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공식 요리법 - 엄마도 모르는 맛의 비밀
신미혜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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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감이다? 물론 이 말도 일리가 있다. 손맛과 다년간 노하우에서 계량 없이도 척척 맛이 나오는 '감' 말이다. 그러나 요리를 일도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양념 공식만 안다면 맛있는 요리를 만들수 있다. 신미혜 교수가 수학 공식처럼 맛이 딱 떨어지는 방법을 <엄마도 모르는 맛의 비밀 양념 공식 요리법>에 담아냈다.

한식에는 요리의 양과 상관없이 같은 맛을 낼 수 있는 원칙이 있다. 이를 '맛의 황금 비율'이라고 한다. 한식 요리의 달인 신미혜 교수의 30년간 연구결과인 맛의 노후우를 <양념 공식 요리법>에 소개했다. 맛 간장, 초고추장 등의 비율이 담긴 양념장부터 조리장, 소스, 김칫소 까지 한식에서 자주 사용되는 35가지 양념장의 비법이 담겨 있다.

 

요리책에 나온 분량을 그대로 따라 해도 그 맛이 구현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혹은 대량 요리에서는 맛있었던 레시피가 1인분으로 조리하면 그 맛이 안나기도 한다. 그래서 신미혜 교수는 요리의 양과 관계없이 같은 맛을 낼 수 있는 표준화된 '맛의 황금비율'을 만들어 보고자 다짐해서 '양념공식 요리법'을 만들었다. 뿐만아니라 요리는 양념의 비율도 중요하지만, 재료와 양념과의 상호 관계, 양념의 많고 적음, 불의 세기, 올바른 조리 기구의 선택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끼친다.

저자는 습관처럼 계량을 하고, 재료의 손질과 보관 요령, 음식과 양념의 궁합, 요리 솜씨를 좌우하는 기본 조리법, 천연양념으로 내는 개운한 맛, 요리의 기본인 국물 맛내기 등등 요리의 기본을 강조한다. 양념 공식 양념장만 있으면 밑반찬부터 볶음 요리, 조림, 찜, 국물 요리 등 초 스피드로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한식의 대가 답게 1~2인 요리부터 온 가족이 즐기는 명절 요리, 김치를 담그는 방법, 영양을 책임지는 전통 요리부터 월남쌈, 메밀소바, 칠리새우 등 메인 요리까지 다양하게 수록하고 있다. 그리고 재료, 요리 방법, 양념장이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어서 음식 솜씨가 없는 사람도 얼마든지 손맛있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비법 가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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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부의 원칙 - 행동투자학의 최전선에서 밝혀낸
대니얼 크로스비 지음, 조성숙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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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개미 운동의 여파가 아직도 세다. 코로나로 인한 기업 실적 부진이 예상되자 외국인과 기관은 국내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대한민국 개인투자자들은 이들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주식시장의 하락을 막으며 반등의 기폭제가 되었다.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유례가 없는 사건이었기에 동학 개미 운동이라고 붙여졌다. 하지만 반등이 지속되자 개인투자자들은 빚까지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금액이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

빚을 내서 투자한다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빌딩, 오피스텔, 아파트에 부동산에 투자할 때 대출받아서 투자하니까 말이다. 관건은 과연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친 후에 주식에 투자한 것이었는지가 문제다. <제3의 부의 원칙>은 어떤 투자를 결정하기에 앞서 인간이 왜 그런 선택을 하였는지에 대한 이해에 대한 접근을 다룬 책이다. 투자자에게 있어서는 투자대상에 대한 현재 펀더멘탈과 더불어 앞으로의 투자 분야에 발전에 대한 성장성에 대한 분석은 필수다. 그러나 이러한 재무적 분석 가지고는 높은 승률을 올리는 투자를 올리기가 힘들다. 시장 투자 참여자인 인간에 대한 연구, 더 나아가서 인간에 대한 심리적인 연구가 동반이 돼야 높은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대니얼 크로스비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행동 금융 전문자이자 자산운용 매니저다. 금융전문가이지만 인문학적 소양도 상당하다. 그래서인지 주식 투자와 인간의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부분을 인문학적 요소들과 결합시켜 보여주는 예시들은 딱딱하지 않고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다. 

