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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과 좋아요의 경제학 - 플랫폼을 뛰어넘는 궁극의 비즈니스 솔루션
티엔 추오.게이브 와이저트 지음, 박선령 옮김 / 부키 / 2019년 1월
평점 :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란 신문이나 잡지를 구독하는 것처럼 일정 기간 구독료를 지불하고 상품,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구독과 좋아요 경제학』은 이 구독경제라는 단어의 창시자인 저자 티엔 추오가 전하는 구독 사업
현장 보고서다.
저자 티엔 추오는 구독 모델로 운영되는 기업 주오라의 최고 경영자로 왜 소비자들은 재화를 구독하는지, 어떻게 하면 구독자를 늘릴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소비의 트렌드가 소유에서 경험으로 변하면서 음악 시장도 다운로드보다 실시간 재생 서비스를 선호한다. 한 곡당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 아닌,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무제한 감상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아마존, GE, 어도비 등 기성 기업들이 구독 모델로 전환을 꾀하며 넷플릭스 우버 등 구독 사업의 선구자를 쫓고 있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고객을 지속적인 '구독자'로 전환 시키는 것이 중요한 셈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
구독 모델이 소매, 제조, 미디어, 저널리즘, 기업용 소프트웨어 등 전 세계 모든 분야의 산업이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알려준다.
어도비는 2011년 약 300만 개의 소프트웨어를 판매해 34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그중 97%가 라이선스 판매에 의한
것으로 가격을 인상하거나 사람들이 상위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한 덕분이었다. 어도비는 2008년 금융 위기 때 반복적 수익이 많은 회사들은
성장률과 가치 하락이 낮았지만, 어도비는 재정적인 완충재가 없어 구독모델로 반복적 수익률이 높은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들보다 훨씬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교훈 삼아 소프트웨어 판매를 중단하고 디지털 구독모델로 전환하기를 꾀하였다. 2012년부터 그래픽 디자인, 영상, 편집, 웹 개발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연간 25%씩 성장하고 있다. 어도비는 3년 여간에 걸쳐 디지털 구독모델로 100% 전환하였는데, 매년 매출
50억 달러가, 수익의 70%가 구독모델에서 발생하고 있다.
히트 상품을 만들어서 최대한 많이 팔고 마진을 높이는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비즈니스 전략이 필요한 시기이다.
충성 고객과 구독자를 확보하여 고정 수입을 매달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가장 확실한 성장 방법이라 생각된다.
구독모델에서 수익을 꾀하는 산업 군을 물색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물씬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