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개
추정경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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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추정경의 신작 장편 소설 <검은개> 

 

핏빛 테니스 코트 위에서 벌어지는 치열하고도 숨 가쁜 이야기

유소년 테니스계의 촉망받는 유망주 열여덟 살 소년 임석. 어느 날 스폰서의 초대를 받고 비밀에 싸인 별장에 들렀다가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이유 없이 정신을 잃게 된다. 눈을 떠보니 병실이고 주변엔 사색이 된 엄마와 경찰 두 명. 깨어날 때까지의 기억은 사라지고,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되어 있는데..

차에 치인 동갑내기 김유진은 사경을 헤매고, 형사 처분을 받게 되면 선수 인생은 끝나는 상황이다. 누명을 벗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내비게이션에 검색되지 않는 별장, cctv의 기록마저 삭제되고 없다. 동료들은 임석을 범임으로 지목하여 앞이 보이지 않는다. 세상의 중신에 있던 그가 덫에 걸려 추악한 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

 

“주저앉지 마. 넌 시작도 안 했어.

끝인지 아닌지를 정하는 건 세상이 아니라 너라고.

십 년? 개수작 말라고 해.”

추정경 작가는 "신구 세대의 갈등 그리고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대립에서 자신의 실체를 감추고 있는 검은 밤을 검은 개의 눈으로 좇는 과정"이라 한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검은 밤에 사로잡혀 외면해 왔다면, 검은 개의 실체를 맞닥뜨린 이상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검은개>는 첫 장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몰입감이 높아 미스터리 소설의 묘미를 갖추고 있어 미세먼지 많은 요즘 방콕하기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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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야수 디즈니의 악당들 2
세레나 발렌티노 지음, 석가원 옮김 / 라곰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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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는 어려서 처음 접한 영어원서였고, 뮤지컬, 영화 등 다수의 작품을 찾아 볼 정도로 좋아하는 문학작품중 하나이다.

 

<저주받은 야수>는 <미녀와 야수>의 번외편으로 "왜 야수는 저주에 걸렸는지."에 대해 어디서도 밝혀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한다. 좋아하는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다고 하는데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을 수 있겠나.

사랑하는 여인에게 상처를 준 오만한 왕자, 이 왕자에게 마녀들은 저주를 건다.

"장미꽃잎이 떨어지면서 시간은 흐르고 네 스물한 번째 생일이 다가올 것이다. 그때까지 누군가와 진정한 사랑을 주고 받으며 그 징표로 키스를 나누지 못하면 너는 평생 끔찍한 야수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 거야."

"옳은 길을 택하거라, 왕자여. 태도를 고치면 용서받을 것이다. 잔인하고 오만하게 살기를 택한다면 틀림없이 고통받을 것이다!"

이 후 왕자는 반신반의 하면서도 저주를 잊지 못하고, 조금씩 나이들고 패여가는 얼굴을 보며 사랑하는 연인에게 입맞춤을 하고 저주를 풀어야겠다는 고민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성대한 파티를 열어 한 왕국의 아름다운 공주와 약혼을 하게되지만 진실로 마음의 문을 열지는 못한다. 그녀의 마음을 믿지 못하고, 자신과 자신의 성에 걸린 저주가 풀리지 않는 이유를 그녀의 탓으로 돌린다.

"파멸을 자초하는 인간들에게 동정심을 가지기는 힘들지. 결국 스스로 제 무덤을 판 셈이야. 당해도 싸다니까."

점점 야수가 되어가는 고통속에 몸서리치면서도, 오만함을 버리지 못하고, 또 한번의 기회를 던져 버린 그에게 벨이라는 여인이 등장하게 된다. 일반적인 여인들과는 다른 그녀에게 호기심이 생기게 되지만 결국 그녀를 내쫓는다. 이 틈을 타 마녀들은 벨을 사지로 내모는데, 야수가 등장하여 구해주고 피투성이가 되면서 벨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들의 사랑이 시작되는 점이다. 이 후 야수는 벨을 행복하게 해주려 노력하면서 자신이 즐거워짐을 깨닫는다.

