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경제 1 - 탐욕의 역사 중국 CCTV 다큐멘터리 화제작 1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지음, 김락준 옮김, 전병서 감수 / 가나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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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거대한 흐름을 이보다 더 흥미롭게 쓴 책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단한 책이다. 우리 일상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화폐의 모든 탐욕의 역사를 담고 있는 책이다. 과연 중국 CCTV의 최고 다큐멘터리인 <화폐>가 얼마나 뛰어난 수작이었는지 입증한 책이었고, 전혀 과장되지 않은 문구다. 참 읽으면 읽을수록 지적 만족감이 높아지는 책이다. 경제 흐름과 화폐가 가진 역사를 통해 얼마나 인간이 탐욕스럽게 이를 이용해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좀 직설적이라고 해야 할까? 2009년 중국의 한 기업의 세리에A 슈퍼컵 결승전을 중국 내에서 치르기 위해 쏟아부은 돈이 무려 7천만 달러라고 한다. 어마어마한 몸값을 자랑하는 각 팀의 슈퍼스타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거니와 엄청난 광고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돈이 되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이런 이벤트를 마련하려고 하는 것이다. 근데 책은 이렇게 풀어버린다. 20세기 이후 축구의 프로화 바람이 불면서 각 나라별로 프로 축구팀이 생겼나고 클럽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제 축구는 경기장에서 뛰는 축구 선수 뿐만 아니라 클럽팀에 엄청난 수입을 안겨주는 거대한 산업이 되었다. 화폐와 스포츠를 결합한 스포츠 산업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NBA의 전설 마이클 조던이나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 F1의 레전드인 미하엘 슈마허가 그렇다. 이들은 각 분야에 엄청난 영향력과 함께 농구, 골프, 레이싱 산업이 부흥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스포츠 산업의 규모가 점점 거대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단 돈이 되기 때문에 투자를 하고 광고를 하며 계속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것이다.


화폐는 욕망의 운반체이자 무덤이라며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공산당 선언'에서 화폐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화폐는 사람들 사이에서 적나라한 이해관계와 냉혹하고 무정한 금전 거래를 이어주는 것 외에 어떤 기능도 하지 않는다. 화폐는 사람의 존엄성을 교환가치로 만들었고, 양심 없는 자유무역이 무수한 특허와 스스로 쟁취한 자유를 대체하게 했다." 참 무서운 말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시대에는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실현시킬 수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인 탐욕의 역사는 인간이 만들어온 화폐체계와 발전과정을 살펴보면서 많은 생각할 거리들을 만들어주었다. 어렴풋하게 알았던 내용들을 선명하게 살려주었고 기존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몰아내고 위안화가 큰 파워를 가질 것이라는 얘기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 지금 화폐를 우리는 어떻게 쓰고 있는가? 여러모로 흥미로웠던 책으로 꼭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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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달인의 비밀 노트 3 - CEO편, 개정판 서비스 달인의 비밀 노트 시리즈 3
론 젬키.칩 벨 지음, 구본성.이일준 옮김, 존 부시 그림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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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에 나오는 이 책의 원제목이 뭔가 하고 봤더니 'Knock Your Socks Off'였다. 감동을 받은 나머지 뒤로 넘어져서 양말이 훌렁 벗겨지는 것이라는 데 고객을 감동시키려면 이 정도는 해야 감동을 받는다는 뜻으로 들린다. 아무래도 이 책에서 주요 초점을 둔 업종이 서비스업을 하는 쪽이다보니 내가 일하는 업종과 맞는 부분도 있고 언급되지 않은 부분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CEO편에서 다루기 때문에 경영자 입장에서 회사를 경영하고 조직을 관리하며 이익을 끌어올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경영자 입장에서는 회사가 돌아가는 모든 상황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미국 고객 서비스 전문가들이 서비스 우수 업체로 선정된 수 백곳을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핵심적인 부분만을 담은 책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KYSO 서비스에 대한 부분을 이해하기엔 적합한 책이다.


