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시대가 온다 - 누구에게는 위기, 누구에게는 기회가 온다
김지만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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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소 중에 하나는 금리이다. 금리는 잘 이용하면 불황을 극복하고 호황을 맞이할 수도 있는 반면에 금리의 조절을 잘못하면 오히려 호황을 불황을 바꿀 수도 있는 인간에게는 불과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2020년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한일 무역분쟁 그리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불황 조짐으로 인하여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75%로 낮추었다. 기준금리 0%의 진입은 앞으로 한국도 제로 금리 시대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제로금리가 온다>는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제로금리의 영역대를 준비하기 위한 책이다. 총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파트는 지금까지의 금리에 대한 역사와 금리가 경제적으로 끼치는 영향들에 대한 부분, 두 번째 파트는 제로금리의 영역을 먼저 경험한 나라들의 사례들을 비교 연구 세 번째 파트는 제로금리 시대에 우리에게 생기는 일들, 네 번째 파트는 제로금리 시대 이렇게 투자하라로 구성돼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미국의 서브 프라임 금융위기와 일본의 버블의 부동산 버블의 붕괴라는 위기 상황에서 두정부는 같은 금리를 다르게 활용함으로써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온 내용이다. 두 위기 모두 부동산과 연관되어 있고 또한 과도한 신용팽창의 영향으로 부동산의 자산 가격 하락을 가져온 공통점이 있다. 미국은 금융위기 시에 강력한 통화정책인 제로금리정책을 바로 도입하여 5년 후에는 주택 가격이 금융위기 하락분을 넘어 상승 전환하여 전 고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까지 도달했으며 제로금리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났었다. 하지만 일본은 제때에 강력한 금리 인하 정책을 하지 않은 결과 20년 이상 주택시장이 하락되었으며 1990년부터 30년이 지난 오늘까지 제로금리 정책을 넘어 마이너스 금리정책까지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지금껏 가본 적이 없는 제로금리의 시대에 우리는 먼가 달라져야 한다. 금융에 대한 생각, 투자에 접근하는 한 방법, 미래를 준비하는 인식 등 많은 부분이 필요할 것이다. 제로금리가 온다는 과거의 교훈과 사례를 통해 한국에 다가올 제로금리 시대를 미리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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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한마디가 삶의 철학이 된다 - 세계사에 담긴 스토리텔링
한수운 엮음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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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한마디가 삶의 철학이 된다>는 고대부터 근 현대사까지 동서양의 역사를 만들어 온 57인의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 각 시대가 요구한 리더의 자질은 무엇이었는지, 역사적 순간의 한마디와 핵심 장면으로 보여주며 이해도를 높였다.

저자는 고대, 중세, 근대, 현대로 시대를 구분하여 인간사의 전 분야에 걸쳐 시대의 한 획을 그은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이들이지만, 그들이 남긴 한 마디가 때론 절망의 일성이었고, 때론 환희의 한 마디였다는 사실을 시대적 배경과 함께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다.

먼저 고대사는 우주와 지구, 생명, 국가와 예술의 탄생 그리고 발전의 과정이 여실히 드러난다. '나 자신을 알라'라는 소크라테스부터, 아리스토텔레스 등 철학자와 알렉산더 대왕, 클레오 파트라 등 정치적 군주, 붓다와 공자 같은 성인군자, 한니발과 카이사르 같은 전쟁의 영웅들이 자신들의 역사적 순간에 남긴 한 마디는 그들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다.

"사람을 대할 때는 불을 대하듯이 하라.

다가갈 때는 타지 않을 정도로 떨어질 때는 얼지 않을 만큼만."

사람 사이의 관계에 적당한 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의 디오게네스의 명언이다. 그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며 무소유를 지향하며 정직한 사람을 찾기 위해 등불을 들고 다닌 그의 삶은 천년이 넘는 세월을 무색할 정도로 우리의 삶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

고대사의 마지막은 카이사르의 연인이자 안토니우스를 사랑에 빠뜨린 클레오파트라의 야심과 비극적인 운명에 대해 보여주며 마무리한다.

중세는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라"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복음으로 시작하지만 수많은 전쟁들과 시대상에 반하는 이들이 등장하면 '종교재판'이라는 명분하에 인간을 심판하는 타락한 종교와 인간의 이기심을 보여준다. 면죄부 판매를 질타한 마틴 루터의 종교 개혁을 통해 개신교가 파생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이끈 예술적 부흥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온 이들이 있었기에 점점 인간의 역사는 발전할 수 있었다.