이제 야수를 위로해주는 단 하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드디어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사랑은 그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깊이 있고 의미 있는 감정이었다. 야수는 죽을 것만 같았다. 살아본 자만이 죽을 수 있다. 야수는 사랑을 찾고 나서야 마침내 인생을 살아보았노라고 말할 수 있었다.

끊임없이 마녀들의 술수에 고통받지만, 오만한 왕자에게 상처를 받았던 키르케의 용서와 연민의 마음으로 야수는 저주에서 풀리고 벨과 행복하게 살아가게 되는 행복한 결말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재밌는 책이지만 묵직한 의미를 던져 자성의 시간을 갖게 했다. 나의 오만이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음을, 세상을 다 가진자도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외로운 삶을 감내하게 될 수 도 있음을 다시금 되뇌였다. 그리고 늘 상대의 마음을 의심하고 확인하고 싶어하는 우리는, 상대를 진정으로 사랑했던 걸까. 나의 사랑이 부족하여 닿지 못한 마음을 상대의 탓으로 돌리며 진실을 바라보지 못했던 순간들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진정한 사랑에 대해 해석을 다시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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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네가 나를 그리워했으면 좋겠다
그림은 지음 / 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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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마주할 수 없는 그날.

 

서로의 말 한마디에

미소가 번지던

이제는 마주할 수 없는 그날이 그리워진다.

그리움이 파편이 되어버린

그저 마주 보며 웃던 그 순간이 그리워진다.

이미 지난 사랑일지라도

조금은 차가워진 바람에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한번쯤 네가 나를 그리워 했으면 좋겠다.

 

 

 

"서로의 시선"

우리는 함께 였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각자의 시선 안에서

서로를 사랑했던 것 같다.

 

 

"서툰 어른"

어릴 때 꿈으로 채워질 수 없는 나를 보게 되었을 때 나는 조금 당혹스러웠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삶의 중요한 가치는 달라져 있었다. 더 이상 열정만으로 모든 것을 감수할 수 있는 내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어려움을 겪으며 마음은 강해지기보단 약해졌고 용기보단 겁이 많아졌고 선택은 자유롭기보다는 무거워졌다. 아주 작은 것에도 설레고 웃음을 보이던 예전 모습과 나는 조금 멀어져 있었다.

아픔도 슬픔도 울고 나면 금세 잊어버리던 한 아이는 아픔에도 슬픔에도 잘 웃지 않게 되는 대신 기쁨도 설렘도 잘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세월은 모든 감정의 순간과 대면하는 것보다 가끔 스치듯 지나가는 것이 삶을 견뎌내는 것에 수월하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저 멀리 내 일이 아닌 것처럼 외면하기도 했다. /중략/

서툰 내가 서툰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어서

서툰 내가 서툰 누군가에게 이해받기도 해서

서툰 어른이라서 내가 필요하기도

내가 힘이 되어주기도 해서

지난날의 어린 나를 보듬어주기도 해서

조금 서투르고 느려도 괜찮다.

소름돋을 정도로 나와 비슷하다. 나도 나약한 서툰어른중 하나일뿐, 다독여 위로해 줘야겠다.

 

<한번쯤 네가 나를 그리워했으면 좋겠다>는 서툴고 아팠던 날들을 기록한 에세이다.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헤이진 연인과 다시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앓이의 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손에 잡은 순간 멈출 수 없는 몰입감은 아마도 진정성있는 감정선에서 오는게 아닐까.

만남, 이별, 재회, 새로운 사랑으로의 이정표를 밟아 본 사람이라면 저자의 이야기가 본인의 이야기라 여길 만큼 진정성이 느낄 것이다.

그리고 아픔에 머물러있지 않고, "지금, 여기에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스스로 위로하고 나 자신을 더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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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3 : 세종·문종·단종 - 백성을 사랑한 사대부의 임금 조선왕조실록 3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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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으며 알아야 할 조선 왕실과 시대의 이야기이자 우리나라의 역사다. 하지만 역사서는 딱딱하다는 편견에서 였을까 쉽게 손에 쥐어지지는 않았다. 조선시대의 역사는 드라마나 영화 등 미디어를 통해 다수 접해 왔기에 익숙한 편에 속하지만 그 미디어에는 과장이나 허구적 요소가 있을 수밖에 없다. 진실되고 실제 있었던 사실의 역사를 먼저 아는 게 먼저고 그러기 위해서는 조선왕조실록을 봐야 한다.

