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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페미니즘 ㅣ 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시리즈
세라 허먼 지음, 서유라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여성들이 수 세대에 걸쳐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고통을 겪는 동안,
역사와 사회, 종교, 지리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들은 여성 인권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진보했다. '페미니즘'은 이 단어가 생기기 전부터 편지와
문학 등을 통해 표현되고 있었다. <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페미니즘>은 여성 문제<The Women Question>라는
여성의 본질과 도덕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의 현실 비판을 기록한 최초의 문서에서 시작된다. 여성 교육의 필요성을 다룬 출판물을 보여주고,
여성들이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 외쳐왔던 목소리를 담아냈다.
버지니아 울프가 1928년에 쓴 <자기만의 방>은
오늘날 20세기 페미니즘의 걸작으로 꼽힌다. 울프는 여성이 작가로 일하기 위해 돈(울프의 기준으로 5백 파운드, 현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만
7천 달러)과 독립된 자기만의 공간을 필요로 한다는 제목 그대로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페미니스트적 글쓰기의 행동주의는 오랜 세월 부유하고 교육받은 사람들만의
특권이었고, 대부분 백인들의 전유물이었다. 역사는 인종차별과 계급주의, 동성애 혐오의 영향으로 가난한 여성과 유색 인종 여성, 성소수자 여성의
경험을 거의 기록하지 않았다.<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페미니즘>은 가장 급진적인 동시에 존경받는 페미니즘의 목소리를 담았는데
<제인 에어>,<시녀 이야기>같은 소설부터 <여성의 종속>,<여성성의 신화>같은 논픽션을 두루
다루면서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엘리자베스 케이디 스탠턴, 에멀라인 팽크허스트,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 여성들의 목소리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여성들이 겪은 부당함과 지금까지 변화를 보여줌으로써 '모두를 위한 평등'을 막는 장애를 폭로한다.
뉴욕에 위치한 UN 본부의 단상에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엠마 왓슨은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영화 시리즈 '해리 포터'의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로 가장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연설을 하기 전부터 여성 인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었다. 왓슨은 성 평등과 여성 권리를 위해 헌신하는 UN 산하기구인 UN 여성기구의 친선대사로 임명되었으며, 평등한 세상을 위해
여성과 남성이 연대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히포쉬 'HeForShe'캠페인의 출범을 지휘하고 있었다.
15세기 이소타 노가롤라는 당시 널리 퍼져 있던 여성 혐오 태도에 맞서
이브의 우월한 도덕성과 남성의 원죄에 대해 이야기하고, 1885년 캐롤라인 노턴은 많은 여성들이 당연하다는 듯 무급 하녀 취급을 받고, 오직
부유한 남성에게만 정치적 발언을 할 기회가 주어졌던 시대에 이혼법 개정을 요구했다. <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페미니즘>은 기원전
1세기부터 2017년 남녀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와 사회의 퇴행적 시각을 비판하는 워싱턴 여성 행진까지 다루고 있어 경험적인 측면에서의
페미니즘을 다루고 있어 여성들이 그동안 어떤 고초를 겪고 노력해왔는지 조금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