저자는 모든 성공투자의 핵심에는 항상 심리학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말한다. 먼저 자신의 심리를 이해하고 행동을 분석하면 시장을 보는 마음이 보다 더 겸손해지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며 다른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도 보일 것이다. 현명한 투자는 기업분석과 더불어 심리분석이 동반될 때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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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 룸
레이철 쿠시너 지음, 강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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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이면서도 호기심을 끄는 <마스 룸>의 카피 '나를 스토킹 한 남자를 죽였다' , 주인공 로미는 마스룸 클럽에서 댄서로 일하는 싱글맘으로 스토커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는다. 작가 레이첼 쿠시너는 피해자가 한순간에 가해자가 된 이 상황을 짚으며 누가, 어떻게, 범죄에 휘말리고 교도소에 가게 되는지 파헤친다.

몇 달 동안 자신을 스토킹해 온 오십 대 남자가 이사 온 집까지 찾아내 쫓아와 사망에 이르게 한 죄를 지은 주인공 로미는 종신형에 추가로 6년을 구형 받는다. 그러나 법정에서는 지금껏 그녀가 겪어온 고통은 언급되지도 않는다. 단지, 배심원에게는 스트리퍼라는 직업으로 도덕적인 의심을 받는 여자가 베트남 참전으로 불구가 된 남자를 죽였다는 사실과 현장에 아이가 있었다는 이유로 아동 위해 혐의를 추가시켰을 뿐이다. 그 아이가 주인공의 아들이고, 그들을 위험에 빠뜨린 것이 피해자로 바뀐 스토킹범이라는 사실마저 왜곡된 것이다. 사람들의 삶은 이유 없이 꼬이기 마련이라는 것을 저자는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외에도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양한 죄를 짓고 교도소에 들어온다. 마약중독자 어머니에게 학대당하다 자신도 같은 처지가 되어 교도소를 밥 먹듯이 드나드는 새미, 상습 사기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코넌, 중국인 유학생ㅇ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미성년자 버튼, 자기 아이를 학대하고 사망하게 한 로라까지. 그러나 이들에게도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어린 시절의 불우한 가정환경이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 이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러나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급급한 이들에게 법과 윤리를 생각할 여유가 있을까. 소외된 계층의 혼돈의 삶 속에서 기회를 주기는커녕 그들이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을 외면하는 사회, 스토커로부터 도망치고 싶었으나 철창 속에서 교도관들의 감시 속에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감당해야 하는 벗어날 수 없는 인생의 굴레를 보여준다. 녹록지 않은 삶일지라도 순식간에 무너지며, 자신의 삶과 일상이 소중했음을 깨닫고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을 자책하는 로미의 모습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개인적으로 <마스 룸>을 읽는 또 다른 묘미는 문단의 마지막 문장에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마지막 문장만 읽어 보는 것도 마스 룸의 또 다른 매력이 될 것이다. 주인공의 심리묘사와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문장의 호흡이 매우 빨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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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의 주식 타짜 - 대한민국 주식 고수 7인의 투자 전략
허영만 지음 / 가디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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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거래주체를 크게 기관, 외국인, 개인으로 나눈다. 기관과 외국인들의 투자 운용 규모 면에서 많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개인을 흔히 개미라고 빚대 어서 부른다. 하지만 이들 개미 중에서는 기관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작게는 몇백억 대 많게는 몇천억대로 큰 규모로 운용하는 개인들을 슈퍼개미라고 부른다.

 

 

슈퍼개미들 중에서 오로지 주식투자로 슈퍼개미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 주식 고수 7인의 이야기들을 만화계의 고수 허영만 화백이 주식타짜라는 책으로 소개한다.

고수, 타짜라는 말은 그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사람들에게나 붙일 수 있는 명예로운 단어다.

