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교양, 미술이 묻고 고전이 답하다 - 18권의 철학·문화·사회·경제 고전을 54점의 그림으로 읽는다
박홍순 지음 / 비아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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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읽을수록 지적으로 충만해지게 만드는 책이다. 18권의 철학·문화·사회·경제 고전을 54점의 그림으로 읽는다라는 부제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책이다. <세상의 모든 교양, 미술이 묻고 고전이 답하다>라는 제목은 직설적이게도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명확하게 담고 있다. 그래서 고전과 미술을 아우르며 독자들로 하여금 지적 체험을 해준다. 전체적으로 받은 느낌은 표지와는 다르게 매우 잘 만들어진 책이다. 모든 분야를 아우르면서 한 주제마다 역사적 배경과 고전 그와 부합된 명화들이 잘 결합되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고 호기심을 자아내게 만든다. 그동안 인문학이라든가 명화를 다룬 책들이 많이 나왔지만 이 책이 주는 집중도에 비할 바는 아니다. 


1부 - 철학에 길을 묻다

2부 - 문화의 사려 깊은 매력

3부 - 살맛 나는 사회를 위하여

4부 - 경제를 생각한다


이렇게 네 파트로 나뉘었는데 철학과 문화, 사회, 경제에서 우리가 알면 좋을 지식들의 대향연이다. 예전에 메타북으로 새로운 지적 충격을 안겨줬던 <책의 정신>에 버금갈 정도로 저자의 충실한 분석과 방대한 참고문헌들이 이와 같은 책을 엮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더욱 이 책이 빛을 발하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일들과 고전을 빌려 그 당시 사회상을 설명하고 명화를 통해 더욱 또렷하게 분석해줘서 잘 기획되고 만들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막상 고전, 철학, 인문학이라는 말만 들으면 큰 장막에 가로막힌 듯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이라도 큰 부담없이 흥미롭게 읽을만한 책이다. 


올컬러에 꼼꼼한 지문, 핵심을 짚어내는 발췌문.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할 문제를 던져놓는 방식 등 이 책을 읽으면 내가 마치 지식인이 된 것 같다. 세상의 모든 교양은 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통해 만들어진다. 현실 사회를 사는 우리들이 지금 무엇을 고민해야 되며,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저자는 고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고전은 시대의 과제와 치열하게 만난 구체적 고민의 결과물이다. 구체적 이해를 통해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데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저자로서 더한 만족이 없겠다.


우리가 매일 직면하는 세상의 다양한 문제들을 인식하는 데 있어서 이러한 책들은 큰 도움이 된다. 과연 올바른 기준은 무엇이며, 그 유례를 알고나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워낙 흥미롭게 잘 만들어진 책이라서 누구에게라도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을만큼 재미있는 지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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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두고 읽는 니체 곁에 두고 읽는 시리즈 1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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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왠지 삶이 권태롭게 나태해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곁에 두고 읽는 니체>를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마치 정체된 것처럼 무의미하게 시간이 흘러가는 것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좋은 자극을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 지금부터 나는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면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데 힘을 주는 책이다. 보석처럼 빛나는 문장들은 그냥 흘러가는대로 가버리는 인생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런 책들이 어설픈 충고로 자신의 경험담이 모두 진리인냥 떠드는 것보다 훨씬 낫다. 니체가 그 당시 젊은이들에게 바랬던 것처럼 지금도 유효하다. 아직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시기임에도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니체가 전하는 촌철살인과도 같은 말은 곰곰이 되새겨볼만한 지혜로 가득한 충고다. 


나를 풍요롭게 해줄 대상을 찾기 말고, 나 스스로가 풍요로운 사람이 되려고 항상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자기의 능력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자 풍요로운 인생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 <즐거운 학문> 중에서


지금은 스스로의 생각에 자신이 보잘 것 없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해도 쓸데없는 곳에 신경 쓰며 맹목적으로 돌진하지 말고, 부질없는 분노나 질투에 휘둘리지도 말고, 있는 그 자리에서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산골짜기를 헤매는 맹수가 되지 않는 길임을 잊지 말라는 충고다.