인원을 충원하기 위해 직원을 새로 채용해야 될 때가 있다. 근데 상당히 재미있는 비유로 이 상황을 표현한다. 빈 일자리에 연기를 할 배역으로 누구를 선정할 지 오디션(면접)을 보는 것처럼 사람을 뽑아아 한다는 것이다. 즉, 그 사람의 스펙이나 이력 위주로 보지 말고 우리 기업의 가치관이나 채용한 뒤 맡은 바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주요 관점으로 보라는 뜻이다. 그래야 직무 만족도가 높고 채용한 뒤에도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 열심히 일하기 때문이다. 거의 정답과 같은 이야기도 있는데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느냐이다.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직원들의 직무만족도가 높아야 한다. 감정노동으로 불특정다수를 상대하는 직원일수록 스트레스를 덜 받게 그들이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뉴스에서 보듯 오너의 성향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오는 걸 우린 알 수 있었다. 


이론적으로 다 아는 내용인데도 임원급에서 지켜지지 않으면 회사의 이익에 기여하고 싶을까라는 생각이다. 직원은 소모품이 아니다. 언제든 대체할 수 있는 대체재도 아니다. 그들은 함께 기업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반자이자 조력자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소중한 사람이며,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바라봐야 한다. 그 생각은 한 끗 차이다. 우린 직원교육을 시킬 때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어떻게 하면 양질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지, 서비스 훈련은 어떻게 받는 지. 서비스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고객들을 상대하는 직원부터 이들을 관리하고 이끌어주는 관리자들이 함께 노를 저어 가야 하는 팀워크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표지처럼 질 좋은 서비스로 높은 이익을 창출하려면 함께 배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출 수 있도록 오너의 마인드와 리더십이 중요한 것이다. 이를 기만하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막무가내로 내지르다보면 엉뚱한 화살로 본인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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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들의 문장강화 - 이 시대 대표 지성들의 글과 삶에 관한 성찰
한정원 지음 / 나무의철학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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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어딜가든 흘러나오는 글들은 많은데 건질만한 건 별로 찾지 못하겠다. 언어도단의 시대라 극상의 수식어들이 난무하여 본질보다는 상업성이라는 얼굴이 전면에 배치되는 격이다. 본심은 뒤로 감추고 오직 너도나도 이익에 눈 멀어서 이젠 가짜가 진짜인 듯 보이고 별거 아닌 일이어도 화려한 수식어로 도배해버리는 피곤한 시대다. 스마트폰을 따라 SNS는 이제 일상이 되버려서 자신의 일상을 불특정 다수에게 알리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전 국민이 글을 통해 다른 공간의 누군가와 소통하는 일은 흔한 일상이 되었다. 이런 시대에 글을 쓴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이 책에 소개된 작가들은 동시대에 살면서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문장가들이다. 방송을 통해 알려져 익숙한 사람도 있고 몇몇은 처음 이름을 드는 분도 있지만 처음에 소개된 고은 시인부터 속시원한 말 한마디가 가슴을 뻥 뚤리게 한다.


