1년간의 생산성 실험으로 밝혀낸 잘 되는 사람의 루틴을 토대로 《일하는 시간을 줄여드립니다》에서 생산성을 높여 삶의 여유를 높이는 25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생산성은 '얼마나 많은 양의 일을 해치우는가'의 문제와는 전혀 무관하며, 전적으로 '얼마나 많이 성취하는가'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수도승처럼 일하면 업무 처리가 너무 느려 어떤 일도 완수할 수 없고, 주식 트레이더처럼 일했다가는 너무 성급해서 중요한 것을 가려내며 지혜롭게 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가장 생산적인 사람들은 수도승과 주식 트레이더 사이에서 적당한 속도로 일한다. 그들은 처리해야 할 일을 모두 해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속도를 갖춘 동시에 일의 중요도에 따라 의식적으로 일할 수 있을 만큼 느긋한 태도로 일한다.

 

생산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시간, 주의력, 에너지를 관리가 필요하다. 얼마나 지혜롭게 시간을 사용하는지, 무엇에 얼마나 집중했는지, 얼마나 많은 동기와 에너지를 가졌는가에 따라 생산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평균적인 하루 에너지 수위를 파악함으로써, 자신의 생물학적 황금 시간대에 업무를 처리하라고 권한다. 에너지와 주의력이 떨어질 때 업무에 매진하기 보다, 에너지와 주의력이 높은 시간에 업무에 매진하면 생산성이 높아진다. 이처럼 시간과 주의력 그리고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일 것을 당부한다. 일하는 시간을 줄여 삶의 여유를 높이는 비밀 전략 25가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 덜 일하고 더 성취하는 비밀 ★

하나, 진짜 목적 찾기

둘, 가장 영향력 있는 일 가려내기

셋, 하루에 딱 세 가지 해내기

넷, 생물학적 황금 시간대 파악하기

다섯, 거들떠보기 싫은 일과 친해지기

여섯, 미래의 자신과 접촉하기

일곱, 규칙적으로 인터넷 차단하기

여덟, '나인 투 식스'에서 벗어나기

아홉, 주 20시간 일하고 문제없이 살기

열, 메이커 스케줄인가, 매니저 스케줄인가

열하나, 잡일은 한꺼번에 해치우기

열둘, 영향력 낮은 일 단순화하기

열셋, 보조 업무에 집중하는 빈도 낮추기

열넷, 시간 가치가 낮은 일 위임하기

열다섯, 할 일 목록 만들기와 머릿속 비우기

열일곱, 생각이 방랑하는 시간 갖기

열여덟, 속도를 늦추고 의식적으로 일하기

열아홉, 디지털 단식하기

스물, 한 번에 한 가지만 하기

스물하나, 마음 챙김과 명상을 일상화하기

스물둘, 작은 변화로 식습관 개선하기

스물셋, 영리하게 카페인 섭취하기

스물넷, 운동으로 뇌 기능 키우기

스물다섯, 잠자리에 드는 시간 통제하기

 

생산성을 높이는 비밀 전략 외에도,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는 방법도 소개한다. 생산성에서 더 자주 단절하면서 휴식의 시간을 강조하기도 한다. 휴식 시간이 과도하게 적으면 생산성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감사하는 세 가지를 떠올리고, 긍정적인 경험을 기록하며,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는 등 자신에게 관대해질수록 생산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에너지가 높은 시간대에 집중하는 것이 생산성 높이는 기본이자 중요 전략이라는 점에 공감한다. 개인적으로 칼퇴를 선호해 4시~6시 에너지 집중도가 높아지는 편인데, 저자의 시간 에너지흐름과 유사해 신기했다.

 

《일하는 시간을 줄여드립니다》에서 소개한 25가지 비밀 전략이 생활 시스템이 되기만 한다면, 누구나 시간 부자의 삶을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하루에 딱 3가지 해내기', '한 번에 한 가지만 하기', '우선순위대로 일 처리하기' 등 일상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기본부터 하나씩 적용하다 보면, 하루에 생각보다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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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클래식 리이매진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티나 베르닝 그림, 이영아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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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인격 하면 떠오르는 대명사 『지킬 앤 하이드』. 조승우, 홍광호 주연의 뮤지컬로 두 번이나 봤건만, 정작 원작 소설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던 터. 소설로 풀어내는 서사는 어떠한지 궁금하던 차에 빅토리아 시대로 배경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읽어 보았다.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

두 인격의 끝나지 않는 전쟁을 과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선과 악을 각자 개별적인 정체성 안에 가둘 수만 있다면,

모든 힘겨운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리라.

