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모델 4.0 - 저성장.대변혁의 파고를 어떻게 넘을 것인가
박대순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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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은 고객에게 창출하는 가치, 가치를 전달하는 활동, 수익을 획득하는 구조의 메커니즘을 의미한다.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은 어느덧 '더 싸게'에서 '더 좋게' 그리고 이제는 '다르게'로 바뀌면서 차별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페이스북과 애플의 성장 요인은 무엇보다도 비즈니스 모델에서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쉽게 복제하기 어려운 비즈니스 모델은 차별화의 원천인 동시에 경영 성과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도서 <비즈니스 4.0>은 비즈니스 모델의 9가지 요소와 9가지 유형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고 평가하여 실행하기 위한 노하우를 프로세스별로 집어준다. 그 과정에서 200개가 넘는 풍부한 사례를 통해 이론을 실무에 접목할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한다. 저성장과 대변혁의 시대를 맞아 생존과 성장의 길을 찾는 모든 스타트업과 대기업 그리고 모든 창업가와 경영자에게 안내서가 되어줄 책이다.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여 차기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는데 실패하면 쇠락의 길을 걷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인 소니, 닌텐도, 코닥은 세계 1위 기업이었지만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여 한순간에 나락의 길로 떨어졌다. 특히 히말라야 고산 등정에서의 사고 가운데 48퍼센트가 정상을 정복한 직후에 발생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생각될 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에 착수하는 것은 너무 늦은 일이거나 또는 하기 힘든 일이 되기 쉽다. 따라서 비즈니스 모델의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바로 그 시점부터 다음 단계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해야 하고 그 비즈니스 모델이 쇠퇴기에 접어들거나 완전히 경쟁력을 상실하기 전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 만약 스티브 잡스가 아이팟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에 아이폰의 개발과 출시를 주저했다면 다른 회사가 그것을 했을 것이고, 애플은 지금의 세계 일인자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수많은 혁신과 도약의 출발점은 지금 성공하고 있는 것을 스스로 와해시키는 일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장수하는 혁신기업이 되기 위해서 'always in beta'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이라 안일해지는 순간 판도가 바뀔 수 있음을 유념하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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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호구로 살지 않기로 했다 -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사는 51가지 기술
스티브 챈들러 지음, 장한라 옮김 / 별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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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긍정심리학 연구를 기반으로 온갖 인생 문제들을 해결하고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명작<나는 더 이상 호구로 살지 않기로 했다>. 언제나 꿈꿨던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 미국 최고 컨설턴트의 인생 공식들이 수록되어 있다. 스티브 챈들러의 저서 중 최고의 도서라는 평가를 받는 <나는 더 이상 호구로 살지 않기로 했다>에는 지질한 호구에서 당당한 주인의 인생을 살게 하는 구체적인 51가지 기술들을 다양한 실제 사례들과 함께 소개한다. 98년 처음 선보인 이래 독자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 왔으며 20주년을 맞이해 대대적으로 보완하여 새로 출간되었다.

 

언제 어디서나 적용 가능한 인생의 51가지 비법, 이 책이 롱런할 수 있었던 비법은, 바로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진정성 있는 조언 그리고 공감 가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행복할수록 인생이 더 쉬워진다. 행복해지면 통찰력과 열정이 커져서 문제 해결책이 잘 떠오른다. 당연히 인생이 술술 풀리기 마련이다. 너무나 당연한 명제이기도 하지만 나 다운 것이란 원래 없다. 성격은 습관이 쌓인 것이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따라서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고 단정하고, 성격을 핑계 삼아 도전과 책임을 미루지 말라고 권면하며 용기를 주기도 한다.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눠라. 그리고 차츰 당신의 정신에 대해 생각해보라. 무언가 위대한 일을 해내는 사람을 볼 때마다 "나도 저렇게 해낼 수 있어!"라고 말해보라. 대부분의 사람은 이렇게 반응한다."와 나라면 절대 저렇게 못할 텐데 말이야." 그런 사람들은 부정적인 말을 통해서 깊고 확실한 신경 회로를 닦아나가는 셈이다. "절대 저렇게 할 수 없어."라고 말함으로써, 그들은 자신이 별로 뛰어난 것 없는 그렇고 그런 축에 끼어 있다는, 그러니까 자기는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이라는 환상을 만들어내고 스스로 그 속에 갇히는 것이다. 당신이 지닌 능력에 대해 말하는 방식을 바꾸면 당신은 달라질 수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발견하는 위대함은 당신 내면에도 존재한다. 당신 안에서 위대함을 찾을 수 있다고 나는 약속한다.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지금껏 당신이 발명하고 만들어온 자신이 어떠하든 간에 말이다.