다방면에서의 다양한 체험이 사람을 한층 현명하게 만든다. 따라서 살면서 체험하는 모든 일들이 유익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더라도 무엇인가 체험하고 있을 때는 완전히 몰두해야 한다. - <방랑자와 그 그림자> 중에서


인생의 본질. 나는 어떤 사람이 되려고 세상에 태어났을까? 내 스스로 풍요로운 사람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가. 사람이 현명해지려면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힘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어제 보다 나은 내가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우리는 더욱 현명해져야 한다. 삶에 정답은 없다지만 거센 폭풍과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강한 정신력과 자신만의 줏대로 소신있게 살아가기 위해 문득문득 힘이 될만한 글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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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우리는 이기적일까 - 인문학으로 풀어보는 너, 나, 우리의 16가지 고민
송가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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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나 역시 방황이 심했다. 진로도 3번이나 바뀌었으며, 앞날의 대한 걱정과 제대로 이룬 것 없이 불안정한 시기였다. 많은 가능성을 지닌 시기임과 동시에 쉽게 흔들릴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단지 열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현실적인 많은 고민들이 산재해있고, 내게 이 길이 맞는지 아니면 지금으로 늦지 않았으니 다른 길을 걸어가야 하는지 망설임도 잦고 사회적으로도 인정받기에는 어설펐던 것도 많았다. 아직 나이에 여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어떻게든 버티는 삶이었다. 이 책은 고민을 가진 주변 20대들의 이야기를 인문학적 형태로 쓰인 책이다. 그 방식이 어느 정도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20대를 지나오면서 내가 겪었던 고민과 방황의 시간들을 지금 20대들도 비슷하거나 조금 다른 주제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고민들에 어떤 결론이나 답을 끼워맞출려고 하지 말고 일단은 먼저 산 선배 입장에서 다 들어주고 그들에게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면 될 일이다. 그 시기라면 엇비슷한 고민들로 인해 괴로워하거나 어떻게 해야 좋을지 해결책을 얻으려고 할텐데 이미 결론을 정해둔 답은 그다지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이 책의 제목대로 20대를 이해할 수 있을 책인 것 같았는데 사실은 인문학으로 풀어보니 현실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아니라 표피적인 부분만 건드린 것 같아 아쉬웠다. 나이대가 비슷한 또래의 이야기를 더 재미있고 현실적으로 담아낼 수 있었을텐데 하나의 주제를 인문학이란 틀에 넣다보니 현실감이 떨어진 것 같았다. 지금 20대가 무엇때문에 힘들어하는지 3포 세대를 넘어 5포 세대라는 말이나 88만원 세대같은 말로 대강 짐작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풍족한 시기를 살아왔음에도 다들 스펙들이 높고 비슷하다보니 구직자는 넘쳐나지만 채용 인원은 한정되어 있고 모두 수용할 수 없다보니 경쟁율은 높고 치열하다. 예전 같았으면 합격했을 스펙이 이제는 상향 평준화되다보니 취업을 포기하는 사람들까지 생기고 있다. 그런 에피소드들을 담고 그 안에서 인문학을 발견해도 좋았을텐데 읽기 수월하지는 않았다. 20대가 이기적이라기 보다는 어릴 떄부터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세대이다보니 경쟁에서 살아남을려면 자신부터 먼저 챙겨야 했다. 그러다보니 이기적인 성격을 갖게 되었나 나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야 했다. 우리가 모르던 20대의 고민들은 없었지만 그들이 지금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를 대강 알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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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는 대로 잘 자라는 텃밭
김명희 지음 / 라온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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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린 땀의 노력은 배신하지 않고 정직하게 뿌린대로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텃밭, 도시농부에 대해 관심이 많다. 작년부터 TvN에서 방영된 유기농 프로젝트 <삼시세끼>를 보면서 텃밭에 대한 갈망이 있다. 초보 농부에겐 5평 정도가 재미있게 키울 수 있을만한 크기라고 한다. 본인이 키워서 먹고 싶은 작물을 선정해 자라는 걸 보는 재미도 남다를 것 같다. 주5일제로 인해 주말농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도시 내에서도 텃밭을 키우고 농장에서 본인의 밭을 가진 도시농부도 인기라고 들었다. 어릴 적에는 땅 위에서 노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갈수록 땅 위에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본인이 키운 작물이기에 믿을 수 있고 일단 키우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배워야할 것도 많을 것 같다. 비료의 배합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며, 병충해를 예방을 위한 노하우들이 궁금하다. 다년간 강의로 활동해 온 저자의 노하우가 <심는 대로 잘 자라는 텃밭>에 고스란히 들어 있다. 10대 병충해 예방·해결법은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겐 좋은 팁일 듯 싶다.