 

초자연적인 과학 연구에 미쳐 있던 지킬 박사는 인간의 이중성을 약품으로 분리할 수 있다는 가설 하에 자신에게 임상 실험을 시행한다. 지킬 박사는 고귀한 지킬과는 달리 흉측하고 추악한 악의 원형을 띈 하이드로 변신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임상을 거듭할수록 지킬 박사는 통제권을 상실하고 악한 영혼 하이드 씨에게 점점 잠식당해가는데...

 

이 모든 것이 암시하는 바는

한 가지 사실이었네.

내가 본래의 더 나은 자아를

서서히 잃어가고,

또 하나의 더 나쁜 자아와

서서히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

p.183

 

지킬 앤 하이드의 음악들을 배경으로 지킬과 하이드의 변화를 가파른 호흡으로 이어나가던 연기자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책장도 꽤나 빠른 속도로 넘겨졌다. 소설과 뮤지컬의 차이라면 소설에는 로맨틱 서사가 없었다. 그리고 지킬과 하이드의 카리스마에 압도되던 뮤지컬과는 달리 소설은 최측근인 변호사 어터슨씨와 엔필드씨 등 지킬의 주변인들도 눈에 들어온다. 지킬과 나눈 대화와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서 조성되는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긴장감은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미인 듯하다. 게다가 일러스트가 더해져 시각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은 점도 독서의 재미를 더한다.

 

저자는 위선과 가식의 가면을 쓴 선한 이미지 안에 숨어있는 탐욕스럽고 추악한 내면, 악에 대해 그려낸다. 사회적인 명성과 인격을 갖춘 지킬 박사가 하이드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 그 누구도 선과 악이라는 인간의 이중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실감하게 된다.

 

우리가 착하게 살아야 하는 것도, 내 안에 잠든 악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서 일지도.

악이란 한 번 깨어나면 돌이킬 수 없어지니까 말이다.

 

물론, 다중 인격에 대한 소재가 많이 나와서 어쩌면 지킬 앤 하이드의 심리 묘사가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선과 악을 정체성으로 분리해 가둔다는 철학적 고찰이 담긴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고전으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는 명불허전 문학 작품이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팬이라면, 무조건 읽어봐야 할 작품이 아닐까.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어린 시절에 한 번쯤 읽어봤을 『보물섬』의 작가라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옛 추억으로 돌아가 보물섬도 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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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24 : OLD MONEY
김용섭 지음 / 부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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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조용한 럭셔리를 추구하는 올드 머니 열풍이다. 《라이프 트렌드 2024 》는 올드 머니를 비롯한 11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2024년 주목해야 할 이슈에 대해 알아본다.

 

#올드머니 OLD MONEY

번 것이 아니라 물려받은 부

 

#각집살이 #반려 #넥스트핫플레이스, 해양오염, 제로넷, 클린테크

폭염 경제, 강한 리더십 #안티에이징 #스마트그레이 #AI의역습

 

올드 머니의 원조는 부와 재산을 대물림하는 영국이라고 한다. 상속받은 부를 자랑하지 않는 영국 올드 머니의 패션, 운동 취미를 기준 삼아 미국에서 그들의 가치관까지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에 저자는 돈 많으면 최고인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지적하며 세계 최고의 황금만능주의 나라, 졸부 천국이라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한다. 고가의 물건으로 자신의 부를 자랑하는 사람은 많은 반면에 예술과 문화 자산을 육성하거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부하는데 자신의 부를 쓰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SNS의 폐해가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하듯, MZ 세대는 소셜 미디어에 진짜 일상보다 좀 더 럭셔리하고 멋지게 과시하면서 욕망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한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보복 소비와 인플레이션으로 벼락부자가 된 뉴머니들이 과시적 소비 현상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연준 금리 인상과 러시아 발 전쟁 등으로 주식, 코인,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뉴머니들은 소비 동력을 잃은 반면 진짜 부자 슈퍼리치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삶을 영위하는데 흔들림이 없다. 다만 그들은 조용한 럭셔리 라이프를 이어 나가고 있을 뿐이다.

