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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부의 대전환 - 인구경제학이 찾아낸 미래 비즈니스 모델 총정리
전영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평점 :
국가 존망을 논할 정도로 '인구 감소'는 인류의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혔다. 《인구 감소, 부의 대전환》는 인구 통계의 관점으로 인구감소 시대의 부의 지각변동을 예측한다.
대한민국이 소멸 예정 국가 1호라는 뉴스를 접했을 때 가히 충격적이었다. 2023년 4분기 합계 출산율 잠정치가 0.65명으로 전 세계 꼴찌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초혼 연령이 높아지고, 비혼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출산율이 낮아지고, 한 명만 낳아 잘 키우자는 가정도 꽤나 많아졌으니 당연한 결과지만, 출산율 저하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점이 문제다.
지금 우리나라가 부강해져 선진국 반열에 들게 된 원동력이 베이비부머에게 있음을 감안하면,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도 위태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자는 이를 '통계'적인 분석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록 노동과 자본의 연쇄 부족은 피할 수 없을지언정, 청년 인구나 혁신 사고, 향상 기술, 규제 완화 등 틈새 기회를 노린 미래 자산을 구축한다면 선진국이 갈망하는 인구 감소형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구 감소가 한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다. '인구 감소 → 시장 축소 → 매출 하락 → 소득 감소 → 재정 악화 → 자본 부족 → 성장 하락'이라는 인구 감소 결과의 사이클은 하나의 메가 트렌드에 가까운 위기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 인구 트렌드를 변수가 아닌, 기회 창출의 상수로 가정하고 핵심 사업의 주변 지점이 던져준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축의 시대는 종료되었다는 시대 흐름을 살펴보면, 제로 금리에 가까워 은행 이자로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리고 개인의 저축 동기도 줄어들고 있음을 살펴봐야 한다. 개인이 저축을 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 동기를 따른다고 한다. 인생 단계별 소득과 지출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실업이나 질병 및 사고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자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그러나 결혼과 출산의 실종 시대라면 상속 동기는 줄어든다. 부양의무가 없어진 청년 세대에게 예비 동기만 제외하면 저축에 대한 의지가 사라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아닌지도 모른다. 미래보다 현실을 우선시하고, 소유보다 사용을 중시하는 경향의 청년 세대의 통계 자료를 분석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저자는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축소 시장의 진짜 고객으로 '1970년 대생'을 꼽는다. 1970년 대생은 고학력자들과 여성 파워가 부각되기 시작한 세대로 1700만 명의 인구수를 차지하는 44~54세 연령 구간에 진입한 우리 사회의 어깨이자 경제 허리 축이다. 이들은 과거 부모님 세대와는 다른 양상을 띈다. 가족 지출을 우선시하던 희생적인 중년의 모습보다 스스로를 위한 본인 소비에 우위를 둔 최초의 세대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 인구 트렌드 ●
하나, 인생 득도
둘, 유연 직장
셋, 비용 압박
넷, 모계 사회
다섯, 남성 약화
여섯, 평생 싱글
일곱, 노후 대비
여덟, 은퇴 반발
아홉, 도시 집중
열, 노인 표류
인구 감소 패러다임뿐만 아니라 돈 되는 집토끼를 잡는 방법, 초고령화의 직주락 신 트렌드, BTS도 못 막는 임영웅 팬덤의 힘 등등 읽을수록 빠져드는 책 《인구 감소, 부의 대전환》,
어느새 저성장형 축소 재편을 받아들여 인구 트렌드를 새로운 비즈니스로 전환하라 권하는 저자의 주장에 몰입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