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3 :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 불타는 사막에 피어난 꽃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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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과거 중원을 장악하고 아시아 지역의 패권을 차지했던 영광을 현대의 중국이 다시 찾아와서 아시아는 물론이고 유럽과 아메리카를 넘어 미국을 뛰어넘는 세계 제일의 국가가 되겠다는 중국 몽이라는 국가 계획을 발표한다. 중국 몽의 핵심은 일대 일로라는 개혁 개방 프로젝트로서 육상과 해상의 실크로드를 만들어 전 세계의 교통망을 연결하여 경제의 중심의 축을 가져오려는 것이다.

중국몽에서 나오는 영광의 한 부분이었던 동양과 서양의 교역길인 실크로드를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로 유명한 유홍준 교수가 3권에 나누어서 실크로드 답사기를 완성했다. 유홍준 교수는 대한민국 문화재청장을 지냈으며 한국 문화유산 답사회를 이끌며 올바르고 바른 역사 문화를 알리는데 평생을 받쳐왔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중국 편 3은 실크로드의 3권 중 마지막인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편이다. 먼저 실크로드는 서안에서 하서주를 통과하여 둔황까지인 동부지역과 둔황에서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서 카슈가르까지인 중부지역 그리고 카슈가르에서 파미르 공원을 지나서 시리아까지 도달하는 서부지역으로 나누어진다.

중국 편 1권과 2권에서는 동부지역에 대한 답사이며 3권에서는 중부지역을 답사한 내용이다.

원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나온다고 했던가. 이번 답사 코스에는 중부지역에는 실크로드라는 개념을 낳았으며 거대한 장애물이자 살아서 돌아올 수 없는 별명을 지닌 타클라마칸을 지나는 실크로드의 핵심을 답사한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타클라마칸 사막은 동서 길이 약 1000킬로미터, 남북 폭 약 400킬로미터, 면적은 약 33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며 한반도의 1.5배 크기로 남쪽은 곤륜산맥, 북쪽은 천산산맥, 서쪽은 파미르고원, 동쪽은 고비사막에 둘러싸인 달걀모양의 타림분지 한가운데 위치한다.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넌 몇 안 되는 유럽인 중 한 명인 스벤 헤딘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최악의 사막이라고 할 정도로 기온차도 심하며 카라부란이라는 살인적인 검은 모래폭풍이 수시로 일어나는 공포의 장소이다.