생각의 패턴, 행동의 패턴, 인간관계의 패턴을 바꿔라. 고정되고 영원한 것은 없다. 꾸준한 연습으로 패턴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사용하는 단어와 말을 바꿈으로써 우리는 삶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꾼다. 그럼으로써 한 걸음 물러나 삶 속에서 스스로에게 어떤 선고를 내리는지 파악할 수 있다. "우리는 왜 이 정책을 마련한 거죠?"라는 말은 "그 사람들은 왜 이 일을 시키는 거죠?"라는 말보다 훨씬 강력한 질문이다. 첫 번째 질문은 주인을 만들어내고, 두 번째 질문은 희생자를 만들어낸다. 하루 동안 생활하면서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에 귀를 기울여보라. 특히 '그 사람들'이라는 말이 튀어나올 때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 집중하라. 어쩌면 그 순간이 곧 기회다. 그 말을 우리로 바꿈으로써 인생을 더욱 강력하게 경험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나는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행복을 통해 영업의 성공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팀에서 가장 행복한 영업사원들은 판매 실적도 가장 높이 내는 사람들이었다. 주변 동료들은 내 발견을 대부분 비웃었다. 동료들의 말은 이러했다. 성공적인 영업사원은 행복할 수밖에 없다고. 그렇게 많은 성과급을 받으면, 당연히 행복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그것은 정반대의 해석이었다. 영업팀 매니저나 최고 경영자 등과 우수한 실적을 내는 영업사원들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갈수록, 그 사원들이 입사할 때부터 매우 행복도가 이미 높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떤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도 그 사원들은 낙관적이고 즐거운 시각을 유지했다.

저자는 <나는 더 이상 호구로 살지 않기로 했다>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성취를 가로막는 부정적인 생각을 날려버리고, 목표를 깨닫지 못하게 방해하는 장애물들을 넘어서 항상 꿈꿔왔던 사람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한다. "일단 해보라. 그러면 용기가 생기고 길이 보인다." 용기는 일단 해보는 것에서 나온다. 뭐든 시도해보면 점차 두려움이 사라지고 용기가 나온다. 그 힘으로 인생을 밀고 나가면 된다. 끌려가는 인생이 아니라 내가 설계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며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행복을 끌어당기는 삶의 태도로 재정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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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 슈필라움의 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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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필라움이란, 불안 없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을 말한다. 문화학자 김정운이 전하는 슈필라움의 심리학<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저자는 잘 나가는 문화 인류학자의 삶을 돌연 접고 그림 공부를 위해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여수에 작업실을 차리며 진정한 자신만의 공간에서 그가 그린 그림과 함께 그의 일상이 깃든 에세이다.

 

슈필라움(SPOELRAUM)은 독일어에만 있는 단어로, 놀이(SPIEL)와 공간(RAUM)의 합성어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율의 주체적 공간'을 뜻하는데 '물리적 공간'은 물론 '심리적 여유'까지 포함하는 말이다. 자기만의 슈필라움이 있어야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자존감과 매력을 만들고 품격을 지키며 제한된 삶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저자는 여수에서 자신이 꿈꾸던 바닷가 작업실인 '미역 창고(美力創考)를 만들었다.'아름다움의 힘으로 창조적 사고를 한다'라는 뜻으로 어린 시절부터 로망으로 간직해온 공간, 이른바 슈필라움을 완성시켰다. 비록 바닷가에 서재를 마련하면 안 된다 혹은 외딴곳에 아지트를 만드는 것에 대한 주변의 반대도 있었지만, 아버지의 지지로 터를 잡게 된다. 그는 "삶이란 지극히 구체적인 공간 경험들의 앙상블이다. 공간이 문화이고, 공간이 기억이며, 공간이야말로 내 아이덴티티다."라며 귀농, 텃밭이 우리 슈필라움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며 진정한 슈필라움에 대해 역설한다. 아무리 드넓은 공간을 물리적으로 소유해도 그곳이 슈필라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값비싼 과시용 가구들로 그 공간을 가득 채운다고 해도 슈필라움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주체적 개인의 아이덴티티가 취향과 관심으로 구체화되어야 비로소 진정한 슈필라움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슈필라움에서는 아무리 보잘것없이 작은 공간이라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하고, 정말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으면서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 하루 종일 혼자 있어도 전혀 지겹지 않다. 무엇보다 온갖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꿈꿀 수 있다.