근대에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언을 남긴 데카르트는 '인간이 현명해지는 것은 경험에 의한 것이 아니라 경험에 대처하는 능력 때문이다."라며 근세 철학의 기초를 확립했다. 모차르트, 베토벤은 천상의 음악을 수놓고, 시민 혁명을 꾀한 프랑스 혁명은 귀족 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마리 앙투아네트를 형장의 이슬로 만들며 새로운 군주 나폴레옹의 프랑스 시대를 열었다. 실존주의의 니체와 노예 혁명을 이끈 링컨까지 근대적 인간관을 구축하는데, 절망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은 반 고흐로 마무리한다.

윈스턴 처칠의 '비관론자는 수많은 기회에서 어려움을 찾고, 낙관론자는 모든 어려움 속에서 기회를 찾아낸다.'라는 이 한마디는 현대사를 대표하는 문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고전을 읽고 역사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삶을 들여다보고, 선대들의 오류를 반복하지 않으며 미래를 어떻게 살아갈지 방향을 잡기 위함이다. <결정적 한마디가 삶의 철학이 된다>는 도판들을 많이 수록해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세계사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든 교양서로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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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 전쟁
홍춘욱 지음 / 스마트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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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지만 먼 나라인 일본과 우리나라의 경제와 산업구조는 유사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일본의 디플레이션 기간이며 자주 인용되는 잃어버린 20년이 한국도 올수 있다는 경고를 많은 경제학자들이 해왔다. 2019년 한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4%에 그치고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였다. 한국이 디플레이션 위험에 노출이 된 것이다.

 

보통 우리는 디플레이션을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의 반대개념으로 생각하지 디플레이션이 발생 원인과 가져오는 심각한 영향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게 사실이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개념과 현재 상황 그리고 디플레이션의 위험에 대비한 투자법에 대해서 조선일보와 에프앤 가이드가 선정한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애널리스트에 뽑힌 홍춘욱 전문가가 디플레 전쟁을 가지고 왔다.

디플레이션은 장기 불황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팔리지 않아 재고가 쌓이고 이런 현상이 장기화되면 기업이 경영위기에 놓여 근로자 수를 줄이며 또한 판매 부진의 해결책으로 가격을 내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시적인 가격 할인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물가가 내려가는 흐름의 자연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인 다면 지금사는 사람은 손해하는 인식이 퍼지게 된다. 따라서 디플레이션이 한번 시작이 되면 소비와 생산 그리고 기업 투자는 연쇄적으로 악순환이 반복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가?

저자는 과거 일본의 디플레이션의 사례와 미국 연준의 보고서를 분석하며 만약 일본의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했다면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은 오지 않았을 거라고 주장한다. 일본 정부가 정책의 대응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번 빠지면 통화정책이 무력화되는 디플레이션의 특성상 정상 수준으로 돌려놓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응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디플레이션 징후가 보일 때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적극적인 금리 인하와 정부의 대규모 통화 확대 재정정책이 있어야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디플레이션 상황에 한국에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에 하나라도라는 심정으로 이제라도 제대로 알고 있어야 자신의 자산을 지키고 전략을 짤 수 있다. 디플레 전쟁에서는 물가하락의 원인을 분석하고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경제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짚어보면서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잘 풀어서 설명해 주며 디플레이션 위기 시에도 노르웨이 연기금, 한국 국민연금, 일본 국민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석해서 따라 할 수 있는 투자법을 제시해 주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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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수업 - 나와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9가지 질문
김헌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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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수업>의 저자 김헌 교수는 책의 초반에 '질문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묻는다. 사실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는 나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별로 없다. 그러다 갑작스러운 코로나로 인해 시간적 여유가 생겨 자문해 보았었다.' 지금 나는 인생의 방향을 잘 설정하고, 옳은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말이다.

 

세상을 향한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또 내가 누구인지 묻게 되는 순간 나를 바로 세울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아는 나'와 '남이 보는 나'는 차이가 있다. 타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나는 어쩌면 내가 의도하지 않는 나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천년의 수업>은 저자가 자아, 행복, 죽음 등 세상을 향한 질문 9가지를 그리스인들의 실상과 지혜를 비교하며 천년의 시간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여준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고등학교 때 읽으면서, 신들의 삶이 왜 이런 게 잔인하고 탐욕스러울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스 철학의 전문가인 저자는 학부형들에게 이렇게 잔인한 이야기를 학생들이 읽어야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이에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자 인생의 민낯이다.'라 답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양 고전이 수천 년간 우리에게 던져온 화두이기도 한 인간의 존재와 죽음, 행복, 타인과의 관계 등을 고찰하기 위해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이해해야 한다. 위대한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도 그리스 로마 신화를 탐독했으며, 실용적으로 접근해보면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르면 유럽 여행의 재미를 반의반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만 한 것도 없는 것 같다.

