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
다키와 아사코 지음, 김지연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6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추억돋는 음악이 한두개쯤은 있다. 나의 마음속 음악이 무엇이었나 생각에 잠기게 하는 따스한 소설이다. 힐링 소설이 눈에 들어오는 요즈음 읽기 딱 좋은책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kip the Flip: Secrets the 1% Know About Real Estate Investing (Paperback)
Hayden Crabtree / Crabtree Capital LLC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몇 년간 주식 시장과 부동산의 급등을 목도하며 자산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노동 소득으로는 자본 소득을 따라갈 수 없는 시장에서 투자자를 지탄하기 보다 실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법을 터득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저자는 백만장자에게는 7가지의 소득 흐름이 있다고 강조하며 <선진국형 부동산 투자법>에서 상위 1% 부자들만 알고 실천하는 신 부동산 투자법을 공개하며 부동산 이익과 소득 구축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부동산 투자에서 당신이 가져야 하는 목표는, 일을 하지 않고 매달 당신에게 들어오는 자산을 획득하는 것으로 부를 위한 부동산 투자의 기본 법칙을 현금성 자산을 얻기 위한 투자를 하는 것이라 강조한다. 저자가 주식투자보다 부동산 투자를 강조하는 이유는 주식 시장은 통제할 수 없지만, 부동산은 통제가 가능하며, 부동산은 세상의 일부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란다.

 

언제부턴가 대출받는 것도 능력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빚'에 대한 개념이 변했다. 저자 역시 은행 돈을 빌려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부동산에 투자함으로써 자신을 인플레이션보다 우위에 서게 하라고 권한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은 부자들이 부동산 투자의 이점을 두루 활용할 줄 알기 때문이다. 정보에서 우위에 있기도 하지만, 상위 1% 부자들은 재테크 공부에 열심이다. 주식 시장과 부동산 그 외에도 금, 환율 등을 고려한 재테크에 여념이 없다. 금융 IQ가 높을수록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음을 기억하며 자신에게 맞는 재테크 방법을 찾기 위해 재테크 도서나 세미나 등을 적극 활용해 금융 IQ를 높여야 한다.

 

현금성 부동산의 수익성을 높여 소득을 지키고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리나라가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는 하나 아직 시스템적으로 선진국이라 말하기 초라한 성적표다. 부동산만 해도 지방세인 재산세와 국세인 종합부동산세와 부과되고, 매입과 매도 시 취득세와 양도 소득세가 부과되고, 웬만한 선진국에는 존재하는 모기지 공제가 우리나라에는 없기에 불로소득에 대한 징벌적 과세라는 불명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다. 모기지 활용 대안은 미국의 제도에 맞춰져 있어 우리나라 실정에는 다소 괴리감이 있지만, 공제 요소와 1031제도 등을 제외하면 담보대출을 받아 자산의 규모를 키워가는 방법은 활용할 만한 방법이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선진국형 부동산 투자법>에 소개된 저자의 경험에서 비롯된 수익의 재투자 방법, NOI를 활용한 실사자료, 자본 환원율 비교법 등 부동산 투자에 앞서 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습득하여 금융 IQ를 레벨 업 하는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 - 내 안의 힘을 발견하는 철학 수업 서가명강 시리즈 24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풍요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내 마음 같지 않은 세상에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며 살아가야 하기에 어쩌면 불안함은 숙명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권력이나 부, 명예를 비롯해 가급적이면 많은 것을 소유하며 살아가려고 한다.

 

서가 명강 24번째 도서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에서는 우리는 고독하고 무력하게 낯선 세계에 던져져 있다며 프롬의 철학을 기반으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살펴본다.

 

에리히 프롬의 '인간은 자유로부터 도피하는 성향이 있다'라는 주장은 익숙하지만, 깊이 생각해 본 적은 딱히 없었다. 프롬은 자유란 인간이 자신의 실존적 욕망들을 건강하게 이성적인 방식으로 구현하는 것으로 사랑과 연대 그리고 지혜와 같은 미덕을 실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유로운 인간이란 비판적인 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타인을 사랑하는 도덕적인 인간을 말한다.

