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마음이 약할까? - 마음에 상처받지 않는 법
조관일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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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누가 봐도 잘한 게 없는데 아니 오히려 본인 잘못했는데 어떻게 저렇게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몰염치하고 뻔뻔하게 고개 빳빳이 새우며 상대방에게 고래고래 소리 지른다. 마치 상대방이 무슨 죽을 죄나 지은 것처럼 말이다. 상대방은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운 상황에 오히려 본인이 사과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봉변을 당하는 꼴이다. 애초부터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고 피해버리면 모를까 저런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봉변을 당하는 사람들은 그 억울함과 모욕감에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생각이 드는 게 나는 왜 이리 강하지 못할까? 왜 이리 소심할까 하며 애꿎은 자신의 혈액형까지 원망까지 하게 된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

<나는 왜 마음이 약할까?>는 소심하고 착하고 마음이 약한 사람들이 후안무치하고 뻔뻔하고 악한 사람들로 인해 상처를 입고 마음고생을 하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 응원하며 더 이상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강한 멘탈을 가지는 방법을 알려준다. 강한 멘탈이라고 해서 단지 상대방과 같이 똑같이 악하고 뻔뻔해지라는 게 아닌 소심하고 착한 사람의 장점은 극대화하며 약한 멘탈은 멘탈 강화 훈련으로 보다 강인한 멘탈을 가지어 진정으로 강한 사람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저자는 요즘같이 한순간의 실수로 인생을 망칠 수 있는 리스크가 큰 세상에서 지나치리만큼 꼼꼼하고 세밀하며 치밀한 소심한 사람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한다. 배포 있고 깡다구 있고 통이 큰 사람이 성공할 확률은 적으며 성공한 사람들의 젊은 시절에는 거의 소심하고 세밀했다고 한다. 다만 성공한 다음에 통이 크고 배포가 크게 행동할 뿐이라고 말한다. 치밀하고 빈틈없이 챙기며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는 소심한 사람의 성격은 성공할 확률이 높은 특징이다. 소심한 사람의 단점이자 유리 멘탈의 가장 큰 약점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너무 과하게 생각하는 점이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하는 것은 분명 미덕이다. 하지만 뭐든지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법이다. 타인의 시선과 타인의 판단에서 자유로워져야 나의 진정한 삶의 자유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너무 과하게 남들은 의식하지 말고 적당한 선을 자신이 찾아야 하는 것이다.

나는 왜 마음이 약할까?를 통해 소심하고 착한 사람들이 원망하지 않고 더 이상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으며 자신의 삶의 중심을 잡으며 멘탈을 점점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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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손미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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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삶이 공허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비록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열정적으로 살았다고 자부할지라도 말이다.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고 무기력해지는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이는 자존감이 낮아서가 아니라 번아웃증후군일지도 모른다.

아나운서의 삶을 내려놓고, 자신을 위해 여행작가이자 알랭 드 보통의 인생 학교 서울 교장을 맡고 있는 손미나 작가는 겉보기에는 강인하고 자유로운 영혼처럼 보이지만, 완벽주의자의 성격 탓에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열심히 살아온 줄 알았는데, 사실은 열심히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쿠바와 태국 여행을 하면서 요가와 심리 상담을 통해 마음 챙김을 경험한 그녀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터득해가는 과정을 에세이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에 담아냈다.

'몸의 주인은 마음이지만, 마음의 스승은 몸이라고도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몸이 곧 나일까요, 마음이 곧 나일까요? 나 자신을 만난다는 것은 뭘 의미할까요? 요가의 세계에서는 나를 만난다는 것이 내 호흡을, 즉 지금 내 현재의 순간을 오롯이 느낀다는 것을 뜻하지요. 지금 바로 여기에 몸과 마음, 정신이 모두 함께 머무는 것 말입니다. 많은 사람이 몸은 여기 두고 정신과 마음은 다른 곳을 헤매는 상태로 살지요. 당신의 마음과 정신은 어떤가요? 당신 몸과 함께 지금 여기 있습니까?' p 121

시간이 없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소유한 것이 많다고 한다. 1분, 1초를 쪼개 써도 늘 시간에 쫓겼던 이유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무의미한 일이나 관계에 시간을 허비하기 때문이다. 가진 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쉴 새 없이 계속 노를 저어야 하기 때문에 자기를 위해 내어줄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인생은 어디서 살고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행복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이 무엇인지, 자기 삶의 어느 부분에서 욕심과 집착을 덜어내야 할지 아는 것 말이다.