 

더욱이 진짜 부자는 굳이 로고를 드러내 보이며 옷이나 가방으로 과시하지 않는다. 화려하지 않은 클래식한 기본 아이템에서 소재와 디테일에 신경 쓰며 조용한 럭셔리를 추구한다. 올드머니 패션의 핵심은 보는 사람이 아니라 입고 쓰는 당사자의 만족에 있다.

 

저자는 올드 머니 스타일의 유행을 막연히 꿈만 꾸며 부자가 되기를 기다리기 보다 올드 머니 스타일을 소비하는 것으로 욕망을 대체하며 일종의 코스프레라고 분석한다. 부자가 되기는 멀고 부자처럼 보이기는 가깝기 때문이다.

 

아마도 부자가 될 가능성이 낮기에 올드 머니 스타일에 대한 욕망이 더 커지고 있는지 모른다며 2024년은 올드 머니 트렌드가 전방위적으로 발산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 전망한다.

 

 

올드 머니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미니멀 라이프와도 결이 맞는다. 삶을 살아가는 기준이 타인이 아니라 자신의 만족에서 시작하는 가치관, 복잡하고 화려함보다 간결하면서도 정돈된 삶의 방식, 삶의 우선순위에 따라 자신의 소중한 것으로 채워가는 삶 말이다.

 

이 외에도 반려자를 반려하는 사회, 각집 살이하는 부부, 압구정 성수 등을 잇는 넥스트 핫플레이스, 푸드 테크, 탄소 중립 시대, 안티에이징 테크, 스마트 그레이 등 급변하는 사회의 트렌드의 맥을 잘 짚어준다.

 

《라이프 트렌드 2024》에서 제시한 올드 머니를 필두로 한 라이프 스타일이 사회에 미칠 이슈들을 찬찬히 짚어보며 2024년을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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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은 교수의 옥스퍼드 영어 습관 365 (스프링) - 우리 아이 영어기초를 다지는 하루 한 문장
조지은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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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문장으로 영어 기초를 다지는 《조지은 교수의 옥스퍼드 영어습관 365》, 엄마와 아이의 하루 3분 영어 놀이 시간으로 초대한다.

 

하루 3분 습관이

영어 레벨을 결정한다.

 

서울대학교 아동 가족학과를 졸업하고, 아이들이 말을 배우는 과정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아동학과 언어학자가 되었다는 조지은 교수.

 

둘째 아이가 영어와 한국어의 이중 언어 환경에서 자라며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며 이중언어 습득 관련 연구에 매진한 결과, 언어는 소통의 즐거움과 자유로움 속에서 학습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 결과물 《조지은 교수의 옥스퍼드 영어습관 365》을 아이들이 영어 학습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향상시켜줄 도구로 사용하길 권한다. 영어 습관 일력은 실제 영국 가정에서 표현하는 표현과 어휘를 매일 한 문장씩 소개한다.

 

《조지은 교수의 옥스퍼드 영어습관 365》 커리큘럼은 5일간 일상 문장을 학습하고, 6일 차에는 한 주간 배운 문장을 복습하도록, 7일차에는 가족과 소통하는 다이얼로그를 제공한다. 가족끼리 일상 대화를 나누며 영어를 소통의 도구로 인식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부모와 아이들이 영어로 소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에 흥미를 높이는 동시에 영어에 대한 저항감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엄마 아빠와 대화하면서 영어 문법과 회화를 익히는 영어습관이 52주간 차곡차곡 쌓이면 상상 이상의 결과가 나올지도.

 

일상에 영어가 스며든다면 영어는 더 이상 공부가 아니라 놀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짚어주는 일력 《조지은 교수의 옥스퍼드 영어습관 365》.