 

역사적인 배경으로 살펴보면, 근대인들은 중세의 신분과 구속에서 해방의 자유를 얻은 대신에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 이르자 자유를 부담스러운 짐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들은 자유 대신 새로운 비이성적인 권위에 자신을 내맡기고 싶어 한다. 프롬은 이러한 심리적 경향을 '자유로부터의 도피'라 일컫는다.

 

인간은 언제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왔다. 우리 시대는 사회적인 성공과 부를 이루면 행복은 자연히 따라오는 것으로 여기지만 프롬은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 습관화된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얻는 만족감을 행복이라 해석한다. 행복은 어떤 사람이 성취한 인격의 성숙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이성적인 잠재 능력을 제대로 구현할 경우에만 진정으로 행복하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고 보았다.

 

나아가 자신이 어떻게 살 것인지 고뇌하는 존재인 인간을 불안과 절망에서 구원하는 것은 사랑이라며, 사랑이야말로 가장 성스러운 것이라 강조한다. 인간은 이러한 사랑을 구현할 때만 자신의 삶을 의미 있고 보람 있는 것으로 경험할 수 있다고 본다. 즉, 인간 실존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은 바로 사랑이라고 말하는데, 왜 프롬을 사랑의 예언자라고 불렀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진정으로 자유로운 존재가 되고, 자아를 찾기 위해서는 사랑과 책임감 그리고 관심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인간은 이성, 사랑, 책임감과 관심 같은 덕을 발전시킬 경우에만 자신의 삶에 만족할 수 있으며, 흔들리지 않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다. 소유에 집착하는 폐쇄적인 자아를 초월하여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과거에 대한 회한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에 집중하라고 주문한다. 자신과 타인을 속이지 말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수양하다 보면 성장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서가 명강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은 칼뱅과 루터의 신교와 가톨릭과 기독교에 대한 비교를 비롯해 공감 능력이 결여된 현대인들의 성향도 자유로부터의 도피와 비슷한 양상인지 등등 깊이 있게 고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간에게 주어진 숙제는 나르시시즘을 극복하는 것임을 기억하며 나를 바로 사랑하고 타인을 품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의 소유자로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의 주례사 - 사랑에 서툴고, 결혼이 낯선 딸에게
김재용 지음, 소보로 사진 / 가디언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엄마가 딸에게 듣는 최고의 찬사 '엄마처럼 살고 싶다'라고 한다. 사랑으로 키워온 딸이 자신을 꼭 닮고 싶다고 한다면 마음이 뭉클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엄마의 주례사>는 최고의 찬사를 들은 엄마가 전해주는 따스한 조언들이 가득한 책이다.

 

며느리로, 엄마로, 여자로 먼저 살아본 엄마가 딸에게 전하는 축복의 메시지라는 카피부터 마음에 들었다.

 

나 자신을 오롯이 들여다볼 기회는

혼자일 때가 아니면 오지 않아.

혼자 잘 놀 줄 알아야 결혼해서도 행복하고,

더 나이 들어서는 가족에게 부담 주지 않아서 좋지.

혼자 잘 놀 줄 아는 여자가 진짜 '인싸'가 되는 거야.

인싸중에서도 '핵인싸' p.46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는 말에 십분 공감한다. 코로나 기간 동안 취미 부자인 나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답답함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 만나기는 물론이고, 여행, 맛집 그리고 전시 보는 것도 좋아하는 나였지만, 그에 못지않게 집을 좋아하는 집순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집을 좋아한다는 건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놀기에 최적화되었다는 이야기와 같다. 도서관이나 서점 부럽지 않은 책들을 소장하고 있고, 카페 부럽지 않은 다양한 티와 찻잔들이 구비되어 있는 데다가 웬만큼 맛을 내는 손맛 덕분에 굳이 식당과 카페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무료할 틈 없이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의 내가 인생을 살아가면 나를 채워놓은 누적된 경험들이 결과로 드러난 게 아닐까 생각이 들면서 나름 나를 돌아보는 시간들로 채워서 보람 있다고 여겨졌다.