쿠바와 태국 여행 에피소드는 누구나 겪으면서 당황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그녀의 다래끼 사건으로 쿠바에 가면 돼지고기를 함부로 먹지 않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도 하고, 그녀가 상담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네 삶에서 자신을 들여다보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은 있는지, 나를 얼마나 사랑해 주고 있는지 점검하게 한다. 번아웃을 경험해봤기 때문이었을까 에세이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이 시간은 내게 나를 오롯이 쉬게 해주는 휴식이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의 내면세계뿐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물 흐르듯 바라보면서 사랑하다 보면, 이 세상에서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물의 흐름처럼 장애물이 생기면 돌아가고, 패이면 채우면서 유유히 자신의 길을 가는 물처럼 말이다.

현재 시점에 집중하되 현재에 머물고 있는, 혹은 일어나고 있는 모든 내외적인 요소와 존재, 감정, 자극 등을 아무런 판단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 챙김'을 조금 더 진지하게 실천해 보아야겠다. 인간을 human being이라고 하는 것처럼, 인간은 존재만으로도 그 가치가 있고,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나를 있는 그대로 아낌없이 사랑해 주어야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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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임재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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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Symphony in C minor 'Justice>는 '그의 살인은 심판이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표지에는 요한계시록의 최후의 심판 구절이 기재되어 있으며 인트로에 다시 한번 인용했다.

책들이 펼쳐졌습니다. 또 다른 책 하나가 펼쳐졌는데, 그것은 생명의 책이었습니다. 죽은 이들은 책에 기록된 대로 자기들의 행실에 따라 심판을 받았습니다. 바다가 그 안에 있는 죽은 이들을 내놓고, 죽음과 저승도 그 안에 있는 죽은 이들을 내놓았습니다. 그들은 저마다 자기 행실에 따라 심판을 받았습니다."(요한계시록 20:12-13)

부산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심판>은 해운대의 한 호텔에서 국회의원 당선인이 피살되는 것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학창 시절부터 반장선거에서 자신을 제치고 선출된 친구를 모함에 빠뜨려 사건을 조작하고 검사를 매수하여 교도소에 복역시키는 10대, 그 둘의 지독한 악연의 고리는 끊이지 않는다. 대학에서는 학생회장의 걸림돌이 된다는 사유로 국가보안법 위법 사건에 휘말려 또다시 감옥생활을 하게 된다. 소설은 독재와 불법 공권력에 의해 인권을 철저하게 유린당한 지식인의 기록이자 처절한 항명을 풀어나간다. 법정 공판을 초반부는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기까지 몰입시키지는 못하는데 1/3을 넘어가면서 호흡이 빨라지며 정경유착, 검찰의 불법 공권력 남용 등 사건들이 생생하게 그려내 우리나라 범죄물 영화나 '무법변호사'같은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 재밌게 읽었다.분노는 분노를 낳고,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 설령 더럽고 추악한 죄라 할지라도 법에 의해 판결을 받고 죗값을 받는 것이지, 인간은 그 누구도 타인을 심판할 수 없다. 400페이지 분량의 책은 100페이지 안쪽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완독하기 어려워진다. 초반 도입 부분이 조금 압축되어 긴장감을 높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심판>은 부조리를 향해 싸우는 오늘의 투쟁은 내일의 용서를 위해서라는 소녀의 외침이 울림을 남기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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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이노베이션 한국기업, 글로벌 최강 만들기 프로젝트 1
김언수.김봉선.조준호 지음 / 진성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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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관습, 조직, 방법은 물론이고 문화의 영역까지 새롭게 완전히 바뀌는 힘을 가진 혁신은 이 시대의 생존의 키라고 볼 수 있다. 혁신의 성공 여부에 따라서 미래의 운명이 달라지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혁신은 무엇이고 어떻게 혁신을 해야 잘하는 혁신일까?