또한 친절하게도 도시농부로 텃밭을 가꾸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카페와 학교를 알려줘서 도전해봄직하다. 상추생채, 들깻잎, 아삭고추, 당근, 오이, 호박, 파, 시금치, 허브까지 소량 다품종으로 심으면 채소 자급자족이 가능한다고 하니 식용 작품을 키우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이 책에서 저자가 알려주는 팁들은 일단 직접 키워보면서 차근차근 배워나가야 할 일들이다. 좋은 텃밭을 구하는 것부터 모종을 구해 심고, 비료를 뿌리는 것까지 본인이 직접 알아보고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서툴고 실수를 저질러도 위축되지 말고 배운다는 자세로 하다보면 어느새 도시농부로서 자신이 원하는 작물을 키워 수확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처음부터 욕심 부리지 않고 나만의 텃밭을 가꿔보고 싶다. 텃밭을 가꾸면 우울증도 사라지고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한다.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하면서 가족들에게 믿을 수 있는 채소를 공급할 수 있으니 자급자족의 기쁨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청춘불패 시즌1>에서 여자아이돌들이 1년 넘게 농사하면서 느낀 뿌듯함과 성취감도 아마 같은 기분일 듯 싶다. 


아이를 둔 가정이라면 아이 교육에도 좋고, 건강한 마음으로 정직하게 심은대로 거둔다는 걸 각인시킬 수 있다. 1차 산업인 농업이 축소되고 있는 반면 귀농과 귀촌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니 아이러니하다. 그 중간 다리 역할로 도시농부 생활을 해보면 어느 정도 감이 잡힐 것 같다. 내년이라도 나만의 밭을 가꿔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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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고 싶은 유럽 vs 유럽
최철호.최세찬 지음 / 시공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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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커녕 해외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사진만을 보는 것만으로도 숨막히도록 아름다워 꼭 가보고 싶어진다. 여행을 떠나더라도 모든 곳을 꼼꼼하게 다 챙겨서 볼 수는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정해진 일정과 시간에 따른 제약으로 인해 둘 중 한 군데를 선택해야 한다. 이 책에는 쉴 새 없이 저자가 직접 가본 수많은 명소들이 나온다. 고퀄리티를 보여주는 사진과 관광지에 대한 소개들은 덤이다. 만약 유럽을 여행할 기회가 주어지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지역을 둘러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유럽은 로마 시대에 구축한 유적지들이 전 지역에 걸쳐 있고 워낙 보존을 잘해놔서 그 당시의 모습에 압도당한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수려한 풍광에 감탄하면서 이런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 할 것 같다. 어느 곳을 펼쳐 읽더라도 사실 가보고 싶은 곳이다. 결정장애에 걸린 것도 아닌데 고르기가 어렵다. 유럽은 내겐 낭만이다. 아기자기하게 자연과 어우러진 마을이 있는가 하면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문화유적지인 곳도 있다.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네비게이션과도 같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과 산토리니, 구엘공원, 산 마르코 광장은 꼭 가보고 싶다. 내 몸짓 하나가 자유롭게 훨훨 날개짓하는 곳에서. 유럽 최고의 전망대 TOP10과 유적지가 그려진 유럽 지도는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 같다. 여행포인트와 찾아가는 방법에 대한 소개는 간략하게 되어 있으니 미리 꼼꼼하게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일상에 많이 지쳐있는 요즘 이 책을 읽고 있으면(아니 이 책에 실린 사진을 보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유럽을 떠나고 싶다. 단순한 일탈이 아닌 몇 개월간 머물면서 유럽을 알고 싶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현실에서 받은 억압된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내 자신을 발견하기 위함이 아닐까? 그래서 여행관련 책을 읽을 떄면 이들이 그곳에서 성취한 결과물 보다는 순간순간 느끼는 행복과 홀가분함에 집중하곤 한다. 무거운 삶의 짐을 내려놓고 세상에 태어난 기쁨을 누리는 시간들 속에서 소소한 행복의 기쁨을 발견해나갈 때 여행은 우리에게 삶의 활력을 제공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럽을 제대로 여행하고 온 기분이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으면 괜시리 눈물이 나듯 유럽은 살아있는 동안 찾아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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