프랑스 철학자 앙리 르페브르는 "인생을 바꾸려면 공간을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 공간에 머무르는 인간과 상호작용하여 그가 '자기 존재'를 확인하고 '자기 이야기'를 창조하도록 돕는 '적극적인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인생을 바꾸려면 공간부터 바꿔라. 구체적으로 애쓰지 않으면 행복은 결코 오지 않는다." 타인의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나만의 공간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책'을 매개체로 하는 '자신과의 대화' 즉, 생각하는 삶을 추구한다. 본 도서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그 생각을 토대로 현대인의 삶과 사회에 대해 기록한 '진짜 이야기'다.

불안과 걱정이 습관이 되어버린 이가 많은데, 잘 나가는 사람일수록 그렇다. 아무리 돈이 많고 사회적 지위가 높다 한들 밤마다 불안해서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그게 무슨 성공인가. '96%의 쓸데없는 걱정'에서 자유로워야 성공한 삶이다. 교양이 있어야 혼란스럽지 않고 불안해지지 않게 된다니 교양을 쌓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려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자주 웃고 잠 푹 자는 게 진짜 성공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끌어안고 살아가는 번뇌들을 내려놓고 방긋 미소 지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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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자존감 공부 - 자존감 높은 리더의 따르게 하는 힘!
김대식 지음 / 해의시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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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자존감 공부>에서 저자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기 위해 자존감 높은 리더가 되는 3가지 원칙으로 자기 수용, 자기 개방. 자기 사랑 세 가지를 꼽았다.

 

자기 수용은 '완벽해야 해!' 내가 모든 것을 알아야만 하고, 완벽주의자에서 벗어나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자존감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지만 수많은 리더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자기 개방은 상대에게 나의 진면모를 드러내는 것이다. 리더가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지 않고 감추면 직원들은 오히려 리더에게 외면받은 느낌을 받아 그 어떤 참여도 자발적으로 하지 않게 된다. 마지막으로 리더에게 자기 사랑은 이기적인 자기애 수준을 넘어 타인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리더의 그릇이 넓어질수록 직원의 실수를 너그럽게 포용하게 된다.

만약 자기를 사랑하는 정도가 지나쳐 자기애만 높은 이기적인 리더라면 진정한 의미의 자존감 높은 리더라고 볼 수 없다. 진정한 의미의 '자존감 높은 리더'는 이기적인 상태를 넘어 보편적 가치로 타인을 존중하며 서로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리더다.