유홍준 교수는 젊었을 때는 화려하고 발달된 문명을 경험해보고 싶어하고 중년에는 유명한 박물관과 역사유적을 선호하며 노년에는 몸이 편하고 경관이 좋은 자연관광과 온천여행을 선호한다고 한다. 그러나 티베트, 차마고도 등 인간이 문명과 덜 부닥치며 인간의 간섭을 적게 받는 자연의 원단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들이 그리워서 힘들어도 찾게 된다고 한다. 타클라마칸 사막을 경험해 본다는 것은 노년여행에서 큰 호강이라고 말한다. 청년, 중년, 노년에 관계없이 실크로드를 접하는 순간 자연의 웅장함과 역사의 위대함에 새로운 깨달음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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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팝콘 비싸도 되는 이유
백광현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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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는 비단 기업들만 관심을 가지는 분야만은 아니다. 알고 보면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것들도 많아 공정거래 상식이 많으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영화관 팝콘 비싸도 되는 이유>는 페이스북 WATCH 동영상 JTBC 불편 연구소 167만 뷰를 기록하기도 한 백광현 변호사의 바른 공정거래법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공정거래 위원회는 기업의 카르텔을 방지하고, 경쟁업체와의 과도한 경쟁으로 시장의 기능을 교란하는 기업적인 측면 외에도 일반 소비자인 우리의 입장에서 소비자의 권리가 피해 보지 않기 위해 조사도 다룬다. 이를테면, 카카오톡으로 선물 받은 기프티콘의 유효기간이 늘어나고, 영화관에 음식물 반입이 가능해진 것, 택배 배송 지연이 지연되었을 때 배상받을 수 있는 것도 공정거래 위원회에서 제재하고 시정 요청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공공연히 이벤트 경품이라는 기업 마케팅에 교란되기도 하는데, 백화점이나 행사 응모권에 당첨 결과 통지를 목적으로 개인 정보 수집을 요구한다. 그러나 기업은 수집된 정보를 보험회사에 수억 원을 받으며 팔아넘기며 수익을 챙기는 사례가 적발되었다. 자신의 개인 정보가 보험회사에 넘어간 것을 안 소비자들은 분노가 일 수밖에 없지만, 기업 측에서는 제3자에게 제공될 수 있다고 고시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공정거리위원회는 응모자의 개인 정보가 보험회사에 제공된다는 사실을 은폐하거나 축소한 기업에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하였으나 기업은 공정위 처분에 불복하여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법원은 소비자들은 오로지 고객들에 대한 사은 행사의 일환으로 경품 추첨 이벤트가 진행된다고 받아들였을 것으로 보고, 응모권 뒷면과 홈페이지 응모 화면에 작은 글씨로 '수집된 개인 정보가 보험사 등에 제공된다'라고 지재되어 있어 가독성이 떨어진다며 기만적인 광고에 해당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기업의 마케팅을 제대로 판단하고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똑똑해져야 한다. 마지막 장에는 불공정거래 및 소비자 정책에 관련하여 부당 표시나 전자상거래 사업자의 금지행위, 법 위반 시 제재되는 부분 등을 정리해두었으니 공정거래법에 공부하고 싶으면 참고해 봄 짓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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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모두 은행에서 출발한다 - 뻔한 월급으로 시작하는 무적의 재테크
한일섭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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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다. 비트코인으로 운명이 바뀌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오고 그 소문에 사람들은 비트코인에 투자를 따라서 하게 된다. 그 사람들은 과연 소문대로 돈을 벌었을까? 비트코인의 가격은 2018년 고점 대비 반 토막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 실체도 없으며 잘 알지도 못하는 비트코인에 왜 그런 투자를 했을까? 인간의 탐욕스러운 본능에 충실한 부분도 있었지만 불안한 미래에 잠시나마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꿀 수 있는 것 때문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부자들은 모두 은행에서 출발했다>는 부자가 되는 게 운이나 기술에 앞서 근검절약하는 노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고 강조하는 은행원의 자신의 인생 에세이다.

일반적인 은행 직원이라면 미래의 노후준비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자신의 실적이나 고과에 도움에 되는 펀드나 보험에 대한 상품 장점을 먼저 설명하는 게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은행원들의 반응이다. 하지만 저자는 먼저 저축을 하는 예금에 대해 말한다. 특히 사회 초년생처럼 금융상식도 부족하고 앞으로 결혼과 주택 구입도 해야 할 만큼 돈 들어갈 상황이 많은 위험 내구도가 낮은 사람들은 고위험 고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 특히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만큼 이로 위험자산으로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공식은 반만 맞고 반은 틀리다는 것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부자가 되는 궁극적인 대안이며 어느 누구라도 다 가능한 부자 되는 방법을 네 가지로 말한다. 첫째는 회사에 열심히 다닌다. 둘째는 검소하게 산다. 셋째는 돈을 꾸준히 모으고 투자한다. 넷째는 끊임없이 돌을 뒤집는다. 여기서 돌을 뒤집는다는 의미는 보물 찾기에 숨겨진 돌을 찾기 위해 뒤집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검소한 생활이다. 검소해야 모든 탐욕적인 이야기를 거부할 수 있으며 영감과 배움을 주는 좋아하는 것들을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몰입의 힘으로 얻어진 지식들은 대중에 휩쓸리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자신의 자산을 증식할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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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씨,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요? - 생각의 동반자, 소크라테스와 함께하는 철학 수업
허유선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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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동반자, 소크라테스와 함께하는 철학 수업 <소크라테스 씨,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요?> 지금까지 읽은 철학 책 중에 가장 쉽게 읽혔던 책으로 꼽을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자 소크라테스를 통해 철학이란 무엇인지, 왜 우리에게 철학이 필요한지 짚어준다.