<넥스트 이노베이션>은 혁신의 개념과 속성, 혁신 유형 메커니즘, 혁신사례 포지셔닝, 혁신 실행 방법론, 혁신의 메커니즘과 혁신을 일으키는 환경,미래혁신과 정부와 정책의 역할이라는 혁신의 기본을 총망라한 혁신에 대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혁신은 19세기 산업혁명 시대부터 사용되었으며 어원의 유래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새롭다는 new의 뜻의 라틴어 노비타스 novitas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다른 하나는 to renew or change의 이미 있는 것을 새롭게 바꾼다는 라틴어 이노바티오넴 innovationem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의미를 따라가면 기존의 이미 있는 것을 새롭게 바꾼다는즉 이전에 아예 없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이전에 없던 것으로 보이더라고 뿌리를 좇아가면 이미 있던 것들을 새롭게 통합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요즘 혁신에서 많이 듣는 혁신의 종류 중에 파괴적 혁신과 지속적 혁신이 있다. 파괴적 혁신은 미국의 경영학자인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가 만들었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시장을 침투하는 방식과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는 신시장형을 나눈다. 기존의 시장에서 경쟁이 아닌 아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여 자신이 시장을 선점하는 혁신이다. 지속적 혁신은 모든 것은 한꺼번에 다 혁신할 수 없으며 그러할 필요도 없기에 선택적인 혁신의 방법이다. 기존의 방식 중에서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역량에 부합하는 것은 유지하며 부적합한 역량은 버리며 자신의 경쟁력을 쌓아나가는 방식이다. 넥스트 이노베이션은 지속적 혁신에 무게를 두고 접근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해야 혁신을 잘할 수 있는가이다. 여기에 대한 답에 대해 넥스트 이노베이션에서는 혁신에도 우선순위를 찾으라고 말한다. 모든 조직에는 한정된 자원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으므로 각자의 상황에 맞으며 각자가 원하는 혁신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규모와 임팩트가 커서 위험성이 높은 혁신을 추구할지 규모가 작고 임팩트는 작되 실현 가능성이 높은 혁신을 추구할지에 대한 방향이다. 미래를 이끌어 나갈 리더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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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블 파이 - 세상에서 수학이 사라진다면
매트 파커 지음, 이경민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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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앞에서는 왜 그리도 작아지는지, 수학이 재미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했었다. 최근 수학 교양서가 전 세계적으로 붐업되고 있는데, <험블 파이>는 영미권에서 수학 책 최초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등극한 책이라 눈길이 간다.

험블 파이는 무슨 뜻일까? 원제는 <Humble Pi>로 겸손한 파이(π)라고 한다. 잘못을 시인해야 하거나 체면을 구긴 굴욕적인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세상에서 수학이 사라진다면 이는 부제로 수학적 사고가 부재할 때 벌어지는 굴욕적인 실수들을 소개해서 흥미진진하게 책장이 줄어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몰입돼서 재미있게 읽다 보니 300페이지 남짓인 게 아닌가, 근데 그 정도로 읽은 건 아닌 거 같은데 하면서 좌우 페이지를 보고 앞으로 돌아가 보니 책의 페이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앞서 저자는 책 속에 세 가지 오류를 숨겨두었다고 했다. 아무래도 그중 하나가 책의 페이지 표기인 거 같다. 서문 시작이 417부터 시작해 본문이 1로 끝나니까 말이다. 다음은 편집의 오류인 것 같다. 5장과 6장의 시작이 왼쪽에서 시작하고, 9,10장의 시작도 다시 왼쪽으로 편집했다가 13장에 또다시 왼쪽인데 특별한 의도가 보이지는 않는다. 책을 읽다가 우연히 오류를 발견하는 것도 <험블 파이>를 읽는 재미중 하나다. 그리고 감사의 말은 0에서 시작해서 음수를 뜻하는 4,294,967,295(-1) 4,294,967,294(-2) 순으로 표기되어 있어 신선하다.

펩시가 펩시 포인트로 전투기를 교환해 학교에 전투기를 타고 다닐 수 있다는 광고를 만들었는데 이를 실제로 도전하는 소비자가 등장하며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던 사례를 보여준다. 여기서 광고에 소개된 펩시 포인트의 현금성 가치와 전투기를 구매하는 실질 소요 금액의 차이가 어마어마한 오류가 존재한다. 8억 원 선의 포인트로 240억 원 상당의 전투기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하에 8억 대를 펩시에 제시한 소비자가 등장하기까지 자신들의 엄청난 오류를 파악하지 못 했던 거 같다. 전투기의 실제 가격을 고려하지 않았던 광고가 법정 공방까지 치달았으니 말이다. 초반부터 우리네 세상은 수학과 밀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맥주를 만들기 위해 인류는 최초로 계산을 했다는 점,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은 단위를 잘못 읽어 영국에서 중국까지의 거리를 가깝다고 오판한 데서 비롯되었다는 진실 등등의 사례를 소개한다. 특히 이 책에 수록된 모든 사례들이 실제 사건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험블 파이>는 생활 속에 녹아있는 수학을 그리고 수학이 없을 때 발생되는 굴욕적인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꽤나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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