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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민국 산업지도 - 투자자를 위한 업종별 투자 가이드
이래학 지음 / 경이로움 / 2023년 1월
평점 :
52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경제, 투자 관련 채널 '달란트 투자'는 투자에 대한 궁금증 및 어려움과 답답함을 사이다처럼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달란트 투자의 이래학 대표는 시장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데 근간이 되는 섹터와 산업을 분류하고 각각의 산업의 특성과 그에 따른 맞춤식 투자 포인트를 제시하는 투자 가이드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펴냈다.
대한민국 산업지도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2,333개의 기업을 185개의 섹터와 27개의 산업으로 분류한다. 인프라 필수소비재(에너지, 금융, 통신, 의료기기, 제약과 바이오), 기초소재와 산업소재(정유와 화학, 철강과 광물, 조선과 운송, 건설과 플랜트, 기계),IT(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 기기와 카메라, IT 서비스, 인터넷), 소비재 1(음식료, 패션, 유통, 생활용품), 소비재 2(화장품, 레저, 미디어, 게임), 소비재 3(전자기기, 2차 전지, 자동차)로 유사 비즈니스 산업 군을 모아 6가지 산업 군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본다. 특히 저자가 가장 밀접한 비즈니스 모델과 전후방 관계에 있는 사업을 묶기 위해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직접 하나하나 열어 보며 분석했다는 점은 이 책에 얼마나 정성을 쏟았는지 알 수 있다.
《대한민국 산업지도》에서 산업에 대한 특징 분석도 유익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관심이 간 부분은 저자의 눈으로 분석한 각 산업의 투자 포인트가 눈여겨볼 만했다. 이를테면, 건설 산업의 투자 핵심은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인허가가 필요하다. 주택 착공에 대한 인허가를 받으면 2~3년 후에 분양 및 착공이 들어간다. 따라서 분양 건수와 착공면적은 건설 및 건설자재 기업 실적의 선행지표다. 건설사는 진행률에 따라 매출액을 인식한다. 특히 공사의 전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진행률이 높아져 매출액이 증가한다. 따라서 기초 및 골조 공사 기업의 실적이 먼저 좋아지고 뒤따라 마감공사, 기계공사 기업들의 실적이 증가한다. 이에 주택 분양 건수와 투입 시점에 따른 건자재 사이클을 알고 있다면 투자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p.166
한마디로 건설 산업의 투자 포인트는, 건설사가 돈을 버는 방법과 주택 착공 진행 과정을 이해하고 있어야 이윤이 나는 건설 주 기업 종목을 적절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비록 국내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되기는 했지만, 매력적인 종목을 발굴하는 투자 시야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특성과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하는 산업 속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주식 투자 종목을 발굴하는 데는 탑다운과 바텀업 두 가지 방법이 사용된다. 탑다운 방식은, 거시적인 경제적 시장 흐름에 따른 업종과 산업을 분석한 뒤에 가장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는 방식을 말한다. 바텀업 방식은 먼저 유망한 기업을 분석하고 그 기업이 속한 업종과 산업에 대해 마지막으로 거시적인 경제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분석해 나가는 방식이다. 그러나 업종과 산업에 대한 이해는 자신의 투자 종목 분석을 위해 접근법이 어디에 속하는지 상관없이 투자종목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흘려보낼 수 없는 중요한 관문과도 같다.
2023년 주목받을 산업 트렌드와 키워드를 기반으로 국내 산업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대한민국 산업지도》는 2023년에 유망한 기업을 찾는 투자자의 투자 인사이트를 넓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