<천년의 수업>은 질문과 신화 속 주인공들을 접목시켜 질문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무척 유익하다. 풍요로움과 불로장생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의 원 위치로 돌아가려는 <오디세이아>이야기를 통해 현재의 안락함에 안주하기 보다 고난을 헤쳐 나가는 인간의 삶이 더욱 가치 있음을 보여 준다. 인간은 언젠가는 죽기 때문에 살아있는 지금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더욱 의미 있다는 것이다. 즉, 유한함이 인생을 더욱 소중하고 값지게 만든다. 슬픔이 있기에 기쁨이 더욱 달콤하고, 고통이 있기에 성취의 보람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나와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9가지 질문은 우리의 삶을 보다 밀도 있고 풍요롭게 만들어 주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사실을 유념하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인생을 자신만의 색으로 채워 나간다면 그 누구의 인생보다 의미 있고 값질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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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머니 씽크 스몰 - 편견과 무지를 극복하는 단단한 투자의 원칙
조엘 틸링해스트 지음, 백진호 외 옮김, 설윤성 감수 / 워터베어프레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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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프로를 알아본다. 아마추어 수준인지 프로의 수준인지 그걸 제대로 구분하는 건 프로의 영역이다. 주식운용 주식투자에서 가치 투자 분야의 전설로 불리며 월가의 영웅이라 불리는 피터 린치는 13년 동안 운용한 펀드 수익률이 2700%라고 한다. 같은 13년 동안 s&p 500지수가 260% 상승했다고 하니 그의 펀드 운용능력은 가히 천재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런 피터 린치의 눈에 펀드 운용역으로서의 자질과 특성을 인정을 받고 직접 피델리티에 추천한 사람이 있다. 바로 조엘 틸링해스트다.

 

피터 린치의 눈은 역시 틀리지 않았다. 조엘은 피델리티 저가주 펀드(피드로우 펀드)를 설립하고 운용 기간 30년 동안 누적수익률 4281%를 기록하였다. 피터 린치의 수제자의 칭호를 받는 조엘 틸링해스트는 빅머니 씽크 스몰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투자의 철학을 담은 첫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 책에는 조엘이 피터 린치의 수제자인 티가 곳곳에 팍팍 난다. 인터뷰에서도 투자자로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사람으로서 피터 린치를 뽑았으며 그의 대표적인 가르침인 항상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라. 본인의 의견을 바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항상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라. 경영진은 매우 중요하다. 침착하라, 그리고 성공할 기업들이 성장하게 기다려라.의 피터 린치의 가르침을 접목한 가치 투자 철학이나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과 맞서는 용기는 정말 피터 린치 분신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조엘의 주식투자 원칙은 5가지이다.

첫째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라.

둘째 아는 것에 투자해라.

셋째 정직하고 능력 있는 경영진에게 투자해라.

넷째 경쟁이 심한 사업은 피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기업을 찾아라.

다섯째 주가와 내재가치를 비교하라.

그리고 조엘이 포트폴리오에 넣을 투자종목을 발굴할 때 사용하는 자신의 종목 평가 방법이자 최종 체크리스크이다.

첫째 주식이 높은 이익률, 즉 낮은 주가수익률을 가지고 있는가?

둘째 기업이 성장의 기회에서 굉장한 수익을 안겨 줄 만한 특별한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는가? 기업이 안전장치, 즉 해자를 가지고 있는가?

셋째 기업이 지속될 수 있는가? 경쟁이나 단기 유행, 진부화, 과도한 채무로 인한 리스크가 있는가?

넷째 기업의 재무 상태가 안정적이고 계속적으로 예측 가능한가? 아니면 경기를 타거나 큰 변동성을 가지고 있어 불확실한가?

 

주식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정보와 투자지식과는 다르게 투자할 때가 많으며 또한 투자를 할 때 합리적으로도 하지 않아서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에 대한 결과가 어떻든 자신의 투자가 합리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자신할 수 있을 때 투자에 대한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빅머니 싱크 스몰은 주식 투자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합리적 투자에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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