한 때 시라는 장르에 집착해서 마음 가는대로 마음이 느끼는대로 매일매일 쓰다시피하여 습작을 다작한 경험이 있다. 중고등학교에선 시는 분석해야 할 대상이었다. 참고서를 들춰보면 시에 숨겨진 의미와 운율, 비유, 연결고리를 찾아야 하는 하나의 문법체계에 지나지 않았다. 가슴으로 느끼기보단 시험에 나올 지문을 찾느라 분석하기 바빴다. 문학을 마음으로 배우기 전에 머릿속에 암기해야 할 목록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닥 재미없게 치부된 경향도 없잖아 있다. "표현은 따라오게 되어 있어요. 수레바퀴가 굴러가면 바퀴 자국이 생겨요. 이것이 표현의 문법이고 장르이고 양식입니다. 문법이 먼저 있어서 그 길을 따라가는 게 아니고 내가 가야 문법이, 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시론이 있고 시가 있는 그런 송장 같은 이야기가 어디 있습니까? 시는 캄캄한 카오스 속에서 나오는 것이에요. 그래요. 그런거죠." 듣고 싶었던 속시원한 대답이었다. 90년대 중반쯤 순수시에 길들여져 있을 때 읽은 원태연 시인의 시는 그냥 낙서같아서 시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고은 시인의 말을 듣고보니 잠시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 송장같은 이론에 갇혀서 겉멋에 심취해서 시를 지었던 건 아니었나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감춰진 복선을 깔아야 하고 운율을 심어 고상한 척 시를 꾸몄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책 읽는 것만큼이나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글을 쓴다는 행위에 대해서 곰곰히 여러모로 생각할 수 있었다. 글쓰는 법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기존에 지니고 있던 고정관념을 날려버릴만큼 직설적인 얘기들이 촌철살인으로 명사들은 툭 내던진다. 우리는 왜 글을 써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하고 있다면 <명사들의 문장강화>가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도 지니고 있는 생각을 덧대자면 글은 역시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쓰여져야 한다는 점이다. 어려운 한자로 유식함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 자신의 지식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로 삼기 보다는 내 글을 누구나 이해하도록 쓰는 것이 바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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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십결 -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열 가지 비책
마수취안 지음, 이지은 옮김 / 이다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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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본질적인 지혜는 모두 경험에서 나오는 행실이 쌓인 결과의 축적물이 아닐까 싶다. <위기십결>은 바로 수천년간 쌓여온 중국의 지혜가 고스란히 적혀있다. 그간 수많은 나라와 인물이 존재했으니 사람간에 얽힌 이야기들의 형태만해도 수만개는 넘을 것이다. 흔히들 어떤 한 인물의 비화를 들으면 교훈을 얻게 되는 이유가 저런 행실을 보이면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우리가 책을 보면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무려 545페이지에 달할만큼 두께가 만만치 않다. 부득탑승, 입계의완, 공피고아, 기자쟁선, 사초취대, 봉위수기, 신물경속, 동수상응, 피강자보, 세고취화라는 열 가지 비책별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의 두께가 그 정도가 될 이유는 충분해 보였다. 그리고 사자성어나 한자라면 어려운 내용이 잔뜩 들어있을거라는 생각을 잠시 접어도 된다. 중국 고전의 지혜를 현대인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문장들이 간결하고 어렵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각각의 일화를 읽어나가다보면 우리들이 삼국지나 초한지를 읽으면서 나온 인물간의 일화보다는 지금까지 다른 곳에서 언급되지 않은 내용들이 많다.


한편으론 중국 역사의 깊이만큼 다루고 있는 소재나 일화들이 참으로 방대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처해진 상황을 타파할 수 있는 위기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은 말과 행동거지를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린 듯 싶다. 자신이 가진 범위 밖의 능력을 갖춘다거나 탐욕을 가질 때는 대개 안 좋은 결말에 도달했다. 우리가 인문학을 배우는 의미는 바로 인간의 도리가 무엇인지 알기 위함이다. 사람이 이 지구를 살아가는 동안은 나 외의 사람과 부대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일들을 겪겠는가? 그리고 내개 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하는지 해법을 찾고 싶어한다. 이론적으로는 안다고 해도 직접 겪는 일은 다를 수 있다지만 우리가 고사성어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나면 큰 깨달음을 얻는 바둑판에서 유래했다는 위기십결을 통해 다시 한 번 고전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중국 고전도 마찬가지지만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이야기들이 아니다. 현재에서 우리들의 삶에 적용시킬 수 있는 유효한 비결들이다. 처세술을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처럼 서양에만 찾을 것이 아니라 같은 동양문화권에 있는 중국에서 찾는 것이 더 우리들에게 잘 맞을 듯 싶다. 대부분의 가치관을 서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에 다가올 결과 또한 비슷하게 예측할 수 있다.