 

<엄마의 주례사>는 결혼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 아내로서, 엄마로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지키고 살아가야 하는지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다. 이 세상에 너무 늦은 때란 없으며 자기가 피어나야 할 시기에 피어야 단단한 열매가 맺힌다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내 행복한 인생을 완성하라고 전하는 현실적인 조언이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진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이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 <진정한 여행> 나즘 히크메크 - p.2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취의 맛 - 유튜버 자취남이 300명의 집을 가보고 느낀 것들
자취남(정성권)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같은 집이라도 어떤 사람이 사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집들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집은 나를 보여주는 정체성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남의 집 구경처럼 재미있는 것도 없다고 느껴진다.

 

유튜버 자취남은 '남의 집을 들여다본다는 건 마치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일처럼 흥미롭다.'라며 <자취의 맛>에 300명의 집을 가보고 느낀 것들을 담았다고 한다. 무려 300인의 집을 방문한 기록이라길래 남들은 어떻게 사는지 집 구경을 할 수 있으려나 싶었건만 사진 한 장 없음에 실망스러웠다. 속은 느낌이 드는 건 나만의 기분인 걸까. '아마도 저작권 이슈가 있거나 자취남 유튜브를 조회해 보기를 바란 걸지도'라고 구시렁거리며 책장을 넘기다가 은근히 빠져들었다.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는 집, 일터가 된 집, 반려동물과 살아가는 집 등 텍스트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취향들을 충실히 담아냈기 때문이다.

 

취향을 따르는 삶, 주변 시선보다는 나의 행복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가는 MZ 세대들의 자취방을 둘러보면서 남들이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탐색하고 적용해 나가는 것이 내 삶을 더 풍성하고 만족스럽게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일전에 유현준 교수가 방송에서 "우리가 공간에 애정을 갖게 되는 순간은 스스로 가꾸고 규칙을 부여했을 때"라고 말했듯 나에게 가장 편안하고, 마음에 드는 애정 하는 물건들로 채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애정 할 수밖에 없는 쉼터가 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독립하면 복층 오피스텔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 많은 이들의 로망이기도 한데, 여행 가서 며칠 묶어보면서 복층 집의 불편함을 경험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더 이상 복층에 대한 갈망은 없어졌었다. 저자는 복층 오피스텔은 예쁜 쓰레기라고 명명하며,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것은 기본이고, 층고가 높아 난방에 불편함과 더불어 모기를 잡을 수 없으며 특히 밤에 화장실 가는 것 등등의 문제가 있다고 경험담을 털어놓는다.

 

이외에도 자취 집을 구하는 노하우를 쏟아내고 있으니 자취러들에게 도움 될만한 팁들이 가득하다. 내가 원하는 조건 찾는 법, 오피스텔과 빌라 구별하기, 빌라와 아파트 구별하기는 물론이고 자취 집은 되도록 회사에서 가까운 곳을 고르라 권한다. 왜냐하면 대부분 회사는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고, 회사에서 20분 정도 소요되는 10 ~ 20만 원 저렴한 월세방을 구했을 때, 월세 가격에 교통비를 추가해 보면 사실상 회사 근처의 오피스텔 가격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월세는 반드시 교통비를 포함해 비교할 것을 당부한다.

 

자취 역시 시행착오의 진화 과정을 겪게 된다. 처음에는 싼 것을 사서 적당히 살아가다가 자신이 사는 공간을 애정 하는 눈길로 바라보게 되면 좋은 가구를 사는 등 자취도 연차가 쌓일수록 소비 패턴과 취향이 변한다는 것이다. 비싼 그릇을 사치라 여기던 저자가 좋은 물건을 사용하는 것이 나를 소중히 여기는 행복이라 여기게 된 것처럼 말이다.

 

<자취의 맛>을 읽으면서 나의 공간을 둘러보았다. 언제나 내게 휴식과 행복을 주는 공간으로 취향이 드러난다. 그러나 맥시멀 리스트와 미니멀의 경계를 오가는 사람으로 쌓여있는 책들과 드레스룸을 보면서 좀 더 정돈되고 스토리를 가진 안식처로 가꾸며 살아가자고 다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에는 정리 정돈을 좀 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