실패의 원인을 다른 이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스스로 옳지 않았음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자존감 높은 리더가 보여줄 수 있는 참모습이다. 리더는 조금 더 지켜봐 주고,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것만으로 직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 기다릴 줄 모르고 조바심을 보이며 재촉할수록, 직원의 업무 몰입은 떨어지고 그들이 깊게 생각하고 일할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 또한 직원들에게 시시콜콜 간섭하면 자율성이 줄어들고 자존감도 낮아져 성과의 막대한 적이 된다. 마음에 허용 공간을 마련해서 그 마음으로 직원을 바라보자. 그러면 실망감 대신 이해심이 채워지고, 리더십 그릇도 넓어져서 그 공간에 더 많은 성과를 채울 수 있다. 리더는 직원의 도움이 있어야 성과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리더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역량은 '자기 관리 역량'이다. 리더의 자기 관리는 나를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며, 특히 '몸'과 '마음' 관리를 통해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야 한다. 나를 사랑하고 돌보는 일의 시작은 내 몸이 피로에 찌들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몸이 고단한 상태에서 좋은 의사결정은 나올 수 없고,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없다. 그리고 리더가 염려되는 일에 갇혀 부정적인 감정 안에 갇혀 있다면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긍정의 감정으로 그 일을 바라보고, 긍정적인 기대와 감정만큼의 성과가 없어 실망하고 있다면 오히려 약점과 부끄러움에 직면해야 문제 해결의 단서를 얻게 된다. 리더에게는 당연하고 익숙한 것부터 거꾸로 바라보는 역설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리더는 없다. 저자는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의 강점 역량을 찾아 자존감을 회복하라고 한다. 한 개인의 객관적 조건이 그 사람을 리더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주관적 감정을 잘 가꾸고 매만져 나가고자 하는 '시도'자체가 진성 리더로 성장하는 발돋움이라는 것이다. 리더라면 자존감 공부를 수반하여 완벽한 리더로 발돋움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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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주판 - 일본 자본주의 기틀을 만든 시부사와 에이치
시부사와 에이이치 지음, 최예은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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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주판>은 일본에서 출간과 동시에 화제였으며 한 세기가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경영철학이 두루 읽히고 있다. 100여 년 전의 일본 고어로 작성되어 가독성을 높이고자 여러 가지 버전으로 출간되었었다. 이번에 매일경제에서 새로 출간한 본 도서는 무엇보다 쉽게 읽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어를 현대어로 번역하면서도 원문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한 공을 들였다.

 

세상이 각박하고 힘들어서 일까? 한국 사회의 배경이 유교문화라서 일까? 부를 추구하거나 쌓는 행위를 비도덕적으로 여기는 사례를 종종 보게 된다. 공자는 과연 부를 취하는 행위를 부도덕하게 여겼을지 궁금해진다. 저자는 공자가 '경제적 도리'를 주장했다며 정당한 부를 취하기를 권했다고 전한다. 부당한 방법으로 얻거나 도리에서 어긋난 부는 '나에게 뜬구름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유교 학자들은 이를 부귀든 공명이든 선악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나쁜 것으로 해석해버린 것이다.

저자는 <논어>에 주판이라는 어울리지도 않고 전혀 다른 이 두 가지를 합쳐 늘 이렇게 설명한다. "주판은 <논어>로 완성된 것이며 <논어>또한 주판의 움직임으로 완성되는 경제와 이어진다. 그러므로 <논어>와 주판은 전혀 관련 없어 보이지만 실은 아주 가까운 사이다. 저자는 <논어>가 가장 결점이 적은 책이라며 마음을 수양하는 방법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한 일상적인 가르침이 들어있기에 사업가로서의 교양을 쌓기 적절한 책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논어>의 가르침에 따라 사업을 하고 정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람은 나이가 많든 적든 적당히 모난 구석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이 가치 없고 무의미해진다. 원만한 인품을 갖추어야 하지만, 그것도 너무 지나치면 <논어> '선진편'에 나오는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라는 공자의 가르침처럼 전혀 품위가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매년 사회는 발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회는 진보하는데 세상일은 오래 지날수록 폐해가 생겨 장점이 단점이 되고 이익은 손해가 된다. 특히 예전의 낡은 습관이 오래되면 사회의 생기가 사라진다. 따라서 옛날 사람들도 중국의 탕왕이 대야에 새겨 넣은 좌우명인 '진실로 하루라도 새롭고자 하면 날마다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라는 말을 자주 썼다. 단순한 말이지만 '날마다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라는 표현이 재미있다. 무슨 일이든 형식에 얽매이면 정신이 빈약해지기 때문에 날마다 새로워지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경제 발전은 계속되어야 하는데 부를 악으로 치부하는 환경에서, 기업가 정신이 알아서 자라나고 퍼지길 바라면 오산이다. 경제 위기 속에서 우리가 공자의 정신 그리고 <논어와 주판>을 읽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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