1. 실전투자대회 18회 수상에 빛나는 스캘핑 고수 한봉호

2. 자타가 공인하는 자수성가 슈퍼개미 이정윤

3. 매매 시점은 절대 놓치지 않는 대규 1000억 자산가 손명완

4.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가치 투자의 대가 백지윤

5. 지적인 모험 즐기는 직장인 투자자 바람의 숲 김철광

6. 하루도 빠짐없이 트렌드를 정리하는 단타매매의 귀재 설산

7. 국내 최고의 시스템 트레이더 알바트로스 성필규

 

 

 

주식타짜 7인 모두 각자 성격과 개성에 맞는 스타일에 맞는 투자방식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과 자신의 투자 스타일을 투자 원칙으로 세워서 그것을 칼같이 지키고 있는 점은 그들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었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통틀어서 성공한 많은 투자법들이 있다. 허영만의 주식타짜는 많은 투자법에서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며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온 7인의 주식타짜들의 투자 철학을 배우며 동시에 자신의 투자철학을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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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역사 - 말과 글에 관한 궁금증을 풀다
데이비드 크리스털 지음, 서순승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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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언어는 왜 필요한 걸까? 언어를 통해 서로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요청하는 의사소통이라는 중요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외에도 언어가 놀이의 수단이 되기도 하고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언어의 역사>는 말과 글의 기원부터 일상생활 속 활용법까지, 언어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냈다.

우리의 언어는 아기와 엄마의 유대감을 발전시키는 베이비 토크에서 시작된다. 아이가 언어라고 할 수 없는 울음소리에서부터 시작해 옹알거리는 과정을 거쳐 단어 하나를 말하기까지 대략 1년 정도 걸린다. 흥미로운 것은 생후 3개월 정도까지는 전 세계의 모든 아기들은 언어 배경 상관없이 구~ 쿠~라고 하는듯한 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생후 6개월~9개월 정도 되면 '나나나' ,' 부부부' 등 언어 연습을 하는 듯한 옹알이 단계를 거쳐 엄마 아빠가 하는 말을 따라 하는 단계에 이른다. 설령 아기가 '마마','엄마'라고 하기도 하는데, 9개월 미만의 아기는 그 뜻까지는 이해하지는 못하며 언어 학습 수준은 주변의 소리를 따라 하는 정도이다. 이후 9개월 정도 되면 리듬과 억양을 배우게 되어 언어를 한층 명확하게 표현하기에 이른다. 돌이 되면서 단어를 습득하고 언어의 학습체계가 형성되며 문장을 형성해가게 되는 것이다.

인류의 언어는 기원전 3만 년경에 인간의 말과 어느 정도 비슷한 소리가 만들어졌고, 인류 최초의 문자 역시 기원전 3만 년 경에 동굴 벽면에 그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호 형태로 남아있다. 점토판에 부호를 새겨 넣는 글쓰기의 방식은 기원전 3400년 전에 개발되었으며, 그로부터 1000여 년이 흘러 쐐기 모양의 설명 문자로 바뀌었다. 인류 발전사에서 최초의 진정한 글쓰기 체계는 설형문자로 이집트, 중국, 중앙아메리카 등지의 고유한 문자를 꼽을 수 있다.

언어는 곧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과 진배없다. 사회계층과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발음과 억양, 철자가 생겨나고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표준'이라는 지위를 누리게 되었다. 또한 나이와 성별, 인종 집단에 따라 어투나 어법이 달리 나타나는데, 언어는 한 개인이 속한 사회계층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표식이기 때문이다. 어떤 관계인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주고받는 말과 호칭이 달라지고, 장소가 말하는 방식을 결정짓기도 한다.

그러나 언어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 현대의 언어는 컴퓨터와 휴대폰 사용량 증가에 따라 이메일, 채팅, 블로그, 트위터, SMS, 페이스북 등 의사소통 방식에서 다양한 문제와 신조어를 생성하고 있다. 이를테면, 줄임말, 이모티콘, 언어유희 등 기존의 철자법을 따르지 않는 새로운 글쓰기 형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우리의 언어생활이 어떻게 변화할지 가늠해 보게 한다.

<언어의 역사>는 어찌보면 호기심 가득한 학문이지만 고리타분할 수 있는 언어의 역사를 이렇게 술술 익히게 만드는 저자의 필력이 감탄스럽다. 말과 글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기 위해, 언어를 사용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지금 우리의 언어생활 모습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기에도 손색이 없고, 지성인이라면 필독해야 하는 2020 여름휴가 필독서로 꼽혀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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