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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드 인사이트
욘 리세겐 지음, 안세민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아웃사이드 인사이트란 비즈니스 의사 결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빅데이터 시대 디지털 환경에 맞는 외부 통찰력을 말한다. 유튜브, 넷플릭스, 애플 등 성공한 브랜드는 아웃사이드 인사이트를 통해 외부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며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웃사이드 인사이트>의 저자는 지난 분기의 성과 지표나 재무 지표, 분기별 평가처럼 과거를 회고하고 내부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자동차의 백미러만 보면서 운전하는 것과 같다 말한다.
소셜미디어에는 실시간으로 엄청난 양의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활동을 하면서 인터넷을 사용한 흔적들은 데이터가 되어 쌓인다. 고객의 구매 이력, 소셜미디어, 센서, 이메일, 로그 데이터 등 양질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처리되고 있다. 인터넷이라는 매체는 정보를 얻는 공간을 넘어서 교제의 장이자 구매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기업이 광고를 개재하고, 실시간 주식매매와 은행 거래까지 가능하게 만들었다.
ERP 시스템은 과거의 사건에 기반을 둔 후행 데이터를 포함한다는 명백한 한계를 갖는다. 재무 보고서에 나오는 수치는 과거에 일어난 행위와 투자의 최종 결과다. 영업 사원을 증원하는 데는 몇 달 때로는 몇 분기가 걸린다. 많은 산업에서 제품을 개발하여 시행하는 데는 다년간의 걸친 투자가 필요하다. 우리는 ERP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조사하고 분석하여 미세 조정된 세분화에 이르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노력을 기울여도,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통찰은 과거에 관한 것이다.
빅데이터 시대, 기업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지표인 데이터 분석이 중요하다. 빅데이터의 본질은 수많은 데이터를 그저 모아 놓은 것이 아니라 넘쳐나는 데이터 중에서 어떤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는지 파악하기 위한 자료다. 그리고 그 데이터는 성과를 위한 의사 결정에 활용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데이터 분석의 핵심은 데이터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즉 통찰력이다.
트럼프의 승리를 정확히 예측한 글로벌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전문 기업 멜트워터의 창립자 욘 리세건은 인터넷에 표류하는 정보가 큰 힘을 가진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빅데이터 세상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자동으로 추적해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겠다는 일념으로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 100개가 넘는 국가에서 2만 5000이 넘는 고객을 보여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포춘> 500대 기업의 절반이 그의 고객으로, 코카콜라에서 로마 교황청까지 전방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사 결정에 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은 주요 성과 지표, 재무 지표, 연간 계획, 분기별 평가처럼 내부에만 집중하는 예전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게 한다. 대신에 이 방식은 경쟁 환경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이해하기 위해 외부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것은 지금 기업이 하는 일에서 벗어나 산업이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한다. 과거의 검토보다는 미래 예측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 이것은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면서 활용할 수 있게 된 새로운 의사 결정 패러다임이다. 즉, 새로운 디지털 현실을 위한 새로운 의사 결정 패러다임인 것이다. 멜트 워터에서는 이를 외부 통찰, 즉 아웃사이드 인사이트라고 한다.
따라서 마케터나 홍보 전문가, 경영진, 투자자 등의 기업의 의사결정자라면 외부 데이터의 잠재력을 알아보는 아웃사이드 인사이트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변화무쌍한 시장에 단호하게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은 물론이고 대응할 수 있으며 미래의 성공을 향한 초석을 다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