 

어휘와 문법 공부하다 회화가 서툰 기성세대의 영어 공부 방식이 아니라, 먼저 귀를 틔우고, 어휘와 문법은 차근차근 숙지하며 영어 감각을 체득해야 한다. 영어가 타인의 언어가 아니라 자신의 언어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메시지에 공감 간다.

 

요즘 초등학교 가면 영어 유치원 졸업생과 일반 유치원을 나온 아이들의 영어 레벨 차이가 꽤나 크다고 한다. 아이들이 영어 학원과 영어 유치원에 대한 영어 스트레스, 영어 공포증에 사로잡히기 전에,

집에서 매일 한 문장씩 아이들에게 영어로 말을 건네며

생활 속에 영어가 익숙한 아이들로 만들어가는 영어 도구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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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버리, 몰입하는 글쓰기 - 머나먼 우주를 노래한 SF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가 쓰는 법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김보은 옮김 / 비아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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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글쓰기의 표본 SF 거장 브래드버리의 다작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브래드버리, 몰입하는 글쓰기》에서 작품은 어떻게 탄생하는지 창작의 비밀을 알려준다.

 

글쓰기는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권리가 아니라

선물이자 특권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매일 1000단어를 쓰고, 일어나자마자 머릿속의 생각을 써 내려간다는 브래드버리. 그는 91세로 타계하기 전까지 70여 년간의 시간 동안 300여 편의 단편 소설을 남겼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화성 연대기』는 화성 탐사 로봇에 실려 화성에 착륙해 200년 후 화성에서도 읽힐 작가라고 한다.

 

우리가 모두 처음에는 삶을, 나중에는 책을 먹고 산다고 생각해 보자.

삶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이고,

책은 인위적으로 섭취하는 영양이라는 점이 다르다.

브래드버리, 몰입하는 글쓰기 中 p.53

 

 

책은 내가 인위적으로 섭취하는 영양이기에 독서를 할 때 세상의 색, 형태, 크기에 대한 감각을 키워주는 책을 찾으라 권한다. 왜냐하면 사건의 논리는 언제나 감각의 논리에 지기 때문이다. 독자가 자신의 감각을 통해 사건 한가운데에 있다고 느끼게만 할 수 있다면 사실인 것처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인다.

 

브래드는 작가의 입장에서 작가를 위한 독서 방법, 글 쓰는 방법을 이야기하는데, 특별하기보다는 지극히 기본적인 것을 강조한다. 작가의 위대한 기술은 무엇을 말하지 않을지, 무엇을 뺄지, 어떻게 명확한 감정을 간결하게 표현할지, 원하는 방향으로 어떻게 갈지에 달려 있다고.

 

무엇보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많은 것을 경험하고, 열정을 다해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다. 어느 날, 소설 속 인물이 작가인 당신을 대신해 소설을 쓸 때가, 문학적인 위선과 상업적인 편향 없이 감정이 폭발하며 진실을 말하는 날을 마주하게 될 테니까.

 

10년 동안 모든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 야외에 앉아 1시간 만에 완성했다는 소설 『호수』. 저자는 살면서 처음으로 정말 좋은 글을 썼다고 회고하기도 한다. 이 경험을 계기로 주의를 잡아끄는 날것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글을 쓸수록 열정이 넘치는 쾌감을 맛본다는 브래드버리. 글을 쓰지 않고 하루를 보내면 불안해지는 일상. 이것이 레이 브래드버리의 삶의 방식이다.

 

SF 소설을 즐겨 읽지는 않아서일까. 브래드버리의 책을 아직 접해보지는 못했었다. 저자는 SF나 판타지 소설을 읽지 않는 아이들에게 "그러다 바보가 될 거라고!" 책을 통해 일갈을 날린다. SF는 늘 아이디어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이에 그다지 수긍하고 싶지는 않지만, 에세이를 소설처럼 재밌게 써 내려가는 그의 필력으로 볼 때, 그가 집필한 SF 소설들은 꽤나 재밌을 것 같다. 그래서 200년 후에도 읽힐 『화성 연대기』와 그의 또 다른 대표작 『화씨 451』은 머지않아 읽어보기로 다짐해 본다.

 

작가 지망생이거나 SF 소설의 애독자 혹은 레이 브래드버리가 글 쓰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브래드 버리, 몰입하는 글쓰기》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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