우리는 그동안 서양문화를 부러워하면서 마치 서양은 우리 문명보다 대단해서 배울 점도 많은 선진문명이라는 자가당착에 빠질 때가 많다. 바로 <위기십결>과 같은 책을 통해서 동양권에서 인간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풀어간 책을 읽으면서 더욱 이로운 영향을 미치는 교훈을 얻기에 유리하다.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는 이유는 읽으면서 배우고 삶에 적용시키라는 것이다.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기 위한 도구가 아닌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두꺼운 책이지만 삶에서 배울만한 일화들로 가득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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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총구에서 나왔다 : 박정희 vs 마오쩌둥 - 한국 중국 독재 정치의 역사
박형기 지음 / 알렙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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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은 독재자들이 정권을 잡아 정치를 했던 같은 역사를 갖고 있다. 바로 박정희와 마오쩌둥으로 나라 전체에 큰 영향을 준 인물들이다. 독재라는 단어만 들어도 숨이 꽉 막혀오는 느낌이 드는 건 최근에 본 영화 <독재자>의 강압적으로 무고한 시민을 포승하던 모습이 겹쳐서인지도 모르겠다. 그 시대를 살지 않았기 때문에 체감상으로 느끼는 감정은 다르겠지만 그간 보아온 역사 다큐멘터리와 신문, 역사 책, 팟캐스트에선 더욱 생생하게 대변하여 말해주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같은 생각이지만 역사는 시간이 흐른다고 진실이 가려질 수 없고 미화되거나 왜곡될 수 없다는 것이다. 공과 실은 분명하게 가려낼 필요가 있다. 비록 그들은 독재자였고, 무고한 시민들을 강제탄압을 했지만 경제성장을 이룬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간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유독 극단으로 갈라서 있다. 경제발전을 이뤘으니 그것만으로도 추앙하는 세력이 있는가 하면 유신헌법과 인권유린, 언론통제의 아픈 역사로 비판하는 세력으로 나뉜다. 지금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을까? 이데올로기라는 환영 앞에 박정희 박물관이나 동상을 세울려고 하는 걸 보면 이들은 박정희를 반신반인으로 섬기는 존재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반면 마오쩌둥은 덩샤오핑이라는 훌륭한 파트너를 둔 덕분에 자주와 보편을 지켜낼 수 있었으며 꾸준한 경제성장 덕분에 초강대국인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 적과 동지였던 이들은 환상적인 콤비였던 셈이다. 역사는 알면 알수록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겉으로만 알던 짧은 지식은 진실에 다가서는 걸 막아설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미 팟캐스트를 통해 대략적인 과거사는 알고 있었지만 책으로 만나는 박정희의 과거 성장기는 팟캐스트에서 듣던 사실대로 부끄러운 과거사를 지니고 있었다. 교사로 재직하는 중에도 일본군이 되기 위해 혈서로 편지를 쓸만큼 기회주의자였다. 5.16 쿠테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으면 유신 헌법으로 종신 대통령이 되려고 했다. 경제성장에 가려진 독재자의 참모습이다. 이 책에는 그 내용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읽으면서도 마음이 착 가라앉는게 그 어두운 시대를 건너온 세대들은 박정희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를 알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중국을 돌아보면 아직도 생생한 천안문 사건을 기억한다. 탱크 앞에 자유를 부르짖던 한 청년의 모습과 쓰러져간 많은 젊은이들. 지금도 이를 소재로 한 영화와 소설이 나오고 있는데 찬찬히 들여다보면 이들이 정권을 잡고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피를 흘리게 했지만 경제성장을 이뤘다는 점이 닮아있다. 독재로 인한 장기집권이 나라를 부강케하는 원동력이 되었다니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이 세 독재자에게 날선 비판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이 이룬 경제발전의 업적은 또 그 나름대로 확실하게 쓰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미래가 강압적인 힘으로 뜻을 관철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되새겼으면 좋겠다. 아픈 역사를 똑바로 기억하는 것만이 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몫이다. 근현대사를 다룬 책에 내용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아프다. 우리가 이런 시대를 거쳐왔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겠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이들의 공과 실을 확실히 알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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