"나는 단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히 알고 있는데, 그것은 내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 철학은 내게 중요한 물음을 구분할 수 있게 만드는 동시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나를 비난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철학은 헛된 공상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와 함께 살게 하며, 내 생각은 언제나 내 삶의 조건 안에서 생겨난다. 따라서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 생각해야 하는 동시에 스스로 철학 하는 법을 깨우쳐야 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지금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플라톤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좋은 것을 아는 일'이라고 말한다. 좋은 삶은 좋은 실천에서 오고, 좋은 실천을 위해서는 좋은 것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즉, 진짜 좋은 것은 좋은 삶을 위한 기준이 되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소크라테스의 주옥같은 명언들은 실은 소크라테스가 직접 집필한 것이 아니라 소크라테스와의 대화를 기초로 플라톤에 의해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감옥에 갇혀 탈옥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독배를 마신 이유는 '악법도 법이다"라는 어록 때문일까? 이 주제는 그리스 철학의 단골 주제로 교양과목으로 그리스철학을 들었던 대학시절의 기말고사 서술 문제이기도 했다.

정의롭지 않은 공동체의 사형 판결을 받아들인 이유는 악법도 법이라서가 아니라, 철학적 삶을 소명으로 받아들인 자기 자신과의 정의로운 약속을 실천하는 삶을 지향했던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시종일관 철학함을 실천하는 삶을 완성한 것이다. 참되고 가치 있는 삶, 영혼이 유익한 삶, 모두에게 정의로운 삶을 추구하며 어떠한 불의와 위협에서도 타협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람에게는 철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있고, 지금 하는 생각도 바뀔 수 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나의 삶도 바뀐다. <소크라테스 씨,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요?>는 죽음 앞에서도 의연했던 현자 소크라테스의 삶을 통해 나의 현실을 직시하는 한편, 우리에게 영혼이 유익한 삶을 살고 있는지, 세상과 대화하며 살아가는지 혹은 독선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 질문하며 삶의 방향성을 일깨워 준다. 그리스 철학에서 소크라테스를 속성 공부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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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間의 복수 - 평균의 덫에 걸려, 허우적거리고 있는가?
홍석기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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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에 아쉬움과 불만이 없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 38선 부근의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싶다는 마음으로 상경하여 공장에서 일하며 온갖 고초를 겪는 성장통부터 공장일과 야간 공고를 다니며 학업에 대한 열의로 공대에 입학하는 주인공 '한세상'에게 저자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너무 열심히 살았다. 이제부터 적당히 살자. 자유롭게 천천히"

한세상은 공과 대학 졸업 후, 블루 컬러에서 화이트 컬러로 신분 상승하였고, 어느덧 인사부장으로 처자식과 함께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1998년 대한민국이 IMF 경제 위기 상황에 처하자 회사에서는 그에게 구조조정 명단을 작성하라며 압박하자 결국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실직자의 길을 택한다. 이후 한세상은 무작정 미국으로 일자리를 찾아가 임시직으로 일하다 얼마 못 가 짤리고, 옛 과외 학생 어머니를 만나 벤처 사업가의 꿈을 안고 서울로 돌아온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의 집과 아버지의 토지마저 끌어다 넣은 투자금도 모자라 횡령으로 고소당하며 보기 좋게 사기당하고 만다. 그 좌절의 순간에도 용기를 잃지 않고 또 다른 삶을 향해 도약을 꿈꾸는 한세상은 그의 삶의 경험담을 토대로 책을 내려고 하는데, 뜻밖에 과거 공장에서 같이 일하던 이가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어 순조롭게 책을 출간하게 된다. 이후, 강연 섭외며 칼럼 요청이 줄을 이으며 그의 세상은 새로운 방향으로 펼쳐져 나간다. 이윽고 국무총리에 임명되기까지 하는 그의 삶은 드라마틱 해도 너무 드라마틱 하다.

한세상의 성장통이 있는 초반부를 지나면서 몰입도가 높아져 순식간에 읽히는 <시간의 복수>는 평균의 덫에 걸려 허우적거리지 말고, 삶이 주는 상처에 무릎 꿇지 않는 용기를 가질 것을 당부한다. 아무것도 해본 적 없는 사람은 세상의 가치를 알 수 없다. '너무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 조금 쉬자'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그가 어떠한 자리에 있든 손뼉 쳐줄 만한 삶이다. 자신의 목표를 가지고 진력을 다해 본 이들은 어쩌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이미 터득했을 지도 모른다. 자전적인 소설이기에 저자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의 바람대로 중간중간 니체와 버지니아 울프 등 유명 작가들의 히스토리가 나오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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