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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은 우리 몸에서 어떻게 시작될까 - 현대의학의 한계를 넘어 통합의학적 시각으로 분석한 질병의 메커니즘
데라다 다케시 지음, 배영진 옮김 / 전나무숲 / 2023년 9월
평점 :
특별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신체의 불편감이 느껴질 때, 병원에서는 모든 원인을 스트레스로 치부한다. 《질병은 우리 몸에서 어떻게 시작될까》에서 질병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근본 원인 5가지부터 치료하라 당부한다.
건강 검진에서 '정상'으로 진단받더라도, 만성 피로를 비롯해 우울감, 피부염, 탈모 등 심신의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서양 의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으나 동양 의학에서는 이를 '미병'이라 칭한다고 한다. 저자는 미병의 원인이 '부신 피로'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부신 피로의 원인과 개선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질병은 우리 몸에서 어떻게 시작될까》 책 전반에 걸쳐 모든 질병의 근본 원인은 5가지(만성 염증, 저혈당, 수면 부족, 스트레스, 운동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 근본 원인 5가지가 시발점이 되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나빠지고, 신경전달물질이나 호르몬 균형에 비정상적인 현상이 생기고, 최종적으로 장내 환경이 나빠지고 간의 해독 기능이 저하되면서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부신피질이 분비하는 호르몬인 코티솔이 지나치게 많아지거나 적어지는 부신 피로가 종래의 의료 지식으로는 원인을 알아내지 못한 심신의 불편, '미병'을 일으킨다고 말한다.
저자는 생활 습관 3대 요소인 '식사 · 수면 ·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선 근본 원인을 개선하기 위해 현미를 주식으로 권장한다. 콩/ 종자류/ 해조류/ 채소류/ 어패류/ 버섯류/ 감자류 등 균형 잡힌 식단과 7가지 영양소 (단백질, 철, 비타민B, 비타민C, 비타민D, 마그네슘, 아연) 섭취와 정제 곡물과 우유, 트랜스 지방산, GMO, 장내 환경을 교란하는 식품첨가물 등을 멀리할 것을 권한다.
충분한 수면을 위해서 늦은 야식을 삼가며 밤에 전등을 환하게 켜지 않고, 스마트폰 자제하기, 반신욕으로 이완시켜 수면을 유도하는 등의 방법을 소개한다. 또한 운동은 인슐린 저항을 개선하고, 미토콘드리아 수를 늘리며, 자율신경의 균형을 잡는다며 적절한 운동은 건강의 필수임을 거듭 강조한다.
'체내 에너지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의 활성을 촉진하기 위해 반드시 항산화 물질 섭취가 필요하지만, 생활 습관을 개선하지 않은 채 장내 환경을 좋게 하는 유산균과 간 해독을 보완하는 보충제를 많이 먹는 것은 효험이 없다고 덧붙인다.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라던 해석이 이제는 좀 더 구체화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스트레스 역시 미병의 원인 중 하나이지만, 현대인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여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불편감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한다.
그 근원적인 질병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부신 피로를 개선하고, 간을 해독시키는 식습관을 기본으로 충분한 수면과 운동을 생활화하자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