 

이덕일의 <조선왕조실록>은 역사는 흐름이라는 말을 실감 나게 한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시대의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소설을 읽는 것같이 편하게 읽힌다. 조선왕조실록 3은 세종, 문종, 단종 편을 다루고 있는데 지금껏 몰랐던 이면을 알게 되는 재미와 놀라움 때론 실망스러운 감정까지 들 정도로 역사의 새로움 신선함을 선사해준다.

조선 제4대 왕인 세종대왕은 어질고, 훈민정음을 창제한 애민 군주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세종이 '수령고소금지법'을 예조에 명했다는 대목은 다소 충격적이다. 백성은 어떠한 경우에도 고을의 수령을 고소할 수 없다며, 어길 시에는 장 100대에 3000리 유배를 보낸다는 내용이다. 세종에게 있어서 나라의 주인은 왕과 사대부였던 것이다. 사대부와 천민이나 상민의 이익이 충돌하면 사대부의 이익을 우선하는 시대였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웠던 세종대왕의 성군 정치와 백성에 대한 애민정신은 사대부에게만 허용되었던 것이었다. 우리가 아는 세종의 이미지는 후대에 형성되었다는 말을 이 한 사건만 봐도 이해된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역사 지수 레벨업하는데 이만한 책이 없을 듯싶다. 왜 이덕일의 조선왕조실록이어야만 하는지 그의 필력에 조선시대를 직접 보고 있는 현장감과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이덕일의 조선왕조실록 시리즈는 총 10권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벌써부터 후속 편들 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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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경영 인사이트 Best 11 - 리더가 반드시 알아야 할 최신 비즈니스 트렌드
마이클 E. 포터 외 지음, 이희령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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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이 선정한 경영 이슈 11가지.

 

시시각각 변하는 시대에 트렌드를 읽고 대응하기 위해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최신 비즈니스 트렌드를 속속들이 파악하기 녹록치 않은게 사실이다.

 

경영인은 기업 성공을 위해서 최신 경영 이슈를 파악해야 하고, 변화에 대응하며 기업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도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경영 인사이트 BEST11> 한 권이면, 최신 경영 트렌드를 파악가능하다. 기술은 옳았지만 타이밍리 틀렸다, 블록체인 생각보다 오래 걸릴것이다, 고객 충성도는 과대평가 되고 있다, 일관성 없는 의사결정이 큰 비용을 유발한다, '직원을 반항하게 하라','한눈에 어필하는 데이터 시각화 노하우, 과거의 성과평법은 의미없다, 여성과 소수집단을 함께 끌고 나가는 방법, 21세기 에디슨: 발견과 제품화의 놀라운 속도,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가를 어떻게 지금해야 할까, 노동계층에 대한 이해하지 못하는것을 소개하며 개인의 역량 개발부터 기업의 성공까지 총망라했다.

 

 

정보는 아이디어나 통계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이 질문은 정보 그 자체에 대한 것이며, 결국 정보를 보여줄 때 사용할 형식에 관한 질문은 아니라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가트너 하이프 사이클은 전통적으로 데이터 중심 형식, 즉 선형 차트를 이용하지만 실제로는 데이터가 아니다. 하나의 개념이다. 만약 첫 번째 질문이 우리가 '가진 것'을 확인하려는 질문이라면, 두 번째 질문은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대답을 이끌어내려는 질문이다. 즉, 정보를 소통하거나 어떤 것을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일 중 하나다. - 6. 한 눈에 어필하는 데이터 시각화 노하우.

 

 

 

경영자, 언젠가 경영인의 길을 걷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최신 리더십과 마케팅 스타일까지 경영 이슈에 대해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다루고 있기에 경영지수를 레벨업하고 싶은 이들에게 필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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